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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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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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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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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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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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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형제의 난

DUMMY

새빛아파트 303호.


오선영은 인터폰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영씨 마음은 십분 이해해. 그러니 잠깐만.....”


-이해? 미쳤다는 핑계로 구속까지 피했으면서 이해요? 부사장님 정말 뻔뻔하시네요...... 어떻게 나를 찾아올 생각을 할 수 있죠?


“시영씨......”


-당장 가세요! 당장!


“박사무장님께도, 시영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서 찾아왔어. 그러니.....”


-사과 따위 필요없어! 그러니 당장 꺼지라고 좀!!



오선영을 반기지 않는게 확실한 유시영의 목소리, 오선영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옆에 서있는 남수인을 바라보았다.


“이건 아무래도......”

“난 분명히 두 번째 조건을 말했어요. 유시영씨와 이창준씨에게 용서를 받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이 기소유예로 풀려날 일은 절대로 없을겁니다.”

“저도 사과하고 싶어요. 하지만 나와 얘기조차 해주지 않는데 어떻게....”


“쯧쯧쯧, 이제보니 정말 구제불능이네요 오선영 부사장, 아무리 온실속의 화초로 자랐어도 그렇지......”


오선영은 자신을 보며 혀를 차는 기영란을 향해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


“구제불능이라니? 지금 내 말을 안들어주는건 유시영 저 여자잖아!”

“오선영 부사장, 지금까지 살면서 ‘사과’라는걸 몇 번이나 해봤죠? 지금 보니까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건......”

“사과는 화가 난 상대방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포기하는게 아니에요. 고작 그 정도의 마음으로 하는 사과는 그저 나 자신에게 위안을 삼기위해 용서를 구하는 것일 뿐, 진정한 사과라고는 볼 수 없으니까.”

“.....”

“남수인 검사의 조건이 억지 같아요?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이번일로 크게 상처받은 이창준 사무장과 유시영 승무원, 그들에게 용서조차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수인 검사에게 기소유예를 바란다는건, 그보다도 훨씬 더한 억지라는걸 말이죠.”

“나도 알아요! 하지만....”


“오선영씨, 얘기 중에 끼어들어서 미안하지만.... 일단 저 사람에게 먼저 사과해보는건 어때요?”


도혁이 가리킨 곳은 아파트 복도의 제일 끝이었고, 그곳에는 이창준 사무장이 굳은 표정을 한 채로 오선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시영의 집, 거실.


유시영은 자신의 집 거실에 앉아있는 오선영을 보며 이창준에게 물었다.


“사무장님, 왜 부사장님을 집안으로 들이라고 하신거죠? 사무장님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전 이제 부사장님을 보기만 해도.....”

“물론 나도 저 여자와 1분 1초도 마주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걱정마 시영씨, 저 여자는 우리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못할거라고 남검사님이 장담하셨으니까.”

“그래도......”

“일단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보자고, 검사님께서 특별히 부탁하기도 하셨으니까.”


유시영과의 대화를 끝내고 자리에 앉은 이창준은 오선영을 향해 감정 섞인 물음을 던졌다.


“저를 하기 시키려고 비행기까지 되돌리시던 분께서, 대체 뭐가 아쉬워서 찾아온겁니까?”

“..... 미안해요, 사무장.”

“미안? 미안이라..... 이제야 처음 알았네요. 미안이라는 단어가 사람을 화나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전 진심이에요 사무장. 내가 잘못했어요. 어떻게 해야 사무장과 시영씨의 기분이 풀어질지.....”

“기... 기분이 풀어져요? 부사장님!!”


유시영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오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날 저와 사무장님이 받은 모멸감, 그리고 땅에 떨어져버린 자존심이 부사장님에게는 고작 ‘기분’으로 보였나요?

저와 사무장님은 각자의 직무에 대해 부당한 지적을 받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부당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근데 우리가 고작 기분을 망쳐서 이러는 것 같나요? 고작 이따위 말씀을 하시려고 내 집을 찾아오신거에요?”

“시영씨, 그게 아니라......”


계속해서 상황을 바라보던 도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군.’


“저... 선배님.”


도혁은 자신의 귀에 입을 갖다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재영을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밀쳤지만, 재영은 끈끈이처럼 다시 달라붙으며 도혁에게 말했다.


“선배님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어떻게 도우라는건데?”

“지금 이 자리에서 저분들 마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선배님 아닙니까? 그러지 말고 선영씨 좀....”

“내가 돌았냐? 저 여자를 돕게?”

“선배님, 이대로 하프문이 오영수에게 넘어가도 좋을게 없잖아요. 그러니 겸사겸사 해서......”

“아무리 봐도 너의 진짜 시메트리는 사람을 귀찮게 하는 능력인게 확실해..... 핸드폰 줘봐.”


재영에게서 받은 핸드폰을 잠시 만지작거리던 도혁은 다시 재영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었고, 재영은 그 핸드폰을 선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선영씨, 문자왔는데요?”

“뭐? 이건 내 핸드폰이.... 고마워 재영씨.”


-저 두 사람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오선영씨 본인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들은 오선영씨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인 자신들의 마음과 상처를 공감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러지 못한 사과는 오히려 저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어버릴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안하느니만 못한 사과가 되어버리겠죠.


핸드폰에 적혀있는 내용을 본 선영은 유시영과 이창준을 향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저는..... 제 아집에 빠져 이창준 사무장님과 유시영씨에게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시영씨가 명백하게 규정된 매뉴얼에 맞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사장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부은 저라는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두 분 앞에 앉아서 사과를 할 자격조차도 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 오선영은 무릎을 꿇고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남수인 검사님은 잘 모르셨겠지만, 저는 사실 두 분께 진작부터 사과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 분께 사과를 드리는 것조차,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제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나도 큰 잘못이었고, 때문에 사과를 드리는 것조차 상상 이상으로 많은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분께서 입으신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기에, 제가 나타남으로써 그 상처가 더 벌어지진 않을까, 혹은 덧나지 않을까를 전전긍긍하며 이제야 두 분 앞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사죄함으로써 두 분이 받은 상처가 완전히 낫지는 않을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두 분의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풀어질 수만 있다면, 전 백번이고 사죄하고 천번이고 무릎 꿇겠습니다.


이창준사무장님, 그리고 유시영씨, 제라 정말로 잘못했습니다. 두분이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이런 싸구려 무릎따위는 성에도 차지 않으시겠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두 분께 사죄를 드리려 합니다. 이것이 제가 큰 상처를 입힌 두 분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자, 제 마음을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무릎을 꿇은채로 말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는 오선영의 모습, 그러자 이창준과 유시영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하며 서로를 한참 마주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선영을 바라보았다.









명동, 해피캐쉬.


똑똑!


“어머! 아들! 연락도 없이 왠일이야?”

“그냥 뭐, 장사는 잘 돼요?”

“장사가 잘 돼냐고? 호호호! 명동 사채시장에 돈이 마를 리가 있나.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그건 대한민국이 망하는 날이겠지.”

“하긴.... 엄마, 저번에 그러셨죠? 엄마가 하프문 최대주주라고....”


그러자 김마담은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두영을 바라보았다.


“우리 아들이 드디어 엄마재산에 관심이 생겼나보네? 그래, 엄마는 네가 지금 하는 그 일만 그만두면 얼마든지.....”

“그런 말이 아니라.... 아무튼, 엄마가 최대주주 맞죠?”

“우리 아들이 그걸 왜 묻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쉽게도 이제는 아냐. 오영찬 사장이 나한테 융통한 돈으로 20프로의 지분을 확보해둔 상태니까.

게다가 오영수 백제호텔사장마저도 나보다 0.5프로를 더 보유하고 있어. 따라서 이제 최대주주는 오영찬 사장이고, 이번 주총 때 오영찬 사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최대주주는 오영수가 되겠지.”

“...... 확실해요?”

“호호호! 확실? 아들, 이 엄마 별명이 명동 김마담인거 잊은건 아니겠지? 근데, 그건 왜 자꾸 묻는거야?”

“엄마, 사실 부탁이 좀 있는데.....”

“부탁?”

“며칠 있으면 하프반도체의 주가가 바닥을 치게 될거에요. 그때......”


유두영의 말을 모두 들은 김마담은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두영에게 물었다.


“호호호! 아들, 그거 누구 생각이야?”

“오영... 아니, 오선영의 생각이요.”

“호호호! 마지막 반격을 그렇게 준비하시겠다? 역시 호랑이새끼긴 한가보네. 좋아, 우리 아들이 직접 찾아와 부탁하는건데 거절할 수야 없지.”

“돈이 되니까는 아니고요?”

“어머, 얘는 참..... 이 엄마가 언제 너보다 돈을 밝힌적 있었니?”


두영은 그 말에 한숨을 푹 내쉬더니,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김마담에게 대답했다.


“매번 그러셨는데......”









새빛아파트.


유시영의 집에서 나온 기영란은 남수인의 등을 탁! 하고 치며 물었다.


“후배님, 이제 오케이인거지?”

“그렇긴 한데.... 오선영씨, 아까 뭘 보고 말한거죠?”

“네?”

“분명 제대로 사과가 안되고 있었잖아요. 근데 갑자기 핸드폰을 본 뒤로는, 뭐랄까.....”

“그게...”

“제가 도와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오선영씨도 진심이었으니 그냥 넘어가시죠.”


그러자 남수인은 도혁을 잠시 째려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역시 도혁씨일 것 같더라니..... 뭐, 도혁씨가 진심이었다고 말하면 진심이겠죠. 도혁씨는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고귀하신 분이니까.”

“화나셨어요?”

“호호호! 뭐라구요? 제가 화를 내요? 감히 미천한 일반인 주제에 고귀한 도혁씨에게?”

“비꼬시는걸 보니 화난게 맞는 것 같은데...”

“흥!!”


도혁에게서 고개를 홱 돌려버린 남수인은 기영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선배님. 그리고 오늘 당장 기소유예는 힘들 것 같네요. 아무래도 사건이 사건이다보니 준비할게 많아서....”

“나도 알아 남검사. 서류는 물론, 보도자료와 인터뷰 준비까지 해야할텐데 시간이 빠듯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내일까지는 해주었으면 하는데....”

“네. 늦어도 내일 오전에는 오선영씨에게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질겁니다. 그런 저는 이만.... 아참! 그리고 도혁씨는 나중에 나랑 다시 얘기해요! 알겠어요?”

“네, 검사님.....”


영란은 도혁에게 엄포를 놓고 사라지는 남수인의 뒷모습을 보며 피식하고 웃더니, 일행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자, 이제 남수인검사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줄때까지는 딱히 할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돌아갈까요?”

“만나야 할 사람이있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오선영의 말, 기영란은 오선영에게 물었다.


“만나야 할 사람? 오선영 부사장, 그게 누구죠?”

“김원장....”

“김원장이라면...... 오성병원 병원장을 만난다는건가요 지금?”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알아야겠어. 대외적으로는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되어있으니 뉴스를 통해 알 수도 없고...... 결국 유일한 방법은 김원장을 만나는 것뿐이야.”


도혁은 선영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이봐요 오선영씨, 당신 마음은 잘 알겠지만 그건 힘들어요. 내가 오영수라면 원장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을테니까.”

“이비서에게 연락하면 우릴 도와줄거야. 영수가 이비서까지는 감시하고 있지 않을테니까.”


“그 이비서라는 사람..... 믿을만합니까?”


그러자 오선영은 단호한 표정으로 도혁의 물음에 답했다.


“내가 하프문에 입사한 그날부터 나를 케어해준 분이야. 내가 이제껏 해온 모든 업무와 사업을 그분과 같이했는데, 뭐? 믿을 수 있냐고?”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영수에게 협박이나 매수를 당하지 않았을까 해서....”

“이비서가 받는 연봉은 하프문의 임원급들 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야. 그런 이비서를 돈으로 매수하려면 한두 푼이 필요한 게 아닐텐데, 그 정도 돈이 있다면 차라리 지분을 더 확보하는게 낫지 않겠어?”

“뭐, 오선영씨가 그 정도로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은 알겠습니다. 이걸로 연락해보시죠.”


도혁이 내민 핸드폰을 낚아채듯이 가져간 오선영은, 핸드폰에 이비서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오성병원 지하주차장.


공사 중이라고 쓰여진 안전선을 넘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간 재영은 부러진 주차장 기둥과 패인 벽을 보며 선영에게 물었다.


“여기서 보기로 한겁니까? 확실히 사람이 안 올 것 같긴 한데.....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저도 자세한건 몰라요. 이비서가 지하주차장이 공사중이니 여기서 보면 될 거라고 하긴 했는데......”

“이 정도면 아예 해머를 들고 난동을 부린 수준인데요? 하여간 요즘은 너무 미친새끼들이 많아서....”

“크흠! 콜록! 콜록!”

“선배님, 감기걸리셨어요?”

“흠, 흠! 뭐, 조금..... 지금 장소가 중요한건 아니지 않아?”

“뭐, 그렇긴 한데 신기하잖아요. 대체 어떤 또라이길래 이런짓을 벌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뭐, 꼭 또라이라고 보기엔....”


“부사장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며 소리치는 한 중년의 사내, 그러자 오선영은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부사장님,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전 괜찮아요. 이비서님은요?”

“지금 제 걱정할때입니까!? 부사장님, 그간 어떻게 지내신겁니까? 구치소에서 나온 이후에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뭐,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무사히 만나게 됐으니 다행 아니겠어요?”

“부사장님......”

“근데, 김원장님은 왜 같이 안나오셨어요? 데리고 나오신다면서요?”

“아, 그게.....”

“왜요? 무슨 일이라도....”


덥석!


갑자기 오선영의 팔을 잡고 자신의 뒤로 끌어당기는 도혁. 그러자 오선영은 그런 도혁에게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야!! 지금 이비서와 얘기하는거 안보여!!?”

“한심하긴... 지금 누가 화를 낼 타이밍인지 몰라?”

“뭐?”

“믿을만하다더니 뒤통수나 맞고......”

“아, 아냐. 그럴 리가.....”


저벅, 저벅


하나밖에 없는 지하주차장 입구로 들어오는 수 십 명의 경비원들. 그것을 본 오선영은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이비서를 바라보았다.


“이비서님, 설마......”

“죄송합니다. 부사장님. 그러게...... 대체 왜 다시 돌아오신겁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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