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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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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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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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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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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트리니티(trinity)

DUMMY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통화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에 작은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는 크로우, 그러자 그 모습을 보던 블라인드가 물었다.


“아까부터 계속 전화기만 붙들고 있구나.”

“아, 블라인드님....”

“미령이 동생에게 건 것이냐?”

“......”


블라인드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크로우, 그러자 블라인드는 다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크로우에게 말했다.


“수빈이가 중국으로 떠나서 혼자 남게 된 라임이가 걱정되나보구나.”

“사실.....맞습니다. 기실장님은 벌써 두 달이나 지났으니 괜찮을거라고 하시지만....”

“그럼 왜 직접 찾아가보지 않고?”

“무리에요, 내 번호인걸 알고 나서는 전화도 받지 않는데 찾아가기까지 한다면....”

“그 아이도 이제 고3인데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 너무 마음쓰지 말거라. 너한테도, 그리고 그 아이에게도 시간만이 유일한 해답일테니.”


삑!삑!삑!삑! 띠리릭~!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철컥! 하고 열리는 현관의 잠금장치, 들어온 사람은 영란이었다.


“오늘은 일찍 들어오는구나.”

“별 스케줄이 없었거든요. 힐러와 오라클은요?”

“하루종일 수다를 떨더니 지금은 둘 다 자고 있더구나. 근데, 대체 어딜 다녀왔길래 그리 한숨이 짙은 것이냐?”

“아르타늄 연구소 발굴현장을 갔다 왔어요. 혹시나 생존자가 있을까 싶은 마음에 갔지만...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흐음, 지하 그 깊숙한 곳에서 원자로가 폭발했는데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

“저기....기실장님, 근데 우리 센터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겁니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크로우의 질문, 영란은 아주 짧은 내용에 비해 너무나도 긴 대답을 해야만 하는 그 질문에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내일 옥기황 대표를 만나기로 했으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뒤로 미룰게. 지금은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영란아, 정말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냐?”


기영란은 블라인드의 물음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옥기황에게 부족했던 것은 딱 두 개, 지지세력과 인지도였어요. 이제 모든 것이 충족된 그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죠. 게다가 우리가 조금만 더 도와준다면 그는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거에요. 단....”


영란은 크로우와 블라인드를 번갈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가 이주한과는 다르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인천 부평동, 민가영의 집.


차에서 내린 민가영은 운전석에서 내리는 강시후에게 다가가 품에 안기며 말했다.


“오늘은 집에 안들어가도 된다니깐....”

“너무 오래 안들어가면 어머님이 걱정하시잖아요. 어서 들어가요, 가영씨.”

“칫! 나도 안하는 우리 엄마 걱정은.... 알았어요,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시후씨.”

“네, 가영씨.”


가영에게 짧게 인사하고 차를 몰고 나가는 강시후, 아파트 앞에서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민가영은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1층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잠시만요!”

“응? 누구...”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아파트 현관 쪽으로 뒤돌아보는 민가영, 그곳에는 두 명의 사내가 서있었다.


“잠시만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얘기요? 대체 누구시길래....”

“경찰입니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히며 민가영에게 신분증을 내미는 사내, 그 신분증에는 강남경찰서라는 소속과 함께 ‘한도혁’이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근처의 한 까페.


민가영은 조금 화가 난 표정으로 용수철과 한도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보세요 형사님들, 방금 그 질문은 저한테 너무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현재 수사에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그러니...”“시후씨 호텔에 찾아간 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형사님, 제가 역으로 물어보죠. 애인이 묵고 있는 호텔에 찾아간 내가 그날 밤에 뭘 하고 있었을까요?”

“그것이...”


당당하게 따져 묻는 민가영에게 마땅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채 고개를 숙이는 용수철, 그러자 이번엔 도혁이 나섰다.


“가영씨에게 결례를 범한 것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결례를 범할 것을 알면서도 물을 수밖에 없는 저희 입장을 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가영씨, 혹시 트리니티라는 연쇄살인범을 아십니까?”

“들은 적은 있어요. 요 며칠사이에 신문 뉴스에서 아주 난리던데요?”

“그 트리니티가 여자를 죽인날이 언제인지도 아십니까?”

“그걸 내가 왜 알아야하죠?”

“그놈이 다시 나타나서 여자를 죽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3일 날 밤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15일, 그리고 마지막 피해자인 이미진은 바로 어젯밤에 살해되어 오늘 아침에 발견되었죠. 이 날짜들에서 뭔가 느껴지는게 없습니까?”

“글쎄요? 제가 뭘 느껴야 하나요?”

“가영씨가 강시후의 호텔로 찾아갔던 날이 언제 언제인지를 떠올려보세요. 그럼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 아실겁니다.”

“설마.... 지금 시후씨가 그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하는거에요?”

“용의선상에 그를 올려놓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어떻게 시후씨를.... 당신들이 그 사람에 대해 뭘 아는데? 시후씨는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굉장히 화가 난 듯한 가영의 목소리, 도혁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가영씨는 강시후씨를 믿습니까?”

“당연한거 아니에요?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그럼 더더욱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해주셔야합니다. 사건 당일에 강시후씨의 알리바이가 확인된다면 그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될테니까요.

그가 트리니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가영씨의 증언이 꼭 필요합니다.”


도혁의 말을 듣고 약간 누그러지는 가영의 표정, 잠시 고민을 하던 그녀는 도혁에게 물었다.


“좋아요, 그럼 몇시부터 몇시까지를 말하면 되죠?”

“모든 사건은 밤 11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11시에서 1시?”

“네.”

“그렇다면 더 말할 것도 없겠네요. 시후씨가 다른 시간이라면 몰라도 11시에서 1시까지는 분명히 나와 같이 있었으니까.”

“그걸 어떻게 확신하죠?”

“내가 시간을 확인했으니까요?”

“강시후씨의 스위트룸에 갈때마다 시간을 확인하진 않았을거 아닙니까. 설마 매번 시간을 확인했다고 하진 않으시겠죠?”

“매번 갈 때마다 확인했어요. 시후씨는 항상 와인을 마실 때마다 나에게 시간을 물어봤었으니까!”

“와인...이라고요?”


그 순간, 도혁의 머릿속에 여러개의 영상이 동시에 펼쳐졌다.


[가영씨, 지금 몇시에요?]

[한 11시 반쯤 된 것 같은데...왜요?]

[시간도 무르익었는데, 와인이나 한잔 할까요?]

[좋아요.]





[가영씨, 지금 몇시나 됐죠?]

[지금이요? 한 11시쯤...]



‘매번 시간을 물어보고 있어, 그렇다면 그 다음은...’


도혁은 머릿속에 펼쳐진 가영의 영상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체크하기 시작했다.


영상들은 대부분 비슷했다. 스위트룸에 가영이 오는날이면 강시후는 항상 11시에서 12시정도의 시간이 되었을 때 가영에게 시간을 물어보며 고급 와인을 가져왔다.

그리고 같이 와인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드는 가영, 도혁이 이상한 것을 느낀 것은 바로 그 다음이었다.


[시후씨? 한밤중에 갑자기 무슨일이에요?]

[가영씨가 너무 아름다워서요...]

[시후씨도 참...]


자신의 옷을 벗기며 스킨쉽을 시작하는 강시후의 머리를 끌어안는 민가영, 그렇게 그녀와 한참동안 사랑을 나누던 강시후는 땀에 젖은 몸을 침대에 누이며 민가영에게 물었다.


[자는데 갑자기 깨워서 미안해요. 근데 지금 몇 시죠?]


강시후의 물음에 침실 벽에 걸려있는 디지털시계를 바라보는 민가영, 시간은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12시 45분이네요. 꽤 오래 잔 것 같은데 이것밖에 안 지났다니...]

[와인이나 한잔 더할까요?]




‘설마 이건...’


도혁이 아무런 말이 없자 민가영은 용수철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제 됐죠?”

“네? 아, 그게....”

“됐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가영씨.”

“이제, 우리 시후씨는 완전히 혐의를 벗은거겠죠?”

“......그건 좀 두고봐야할 것 같네요.”

“뭐라고요!? 방금 말했잖아요! 시후씨는 피해자들이 죽던 날 밤에 분명히 나와 있었다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도혁을 노려보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카페를 나가는 민가영, 그러자 수철은 민가영이 앉아있던 도혁의 맞은편 자리로 옮겨 앉으며 도혁에게 물었다.


“도혁아, 뭘 읽은거냐?”

“알리바이는 확실해요. 단, 그녀가 본 시간이 제대로 된 시간이었다면 말이죠...”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시간을 조작해서 그녀를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에요. 어쩌면 와인에 수면제를 탔을수도..... 일단 호텔로 돌아가는게 좋겠네요. 참! 두영이도 불러야겠어요.”

“두영이를?”

“네, 시킬 일이 하나 생겨버렸거든요.”








잠시 후, 백제호텔 후문.


연락을 받고 먼저 도착해있던 두영은 익숙한 두 사람의 그림자를 보며 손을 힘껏 흔들었다.


“형사님들! 여깁니다!”

“그래 두영아, 부탁한건?”

“아, 그거요? 저~~기 저쪽에 설치해놨습니다.”

“응? 어디? 안 보이는데?”

“형사님, 제가 누굽니까? 그리 허술하게 설치해 놨겠어요? 이걸 보시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향해 태블릿 PC화면을 내보이는 유두영, 화면에는 후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확실히 찍히고 있었다.


“이야~ 대단한데? 화질도 끝내주고.... 대체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거야?”

“저쪽 구석에 제대로 위장해서 설치해놨으니 들킬 염려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 이정도면 되겠어. 고맙다 두영아.”

“헤헤! 고맙긴요 뭘... 참! 호텔방 잡았다면서요? 나도 구경 좀 하면 안될까요?”

“호텔방이라고 뭐 별 다른게 있는 줄 아냐? 그냥 침대 하나 있고 장식 몇 개 있고...”

“에이~ 그래도 기분이잖아요! 기분!”



잠시 후, 오영찬이 체크인 해놓은 12층 방에 도착한 수철과 두영은 입을 쩍하니 벌린 채로 휘둥그레진 눈을 이리저리 돌렸다.


“별다른게....있는데요? 형사님?”

“씨팔, 이게 방이야 궁전이야 대체... 야 도혁아, 그 자식이 묵고 있는 스위트룸이 여기보다 더 좋은 방이라고?”

“네.”

“이래서 돈이 최고라는 말이 있나보다. 어떻게 이런 방이...”

“전 일단 침실에서 놈을 좀 감시해야할 것 같아요. 알아서들 쉬세요.”

“어, 그...그래..”


신기한 표정으로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수철과 두영을 뒤로하고 침실로 들어온 도혁은 겉옷을 벗고 편안한자세로 앉아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파아아앗!


[네? 가영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경찰이 찾아왔다구요?]


도혁의 희끄무레한 눈에 비춰지는 강시후의 시선과 음성들, 도혁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13층, 강시후의 스위트룸.


가영의 전화를 끊은 강시후는 한도혁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꽉 악물었다.


“어쩐지 절친이라는 소리에 오영찬 사장의 반응이 이상하더라니..... 역시 날 쫓아 왔던 것이었던가? 나와 헤어지고 바로 민가영에게 붙은걸 보면 내내 나를 미행했나본데..... 크...크큭! 크하하하핫!”


소파에 앉은채로 한참을 웃던 강시후는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중얼거렸다.


“참으로 아쉽군, 하루종일 나를 추적했지만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 그놈의 표정을 직접 봤어야 했는데 말이야. 트리니티의 증거를 나에게서 찾는다라.... 크크크큭! 백날 용 써봐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는 강시후, 그는 자신이 어젯밤에 완성한 그림 ‘푸른 바다의 비너스’를 바라보며 와인을 쭉 들이켰다.


“한도혁,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왜 그녀들이 죽었는지, 왜 그런 모습으로 죽어야 했는지, 하다못해 트리니티가 왜 그녀들을 선택했는지조차 너는 알아낼 수 없을거야. 14년 전에 우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한층 밑에서 그의 생각을 읽고 있던 도혁의 눈빛이 살짝 날카로워졌다.


“트리니티를 마치 다른 사람을 부르듯이 부르고 있어. 게다가 아버지처럼?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무슨 연관이라도 있는건가?”


생각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인물 강시후, 하지만 방금 들려온 그의 생각으로 인해 도혁은 강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강시후는 둘 중 하나야. 트리니티이거나, 혹은 트리니티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누군가 이거나.....’









그날 밤.


드르르르르르르렁~! 쿠우우울!


용수철의 코 고는 소리에 잠시 시메트리를 흐트린 도혁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나왔다.


“그러고 보니 선배님과 두영이도 고생이네. 내 능력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 두영과 수철이 안쓰러웠는지 침실에 있는 이불을 가져다 두 사람에게 덮어주는 도혁, 다시 침실로 돌아온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강시후 이놈에게 뭔가가 있긴 한데....”


좀 전부터 잠에 들었는지 아무것도 읽히지가 않는 강시후의 생각, 하지만 도혁은 그만둘 수 없었다.

민가영이 없기에 살인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갑자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자세를 편하게 가다듬고 시메트리를 집중하는 도혁, 그런 그의 머릿속에 영상 하나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건 뭐지? 가만, 이건 아이들이잖아? 그리고 이 집의 모습은..... 굉장히 옛날 같은데? 강시후의 꿈인가? 어? 이, 이게 무슨....! 어어어!!’


슈우우우우욱!


“헉! 헉! 여긴 대체.....”


도혁은 낡은 한옥집 마당 한가운데에 서있었다. 옛날식의 일자형 수도꼭지가 세수대야와 함께 밖에 있었고, 요즘은 보기 힘든 다이얼식의 전화기가 마루에 놓여져 있는 평범한 한옥집. 주변을 한참 둘러보던 도혁은 마루 벽에 달려있는 달력을 쳐다보았다.


“2002년?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을 이룩한 바로 그때가 바로 지금이란 말이야? 이런 말도 안되는.... 가만, 2002년이면 14년 전이잖아?”


‘14년 전에 우리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자신이 읽었던 강시후의 생각과 주변의 풍경들을 겹쳐서 생각을 하던 도혁은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한옥집을 바라보았다.


“설마 내가.... 강시후의 꿈속으로 들어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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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1년 후.... 18.01.11 563 5 16쪽
262 1년 후.... 18.01.09 43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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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트리니티(trinity) 18.01.05 313 4 21쪽
259 트리니티(trinity) 18.01.02 333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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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트리니티(trinity) 17.12.26 321 3 16쪽
256 트리니티(trinity) 17.12.20 354 5 16쪽
255 트리니티(trinity) 17.12.19 331 4 17쪽
254 트리니티(trinity) 17.12.15 314 4 14쪽
253 트리니티(trinity) 17.12.12 413 4 14쪽
252 트리니티(trinity) 17.12.08 336 7 15쪽
251 트리니티(trinity) +1 17.12.07 407 6 14쪽
» 트리니티(trinity) 17.12.05 371 5 15쪽
249 트리니티(trinity) 17.12.01 355 5 14쪽
248 트리니티(trinity) 17.11.29 364 5 15쪽
247 트리니티(trinity) 17.11.28 429 5 15쪽
246 트리니티(trinity) 17.11.24 347 4 16쪽
245 트리니티(trinity) 17.11.23 394 6 16쪽
244 트리니티(trinity) 17.11.21 355 7 16쪽
243 트리니티(trinity) 17.11.18 361 4 15쪽
242 트리니티(trinity) 17.11.16 384 5 14쪽
241 트리니티(trinity) 17.11.14 360 4 14쪽
240 트리니티(trinity) 17.11.03 45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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