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리소설가 조르주 심농은 글을 쓸 때면 ‘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팻말을 걸고, 사무실 차양까지 내렸다. 미리 파이프 대여섯 개에 담배도 채워 두었다. 파이프에 담배를 채우기 위해 글쓰기를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글을 쓰기 전후로 프로 권투선수처럼 체중을 쟀다. 1989년에 세상을 뜰 때 그가 펴낸 책은 400권이 넘었다.
2
마쓰모토 세이초의 집필량은 한 달에 약 2천 수백 장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컴퓨터로 세이초의 하루 일과를 통계 내면, 식사에 1분 20초, 볼일을 보는 데 십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올 정도였다.
3
과학소설가 쥘 베른은 글을 쓰기 위해 증권 중계인 일을 그만둔 후 날마다 맹렬히 썼다. 그는 약 100권의 책을 냈다.
4
글쓰기 중독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1분에 90단어씩, 하루 열두 시간 글을 썼다. 거의 휴가를 떠난 일도 없는 그는 작가의 걸림돌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400권 이상의 책을 썼다. “살아갈 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쩌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타자기를 더 빨리 두드려야지.”
5.
스물일곱에 데뷔하여 매년 한 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써내는 미야베 미유키는 작가생활 20여년 동안 딱 한 번 슬럼프를 겪었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냐는 물음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재미있는 단편소설을 하나씩 쓰다 보니 슬럼프가 사라져 버렸어요.”
6
이들의 공통점은 일단, 엄청나게 많이 썼다는 것이다. 죽기 살기로 썼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마포 김 사장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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