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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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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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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화. 게이트에 들어가다.(2)

진정한 영웅




DUMMY

2.


민혁의 물음에 상대방 부단장이 침묵한다. 정찰은 팀장 선에서 하는 것이 정상인데, 부단장까지 동원했다. 정찰 결과를 비밀로 한 것이다. 그런데 얼마나 속일 수 있을까? 아! 저거. 저 장치를 복제할 시간이 필요했나? 그러면 연구진을 들여야 하는데?


“이분이 남씨 가문에서 파견 온 사람이다.”


일주일 사이에 이들은 이곳을 선점하려고 필요한 조치와 협조를 끝낸 상태였다. 지현이 강제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갔을 일들. 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씨 가문은 학자 가문이라고 한다. 과학 기술력의 석학들이 많은 가문. 몬스터 관련된, 각종 물품을 만들고 실험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연구 재단을 운영하는 가문이다.


‘회로 저장을 마쳤습니다.’

‘어? 그래?’


차원의 벽은 우주의 가장 강한 에너지로 만들어진 물질이라고 한다. 몬스터는 강함에 이끌리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차원의 문이 금방 몬스터에게 발견될 수 있었다. 그런데 자기장으로 가리게 되면 에너지가 산란하게 된단다. 설치된 장치가 바로, 플라즈마 에너지를 제어하는 방법을 응용한 장치라고 한다. 플라즈마 에너지는 또 뭔지? 그러자, 또 설명이 이어진다. 사실, 들어도 모르겠다. 원자의 양성자를 중성으로 변화시키면, 1억 도의 고온이나 번개와 같은 에너지가 발생한단다. 그게 플라즈마 에너지?


“넌, 뭐 할 말 없어?”

“이곳을 비밀로 하자는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권리가 50%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라.”

“어떻게 나누기를 원하지?”

“지역으로 분할 하자.”


그들도 지현의 말에 동의했다. 장치가 있는 곳과 캠프가 있는 곳을 그들이 가질 수 있으니,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작은 야산을 반으로 나누었다. 지현도 만족했다. 이제 마나를 이용한 여러 가지 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게 되었다. 마나 저장구를 만들거나, 기사 수련을 시켜 보는 것, 감염자들을 치료하는 것 등등. 할 일이 너무 많다.


‘치료도 여기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여기에 캠프를 설치한다. 개인 수련실과 치료실, 연구실을 만든다. 네가 지원해.”

“어? 내가?”

“저긴 강가와 남가가 협력했으니, 여긴 온가와 김가가 협력하는 캠프를 만들어야지.”


캠프를 설치하려면 텐트만도 무려 20여 개는 설치해야 한다. 지현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 온가도 여기가 필요할 테니, 그 핑계로 민혁을 부려 먹으려고 한다. 저놈 혼자 6팀에 들어와서, 이 정도 지분을 갖게 되었으니, 온가로서는 불만이 없을 것이다. 그게 지현의 생각이었다.


“뭐가 불만이냐? 온가에서 원하는 것이, 몬스터 사냥에 관련된 권리라면서? 그거 다 가져가라니까?”

“바보야! 그게 아니잖아?”


몬스터를 사냥하면 돈이 된다. 하지만 지현은 그것보다, 여기에서 감염자 치료가 가능한가? 가상현실처럼 수련도 가능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족한 마력석을 대체할 마나 저장구가 필요했다. 그것도 많이. 솔직히 마나 저장구가 더 돈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인력과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몬스터 권리를 다 넘겨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저놈은 가문에 보고하면서 발견자 권리인 30%를 팀이 가져가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고 왔단다. 그래도 친구라고 지현의 권리를 보장해 주려고 한 일이다. 기특하긴 한데, 저놈도 7단장처럼 가문으로부터 욕먹을 놈이다. 온가의 특성인가?


“우리는 바빠. 우리 팀은 이곳에 투입할 자금도, 인력도 없고. 그러니 돈으로 달라고 해. 참, 내 몫은 수정구로 줬으면 좋겠다. 천연 수정구가 좋긴 한데, 주먹 크기의 수정구는 구하기도 어렵겠지? 그럼, 유리구슬도 괜찮아. 몇 개나? 처음이니 대충 10개 정도? 실험해 볼 게 있어서 그래. 성공하면 한 달에 1천 개 정도?”


일주일이 더 지났다. 사람들이 더 들어와서 캠프에 합류했다. 지현의 캠프는 온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되었다. 이곳은 여전히 6팀뿐이었다. 아니다. 내일부터는 견습 단원들 25명이 합류하게 된다.


‘수련 효과가 200배로 높아졌습니다. 마력석을 품고 하는 수련보다도 10배가 높습니다.’


일주일 동안 지현은 매일 운공을 했다. 밤에는 아예 자지도 않고 운기 행공에만 매달렸다. 자련 상태의 마나가 지현의 몸으로 들어와서, 구석구석까지 채워지는 그 신선하고 짜릿한 느낌. 이건 중독이 될 정도다. 그리고 팀원들도 2교대로 들어와서 수련하는 중인데, 이상 현상을 발견했다. 초인학교를 졸업한 단원의 성장이 전투단 출신들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다.


“이상하네? 손을 내 봐라.”


김도윤. 팀원 중에서는 선임인 그를 불러서 내부를 관조했다. 단전도 있고, 새롭게 구성한 순환 루트, 지현은 이걸 무협지에 나오는 이름을 붙여서 소주천이라고 불렀다. 임맥만 도는 순환 루트, 이곳도 이상이 없다.


‘제로? 문제가 뭘까?’

‘단전 주변 혈맥이 굳어 있어서 확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초인학교 교육 과정에 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단전은 기해혈에다가 기운을 저장하기 위한 임의의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다. 단전을 빨리 만들기 위해서 주변 혈도를 굳게 만들어서 공간을 강제로 만든 것 같다. 단전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보급형 단전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초인을 빠르게 양산해야 하는 정부나 5대 세가에서, 이런 엉터리 심법을 공개한 것 같기도 하다.


“5명을 다 불러와라.”


초인학교 출신은 5명. 남자 둘에 여자 3명이다. 은우를 5팀에 보내면서 한 명이 줄은 상태. 그들을 모두 점검했다. 지현은 이유를 찾지 못했지만, 제로는 이유를 찾아냈다. 단전을 조기에 억지로 만들면서, 공간 확장성이 사라졌다는 것.


‘같은 방식으로 단전을 만들었습니다.’

‘수정 방법은? 없다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조금 심각해졌다. 기존 단전을 제거하고 다시 만드는 일은 위험이 따른다. 기해혈에 상처를 입으면 영원히 단전을 만들지 못할 수도 있거나, 다행히 단전을 만들어도 처음부터 다시 수련해야만 한다. 이들과 같이 생활한 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는데, 이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현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조금 심각한 이야기다. 우선, 너희들의 단전이 일정한 틀에 얽매여 있다. 그 말은 성장할 수 없는 단전을 가졌다는 의미다.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지금의 단전을 제거하고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위험이 따른다. 잘못하면 단전을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

“저... 확률은 얼마나 되나요?”

“장담하긴 어렵지만, 90%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강해질 수는 있는 건가요?”

“단전을 다시 구성하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 지금 내 수준까지는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 위험이 따르더라도 더 강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감염자분들을 돕고 싶어요. 부작용이 생겨서 초인이 되지 못한다면... 그래도 봉사활동은 할 수 있겠죠? 그건 허락해 주세요.”


조금 답답해진다. 이다은. 그녀가 최근에 견습 팀원을 가르치는 일에 투입되면서, 감염자 통제도 맡고 있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변한 듯하다.


“지원자가 생겼으니, 다은이부터 시도해 보고 결정하자. 이번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단전을 만드는 방법도 다른 듯하다. 하긴 소주천도 없이 단전을 만드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운의 역행을 막기 위해서 취한 조치 같다. 5대 가문의 후예 중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아마 그들은 진보된 새로운 연공법을 개발했을 것이다. 가진 것 모두를 개방하는 가문은 없는 법. 이해는 간다.


그날 모두를 돌려보내고, 이다은은 저녁에 오라고 지시했다. 그사이에 지현은 장침을 10개 준비했다. 10cm나 되는 침이다. 이걸 빌리기 위해서 남가 치료사를 찾아갔었다.


“여기에 누워라. 편하게. 단전 부위에 침으로 혈맥을 봉해서 기운의 흐름을 차단할 것이다. 아파도 참아라.”


또래의 여자아이와 한 방에 있으니, 조금 쑥스럽기는 하다. 무슨 소리야? 52살이나 먹은 노인네가? 지현은 제로 시스템이 판단한 순서로 작업을 시작했다. 기해혈 주변의 혈맥을 봉하는 작업. 단전과 기운의 흐름이 계속 생긴다면, 모든 혈맥이 꼬일 수도 있다고 해서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중이다.


‘단전의 기운을 전부 제거합니다. 이어서 막힌 혈도를 뚫고, 새로운 단전 영역을 재설정합니다.’


제로 시스템의 시술 방법은 단전을 봉쇄해서, 기존 단전의 기운을 제거한다. 침의 위치를 변경해서 단전 확장이 가능한 최대 범위로 다시 정하고 단전을 만든다. 그리고 기운의 흐름을 만들어서 새로운 공간에 기운을 채운다. 소주천을 통해서 단전으로 인식시킨다. 이 방법은 조금 달라진 방법이다. 혈맥의 봉쇄가 단전의 크기를 결정 지울 수 있다면, 그 영역의 확대도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다는 가설에 따른 것이다. 지현으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말이었지만, 제로에 의하면 인간의 육체는 신비해서 그걸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똑똑한 제로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게 더 안전하고 빠르게 단전을 재구성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결과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내 기운을 주입해서 단전을 재구성하면 단전이 터져 버리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인체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인식할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운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세밀하게 기운을 통제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공간에 기운을 채우고 난 후에는, 천천히 혈을 열면서 소주천을 해야만 합니다. 단전으로 인식할 때까지.’


풍선? 잘못 불면 터진다는 말에 지현이 긴장했다. 그녀의 하복부에 손을 대고 그녀의 기운을 흡수해서 빼냈다. 대기로 보내면 흩어져서 사라진다. 그 기운이 지현의 몸에서 순환한다. 최대한 상대의 기운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현의 기운보다 그래도 본인의 기운으로 재주입하면 더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으으윽!”


단전이 깨어지는 아픔? 지금은 기운이 사라지면서 단전이 쭈그러드는 아픔을 느낄 것이다. 지현은 빠르게 다음 동작을 시작했다. 침이 옮겨지고, 다시 기운을 주입한다. 경계가 흐릿해 진 그녀의 단전이 이전보다 2배 더 큰 크기가 되었을 때, 장침을 뽑으면서 기운을 순환시키기 시작했다. 처음은 지현의 기운으로 소주천하고, 그다음부터는 그녀의 기운으로 순환하도록 유도한다.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단전의 경계가 분명해질 때까지 해야 하는 작업이다.


스읍, 흐읍!


밤새도록 둘이 앉아서 운기만 했다. 지현이 일어나서 캠프 밖으로 나가자, 모두가 모여 있었다.


“너희들은 왜, 안 자고 여기 있냐?”


그들도 궁금했을 것이다. 말없이 지현의 입만 바라보는 모습이, ‘어서 결과를 알려주세요. 제발!’ 그런 표정들이다.


“시술은 잘 끝났다. 단전도 재구성했는데, 아직 정확한 결과는 나도 모른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수련해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부작용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지. 실패하면 기운이 흩어질 수 있다.”


하압. 합!


이다은의 수준이 갑자기 늘어났다. 그녀에게 주입한 기운은 지현의 기운이 섞인 기운이다. 단전의 크기도 2배로 커졌고, 기운의 밀도도 기존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니 그 위력도 다르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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