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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루 님의 서재입니다.

2030년 동북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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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루
작품등록일 :
2023.05.18 22:20
최근연재일 :
2023.05.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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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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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정세의 변화

DUMMY

2027년 10월 21일 12:00, (중국 시각 11:00),

중국 베이징 장비발전부 청사.


전날, 시진핑으로부터 2시간 동안 온갖 욕을 먹어가며 식은땀을 흘렸던 쉬쉐창은 방산기업 대표들을 호출했다. 이에 금일 쉬쉐창 집무실에는 나름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방산기업 총수들이 죄다 모였다.


이처럼, 방산기업 총수들이 쉬쉐창의 말 한마디에 군소리 없이 이리 모인 이유는 첫째는 이들 방산기업은 모두 국유기업이었고 둘째는 장비발전부가 방산기업의 목줄을 쥐어틀고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방산 산업 수주 시스템은 서방의 공개입찰 형식이 아닌, 장비발전부에서 지정하여 수주를 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렇기에 장비발전부의 특히 수장 쉬쉐창 부장에게 조금이라도 밉보이는 경우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이에 회의실의 기다란 회의 탁자를 두고 각종 군용 항공기를 독점하다시피 한 항공공업공사, 최대의 방산기업이자 지상체계 전문기업인 병기공업그룹, 군용 전자장비 생산기업인 중국전자과기그룹, 그리고 1980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얻어 중국 병기공업그룹과 병기장비그룹이 공동 투자해 설립하여 갈수록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국북방공업그룹, 대부분 군함을 수주하여 건조하고 있는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미사일 및 우주체계 생산기업인 중국우주항공과학공업그룹, 군용차량 제조사인 중국병기장비그룹 등의 총수들이 앉아있었다.


“금일 여러분들을 보이라 한 것은 나름 아닌, 주석님의 말을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상석에 앉은 쉬쉐창이 첫 말문을 열었다. 이에 총수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쉬쉐창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먼저, 장린펑 대표!”


쉬쉐창이 중국선박중공업그룹의 총수를 지목했다.


“예! 쉬쉐창 부장님!”

“아무래도 005형 항공모함 건조일정을 최대한 당겨야겠습니다.”

“얼마나 말입니까?”

“주석께서는 30년에는 해군에 인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 2030년 말입니까?”

“그렇소.”

“쉬쉐창 부장님! 그, 그건, 역부족입니다. 현재 일정으로 보자면 005형 항공모함 진수는 32년 하반기입니다. 한데 어찌 3년 가까이 일정을 앞당길 수가 있겠습니까?”

“나도 압니다. 하지만 주석께서는 단호합니다.”

“부장님! 이리 무리하게 일정을 앞당겼다가는 부실 건조 가능성이···.”


장린펑은 끝내 말끝을 흐렸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당신의 책무 아니오?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주석님의 바람대로 30년 초까지 진수하고 또한, 6개월간 안으로 시범항해를 끝내 해군에 인도하시오.”

“쉬세창 부장님! 그건 정말 무리한,”


쾅!


쉬쉐창이 회의 탁자를 내려치며 소리쳤다.


“지금부터 3교대로 인부들을 갈아 넣어서라도 변경된 건조일정대로 하란 말이오.”

“예? 예, 알, 알겠습니다.”


주눅 든 장린펑은 이내 고개를 떨구며 수긍하고 말았다. 역기서 말대꾸를 해봤자, 자신의 자리만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좋소. 그럼, 005형 항공모함 건조는 그리 가는 것으로 알고, 다음은 왕센차오 대표!”


항공공업공사 총수인 왕센차오는 자신을 지목하자 침울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예! 쉬쉐창 부장님!”

“주석께서는 FC-31 한해 생산력이 매우 저조하다고 근심이 큽니다. 앞서 말했듯 005형 항공모함 건조일정이 앞당겨진 만큼 FC-31 생산도 늘려야 하지 않겠소?”

“엔진 문제만 해결된다면 FC-31 생산은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왕센차오는 누군가를 보며 말했다. 이에 쉬쉐창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했는데, 바로 중국우주항공과학공업그룹 총수인 지샹이었다. 현재 WS-19 항공기 엔진 개발은 중국우주항공과학공업그룹에서 연구 및 개발하여 생산까지 하고 있었다.


“현재 엔진 결함은 어찌 돼가고 있소?”

“예! 현재 모든 연구진이 합심하여 결함을 고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제쯤이면 완벽한 엔진을 만들 수 있냐는 말이오.”

“아, 아직!”

“지샹 대표! 지금, 사태의 심각을 모릅니까? 주석께 함재기 없는 005형 항공모함을 보여야겠습니까?”

“아닙니다.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뭘 더 기다립니까? 아무래도 지샹 대표는 그 자리에 있을 역량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곧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하여 새로운 자를 임명해야 할 듯하군요.”

“앗! 쉬쉐창 부장님! 마지막으로 6개월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때까지 엔진 결함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제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정말이오?”

“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주십시오.”

“음, 좋습니다. 6개월입니다. 명심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 한마디에 총수들의 자리마저 갈아치울 수 있는 쉬쉐창의 권한은 매우 막강했다. 이에 회의실 분위기는 점점 더 무거워지며 회의는 계속되었다.


* * *


2027년 10월 25일 12:00,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 대통령집무실.


월요일 아침부터 대통령집무실에는 문일호 대통령을 비롯해 남태우 국무총리, 오민규 비서실장, 민용운 안보실장, 남태우 국방부장관, 문효섭 기획재정부장관, 마지막으로 서도한 안보전략부장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뭔가에 대해 진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보시오. 이미 내년 예산이 국회로 넘어간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국방예산을 추가로 올려야 한다니요? 그것도 20조나 말이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기획재정부 문효섭 장관은 목줄에 심줄이 튀어날 정로 격앙되어 누군가에게 질타성 비평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보안전략부장 서도한이었다.


“예! 문 장관님! 저 역시도 매우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저 역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지금, 그런 소리를 하는 겁니까? 나랏일에는 시기와 절차라는 원칙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무시하고 무턱대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국회에서 어찌 나오겠습니까? 또한, 2조도 아니고 20조라니요? 아마도 야당에서는 이를 가지고 대통령님 탄핵까지 주장할 것입니다. 서 부장은 책임질 수 있습니까?”


기획재정부장관이 이리 흥분한 이유는 이랬다. 금일 아침, 서도한이 2028년 국방비 예산을 무려 20조나 증액해 달라는 요구였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방비는 매해 5% 때 상승으로 2027년 기준 68.5조 원이었다. 더불어 2028년도 예산요구서는 이미 지난달에 국회로 넘어가 각 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려 20조 원이라는 국방비 예산 추가 요구는 사실, 대통령조차 이해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요구였다.


“문 장관님! 잠시만 흥분을 가라앉으세요. 서 부장도 이래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그리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서도한의 조력자답게 대통령은 문효섭 장관을 만류했다.


“대통령님! 지금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알아요. 그렇더라도 먼저 서 부장에게 상세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 먼저라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흥분하여 죄송합니다.”

“그래요. 자! 그럼, 서 부장! 왜 지금 상황에서 국방비 예산을 무려 20조나 증액해야 한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통령의 질문에 서도한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는 이내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닥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닥칠 대한민국의 안보라···.”


대통령이 서도한의 말을 되새기며 말하자, 서도한은 본격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안보전략부에서 향후 5년간 국제 동향을 분석한바, 향후 1년 안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종전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라, 동북아에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커졌더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때, 직속 상관이라 할 수 있는 민용운 안보실장이 질문을 던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따라 동북아에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커졌다는데, 그게 무슨 연관이 있다고 그러는 겁니까?”

“예! 바로 양안 전쟁입니다.”


순간, 대통령이 질문했다.


“양안 전쟁?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는 뜻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근거는 있습니까? 또한, 양안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 하여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비를 20조나 더 증액하여 대비할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예! 양안 전쟁만 보자면, 저 역시 이러한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다른 뭔가가 있다는 말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바로 제2차 한국전쟁입니다.”


순간, 대통령집무실에 자리한 모든 이들은 적잖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제2차 한국전쟁이라고 했습니까?”

“예! 대통령님! 만약 양안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제2차 한국전쟁 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 분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재차 질문을 던졌다.


“예! 지금부터는 제가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도한은 이내 자신의 앞에 놓인 노트북을 활성화했다. 그러자 집무실 벽면에 걸려있는 대형 TV 화면에서 서도한이 준비한 자료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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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2-4 정세의 변화 23.05.25 101 2 10쪽
» 1-2-3 정세의 변화 23.05.24 75 1 10쪽
6 1-2-2 정세의 변화 23.05.23 92 1 10쪽
5 1-2-1 정세의 변화 23.05.20 104 2 12쪽
4 1-1-3 인생의 전환점. 23.05.18 107 1 12쪽
3 1-1-2 인생의 전환점. 23.05.18 104 2 13쪽
2 1-1-1 인생의 전환점. 23.05.18 140 1 13쪽
1 프롤로그 23.05.18 171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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