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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루 님의 서재입니다.

2030년 동북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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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마루
작품등록일 :
2023.05.18 22:20
최근연재일 :
2023.05.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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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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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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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2-2 정세의 변화

DUMMY

2027년 10월 18일 17:00,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 여민4관 보안전략부 사무실.


3개월 전, 출근 첫날부터 안보전략부 직원들을 철야의 길로 인도한 탓에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게 된 서도한은 3개월이 지나서야 나름 취합한 정보에 만족함을 드러냈다.


그 정보란, 다름 아닌 중국의 전반적인 군사 현황이었다.

현재 실전 배치된 무기부터 한창 개발 중인 무기, 그리고 향후 연구 및 개발하려는 무기와 그에 따른 목적 등이 1순위였고 두 번째는 중국군의 육해공 편제현황이었다. 중국 내 곳곳에 편제된 부대와 규모, 그리고 운용하는 무기였다. 세 번째로는 매년 행해지는 군사훈련의 규모와 목적 동향이었다. 이처럼 안보전략부 직원들은, 기존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중국의 각종 군사 사이트와 방송에서 나오는 군사전문 패널들의 의견, 하물며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마구잡이 흘러나오는 근거 없는 내용마저 모조리 취합하여 분석 후 정리했다.


이러한 정보를 고작 9명만으로 수집과 취합, 그리고 분석 후 정리를 3개월 만에 끝냈다는 것은 가히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 단면적으로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서도한은 월요일 아침 정기 회의시간을 통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자 상품을 준비했다.


“예! 좋은 아침이다.”


양손에 여러 박스를 든 서도한이 회의실에 들어오며 인사했다.


“예! 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직원들은 인사를 하면서도 퀭한 눈으로 서도한이 들고 온 박스에 시선을 박았다.


“궁금한가?”


서도한이 들고 온 박스 하나를 흔들어 보였다.


“예! 그게 무엇입니까? 부장님”


국정원 출신인 김현우 전략관이 대표로 물었다.


“나쁜 상사 만나 3개월간 죽으라 고생했기에 준비한 선물이다. 자! 인당 한 박스씩이다.”


잠시 후 직원들은 기대에 가득한 눈빛으로 박스 포장지를 풀기 시작했다.


“엇? 이거 홍삼 액기스 드링크제 아닙니까?”


가장 먼저 포장지를 뜯은 남민욱 분석관이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고는 말했다. 박스 안에는 엄지보다 약간 큰 크기의 병이 30개나 들어 있었다.


“맞습니다! 피로 해소에 있어서 그것보다 좋은 거 없다고 하기에 준비했습니다.”

“오! 이거 쾌 비싼 제품인데···.”


남민욱 분석관은 이내 병 하나를 꺼내고는 그대로 뚜껑을 열고는 단숨에 들이켰다.


“크윽! 쓰다.”


남민욱이 온갖 인상을 찌푸렸다.


“몸에 좋은 약일수록 쓰다 하지 않았나? 다들 빼먹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 먹도록”


이때 국방부 출신이며 눈치 100단인 이윤정 선임분석관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부, 부장님! 혹시! 저희에게 더 큰 재난을 주시려고 미리부터 피로 회복제를 주시는 건 아니시죠?”


순간, 모든 직원의 표정이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모든 시선이 서도한에게 향했다.


“맞다.! 이 선임 말이 맞다.”


서도한은 쿨하게 인정했다. 이에 직원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


“아! 그런 거였어?”

“저 이거 안 받겠습니다.”

“저도요.”

“뭔가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


울상을 진 직원들의 표정에 서도한은 피식 웃고는 탁자 위에 서류 뭉치를 올렸다.


“자자! 조용! 뭐! 굳이 안 받겠다는 사람에게 주지 않겠다. 그렇다고 주어지는 업무가 줄어들진 않는다. 그러니 딱 한 달만 더 고생 좀 해야겠다. 김 전략관!”

“예! 부장님!”

“이거 하나씩 나눠줘!”

“예! 알겠습니다.”


잠시 직원들 앞에 각각 서류가 놓였다.


“그동안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우리 보안전략부는 2개 팀으로 나뉘어 업무분담을 할 것이다. 먼저 1팀은 차서준 선임분석관이 팀장으로 나와 함께 예상 시나리오를 구축한다. 2팀은 이윤정 선임분석관이 팀장으로서 전반적인 중국 전략 무기에 대한 비대칭 전략 연구에 들어간다. 그리고 내가 부재중인 날에는 김 전략관이 총괄팀장으로서 각 팀의 진행 및 결과사항을 보고하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1차로 1달 안에 끝나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 직원들은 넋 나간 표정을 하고 있었다.


“부장님! 집에는 갈 수 있습니까?”


외국 용병 기업에서 군사전략을 전문으로 했던 남태수 선임연구원이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미안하다. 한 달간 너희들은 집은 여기 사무실이다.”

“헉! 당장 오늘부터입니까?”


구글에서 프로그래머 출신인 오수영 분석관이 놀란 눈을 하고 말했다.


“내가 아무리 매정한 상사라 한들 어찌 당장 오늘부터 한달 철야를 시키겠냐? 내일부터! 오케이?”

“악! 오늘이나 내일이나······.”

“자!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각 팀에서 해야 할 일에 관해 설명할 테니 잘 듣도록!”


* * *


2027년 10월 20일 15:00, (중국 시각 14:00),

중국 베이징 주석실.


2018년 3월 11일 헌법에 명시되었던 국가주석의 2연임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2032년까지 연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시진핑은 중국 역사상 최초로 3연임 중에 있었으며 곧 마지막 4연임을 앞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진핑은 근래 들어 뭔가에 매우 집착하고 있었다.

바로 자신의 마지막 숙원이라 할 수 있는 ‘하나의 중국’ 때문이었다. 이에 시핀징은

미국의 경제 제재에 따른 경기불황에도 매년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여 군사력을 키워왔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중국 군사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휘청거리는 러시아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세계 2위 군사 강국이 되었고 해군에 있어서는 미국마저 따라잡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항공모함이 있었다. 001형이라 할 수 랴오닝함부터 002형 있는 산둥함, 그리고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 이함 장치를 장착한 003형 푸젠함, 그리고 진정한 항공모함이라 불리게 되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004형 후난함이 실전 배치가 되었고 형제함이라 할 수 있는 광둥함은 곧 진수가 코 앞이었다. 여기에 더불어 미국의 니미츠 항공모함과 맞먹는 10만 톤급의 005형 항공모함도 한창 건조 중에 있었다. 이것만 봐도 머지않은 미래의 중국 해군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하물며, 항공모함을 호위할 대형 구축함 역시 마치 붕어빵 찍어대듯 여러 조선소에서 동시에 건조 중이었기에 수적으로 이미 미국 해군을 앞지른 중국 해군은 2030년이면 무려 500척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자식 캐터펄트를 사용하는 003형 항공모함부터 함재기로 운용될 선양 FC-31도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 상태였다.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에는 무려 40기가 양산되어 003형 푸젠함과 004형 후난함에서 이착함 훈련을 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중국의 군사력은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미국을 위협할 만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


“32년이라니? 내가 그토록 서둘라 하지 않았는가?”


누군가로부터 보고를 받은 시진핑이 쌍심지를 켜고는 호통을 쳤다. 그 대상은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장비발전부 부장 쉬쉐창이었다.


“주석님! 005형은 10만 톤급의 대형 항공모함이라, 건조일정을 앞당길 수는,”


콰앙!


부서지듯 회의 탁자를 내리친 시진핑! 이에 쉬쉐창은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쉬쉐창 부장! 내 두 번 말하지 않겠네.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30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취역해야 할 것이야. 그대의 목이 온전하려면 말이야.”

순간, 쉬쉐창은 자신의 목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어찌 30년까지 진수도 아니고 취역을 시키란 말인가?’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으로 가득한 쉬쉐창에게 누군가가 소리쳤다. 시진핑 옆에 있던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인 덩싸오였다.


“왜 대답이 없는가?”

“아? 예! 어떻게든 30년 초까지 취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이 아니라, 무조건 그리되어야 할 것이야.”


시진핑은 낮은 어조로 쉬쉐창을 압박했다.


“예! 틀림없이 그리하겠습니다.”

“좋아! 이제야 마음에 드는군!”


4연임이 끝나기 전, 대만을 집어삼킬 야심을 품고 있는 시진핑으로서는 무엇보다 미 해군을 압도할 항공모함 전력이 필요했다. 이에 수차례 내부적으로 워게임을 해본 결과 중국 해군은 최소 6척의 항공모함이 있어야만, 미국 태평양함대와 일본 해상자위대, 그리고 만에 하나 참전 가능성이 큰 한국 해군과 동시다발적으로 해전을 벌여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이에 시진핑은 005형 항공모함을 물리적인 건조일정을 어떻게든 앞당기고자 쉬쉐창에게 압력을 행사한 이유였다.


“주석,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쉬쉐창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뭔가?”

“함재기입니다.”

“함재기?”

“현재 FC-31 생산이 005형 항공모함 취역 일정에 맞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한 해 생산량이 얼마인가?”

“예! 현재 생산능력을 보았을 때 한해 최대 20기입니다.”

“고작! 한 해 생산이 20기란 말인가?”

“그것이, 엔진 때문입니다.”


한때 J-20에 장착된 WS-15 터보팬 엔진도 2019년에 결함을 해결하기 전까지 수년간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FC-31도 새롭게 개발한 WS-19 터보팬 엔진을 장착했는데 역시나 상당한 결함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현재 양산되어 실전 배치된 40기의 FC-31은 사실 카탈로그 스펙 만큼 성능이 나오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2가지 방안이 나왔는데 WS-15 터포팬 엔진으로 전환할 것이냐. 아니면 자체 이륙중량 스펙을 축소하느냐로 고민 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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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2-4 정세의 변화 23.05.25 94 2 10쪽
7 1-2-3 정세의 변화 23.05.24 72 1 10쪽
» 1-2-2 정세의 변화 23.05.23 88 1 10쪽
5 1-2-1 정세의 변화 23.05.20 97 2 12쪽
4 1-1-3 인생의 전환점. 23.05.18 102 1 12쪽
3 1-1-2 인생의 전환점. 23.05.18 97 2 13쪽
2 1-1-1 인생의 전환점. 23.05.18 133 1 13쪽
1 프롤로그 23.05.18 163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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