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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이 살아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루오
작품등록일 :
2024.06.02 10:23
최근연재일 :
2024.06.29 19: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6,590
추천수 :
559
글자수 :
202,156

작성
24.06.03 20:00
조회
1,518
추천
18
글자
11쪽

7화_첫 번째 권능

DUMMY

[시나리오 :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 사격장 1단계 헤드샷 (10/10)

: [완료]


[보상]

: 500 코인

: 추가 능력치 +1



[레벨이 올랐습니다. Lv.3 > Lv.4]

[마력이 상승합니다. Lv.50 > Lv.51]



이 정도면 시나리오 하나를 완료할 때마다 레벨업을 하는 건 확실한 모양이다.



[5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500 코인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모였다. 1,000코인!’


어제는 그 카우먼에게 받은 마나에이드 덕분에 가까스로 시나리오를 완료했다. 김재우 과장이랑 같이 있어서 구매는 미뤄뒀지만.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추가 능력치는 아직 어떻게 될 지 몰라 열심히 쌓아두고 있는 상태.


‘보상은 역시 혼자 조용히 있을 때 받아야지.’


할 일도 없는 부랑자들이 이상하게도 아침엔 다들 바쁘다. 덕분에 점심시간 전까지는 좀 조용한 편이지만.



[장바구니]


- [탈태] : 1,000 코인

- [축복] : 1,500 코인

- [감각] : 2,000 코인


[보유 코인 : 1,000]



망설임 없이 탈태를 구매했다.



우득.

우드득.



“흐읍···.”


순식간에 전신의 뼈가 탈골됐다 다시 짜맞춰지는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정도 고통은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참아낼 수 있었다. 참을성 하나는 자신 있었으니까.


“끄윽···”


오히려 참기 힘든 건 내장 쪽이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뱃속으로 들어와 천천히 장기를 헤집으며 찢어발긴 뒤 꾹 쥐어짜는 듯한 고통.


“끄아아아악-!”


연이어 머릿속을 칼로 쑤셔대는 고통은 결국 담아내지 못하고 악을 토해내고 울부짖게 만들었다.




+




···정신을 차렸을 때 보이는 건 걱정스런 표정으로 앉아있는 원장님.


“좀 괜찮아요?”

“···제가 기절했나요?”

“네, 시원씨 각성하셨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렇게 고통스러운 건지는 몰랐어요. 시원씨가 소리지르는 것도 처음 봤고, 기절했을 때는 얼마나 걱정스럽던지.”

“그래도 잘 끝났나 보네요.”

“네?”


눈앞에 깜빡이며 떠 있는 상태창을 보니 이상 없이 습득은 된 모양이다.



[‘탈태 Lv.1’을 습득했습니다.]



“각성이요.”



[개인 정보]


이름 : 임시원

나이 : 28세

등급 : 미정

레벨 : Lv.4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전용 스킬 : [차원 상점 Lv.1]

권능 : [탈태 Lv.1]



‘···권능?’



[탈태 Lv.1]

: 신체 능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권능은 또 뭐야?’


2년간 파고들었던 헌터세계의 능력치와 맞는게 하나도 없었지만 이만한 값어치가 있길 바란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내고 싶을만큼 강렬한 고통을 겨우 참아냈으니까.



[시나리오 : 움직임]

: 사격장 2단계 헤드샷 (0/20)


[보상]

: 500 코인

: 추가 능력치 +1


[실패 시]

: ‘화신의 자격’ 회수



‘쉴 틈을 주지 않는구나.’


금세 일어나 부스럭거리며 준비를 하고 있자니 원장님의 걱정스러운 시선이 나를 쫓았다.


“벌써 나가시게요? 이제 겨우 정신 차렸는데 몸 상해.”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좀 씻으려구요.”

“아, 그러고보니 땀 좀 봐. 나가 있을테니. 무슨 일 있으면 호출하고.”

“네.”




+




기초 훈련실은 무료여서인지 관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니다. 더구나 사격장은 워낙 이용하는 사람도 없어 규모도 작고 왠지 으스스한 느낌마저 드는 곳.



[단계를 선택하십시오.]



“2단계.”


1단계에서는 얌전히 멈춰있던 더미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걸 어떻게 맞히라는 거야?’


인간의 모양을 한 더미들은 인간이 아닌 듯 위아래로 뜀을 뛰며 빠르게 움직였고, 몬스터 모양의 더미들이 오히려 인간인 양 두발로 걸어다녔다.



탕!



- 헤드샷!


‘응?’



탕!



- 헤드샷!


우연이 아니다. 집중하는 순간 더미들이 멈춰있는 걸로 보일 만큼 월등히 좋아진 동체시력과, 몸을 지탱하고 있는 양발의 무게중심이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분배.


호흡은 물론이고 밸런스 자체가 인간을 초월했다 느껴질만큼 좋아진 감각. 정점은 손가락이었다.



스윽-


탕!



- 헤드샷!



손가락에 걸리는 느낌이 들자마자 순식간에 격발.



탕-



- 헤드샷!



‘손맛 죽이네, 진짜.’


벽에 닿는 느낌의 월을 싫어하는 부류도 있는 반면에, 나는 오히려 그 맛에 총을 쏘는 부류다. 일반적으로 월을 느끼고 억지로 격발하면 조준하고 있는 총기에 미세한 흔들림이 전달되어 싫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그 손맛이 너무 짜릿하다.



[시나리오 : 움직임]

: 사격장 2단계 헤드샷 (20/20)

: [완료]


[보상]

: 500 코인

: 추가 능력치 +1



[레벨이 올랐습니다. Lv.4 > Lv.5]

[마력이 상승합니다. Lv.51 > Lv.52]



[5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효과가 발동합니다.]


[500 코인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탈태 덕분인지 반지 덕분인지 이번 시나리오는 다행히 마나에이드 없이 빠르게 완료.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합니다.]



‘응···? 이게 뭐지?’




***




“어때? 지원팀에서 정리해 온 지난 3년간의 타워 색깔이야.”

“흠···, 특별한 패턴은 없네요.”


김미령은 헌터 협회의 협회장인 정의진에게 서울타워 색깔을 일자별로 정리한 데이터를 건네 받았지만, 아무리 훑어봐도 크게 눈에 띄는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날은?”

“색깔이 없지? 타워가 고장이라도 났는지 그날만 꺼진 모양이더라고.”


3년간의 자료 중 색깔 표기가 없는 날은 2년 전 딱 하루. 김미령은 왠지 그 하루가 묘하게 거슬렸다.


“혹시 다른 게이트가 열린 곳은 없어요? 혹시 빨강 이상으로 마력이 강해져서 꺼졌다거나.”

“아냐, 오히려 반대야.”

“네?”


두꺼운 목을 가진 정의진은 반삭발한 자신의 머리를 둥글둥글하게 쓰다듬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오히려 그날만 서울 시내 마력이 어디론가 빠진 것처럼 줄어들었어. 필드의 몬스터도 최소 한 등급 이상은 약해졌다는 기록이고.”


우람한 체구에 꽉 끼는 보라색 슈트가 불편한지 정의진은 쉬지 않고 꼼지락거렸지만, 김미령 팀장은 신경쓰지 않고 데이터를 훑어내려갔다.


“다른 특이 사항은요?”

“그건 김팀장이 찾아봐야지.”


다리를 꼬려는 듯 몇 번이나 더 움직였지만 두꺼운 허벅지를 이겨내지 못했는지 금새 포기하고는, 반듯하게 11자로 다리를 모은 채 삶은 달걀을 까 입에 넣었다.


“이건 뭐죠? 부랑자 발견?”

“아, 차승진이 그날 발견한 부랑자야. 근데 옷도 깔끔하고 멀쩡하게 생겼는데 신분증이 없었나봐.”

“신분증이야 놓고 다닐 수도 있죠, 그게 뭐 큰일이라고.”

“일반인인데 신분증도 없고, 지문도 홍채도 등록된 게 아무것도 없대.”

“아무것도요?”


태어난 이상 신원을 확인 할 수 있는 정보가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 비각성자라도 미세한 마력은 있기 때문에 PS(Personal Spirit)는 각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등록이 되어있기 마련이고, 그들의 미약한 PS를 보완하기 위해 지문이나 홍채 등 추가 정보까지 입력을 해두니까.


“아마 정부 쪽 관계자였는데 폐기된 거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말끔하게 모든 정보가 사라질 수는 없으니까.”

“그렇겠네요.”

“새로 등록을 하긴 했다는데···, 궁금해? 개인정보 찾아줄까?”

“아뇨, 됐어요.”


김미령 팀장은 별 흥미 없다는 듯 먼저 일어섰다.


“···협회장님.”

“응? 둘만 있는데 무슨 협회장이야, 원래대로 공대장이나 길드장으로 부르라니까.”


김미령은 한심스런 눈빛으로 프로틴 음료를 벌컥거리고 있는 정의진 협회장을 훑어봤다.


“옷이 작으면 한 사이즈 크게 입으시든지 근육을 줄이시든지 하세요.”

“아, 그게 말이지, 이 옷에 꽂혔는데 사이즈가 이거밖에 없대서, 하하하.”


협회는 젊다. 마나 운석이 떨어지고 본격적인 각성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기껏해야 10년 남짓. 협회가 생기고 헌터들을 관리하기 시작한 기간이라고 해봤자 고작 5년 정도였으니까.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협회장조차 아직 30대 후반이다.


“그리고 이제 본인의 위치를 좀 생각하세요. 하고 싶다고 뭐든 할 수 있던 때가 아니잖아요?”


그만 돌아서 나가보려던 김미령은 부랑자라는 말에 무언가가 떠오른 듯,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혹시 리트머스 종이가 하얀색으로 변한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어요?”

“하얀색? 하얀색은 처음 듣는데. 한번 알아봐 줘?”

“됐어요, 중요한 건 아니라.”




***




‘응···? 이게 뭐지···?’



[개인 정보]


이름 : 임시원

나이 : 28세

등급 : F

레벨 : Lv.5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전용 스킬 : [차원 상점 Lv.1]

권능 : [탈태 Lv.1]



[능력치]

: 체력 Lv.99, 근력 Lv.99(-1), 민첩 Lv.99, 마력 Lv.52


[추가 능력치 : 4]



[보유 코인 : 1,000]



탈태 후 쫓기듯 시나리오를 진행하느라 능력치 확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쩐지 몸이 확실히 다르더라니.’


정신을 차리고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는 최대치인 99.


지옥 같던 탈태의 고통을 이겨낸 보람이 있는 능력치. 코마를 피하기 위해서는 신체 능력치를 항상 마력 수치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이미 모든 능력치가 99에 도달한 이상 코마 걱정 없이 마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



삐삐삐-!



[긴급 퀘스트 : 신도림역 정화]

: 신도림역 내 독충 제거 (0/20)



[보상]

: 1,000,000원


[실패 시]

: 협회의 평판 저하



갑작스런 경보음과 함께 눈 앞에 떠오른 긴급 퀘스트. 긴급 퀘스트는 어느 정도 강제성을 띄는 퀘스트다. 해당 지역이 속한 도시 내에서 등급이 맞는 거의 모든 헌터들에게 퀘스트가 들어가니까.


소속이 없는 낮은 등급의 헌터들에게는 편하게 주어지는 일감이자, 실전도 경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안전도 보장된다는 일석삼조의 효과.


‘보상도 100만원이면 나쁘진 않고.’


문제는 독충을 잡아야 한다는 건데. 일반적인 헌터들이야 독에 걸리면 해독제를 써야 하니 보상인 100만원에도 망설임이 있겠지만 멀리서 총으로 잡는다면 해볼만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53 보미할배
    작성일
    24.06.25 15:36
    No. 1

    트집잡으려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능력표시가 글 전개에 필요한 내용이라 어쩔수 없다면 이해하고 넘어 갈수도 있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고...간단하게 스킵하고 갈수 없는지요?글초반이라 이해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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