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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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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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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884

작성
23.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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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41-2. 러시아 그들을 만나다.

DUMMY

이곳은 시베리아를 동서로 구분하는 예니세이강 동부지역의 대한민국 전초기지


대한민국은 처음의 그 계획을 수정하여 에니세이강 너머 동부 시베리아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내부적으로 최종 확정한다.


즉 우랄산맥 동쪽 중앙아시아 원주민과 예니세이강 서부 쪽에 이미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피해 동으로 더 이동하여 그 강을 경계로 하여 국경선을 그은 것이다.


즉 처음의 그 분위기와는 달리 대한민국 조정은 예니세이강 서부 지역과 중앙 시베리아 지역은 중앙아시아 사람 혹은 그곳 원주민 그들이 알아서 살아가도록 하는 즉 방관적 입장을 취한다.


이에 대한민국의 조정은 기존 병력과 추가로 파병 온 중화기로 무장한 1개 연대를 임경업을 수장으로 하여 후퇴 배치하게 끔 한다.


그것은 비록 우랄 산맥이라는 천연의 국경이 존재하지만 러시아와 직접적인 국경을 맞대는 것을 피하고자 함이었다.


그렇게 동부 쪽으로 영역 경계를 조정하니 이곳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리 라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당분간 러시아인들과의 마찰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하였다.


그리고 이반 4세와 스트로가노프 또한 동양의 알 수 없는 나라에서 마찰을 피해 뒤로 물러나 주니 그들 역시 만족해 한다.


그러나 그 평화도 잠시


서로의 존재를 잊고 지냈던 그들에게 위기가 닥쳐오니


러시아 정규군으로 편성된 스트로가노프의 군대가 동쪽으로 야금야금 전진하더니 결국 예니세이강 서부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


에르마크는 더 이상의 전진은 저 동양인들을 자극하여 쌍방 간 유혈 충돌이 생기리라 막연히 생각은 들었지만 실전이 아닌 책상에 앉아 지시만 내리는 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스트로가노프 본인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그리고 보다 넓은 영지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에르마크와 다른 지휘관들을 재촉한다.


그들은 이 땅은 주인이 없는 그리고 미개한 원주민들만이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있기에 앞뒤 구분 없이 전진을 외쳐 댄다.


그러나 에르마크는 저 건너편의 원주민들은 다른 원주민들과는 달리 문명화 된 사람들이라 판단했다.


또한 그 위력의 정도는 모를지언정 저들 역시 화승총에 화포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더 이상의 전진은 큰 전투가 이어지리라 보고 막대한 인명 손실을 감수해야 함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그는 스트로가노프에게 여기서 만족함을 알고 저들을 더 이상 자극해서는 안 됨을 강조한다.


그리고 저들의 군세가 만만치 않음을 여러 번 진언하였지만 이반4 세와 스트로가노프의 욕심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기에 그의 말은 허공에 버릴 뿐이었다.


결국 스트로가노프의 강압을 못 버틴 에르마크는 자신의 사병과 러시아 정규군 병력 약 3천 명을 이끌고 예니세이강에서 진을 치고 강을 건널 시기를 엿보고 있게 된다.


에르마크는 가슴 한구석에 불안함과 왠지 모를 두려움이 떠나지 않음을 느끼고 있으나 상부의 압력이 너무 거침없었기에 이를 피할 수는 없었다.


에르마크는 수년간 전쟁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만의 본능으로 저들 동양인과의 마찰이 내키지 않았고 불안하였다.


에르마크 병력들의 전진 배치와 군세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던 임경업은 전군에 비상을 발동시키고 전투 준비를 지시한다.


국방부에서 내려 온 정보와 국방대신의 의견을 떠올리며 임경업은 저들과 전면전을 벌인다면 막강한 화력으로 저들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판단하였다.


하지만 애꿎은 인명 손실은 피하고 싶었다.


협상과 설득으로 저들의 발걸음을 예서 멈추게 하여 조정의 뜻대로 이곳을 국경으로 확정하기를 원했다.


그런 그였기에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저들의 수장과 담판을 벌이기로 결심하고 저들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원주민을 보내어 만남을 주선케 한다.


"장군님


장군께서 저들 진지에 가시는 것이 저는 영 내키지 않습니다.


저들이 혹여 장군을 인질로 삼아 우리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다면 장군의 안위가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보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보유한 화승총이나 대포의 위력은 잘 모르겠지만 군의 내부 정보로 판단하건대 우리의 화력이 저들보다 몇 곱절 강합니다.


또한 우리 병력들 역시 일당백이니 우리의 승리가 조심스럽지만 예상됩니다.


장군님


사정이 이러하다면 즉시 저들에게 총공격을 명하심이 어떨는지요?"


"하하하


김중령의 의견도 일리가 있도다.


하지만 저들이 저기에 진을 친 지도 1달이 다 되어 가지만 저들 역시 머뭇거리며 지금껏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겠느냐?


저들은 필시 우리의 전력을 두려워하거나 우리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하여 그런 것이니 전면전보다는 저들에게 우리의 존재를 먼저 각인 시켜 대화를 풀어봄이 옳은 순서일 것이다.


저들의 수장 또한 전투를 원하고 있지 않음이 드러나 보이니 협상이 우선이라 본다.


그러나 이런 나의 바람을 무시하고 저들이 잔꾀를 부려 혹여 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중령 너는 나의 안위는 무시하고 저들을 모조리 이 땅에서 지워야 한다.


그러니 김중령은 당장이라도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끔 부대를 점검하고 전투 준비를 마무리 하라."


"예 장군


소장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장군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그렇게 임경업은 호위 병력 5명과 함께 통역관 원주민을 이끌고 예니세이강을 건너 에르마크와 접촉을 한다.


드디어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역사적인 첫 공식 만남이 성립된다.


"나는 러시아 황제 폐하의 명을 받아 이곳의 지역을 정찰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에르마크라 하오.


그대들의 실체가 그간 여러모로 궁금해 하던 차 이렇게 방문을 해 주니 그대들을 오늘에서야 얼굴을 대면하는가 보오.


그대들은 대체 누구이길래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소?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원주민이라 하기에는 그대들이 보여준 모습이 참으로 희한하고 여기 원주민들과는 전혀 다른 그대들이니 나는 그것이 궁금하외다.


당신들은 누구요?


이 땅에서 거주하는 원주민이요?


외지인이요?


"나는 대한민국의 시베리아 사령부를 이끌고 있는 임경업이라 하오.


예니세이강 너머 저기부터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그대들이 원주민이라 부르는 저들은 우리의 백성들이오.


그들이 즉 우리의 백성들이 요 근자에 우리 조정에 고하기를


우랄산맥 서쪽에서 온 사람들이 즉 당신네들이 자신들의 터전에서 사냥을 하거나 모피를 수집하여 자신들의 삶을 파괴하거나 영역을 허락도 없이 침범한다 하였소.


이에 아국의 황제폐하께서 소장에게 명하시기를


예니세이강 서쪽은 비록 우리의 영역은 아니나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은 우리와 교류가 빈번하여 우리 백성들과는 형제와도 같으니 그들의 삶을 보호하라 하셨소.


또한 그대들이 형제들의 터전을 짓밟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그대들의 앞길을 방해하지 말하고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라 명하셨소.


그러나 그대들이 저 강을 넘고자 한다면 그곳은 우리의 영역이니 우리는 그대들의 무례함을 꾸짖고 그대들을 내 몰 수 뿐이 없소.


지금 그대들은 우리의 허락도 없이 우리의 영토를 넘어오고자 또는 침범하고자 저 많은 병졸들을 대기 시키고 있으니 나는 그대가 잘못된 판단을 하여 후회할 우를 범하지 마시라 그것을 전하기 위하여 그대를 보고자 하였소.


남의 영역에 왔거든 먼저 예를 청하고 방문이 옳은 순서라 보니 그대는 만족함을 알고 여기서 발길을 돌려 돌아가 주기를 바라오.


혹여 이런 나의 청을 무시하고 그대의 병력이 강을 건넌다면 나의 병졸들의 대포와 화승총에 의해 그대의 수하들은 단 1명도 귀환하지 못할 것임을 미리 내 경고하오"


"대한민국이라 하였소?


대한민국이 동양의 나라라 하고 이곳부터 그대들의 영역이라 하나 나는 그것은 잘 모르겠소.


하지만 나 역시 조정의 관리로 명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나 그대가 들려준 이야기가 옳다 보니 우리 조정에 이를 알려 그 조치를 받은 후 그대를 다시 청하겠소."


"우리는 그대들의 나라 즉 러시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소.


그대들의 나라가 예를 아는 나라로 우리네에서는 칭송이 자자하오.


그런 나라의 장군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잘 통하는 듯싶어 그대와 나는 좋은 이웃이 될듯하오.


그대가 나의 뜻을 잘 헤아리라 보오.


여하튼 나는 그대와 내가 마찰 없이 잘 지내기를 바랄 뿐이오."


"참으로 희한하오


우리는 그대들에 대해 아는 바 전혀 없으나 그대들은 어찌 우리를 잘 안다 하오?


들으면 들을수록 그대들의 나라가 궁금해지는 구려.


또한 그대들의 복장이나 외관이 그리고 주요 시설들이 우리네 보다는 모든 것이 앞서는 듯하니 이 모든 것이 다 그저 신기할 뿐이 구려.


동양에 이런 나라가 존재하다니...."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큰 잡음 없이 마찰 없이 마무리되어 그렇게 대치 상태로 2 어 달이 흘러간다.


그러던 중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어느 날


스트로가노프의 서신이 러시아 진영에 도착하니 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강을 건너기 위하여 수심이 깊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으로 전투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 임경업에게 보고 된다.


"흠...결국 저들이 피할 수 없는 길을 선택했구나.


그래.


일이 결국 이렇게 흘러간다면 우리가 먼저 선공을 하여 저들에게 강력한 맛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구나.


두 번 다시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이곳에 엄청난 힘을 가진 거대한 대제국이 존재함을 알려줄 필요가 있도다.


부장은 듣거라."


"네.장군


소장 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저들이 도하를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선공을 하여 저들에게 우리의 힘을 알려야겠다.


엠투부대와 게톨링 기관총 부대를 전진 배치 시키고 포 부대를 그 뒤에 배치 시키도록 하라.


전군 전투 준비에 들어간다."


"네 알겠습니다. 장군"


러시아 군은 강을 건너기 위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니 한국군 역시 저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그 선공의 때를 저울질한다.


"장군


저들이 모든 준비를 마친 듯합니다.


우리 역시 만반의 준비를 다 하였습니다.


이제 조금 후면 동이 틀 터 소장의 의견은 동이 틈과 동시에 우리의 대포를 선공으로 하여 저들의 진지를 초토화 시킨 후 그 즉시 보병으로 하여금 강을 건너게 끔 하는 것이 옳다 봅니다."


"좋다.


부관은 즉시 전 부대에 공격 명령을 하달 하고 나의 지시를 기다려라.


그리고 저들에게 불지옥을 선사해야 하니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모든 화력 총동원하여 깨끗이 소탕하라.


단 항복하는 자들은 생포하고 부상자들 역시 치료해 주어 저들에게 대국의 관대함을 교훈으로 심어주어라.


총공격하라."


임경업의 명이 떨어지자 부관은 즉시 포부대로 전령을 보내 즉시 쉴 틈 없이 저들의 기지에 포 발포를 전한다.


한편 이곳은 러시아 부대의 에르마크 지휘소


"동이 틈과 동시에 강을 건너 저 동양인들의 기지로 향하라.


저들이 순순히 항복하고 저항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싸우고자 한다면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 저들 스스로 물러나게 하라.


저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그것이 불안하지만 피할 수는 없고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저들을 몰아내야 하니 다들 정신 바짝 차려라.


저들은 미개한 원주민이 아니다.


더군다나 저들이 저곳부터는 저들의 영역이라 주장하니 저들 뒤에는 다른 병력이 또 있을 터 속전속결로 마무리하여 저들을 격퇴해야 하느니라.


우리들 뒤에도 스트로가노프 이끄는 대규모의 병력이 우리를 지원하기 위하여 조만간 도착한다 하니 그들이 오기 전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시간 끌지 말고 저들을 격퇴해야 한다."


에르마크의 말이 끝나자 대답과 함께 초급 지휘관들이 자신들의 위치로 되돌아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 난다.


그 순간


꽝꽝꽝!!!!!!!


연달아 5발의 포탄 소리와 함께 비명 소리가 그들의 고막을 멀게 한다.


"아니 이 소리가 무엇이란 말이냐?


웬 포탄 소리냐?"


"장군님.


큰일 났습니다.


강 건너편에서 포탄이 날아와 우리 부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거 무슨 소리냐?


저 강 건너에서 포탄이 날아오다니 ...


네놈이 미쳤는냐?


저렇게 먼 거리에서 어찌 포탄이 날아온다 말이냐?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한들 이런 정확성은 또 무엇이란 말이냐?


상세히 보고하거라"


꽝꽝꽝!!!!


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또 연달아 포탄이 떨어지며 이번에는 에르마크 본영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날라오는 포탄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버린 러시아 부대는 영문도 모르고 여기저기서 포탄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다리가 잘리고 비명만 지르는 병사들


그리고 그것에 놀라 큰 울음소리와 함께 미쳐 날뛰는 말들


불에 타고 있는 막사들


생지옥도 이런 생지옥은 없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체 이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이놈들이 선공을 하다니....


그나저나 이렇게 긴 사정거리를 가진 포가 존재하다니..


그리고 그 위력 또한 상상도 못할 정도구나.


아...저들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구나.


모두들 뒤로 물러나 전열을 정비하고 우리 포 부대도 반격을 가하라."


"장군


우리 포탄은 저 강을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꽝꽝꽝!!!!


으아아아아!!!


부관의 바로 옆에 또 포탄이 떨어지니 그 자리에 있던 초급 장교들 대부분 전멸하고 에르마크는 겨우 살아남아 숨만 헐떡이며 급하게 전 부대 후퇴를 명한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포탄에 맞아 혼비백산하여 후퇴를 하려 할 때 대한민국의 전투병들이 엠2를 앞세우고 강을 건너기 시작한다.


"장군


우리의 예상을 깨고 저들이 선제공격을 하였습니다.


저들의 보병들이 강을 건너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도 어서 진열을 정비하고 보병들을 앞세우라."


대한민국의 보병을 이끄는 강창성 소령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저들의 보병들이 일렬횡대로 줄을 서서 화승총을 앞세우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저런 전투 대형도 있는가 싶어 어이가 없었지만 도하와 즉시 공격을 명한다.


"저들의 사정거리는 우리에 못 미친다.


전원 모든 화력 동원하여 발사하라."


강창성 소령의 명령이 떨어지자 대한민국의 전투병들은 각자 누구는 엎으려 쏴 누구는 앉아 쏴 등 자신의 가장 편한 자세를 잡고 저들을 향하여 일제히 뿔을 뿜어댄다.


3백여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탄환이 날아오리라 전혀 예상을 못 한 러시아 군들은 빗발치듯 날아오는 탄알에 쓰러져 버리니 이건 전투가 아니라 학살이었다.


게다가 기관총이 그 문을 개방하니 러시아 보병들은 추풍낙엽처럼 피를 토하고 쓰러져 버린다.


기존 그들이 경험했던 전투와는 다른 처음 보는 보병 전술에 놀란 러시아 군들은 죽어 가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위력에 또 한 번 더 놀라니 살아 있는 병력은 그 진열을 깨고 뒤 걸음을 치기 시작한다.


고래 고래 소리치는 지휘관의 위엄에 눌러 그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 역시 한 발 두발 가끔 발사는 하지만 저들 근처에도 못 가니 이를 지켜 보는 에르마크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겁에 질린 눈으로 대한민국의 힘을 몸소 체감한다.


"전원 후퇴하라"


상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살아남은 러시아 병사들은 뒤도 안 돌아 보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면서 도망치니 1시간 여 만에 러시아 병력 3 천 여 명은 모두 증발해 버리고 고작 1-2백명만 살아 도망친다.


강창성 소령은 그런 그들을 뒤쫓아 모두 사살하거나 생포하니 너무나 싱거운 전투가 돼버렸다.


포로로 끌려온 에르마크와 그의 잔당 병사들은 겁에 질려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저들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전투병들이 존재하다니...


저토록 강력한 포와 또한 저들의 개인화기인 저 엠투라는 화승총 그리고 그것을 여러 개 묶어 놓은 듯한 총


이 모든 것에 놀란 에르마크는 신세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숱한 전쟁을 치러 보았지만 이렇게 일방적 학살에 가까운 전투는 처음이거니와 저들의 전술 또한 전혀 새로운 것이니 동양의 나라가 무섭게 다가옴을 느낀다.


죽음을 각오한 그였지만 저들은 자신들 부하 중 부상병들은 치료를 해 주고 사상자들을 묻어주고 살아 있는 말들도 보살펴 주는 것을 보고는 조금은 안심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자신과 두어 달 전에 회담했던 자가 등장하여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기 시작하니 그는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온 듯하였다.


"나는 패장이니 할 말이 없소이다.


그대의 뜻대로 하되 나의 수하들은 살려 주기를 바라오."


"이보시오 장군.


나는 그대들을 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오.


그대들을 살리고 그대들과 그리고 그대의 나라와 적대관계가 아닌 더불어 살길을 찾고자 함이오.


전에도 우리 조정의 뜻을 알려 드렸듯이 이곳부터는 우리의 영토요.


그대들이 선의로 친선으로 방문하는 것은 환영하나 적대감을 가지고 그리고 우리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들어옴은 그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함이오.


오늘처럼 말이오.


내 그대와 그대의 병졸들을 살려 보낼 것이오."


'헉 지금 무엇이라 하였소?


우리를 살려 준다 그 말이오?


대체 그 저의가 무엇이오?"


"가서 그대들의 황제와 그대의 조정에 똑똑히 전하시오.


우랄산맥과 예니세이강을 경계로 하는 그 넓은 땅은 그대들과 우리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그곳의 원주민들과 교류가 가능하오.


즉 그 지역은 러시아 그리고 우리 영토도 아닌 그곳 원주민들의 땅이오.


그 지역의 향후의 일은 미래가 결정하리라 보오.


그러나 예니세이강 동쪽부터는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이니 그대들의 출입을 금하오.


이를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는 그대 조정에 이를 알리어 오늘의 일을 되풀이하지 말기를 바라오."


"흠...그것이 그들 나라의 뜻이라면 내 그리하겠소.


마침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나의 상관이 이곳으로 병력을 이끌고 오고 있소.


그에게 오늘의 이 패전을 전하고 이 강을 경계로 하여 우리의 발길을 멈추도록 진언하겠소.


더불어 그대들과 우리가 조약을 맺어 국경선을 확정하도록 설득하겠소.


두 번 다시는 당신네들과는 마주치기 싫고 그대들과 적대 관계를 맺고도 싶지 않소.“


그렇게 하여 처음의 접촉이 처음의 전투로 이어지니 그 결과로 인하여 이곳의 국경은 대한민국의 뜻대로 확정되는 듯싶었다.


부상병들을 이끌고 살아남은 자와 함께 그곳을 떠난 에르마크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놀라워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스트로가노프에게 보고하며 동양의 신비로운 나라 대한민국의 힘과 그 존재를 힘없게 보고한다.


”흠...


너의 패배가 진실이더냐?


에르마크 네가 패하다니?


고작 2 천의 병사에게 우리 정규군 3 천 포함 4 천 여 병력이 찍소리 못하고 전멸하였다니 내가 이것을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이더냐?


저들은 동양의 미개한 원주민이 아니더냐?


그런데 네가 패배를 보고하다니?


진정 저들이 너의 말처럼 그렇게 강성한 존재였단 말이더냐?


흠.....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더냐?


어찌 동양의 이곳에서.....?


저들의 군세를 정확히 보고하라“


”백작님


저들의 병력은 약 2 천 여 명 남짓이옵니다.


그러나 그 병력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들의 화포와 개인화기는 우리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사거리와 정확성 그리고 위력은 우리의 몇 곱절이나 강합니다.


수많은 전투를 경험했던 소장이지만 저들 무기의 위력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저들의 전술과 진법은 처음 대하는 것으로 우리가 시급하게 도입을 해야 하는 새로운 전법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여기서 걸음을 멈추고 저들과 화평의 길을 모색함이 옳다 봅니다."


"하하하


천하의 에르마크가 한 번의 패배로 어찌 이리 겁을 먹는다 말이더냐?


너의 충언은 깊이 간직하나 여기서 물러섬은 나 스트로가노프의 치욕이며 세상이 나를 향해 겁쟁이로 놀림이 명백하지 않으냐?


또한 이반짜르의 기대감을 또 그 압박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영주님


지금은 그것을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화친을 하여 저들과의 공존의 길을 걸어 가시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저들 또한 예니세이강을 넘어 오지 않는다면 이곳에서는 적대감을 버리고 공생의 길을 가고자 제의를 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도 예서 멈추고 저들과 협상을 우선적으로 시도한 후 저들의 진의와 의도를 파악하는것이 우선입니다.


그 후에 다시 결정하심을 건의 드립니다.


영주님.


전자의 패배를 거울 삼아 진언 드립니다.


우리의 병력이 5 천이라 하나 이 병력수로는 승리를 장담 하기가 어렵습니다.


3만은 넘어야 겨우 승리할 수가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설령 우리가 승리 한다 하여도 저들의 병력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니 그 뒤 감당을 무엇으로 대신하려 하십니까?


승리만이 모든 것을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저들과의 대화가 우선이다 이리 말씀 드립니다."


"흠


우랄산맥과 에니세이강을 경계로 하는 그 지역은 서로 공생이라 저들이 먼저 제시하였다면 그 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할 터


불필요한 전쟁을 피하고 또한 그 넓은 지역에서 활동이 보장되니 나의 명분도 설 것이고 짜르에게 질책은 면할 듯.....흠 , 좋다.


너의 의견이 옳다.


예니세이강만 넘지 안으면 저들도 만족할 터


너는 즉시 이 길로 저들과 다시 접촉을 시도하여 나의 뜻을 전하라."


결국 에르마크는 그들의 뜻을 전하니 임경업에 전한다.


임경업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실체를 이야기 들은 스트로가노프는 현명하게 대처하여 이 소식을 이반 4세에게 보고한다.


그 후 서로 간의 사신 왕래를 통하여 그들은 대한민국의 실체를 정확히 확인한다.


결국 러시아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과 국경선에 관하여 조약을 맺기로 한다.


스트로가노프와 이반 4세는 대한민국도 우랄산맥을 넘지 않음을 담보로 걸고 회담에 임한다.


오히려 러시아는 이것을 계기로 대한민국과의 관계 개선과 교류에 더욱 매달리니 이것이 그들에게는 큰 기회로 다가왔다.


드디어 모든 검증을 걸쳐 두 나라의 대표가 예니세이강에서 국경 확정을 위한 회담을 열고 국경선을 확정하니 이것을 훗날에는 예니세이 조약이라 부른다.


드디어 동시베리아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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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2. 러시아 그들을 만나다. 23.07.03 154 0 22쪽
92 41- 1. 러시아 그들을 만나다. 23.07.02 154 1 13쪽
91 40-2. 대륙의 분할 23.07.02 142 0 13쪽
90 40-1. 대륙의 분할 23.07.01 152 0 11쪽
89 39-2 한족의 반란 23.07.01 138 0 9쪽
88 39-1. 한족의 반란 23.06.30 151 0 11쪽
87 38.되돌린 시간 23.06.30 124 0 16쪽
86 37-3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38 2 14쪽
85 37-2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28 0 15쪽
84 37-1 역행 하는 시간 23.06.28 143 1 14쪽
83 36-2 서쪽으로 23.06.28 136 0 18쪽
82 36-1 서쪽으로 23.06.27 147 0 12쪽
81 35-2 예정된 도전 23.06.27 174 0 15쪽
80 35-1 예정된 도전 23.06.26 169 3 13쪽
79 34-5.대한민국의 건국 23.06.26 160 0 11쪽
78 34-4.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51 0 11쪽
77 34-3.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45 1 14쪽
76 34-2.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61 1 15쪽
75 34-1.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71 0 19쪽
74 33. 황제국 23.06.23 161 0 14쪽
73 32-2 신분제 폐지 23.06.23 173 0 11쪽
72 32ㅡ1 신분제 폐지 23.06.22 149 1 13쪽
71 31. 의복의 간소화와 단발 23.06.22 150 1 11쪽
70 30-2.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0 1 16쪽
69 30-1.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9 1 13쪽
68 29. 입헌군주국의 탄생 23.06.20 168 1 16쪽
67 28. 신분제 폐지 그 서막을 알리다. 23.06.20 165 0 13쪽
66 27. 대만의 가오슝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다. 23.06.19 168 1 14쪽
65 26. 동맹국 선비를 돕다. 23.06.19 184 3 21쪽
64 25-4. 동서로 분단 되는 일본 23.06.18 17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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