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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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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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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884

작성
23.06.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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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1. 의복의 간소화와 단발

DUMMY

"지천대감.청음대감. 우암대감


그간 무탈하셨소?


경들을 이리 다시 뵈니 과인이 오랜 벗을 만난 듯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소이다. 하하하


원로에 먼 길 오시느라 고생들 하셨소."


"저하...


이리 강령한 모습을 뵈오니 이 노신 열성조의 보살핌에 그저 감읍할 뿐이옵니다."


"지천대감....


요즘은 후학을 양성하신다 들었습니다.


역시 대감이십니다."


"저하....소신


나날이 몸이 무거워 소신 스스로 일어나기도 힘들고 기력이 부족하여 저하를 지척에서 모시지 못하니 망극하기가 그지없사옵니다.


신하 된 도리로 그 충을 다 못하고 있으니 이 죄를 어찌 감당해야 할지 하루하루를 그 죄를 씻고자 살고 있사옵니다.


그리하여 소신 멀리서나마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려 또 그것만이 이 소신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어린아이들에게 종종 옛 선인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사옵니다."


"지천대감


내 어찌 경의 그 충정을 모르겠습니까?


경께서 그간 이 나라를 위해 애쓰신 것 다 알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을 살피면서 이제는 조금 여유롭게 한가함을 익히시기 바라오"


"저하.....


망극하옵니다."


"청음대감"


"예.저하...'


'이제는 사돈어른이라 불러야 하나요? 하하하하"


'저하...민망하옵니다.


저하의 은혜로 소신의 부족한 손녀딸이 이 나라 종친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가문의 영광이옵고 소신에게는 광영이옵니다."


"하하하


첨음대감.


그 무슨 서운한 말씀이오?


이 나라 최고의 사대부 가문과 과인이 사돈을 맺으니 이는 하늘이 기뻐할 일이고 과인에게도 큰 복이라오.


귀한 손녀딸을 종친의 일원으로 보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오."


"아...저하


받잡기 민망하옵니다.


소신 저하의 은혜로 봉림대군 마마를 손녀사위로 모시게 되어 크나큰 광영을 받고 있다 보옵니다.


저하의 은혜에 그저 감읍할 뿐 이옵니다."


"하하하하...겸손이 과하시오,


청음대감.하하하하


여하튼


요즘 조선에서 자제분의 기업이 열 손가락에 드는 큰 상단이 되었다 하니 대감의 가르침이 과히 천하제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하하"


"저하....과찬의 말씀 받들기 민망하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저하의 보살핌이라 알고 있사옵니다.


그저 저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정도를 걷는 상단을 만들라 훈육하는 것이라 보고 자식 놈을 엄히 다스리고 있사옵니다."


"하하하....


이 나라 최고의 대쪽 같은 대감의 명을 그 누구라 거역 하리오....하하하


과인도 대감께 감사드리오.


자제분의 상단인 현대상선이 직간접적으로 1만여 명의 백성들을 고용해 그들을 먹여 살리니 내 어찌 반가워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


김참의 대감에게 과인의 어심을 전해 주기 바랍니다. 청음 대감."


"예.저하..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감들..


내 오늘 이리 바쁘신 대감들을 모신 것은 경들에게 청이 있어 모셨습니다."


"저하....청 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저하.... 하명하시옵소서."


"경들이 그렇게 기쁘게 맞이해 주니 과인이 참으로 평안하오.


대감들께서 성리학을 근간으로 하는 이 나라 사대부를 대표하는 분들이라 과인이 보고 있기에 그런 경들께 청을 드리고 또한 고견을 듣고자 함입니다.


"우암대감.


예..저하


다들 대충 그 분위기와 항간의 이야기들을 들어서 짐작은 하고 있으리라 믿지만 다음 달 초에 의복 간소화와 단발령을 반포하려 합니다."


"헉....저하...지금 단발령이라 하셨습니까?


저하


의복의 간소화는 미리 짐작은 하고 있었기에 또 그것은 어느 정도 개선은 필요하다 소신 역시 판단하였기에 충분히 납득이 되옵니다.


하지만 저하


단발령은 의복과는 다르옵니다.


단발은 우리 조선의 전통에 어긋나고 백성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성급한 정책이라 보옵니다.


상투는 의복과는 다르게 우리 조선의 오랜 정신이자 어른들께서 전해준 귀한 유산입니다.


이런 사정을 경시하고 위생과 실용적 이유로 조정의 명을 들어 시행하신다면 백성 그들의 사상과 배움 그리고 전통적 윤리를 뿌리 채 뽑아 버리려 한다는 정책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보옵니다.


결국 이는 각 계층의 저항과 각종 폐단을 일으켜 종국에는 대단히 참혹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입니다.


그래서 성급한 단발령은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일과도 같을 수가 있사옵니다.


필히 대부분의 사대부와 그에 동조하는 일반 백성들도 단발령의 부당함을 말하며 목숨도 내놓고 저항하려 할 것입니다.


망극하옵게도 저들은 저하께 정면으로 맞서려 할 수도 있음 이옵니다.


이러한 연유로 소신이 앞과 뒤를 살펴 보고 주청드리옵니다.


저하


단발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나라의 정책으로 시행하기보다는 백성들의 정서를 먼저 헤아려 행 하심이 옳은 순서로 보옵니다.


저하


단발만큼은 백성들의 판단에 맡겨 두심이 어떠할는지요?"


"흠....


좋은 부분을 지적하신 듯하오.


맞소이다.


과인의 근심도 거기에 미치니 그래서 경들을 보자 한 것이라오.


우암 대감께서도 그리 말씀하시니 과인이 조금 더 여러 부분을 살펴보아야 할 듯하오.


지천대감


대감께서는 어찌 생각하시오?"


"저하....


신도 역시 우암과 같사옵니다.


소신도 의복은 시대의 변화고 또한 전통을 크게 어지럽히지 않는다 판단하여 거부감 없이 속도를 제한하여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옵니다.


하지만 단발은 급진적 변화보다는 장시간을 두고 백성들의 선택으로 남겨 드심이 옳다 보옵니다."


"흠....선택이라...


청음대감


대감의 고견은 무엇이요?"


"저하...


신이 보건대 의복 간소화나 단발은 시대적 흐름이라 보옵니다.


저하도 저잣거리에 잠행을 해 보셔서 아시리라 믿지만 이미 백성들 중 열에 4명은 의복이 저 개척자의 그것을 따라가고 있사옵니다.


또한 단발 역시 열에 2명은 이미 개척자들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거나 명하지 않았음에도 우리네 백성들은 필요에 따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는 시간이 흐르면 능히 해결되는 문제라 보옵니다.


저하


의복과 단발은 원컨대 조정의 명을 내세우지 마시고 권고 차원에서 행하시고 그것들의 효율성을 널리 알려 백성들 스스로 선택하게끔 하시는 것이 옳다 보여지옵니다."


"흠....시간에 흐름에 맡겨둔다.....


옳은 의견인듯하오.


총리께서는 어찌 생각하시오?"


"저하


단발과 의복의 간소화는 시대적 요청이고 만백성이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과제 이옵니다.


또한 그것의 도입과 실행은 하루라도 늦추어서도 안되는 정책 이옵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세일지라도 신 역시 백성들의 정서를 거슬리는 정책은 그 옳고 그름 그리고 효율과 실용을 떠나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 여기고 조심하였기에 그 결정을 그간 뒤로 하였습니다.


또한 이것들은 그간 2 천 년을 우리와 함께 하고 우리를 지켜 준 우리의 전통이옵니다.


선조들의 정신과 백성들의 정서가 담겨 있는 사상적 문제이옵니다.


특히 단발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연유로 과격하고 빠른 정책은 백성이 원망을 품고 신임을 놓을 수도 있다 보기에 원로대신님들의 의견을 우선으로 삼아야 마땅할 듯하옵니다.


이는 전통과 백성들 정서에 관련된 사안이기에 비록 그것의 장점이 많다 하나 이 사안은 권고와 추천은 쉬지 말고 하되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심이 옳다 보옵니다.


또한 이런 개혁은 위로부터의 개혁이 우선이니 먼저 왕실과 종친부터 시행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본받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연유로 왕실과 종친 그리고 조정의 각료, 국영 기업, 군에는 일반 백성과는 다르게 통렬히 명하여 그 본보기를 내세우는 것이 이 또한 옳다 판단됩니다.


즉 그들을 우선 대상으로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먼저 행 하게끔 이는 조정의 명으로 하시어 그 선례를 남기심이 옳은 순서라 보옵니다.


그 이후의 일은 자연스레 사회적 공동체 현상화되어 전파되리라 보니 백성들의 실천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보옵니다.


하오나 신이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따로 있사옵니다."


'헉...총리 그것이 무엇이오?"


"예.저하


그것은 아낙네들의 의복이옵니다.


이 또한 마땅히 다스려야 하옵고 그들의 고충과 근심을 덜게 해 주어 그들도 저하의 은혜를 받도록 해 주어야 함이옵니다.


우리의 아낙들은 한여름에도 세 겹 넷 겹으로 몸을 감싸니 그들은 찬바람이 판치는 저 멀리 북쪽 땅에서 살란 말이나 진배없사옵니다.


또한 머리에는 그 무거운 장신구와 머리를 말아 얹고 있으니 그들의 고충이 얼마나 크올지 소신 짐작하고 헤아릴 수 있사옵니다


저하 ...


바라옵고 바라건대 우리네 아녀자들이 복잡한 의복과 무거운 머리의 장신구에서 벗어나 백성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그들의 재주와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소원하옵니다."


"흠... 총리의 말이 옳도다.


언제까지 아녀자라 하여 그들을 묶어 놓을 것인가?


이는 국가의 막대한 손실이니 이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다."


우암대감"


"예 저하


소신 대령하였습니다."


"대감께서 앞장을 서 주셔야겠습니다.


신문을 통해서 말이요."


"예.저하...


소신 충분히 저하의 어심을 헤아릴 수 있고 또 총리의 의견이 하나도 어긋난 것이 없으니 이는 옳다 판단하옵니다.


타 신문사들의 대표들과 상의하여 의복 간소화와 단발에 대한 정당성 및 활동성 실용성 등을 널리 알리겠나이다.


이리하여 가는 곳마다 소란스럽고 길거리에서 소문이 떠들썩하게 하겠사옵니다."


"좋습니다.


경들의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암대감."


"예.저하


노비 관련 세금 부과 이야기는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조정의 결단을 강하게 내 보여 계속적으로 압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저하... 소신 명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총리는 들으시오."


'예..저하 하명하시옵소서."


과인이 명하노니


왕실과 종친 그리고 관료와 병졸 국영기업 임직원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음 달 초 하루부터 모두 의복은 양복 혹은 가장 활동적인 의복을 원칙으로 하라.


단 단발은 일부 선택권을 주노니 그대들이 택하라.


또한 조선의 여인네들은 오늘부로 그 의복과 머리 모양은 각자의 판단과 기호에 따라 행하라.


이는 과인의 명이니 과인 또한 스스로 변화할 것이니라.


과인 스스로 변해 과인의 어린 백성이 기뻐라 한다면 오늘의 과인의 명이 비록 예법에 어긋나 질책을 받고 또 선인과 선대의 어른께 호된 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 길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예.저하...


소신 명을 따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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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40-1. 대륙의 분할 23.07.01 152 0 11쪽
89 39-2 한족의 반란 23.07.01 138 0 9쪽
88 39-1. 한족의 반란 23.06.30 151 0 11쪽
87 38.되돌린 시간 23.06.30 124 0 16쪽
86 37-3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38 2 14쪽
85 37-2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28 0 15쪽
84 37-1 역행 하는 시간 23.06.28 143 1 14쪽
83 36-2 서쪽으로 23.06.28 136 0 18쪽
82 36-1 서쪽으로 23.06.27 14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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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34-4.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51 0 11쪽
77 34-3.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45 1 14쪽
76 34-2.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61 1 15쪽
75 34-1.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71 0 19쪽
74 33. 황제국 23.06.23 161 0 14쪽
73 32-2 신분제 폐지 23.06.23 173 0 11쪽
72 32ㅡ1 신분제 폐지 23.06.22 149 1 13쪽
» 31. 의복의 간소화와 단발 23.06.22 149 1 11쪽
70 30-2.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0 1 16쪽
69 30-1.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9 1 13쪽
68 29. 입헌군주국의 탄생 23.06.20 168 1 16쪽
67 28. 신분제 폐지 그 서막을 알리다. 23.06.20 165 0 13쪽
66 27. 대만의 가오슝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다. 23.06.19 16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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