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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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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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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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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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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9-2 한족의 반란

DUMMY

"박대신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래 저들의 반응과 요구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이곳은 총리 사무실


청의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을 무렵


장총리의 예측대로 청의 실세 도르곤은 급하게 그의 최측근인 강희를 특사 자격으로 대한민국으로 보낸다.


그들을 맞은 박정환 대신은 왕립대학교 출신의 신출내기 외교부 신입 관리 유형원을 대동하며 회의에 임했다.


조정의 차기 입각 후보자 중 하나인 유형원은 외무부 그리고 이득공은 행안부로 졸업과 동시에 강제적으로 차출되어 각 부서 수장의 특별 지도와 관리를 받고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었다.


즉 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유형원 이득공 김정희 등이 다음 세대 총리인 이검 왕자를 보필하고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들인 것이다.


내각 쪽으로는 이들이 있고 국방 쪽은 봉림대군을 선두로 류현진 이완과 임경업 이정우 그리고 정약용과 함께한 최철호 대령이 있으니 장총리의 복안은 그들에게 다음을 맡겨 자신들의 뿌린 씨앗을 그들로 하여금 걷어 들이게 하려는 것이었다.


"네 총리님


저들의 요구와 주장이 우리들에게는 다소 황당하나 그들은 격양되었으며 강한 협박과 경고를 함께 하였습니다."


"흠...예상했던 바입니다.


그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도르곤은 우리에게 그간의 정과 우정을 생각해서 이번 자국의 난에 대한민국의 개입을 자제해 달라 간곡히 청한다 하였습니다.


또한 이는 온전히 내정 문제이니 제3국의 그 어떤 개입이라도 이는 명백한 국가 간의 신의와 외교적 예를 벗어난 거라 하며 대한민국의 개입은 사사로운 감정까지 어긋날 수 있다며 우리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한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청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저들과 내통하여 조금이라도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이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 하였습니다.


저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최악의 경우 국가적 역량을 모두 걸고 죽음을 담보로 끝까지 저지하겠다는 그의 의지도 전달받았습니다.


더불어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간접적으로도 개입하려 한다면 당장 모든 경제적 교류를 중단하겠다는 강한 경고성 발언도 함께 전하였습니다.


단지 청이 대한민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이를 호응 기껏 이 응해주어 양국의 우호증진과 이 지역의 평화를 지켜 달라는 이야기도 전하였습니다.“


"흠..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이제 우리의 판단만 남은 셈인데...


유형원은 듣거라."


"예. 총리대감


소신 대령하였습니다.”


"너도 그 자리에 참석하여 저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오늘의 청의 사태에 대해 그간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도 했으리라 본다.


우리 조정이 어찌해야 가장 현명한지 너의 의견을 들어 보고 싶구나."


'헉.. 총리대감님


소신 이제 겨우 외무부 관리로 2년 차입니다.


소신이 어찌 이 막중한 국사를 논하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소신


아직 너무나 아둔합니다.


그런 연유로 의견을 내놓는 그 길이 소신에게는 큰 짐입니다.


또한 소신 이제 겨우 세상에 나왔기에 그 지혜를 내놓으라 하심은 소신으로 하여금 불길 속으로 뛰어들라 명 하신 것과 같다 판단합니다.


바라건대


총리대감께서는 하문을 걷두어 소신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기를 청 하옵니다."


"하하하


총리님


이 친구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사가 이렇게 늘 겸손하니 때론 그것이 걱정입니다.


나라의 일을 볼 때는 지나친 예가 때론 화가 될 수 있다 지도했지만 고집이 워낙 센 친구라서요."


"하하하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니 내 어찌 유형원의 겸손과 신중함을 탓할 수 있겠습니까?


박대신 님께서 앞으로도 더 강하고 엄하게 교육 하시어 부지런히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유형원은 듣거라.


너의 지혜와 안목은 이미 총리인 나의 귀에까지도 들어온 터 그만하면 너는 예를 다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는 비록 그 품계가 다를지언정 국사를 다루는 엄한 자리이니 그 어느 누구의 의견도 자유롭게 나와야 하고 그 어떤 의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일 네가 그것을 알고 있다면 너는 나의 물음에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총리대감께서 소신의 허물을 탓하지 않고 소신의 아둔함을 용서하신다 하니 소신 총리대감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총리님


소신의 판단은 이러합니다.


청의 도르곤은 그 어떤 장애가 있을지라도 그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강남지방을 수복하려 할 것이라 소신 판단합니다.


이는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그 첫째가 될 수 있으나 그자가 아둔한 자가 아니기에 여기서 물러서 이숙번과 타협을 하거나 또는 회유를 하면 그 즉시 청이라는 나라는 사라질 것이요 그들은 쫒겨나 고향으로 갈 수뿐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미 저들의 고향인 만주조차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이니 그들은 이제 갈 곳도 없어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의 선택은 너무나 분명해집니다.


즉 한족의 부활을 억누르는 것 외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비록 이 내전이 장기전으로 진입한다 하여도 혹은 운남성의 장계삼이 발목을 잡더라도 청은 결사적으로 이숙번을 토벌하리라 믿습니다.


이는 우리가 개입을 하여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이 토벌에 그들의 생존권이 걸려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력적으로 개입하면 화력과 군세의 차이로 인해 저들은 우리의 적수가 아니나 저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리라 보기에 우리의 희생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할 듯합니다.


최악의 경우 우리의 개입여부와 상관없이 강남의 진압이 어렵다 판단되어도 끝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그 후 저들은 마지막 패를 꺼내 들거라 봅니다.


그 마지막 패는 선비국입니다.


도르곤은 최후에 이 패로 우리에게 협박을 가하여 우리가 청의 입장에 서도록 함은 예정된 수순이라 보옵니다.


즉 이숙번의 토벌과 동시에 필시 무력을 동원하여 선비를 굴복시키려 할 것입니다.


혹은 갖은 회유와 압박으로 선비를 끌여들어 내란 수준에서 민족 간의 대립 갈등으로 인한 전쟁으로 확대시키려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저들이 살길이기 때문입니다.


선비가 위험해지고 불안해지면 이것은 상황이 너무 확산되고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손실도 유무형으로 천문학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우리의 선택도 분명해집니다.


우리의 첫 번째 선택은 청이 이숙번을 토벌하도록 약간의 지원을 해 주는 것이라 봅니다.


그리하여 청의 내부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를 남겨 두어야 그것이 그들의 발목을 계속해서 잡을 수 있다 봅니다.


즉 대륙에 한족과 만주족간의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여 그것을 저들이 계속 안고 가도록 방관하며 선동하는 것이옵니다.


그것은 청의 최대 약점이요 우리에게는 사용하기 아까운 고마은 패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중립을 지키고 있을 시 청과 이숙번은 조만간 그들의 운명을 걸고 대대적인 전면전을 치를 가능성이 다분할 듯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겁니다.


소신이 군세 관련에 대해서는 어리석으나 정보를 취합해서 판단하건대 그 1차전에서 소신은 이숙번 측의 압승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 후의 결과는 이숙번이 그 여세를 몰아 강북으로 치고 올라가 최악의 경우 청이 문을 닫을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다 봅니다.


이때 우리가 다급해진 청에게 접근하여 운남성의 오삼계를 묶어놓거나 제압해 주는 조건등을 걸어 청에게 힘을 실어 이숙번의 북진을 막아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 결과 청과 이숙번 사이에 끝없는 대립만이 남도록 상황을 전개한다면 저 넓은 대륙은 스스로 2개의 나라로 고착화되리니 소신은 이 전략이야 말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보옵니다.


그래서 소신은 청의 내란에 우리의 개입은 신중해야 함을 강조드리며 결론적으로 당분간은 방관자적인 자세로 일관하여 저들의 행보를 살핀 후 훗날을 대비하심이 옳다 소신 말씀 올립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과연 실학파의 선두주자로다.


너의 생각이 참으로 옳도다.


너의 그 지혜로움이 너를 이 자리에 있게 하였으니 너는 황제폐하께서 내리신 지엄한 황명을 받아 배우고 익혀 그 은혜에 보답하도록 하라."


"소신 유형원


총리대감의 명을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


"박정환 대신님


대신님께서는 어찌 보시는지요?"


"총리님


조만간 비공식적으로 도르곤을 만나 보심이 어떨는지요?"


"네? 도르곤을 만나라고요?"


"네 총리님


만나셔서 우리의 입장을 전하고 우리가 간접적 개입을 통하여 이숙번의 뒤통수를 견제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옳다 봅니다."


"대신님


좀 더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


이때 똑똑 하는 소리와 함께 "황제폐하 납시옵니다"라는 비서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화들짝 놀란 장총리 박대신은 자리를 박차고 문 앞에서 대기 중이고 유형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소현황제를 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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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41- 1. 러시아 그들을 만나다. 23.07.02 154 1 13쪽
91 40-2. 대륙의 분할 23.07.02 142 0 13쪽
90 40-1. 대륙의 분할 23.07.01 152 0 11쪽
» 39-2 한족의 반란 23.07.01 139 0 9쪽
88 39-1. 한족의 반란 23.06.30 151 0 11쪽
87 38.되돌린 시간 23.06.30 124 0 16쪽
86 37-3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38 2 14쪽
85 37-2 역행 하는 시간 23.06.29 128 0 15쪽
84 37-1 역행 하는 시간 23.06.28 143 1 14쪽
83 36-2 서쪽으로 23.06.28 136 0 18쪽
82 36-1 서쪽으로 23.06.27 147 0 12쪽
81 35-2 예정된 도전 23.06.27 174 0 15쪽
80 35-1 예정된 도전 23.06.26 169 3 13쪽
79 34-5.대한민국의 건국 23.06.26 160 0 11쪽
78 34-4.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51 0 11쪽
77 34-3.대한민국의 건국 23.06.25 145 1 14쪽
76 34-2.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61 1 15쪽
75 34-1.대한민국의 건국 23.06.24 171 0 19쪽
74 33. 황제국 23.06.23 161 0 14쪽
73 32-2 신분제 폐지 23.06.23 173 0 11쪽
72 32ㅡ1 신분제 폐지 23.06.22 149 1 13쪽
71 31. 의복의 간소화와 단발 23.06.22 150 1 11쪽
70 30-2.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0 1 16쪽
69 30-1. 일탈 그리고 시간의 다른 뒤틀림 23.06.21 169 1 13쪽
68 29. 입헌군주국의 탄생 23.06.20 16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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