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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 다람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22.05.11 18:27
최근연재일 :
2022.06.11 22:49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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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
추천수 :
121
글자수 :
14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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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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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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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3쪽

흔적(2)

DUMMY

내 몸체보다도 거대한 발자국과, 이 형태. 곰이 확실하다.

발자국에는 아무런 향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래 전에 찍힌건가.’


그래도 따라가면 마주칠 듯 하다. 잘 하면 슬라임의 점액을 얻을 수도 있을 터.

발자국을 따라 들어갔다.


그러면서 최적의 보금자리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 좁아야한다. 앞에 시체나 돌을 쌓아서 입구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땅을 팔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한다.

그 안에 피를 채워넣어 슬라임의 침입을 방지할 셈이다.


'일종의 약점이지.'


슬라임은 고체도 액체도 아닌 애매한 상태.

그 덕에 타격엔 면역이 있으나 액체엔 뒤섞이는 약점을 가지게됐다.

거기다 피 웅덩이는 경보기 역할도 해줄거다.


'피냄새를 지울 방법이 문제긴 한데.'


냄새가 빠지려나. 그런 짓거리를 해 본적이 있어야지.

일단 만들어두고 지켜봐야겠다.


‘추적하는 김에 찾아봐야겠···’


뒤에서 기묘한 바람이 불어왔다.

도약하며 뒤로 돌았다. 검은 털뭉치가 깡충거리고 있었다.

길쭉한 귀.


‘토끼?’


마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모습···으어어 다리 저거 뭐야.

잘게 쪼개진 근육과 도드라진 핏줄. 저 발차기에 맞으면 경상으로 끝나진 않으리라.

나무 뒤로 숨었다.


‘후우.’


새삼 방어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저 토끼처럼 내 기동성을 뛰어넘는 생명체는 존재한다. 마주치는 순간 즉사.

하지만 방어구가 있으면 한 방은 버텨낼거다.


슬쩍 나무 뒤로 고개를 내밀었다. 없다.

가볍게 달렸다.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빨리 생존 수단을 만들어야한다.


‘다람쥐?’


길을 가다 나무에 붙은 다람쥐도 마주쳤다. 녀석도 나를 눈치챘다. 오동통한 몸집. 지금껏 사냥했던 놈들과는 다르다.


“찌륵.”


으르렁대며 튀어왔다.

상위 포식자들이 판치는 이곳에서 ‘동족’은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다.

수준 차이가 그닥 크지 않으니까.


가지고 있는 부위는 똑같다. 차이점이라곤 약간의 힘과 기교뿐.

대부분의 경우엔 그랬다.

대부분의 경우엔.


“찌직.”



뻗어지는 다람쥐의 팔을 손쉽게 잡아냈다.

그대로 박치기. 둔탁한 음이 울렸다.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꼬리와 오른팔을 뻗었다.


“찌아악!”


전부 다 가로막혔다. 둘의 꼬리가 엉키며 비비적거렸다.

신체 부위가 똑같고, 힘에선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면.

뒤집을 수 없는 상성이 남을 뿐이다.


빡! 빠악!


박치기가 이어질수록 손목의 힘이 약해졌다.

왼 손에 힘을 빼고, 곧장 뒤를 잡아 목덜미를 물어 뜯었다.

전투는 삽시간에 끝났다.


‘오.’


이곳에 떨어진지 하루도 안될 걸 감안했을 때, 나름 놀라운 성장세였다.

감상은 거기까지.

고작 다람쥐를 압도했다고 만족하기엔,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이 너무나도 높았다.


콱.


발목에서 익숙한 통증이 올라왔다. 홱 돌아보니 똘망똘망한 눈의 뱀이 있었다.

이 시발련은 또 어디서.

체구는 처음 상대한 뱀과 비슷했다. 같은 방식으로 쥐어 패줬다.

하급 독 저항 덕분인지 저번보단 부담이 덜했다.

그때는 근육통으로 죽는 줄 알았다.


“찌익! 찍찍찍.”


순식간에 두 마리를 처리했다.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다람쥐는 남겨뒀다. 나중에 핏물을 빼내야한다.

뱀만 먹었다.


[근력 0.76->0.8 체력 0.97->9.9 지능 9]

[보너스 스탯 0.2]

슬슬 성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사냥을 반복한다면 언젠간 뚫릴 테니까.

딱히 사냥 난이도가 힘겹지도 않고 분명 다 잘 풀릴거다.


***


네, 그리 자만했던 때가 잠시 있었습니다.

이걸 보기 전까지는.

나무 기둥. 작은 홈이 파여있었다. 측면과, 반대편 나무에도 같은 흔적이 있다.

내 발을 집어넣어봤다. 크기만 약간 차이가 났을 뿐, 형태는 같았다.


‘다람쥐가 한 짓이란건데.’


단순한 각력으로 나무를 뚫었다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게 가능한가?


‘손톱으로 긁어도 흠집도 안나더만.’


그건 성장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가능성은 두 가지. 기술을 썼거나, 힘이 무지막지하게 강하거나.

후자라면 할 말이 없지만 전자라면 떠오르는 게 있었다.


‘응축이었던가.’


힘을, 정확히는 마기를 일점에 모으는 기술이다.

사실 기술이라 부르기엔 거창한 기본적인 응용법이긴 하다만.

그 효과는 무시 못한다.


‘곤란한데.’


마기에 잠식당한 존재들은 상당한 마기 감응력을 가지고 있다.

마기와 일체화했으니 당연하다.

그뿐이랴. 생존을 위한 실전을 끝없이 반복하는 덕에 진화까지 한다.

그 결과 이런 돌연변이가 탄생하는 것이다.


‘다른 포식자에겐 거기서 거기겠지만, 나한테는 위협적이겠지.’


뚫어져라 발자국을 쳐다봤다.

가장 간단한 파훼법은 나도 같은 걸 익히는거다.


‘해볼까?’


물고 있던 다람쥐의 시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나무에 발을 얹었다. 눈을 감고, 발바닥에 에너지가 뭉치는 심상을 그렸다.

이어서 다리에 힘을 더하고...힘차게 박차올랐다!

결과는?


‘에라이.’


실패다. 하긴 쉽게 될리가 없지.

지능이 높은 나와 마기는 상성이 좋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마기를 억누르는 탓이다.

상태창과 알림이 없었다면 마기가 축적되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을거다.

착지한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감을 못 잡겠네.'


마기나 마나나. 현대에서 살던 내겐 생소한 개념이다.

내면을 관조하느니 어쩌니. 애매한 소설속 정보로 깨우치는 건 불가능했다.


직접 느껴봐야한다.

섭취해 기술을 강탈하거나, 한계까지 마기를 집어 넣거나.


'어쨌건, 사냥이 답이다.'


쭉 발자국을 추적했다. 달궈졌던 몸이 식었다.

눈이 꿈뻑꿈뻑 감겼다. 지금껏 누적된 피로가 터진 듯 했다.

전부터 피곤하긴 했다. 고양감과 긴장 탓에 느끼지 못했을 뿐.

곰과의 조우와 앞으로 만날 적을 염두하면 지금은 쉬는 게 맞다.


걸었다. 가끔 선잠을 자기도 했다. 점점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경계해야 하는데.

풀려버린 긴장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발걸음이 멈춘다. 고개가 푹 떨어진다.


'헉!'


입가에 흐른 침을 닦았다. 갑자기 이리 되는 게 맞나.


'걍 수풀에 숨어서 잘까.'


미친 짓이다. 반응이 늦어서 밟히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터진다.

쥐도새도 모르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사라지는거다.


그건.

그건 시발 억울하잖아. 팔을 벅벅 긁어댔다. 발톱이 살을 후벼팠다.


"찌으윽···"


잠이 조금은 깬다. 어디서 보고 배운 건 있었다.

고개를 털고 속력을 올렸다. 몸이 편하니까 잠이 오는거다.

지속적으로 고통을 줘야한다! 머리론 목표만을 떠올린다.


'방어구! 강함! 힘!'


이 노력이 훗날 보상받으리라는, 굳은 믿음.

그것이 행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


멈칫.


거대한 나무를 발견했다. 절벽처럼 높고 넓은 모습이었다.

그 아래엔 좁은 틈이 있었다. 내가 몸을 비집고 들어가야할 정도.


'저기다!'


내가 원하던 조건과 딱 맞는 곳이다.

그러나 자연은 만물에게 평등한 법. 저곳은 나만의 보금자리가 아니다.

어둠속을 응시했다. 아무것도, 없나?

일단 눈으로는 안 보인다.


근처의 나뭇가지를 주워 틈 안쪽을 쑤셔봤다.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 틈에 다람쥐의 시체를 쑤셔넣었다.


'너무 티나나?'


돌까지 얹어봤지만, 약간 어색했다.

나뭇잎이라도 있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쩝.

우선은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완벽한 보금자리를 만들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벌써부터 몸이 나른하다. 신체가 휴식을 원하고 있었다.

어차피 멀리서보면 그리 티도 안난다.


'자자.'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내부는 좁았다. 바짝선 꼬리가 천장에 눌렸다.

땅을 파고, 시체를 뜯었다. 투박한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이내 시체가 종이처럼 가벼워졌다. 탈탈 털고난 뒤, 밖으로 나왔다.


[근력 0.82 체력 0.997 지능 9]


다람쥐의 속을 파먹고, 빈 속에 돌을 채워넣은 뒤 입구를 막았다.

소동물과 슬라임의 힘으론 빼내기 힘드리라.


'피 냄새도 다 빠졌고, 내가 뭘 하는지 본 녀석도 없고.'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눈을 감았다.

···그 뒤로 한참을 뒤척였다. 한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눈가가 촉촉했다.

툭. 한줄기 눈물이 떨어졌다.

고독감.


생존을 위해 억눌렀던 고독감이 뼈에 사무쳤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친구를, 터전을 잃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

글쎄. 이 마경에서 이성을 지닌 존재가 몇이나될까.


이곳에선 등을 맞댈 동료는커녕, 자잘한 인연조차도 쌓을 수 없다.

설사 이성을 지닌 상대를 만난다 하더라도, 온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격이 맞지 않는다면 방해물이 될 뿐이다. 동등하다면 언제 배신을 당할지 두려워할 것이고, 나보다 강하다면 이용하려 들겠지.

상대의 의중을 전부 읽을 수 있음 몰라.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대화가 통하기나 할지.'


모든 걸 혼자서 해야한다. 아마, 영원히.

기이한 한기가 몸을 에워쌌다. 몸을 말았다. 복슬복슬한 꼬리가 얼굴에 닿았다.

그 상태로 망상했다.


발차기로 오크를 넘어트리는 나를.

눈 깜짝할 사이에 적들을 베고 찢는 나를.

고무적인 성장만이 이 허전한 마음을 채울 유일한 방법일 듯 했다.


'동료···'

"찌이···"


미련을 담은 중얼거림을 끝으로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케륵!"


움찔!

뭐야?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바깥이 소란스러웠다.


'고블린인가?'


온 몸이 뻐근했다. 기지개를 펴 몸을 풀었다.

고블린들의 외침이 서서히 멀어졌다.

아이, 씨. 한참 잘 자고 있었는데 짜증나게.


시간은 얼마나 흘렀을까. 피웅덩이를 지나 시체를 들춰봤다.

슬쩍 비치는 바깥은 어두웠다.


차가운 공기까지 흘러들어오는걸로 보아, 밤인 듯 하다.

밤은 적들에게 유리하다. 검은 털은 좋은 보호색이 되준다.

그에 반해 내 갈색 털은 꽤 눈에 띄었다.


'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긴 하다만.'


굳이 찾으러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적들이 공격해올거다.

스스로 미끼가 되는 것이다.


'변수는 돌연변이와, 상위 포식자.'


큰 의미가 있나?

아침이건 밤이건 어차피 위험엔 노출되어있다.

오히려 보금자리가 있는 지금이 더 안전하다.

들킨다 해도 보금자리에 숨으면 외부의 공격에서도 안전할 테니.


'언제 번개가 떨어질지도 모르고.'


그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

시체에 넣어놨던 돌을 빼내고, 치웠다.


투둑.


무언가 끊어졌다.

시체와 벽에 끈적한 무언가가 붙어있다. 슬라임의 점액이었다.

시체 뒤에 놓았던 돌도 축축했다.

핏물의 상태를 살폈다.


‘어우.’


더럽게 찐득거렸다. 보금자리 안까지 침범당하진 않아 다행이다.


'갈아야겠네.'


이것 때문에라도 사냥은 해야했다.

대충 치우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춥고, 어둡다.


스읍. 후우.


서늘한 공기가 폐부를 적셨다. 잠이 깬다.

굳어있는 몸을 풀 겸, 여러 동작을 시도해봤다.

우선 저번에 실패했던 360도 회전이 지금은 가능했다.

그 외의 동작에도 힘이 실렸다. 그 덕에.


쉬익!


회전하며 꼬리를 휘둘렀다.

꼬리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감촉. 다람쥐가 옆에 처박혔다. 착지하며 손톱을 뻗었다.

가벼운 피육음이 울렸다.


"찌. 흑."


시야가 제한되서 그런지. 여유가 생겨서인지.

묘하게 감각이 예민했다. 손톱을 회수했다.

질이 안되면 양으로 때운다. 웅덩이를 갈아치우고, 곰 발자국을 기점으로 돌아다녔다.

입에는 다람쥐의 가죽이 물려있었다.


이번 전투에선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써먹을만한 건 다 챙긴다.

시야가 점점 밝아진다. 주변의 나무가 뚜렷히 보였다.


'체력 관리···'


문득 독이 떠올랐다. 얻기만 하면 체력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뱀의 독은 어디서 나오는가? 두꺼비 사냥? 아님 독초?


'독초는 찾기 힘들어.'


뱀의 독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무색무취. 내 후각으로도 찾긴 힘드리라.


'뱀을 잡아야겠네.'

“찌아아악!”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려온다. 고개를 휙 둘렸다.

다람쥐. 아래엔 어떤 덩어리가 있었다.

그곳에서 솟아난 길쭉한 무언가가 다람쥐를 짓누르고 있다.


'다리?'


이윽고, 그것이 만개한다.

덩어리의 정체는 거미였다. 펼쳐진 다리가 꿈틀거린다.


'존나 무섭네.'


소름이 돋는다. 생김새도. 가볍게 다람쥐를 잡는 저 모습도.

거미의 시각은 퇴화됐다. 이대로 물러선다면 아무 일도 없을거다.

그래야 할 터인데.


꾸륵.


어째서일까. 세 쌍의 눈이 정확히 나를 향한 건.

숨이 턱 막혔다. 뒤도 돌아보지않고 도망갔다. 거미는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다.


쿵. 쿵.


그러나 그 모습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이곳의 생태계는 정말 질릴정도로 다양했다. 자만심이 생길 틈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숨을 돌리며 고개를 들었다.


“찌익?”


나뭇가지 위. 붉은 안광들이 번들거렸다.

넓게 퍼진 다람쥐 여섯 마리가 날 바라보고 있다. 이 새끼들은 왜 또 무리를 지은걸까.

흥분한 지금은 깊게 생각하기 어려웠다. 죽이고 생각한다.


자세를 잡았다.

저들은 거미가 보였던 위압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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