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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메이저리거 괴물투수가 KBO리그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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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아
작품등록일 :
2020.09.23 17:33
최근연재일 :
2020.10.03 18:35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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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7,222

작성
20.09.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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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화. 청룡기 고교야구 결승전(1)

DUMMY

신화 고등학교 vs 매일 고등학교


경기는 이제야 3회말 밖에 되지 않았는데 6:4

난타전이 펼쳐 지고 있다.

이 정도로 점수가 많이 난다면 보통 볼넷 남발이나 실책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기는 달랐다.

양 팀 합쳐서 볼넷 하나. 실책은 없었으니까.


‘네, 고교 야구 답지 않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양팀입니다.’


‘네 한치에 양보도 없이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만을 보고 달려가는 거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자 그럼 안정원 해설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경기?’


‘네 현재까지는 신화 고등학교가 벌려놓은 점수를 매일 고등학교가 잘 따라가고 있지만....’


‘있지만?’


‘신화 고등학교의 에이스가 언제 등판하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고교야구에서 슈퍼 에이스의 존재는 매우 크다.

게임의 분위기도 승패도 한 명의 등판으로 모두 바꿀 정도로.


‘자, 말씀드리는 순간 신화 고등학교! 백마현 선수를 내보냅니다.

경기 전에 오늘 경기를 마무리 하는 선수는 백마현 선수이다. 라고 신화고의 감독이 미리 얘기했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백마현 선수가 일찍 등판하죠?’


‘네 그만큼 매일 고등학교의 타선이 만만치 않다는 소리겠죠’


신화 고등학교의 슈퍼 에이스로 불리는 백마현

몸을 풀고 있다가 무사 12루로 위기에 몰리자

모자를 고쳐 쓰고 감독의 부름을 받는다.

보통 고등학교 때 잘한다는 선수들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하는 투타 겹업을 많이 한다.

그러나 신화고의 백마현은 달랐다.

그가 오직 포수의 미트를 보고 공을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는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엄청난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마현아, 3회 노아웃부터...그러니까 7이닝. 가능하지?’


감독은 백마현에게 질문했지만 그것은 질문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말투였다.

그냥 7이닝을 막으라고...감독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기 감독님 마현이 이틀 전에 던졌습니다. 이제 좀 있으면 프로 되는 아이인데..’


남은 이닝을 전부 백마현으로 막으려는 감독을 투수 코치가 막아선다.


‘아닙니다. 코치님 던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결승전이야! 이것만 이기면 우승이라고! 마현아 어서 가라’

투수 코치는 백마현의 미래가 걱정 되 백마현의 팔을 바라보며 반대했지만

결국 담담한 백마현의 표정에 더는 트집을 잡을 수 없었다.

사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는 1학년 때부터 그렇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흔한 어깨 통증 조차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는 ‘괴물’ 투수 니까


마운드로 향하는 백마현의 움직임에 졸음에 싸우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이 번쩍 띄었다.

이곳에는 결승전인 만큼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 있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을 만한 정도의 레벨은 백마현 그 하나였다.

아니다. 백마현은 스카우트들의 관심..정도로 끝날 레벨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감독님, 오늘은 저번보다 더 많이 온 거 같은데요?’


‘그래, 마지막 경기니까...저번 경기 투구를 보고 온 스카우트들도 있을 거고’


대략 어림잡아 봤을 때 20팀은 넘어 보였다.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30개라는 것을 감안해 봤을 때 3분의 2가 백마현의 투구를 보러 온 것이다.

이미 백마현에게는 몇 번의 계약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백마현은 봉황대기 결승전까지 모두 끝난 후 계약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고 하며

드래프트로 백마현을 일 순위로 뽑을 수 있는 국내 구단의 희망 고문을 시키고 있는 중이었다.


마운드로 걸어가는 백마현

유격수와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한 뒤 공을 받는다.

공을 전달해준 3학년 투수는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어서 울쌍이었지만

백마현이 온 뒤 얼굴 표정이 한결 나아진 상태로 본업인 외야수로 돌아갔다.


‘무명이던 고등학교인 신화 고등학교를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에

도전하게 만든 그 선수!, 백마현이 등판했습니다.

백마현의 등장에 캐스터와 해설진은 아까 적시타를 쳤을 때보다 훨씬 더 흥분했다.

그에게 집중하는 것은 캐스터와 해설진 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지켜보는 포털 사이트의 시청자 수는 웬만한 1군 프로야구 경기 못지 않았다.

고교 괴물 투수의 마지막 고교야구 등판 날이었기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3학년이 된 올해 성적은 45이닝 2실점 그러나 무자책으로 방어율 0, whip 0.25를 기록중입니다.’


‘네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죠 이 투수의 진가는 라이브로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포수에게 가볍게 연습 투구를 해본다.

미트속에 가볍게 빨려들어가는 공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은 140km

가볍게 던지는 연습 투구가 kbo 평균 구속 가까이에 다가갔다.


두 번째 공은 살짝 와인드업을 길게 가져간 뒤

체중을 실어서 던져본다. 153km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찍어보던 스카우트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는 더 이상의 연습 투구는 필요 없다는 사인을 보낸 뒤

호흡을 고르게 하고 피칭을 준비한다.

포수가 보내는 사인은 당연하게도 한가운데 직구

무사12루 였기에 피할 곳은 없다.


백마현의 초구!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포수의 미트 정 가운데 공이 빨려 들어간다.

타자는 칠 생각으로 준비했지만 백마현의 속도에 미처 배트를 내지 못했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은 156km


192cm 100kg의 거구.

정통 오버핸드 스로우의 투수

그 정도 높이에서 정통 오버스로우로 던지니 릴리스 포인트는 엄청나게 높아

타자들에는 마치 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다.


백마현은 본인의 루틴대로

포수에게 공을 받은 뒤

잠시 투구 판에서 떨어져 모자를 만지고 다시 준비를 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그래야만 안심이 되는..그러니까 징크스였다.


그리고 이내

타자를 응원하는 홈팀의 소리

투수를 응원하는 원정팀의 소리까지 끝나고

모두가 숨죽여서 지켜보고 있는 그 시간이 있다.

투수가 아름다운 폼을 그리며 공을 던지고 타자의 배트의 맞을 때까지의 시간.


2구째에도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타자는 공이 손에서 떨어지자 마자 친다는 생각으로 덤벼

타이밍은 대충 맞았지만 공과 배트 사이의 거리는 20cm가 넘었다.


‘괜찮아..괜찮아 다음 거 치자!~’

‘나이스~ 피칭 백마현!’


고교야구에서는 지고 있는 팀이든 이기고 있는 팀이든

벤치에서의 응원은 정말 대단하다.

아무도 다음 날에 목이 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고교야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

응원단장으로 쓰려고 데려온 선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백마현 선수 며칠 쉬지도 못했는데 공이 대단한데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변함없는 구위를 보여주고 있고요 구속도 지금 150키로 때 중후반을 무난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공식이지만 백마현 선수는 올해 162km까지 찍어본 경험이 있죠. 네 지금도 마음만 먹는 다면 충분히 160km는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세 번째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을 잡는 백마현 선수입니다.’


‘아름다운 궤적이네요’


해설자의 말대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타자의 허벅지 높이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타자는 백마현의 압도적인 구위로 던진 공 2개는 타자의 머릿속을 모두 직구로 채워 넣기에 충분했다.

그의 구속은 노리고 있어도 맞추기조차 힘든 그런 스피드였으니까.

그렇다고 직구만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백마현의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백마현이 삼진을 잡아내는 가장 많은 래파토리였다.


이런 백마현의 타자와의 승부 때문에 신화 고등학교 내에서는

백마현이 던질 때는 외야수는 앉아 있어도 된다는 말까지 생겼다.

백마현은 적어도 고교야구에서는 무사만루에 등판해도 무실점으로 막을 확률이 높은..그런 투수였다.


매일 고등학교의 감독은 다음 타자로 나서는 4번 타자에게 무언가를 주문한다.

매일고 4번 타자인 김지훈은 연이어서 고개를 끄덕인 뒤 배트를 두 번 돌리며 자신감을 뽐낸 후

타석에 들어선다. 그리고 그는 타석에 들어선 뒤 10초가 넘는 루틴으로 백마현을 괴롭힌다.

긴 루틴 끝에 타석에 선 타자

포수의 사인을 보고 셋 포지션에 들어간 투수

그 둘의 승부였다.


1구는 타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 느린 커브였다.

커브는 버리고 직구만 노리고 치라는 감독의 말과 반대되는 구종에

김지훈은 당황했고 어정쩡한 체크스윙에 공이 맞았다.


‘아 저런 스윙은 좋지 않아요’


공은 때굴때굴 투수에게로 굴러갔고 백마현은 던지기 전

미리 사인을 맞춰둔 유격수에게 토스를 한다.

김지훈은 상황을 파악 한 뒤 불이 나도록 뛰었지만

공보다 빨리 뛰어가는 것은 불가능했고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 되었다.


‘헉..헉 젠장!’


‘나이스 피쳐 백마현~!’


코치는 주먹을 불끈 쥐며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백마현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선수들은 한고비 넘겼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코치는 볼넷을 준 3학년 투수 한민찬 에게는 엄격했다.


‘내가 뭐라 했어 맞더라도 승부하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너는 저 타자한테 쫀 거야. 스트레이트 볼넷이 뭐냐 스트레이트 볼넷이’


한민찬은 백마현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전에 다시 울상이 되어 버렸다.

그걸 본 백마현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다.


‘괜찮아. 볼넷은 누구나 줄 수 있어

중요한건 다음 등판때 자신 있게 던지는 거야’


‘....고맙다.

나는 너만 보면 내가 야구선수가 될 자격이 있는 건가 싶다

내가 프로팀에 지명될 가능성은 있을까?’


‘우리 팀은 네가 주장이야

그건 변하지 않아 또 너는 나보다 타격을 잘하잖아?’


그 말을 들은 한민찬은 백마현의 말에 자극을 받았는 지

신화고등학교의 공격 때

타석에 들어서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크게 세레머니를 하며 덕아웃으로 왔다.


‘봐봐. 너는 투수, 타자 모두 재능있잖아. 나도 타자 한번 쳐보고 싶은걸?’


백마혁은 그렇게 말하며 배트를 들고 휘두르는 포즈를 취했다.


‘와, 뉴욕 양키스 애라 저지 같다’


배트를 든 백마현의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당장은 타자를 할 마음은 없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쳐보고 싶다...그렇게 막연하게 생각 중이었다.


‘마현아, 이번 대회 끝나고 메이저리그 구단이랑 계약해야지?’


‘감독님~ 아직 경기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경기에 집중하시죠’


지금은 그의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고 했지만

백마현도 당연히 메이저리그의 가고 싶었다.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낮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 간다면 자신 위에 있는 메이저리그라는 존재 때문에

분명 그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평소에는 누구보다 착한 그가 마운드에 올라서면 전투사로 변하는 이유!

그의 야망은 전 세계 야구인들의 정점에 서는 것

그는 그것을 위한 재능과 노력 모두 가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뿐!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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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괴물투수가 KBO리그에 오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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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데뷔(5) 20.10.02 200 4 11쪽
9 9화. 데뷔(4) 20.10.01 23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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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신인드래프트 +2 20.09.27 508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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