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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예술사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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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1.12.18 11:56
최근연재일 :
2022.01.20 19:3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217
추천수 :
62
글자수 :
138,708

작성
21.12.22 19:30
조회
35
추천
6
글자
11쪽

03. 편집자 강림!!!

DUMMY

엄청난 벼락과 함께 검은 정장에 검은 우산을 들고 포츠 작가와 오감 작가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쿠루룽 쾅!-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두 작가는 벌벌 떠는 걸 넘어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을 본양 공포에 휩싸여 있다.

그때! 긴장된 분위기를 찢고 나오는 오감 작가의 한마디!


"가! 가란 말이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네 사람의 대치 상황 중간에 낀 건작가... 그저 두 눈만 껌뻑거리고 있다...

오감 작가가 한마디 하자 조용히 우산을 접고 들어오는 검은 정장의 남녀...

순식간에 건작가의 집안은 전장과도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이 살벌함을 견디다 못한 포츠 작가와 오감 작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방으로 달려가는 오감 작가! 이윽고! 자신의 혼이라 했던 부엌 칼을 높이 든다!

"오!!!! 오지 마!!! 오지 마!!!"


검은 정장을 입은 둘 중 여자가 먼저 선글라스를 벗으며 앞으로 나온다.

"지금 여기서 뭣 하는 짓입니까? 오감 작가님?"

"분명 곧 돌아오겠다고 하셔 놓고, 지금 시간 오버입니다만..."


새파랗게 질린 오감 작가 더욱더 거세게 반항하기 시작한다.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건작가가 중재에 나서는데...

"저... 저기 오감 작가님. 그 칼 내려놓으세요!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그건 작가님의, 요리사의 혼이라면서요!!!"


건작가의 외침에 땀을 삐질 흘리며 칼끝을 매섭게 보는 오감 작가 비장한 말을 남긴다.

"훗... 그랬지... 이칼은 요리사의 혼!!! 그리고 전장의 무기다!!!!"


그 말과 함께 뭔가를 작정한 듯 칼을 두 손으로 잡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오감 작가.

마치 알아서 비키라는 듯 칼끝을 고정하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한 마리 야생 들소를 보는 듯한데...

"우어~!!!!"


검은 정장을 입은 덩치 큰 남자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꼿꼿이 서 있고, 다른 정장 입은 여자 또한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점점 돌진해 가는 오감 작가. 건작가의 눈에는 오감 작가의 칼이 먹이를 낚아채는 용의 입처럼 변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뭐야?! 뭐야?! 이거 필살기야??"


어느새 팝콘을 씹으며 보고 있는 건작가!!

"우적우적!!"


정장 입은 여자에게 용이 그 이빨을 드러내며 거의 앞까지 도달한 그 순간!!!

건작가가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위!!! 위험해!!!"


순간 벼락이 건작가의 마당에 떨어지며 푸른 섬광이 집안을 번쩍하며 가득 채운다.


-쿠루룽!!!-


번개의 소리와 함께 눈을 감았던 건작가가 눈을 뜨자 놀라운 장면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아... 아니!! 저건!!!"


오감 작가가 더 이상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정장 입은 여자에게 막혀 있다!!

"대... 대체 어떻게 막은 거야?!!!"


고개를 살짝 돌리는 건작가 그는 보고 말았다!!

오감 작가의 용이 정장녀의 현무에 막혀 고전하고 있는 것을!!!


"왜?! 가정집에서 현무랑 용이 나오는 건데?!!!"


...


오감 작가의 칼날을 여유롭게 프라이팬으로 막고 있는 정장녀. 가소롭다는 듯이 오감 작가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어서 가서 글이나 쓰시죠. 오감 작가님. 이 이상 봐드리는 건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오감 작가.

"또!!! 또!!! 끌려가면 신작이 나올 때까지 날 고문할 거잖아!! 이 마녀!! 악마!!!"


오감 작가의 발언에 갑자기 프라이팬에 힘을 빼는 정장녀... 힘 있던 목소리가 여리여리하게 바뀌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심한 말을 흑흑..."


오감 작가도 조금 심하다 싶었던지 좀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다!!!

"이 악마!!! 어디서 연기질이야!!! 본색을 드러내라!!!"


오감 작가의 발언에 붉은 오라가 정장녀의 온몸을 감싸고 곧 폭발적인 기가 집안을 감싼다.


[기습공격!]


프라이팬으로 칼을 내려쳐 땅에 꽂자 국자를 들어 전투 자세를 취하는 오감 작가.

둘의 비장한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긴장감을 깨는 건작가의 한마디...


"저기... 근데 누구신데... 이렇게까지 하시는 건지? 혹시 사채업자? 세요??"

전투 자세를 잡던 정장녀가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입을 떼기 시작한다.

"처음 뵙겠습니다. 오감 작가님의 담당 편집자, 코드네임 C라고 합니다."


모든 게 혼란스럽던 상황, 건작가는 뒤의 정장남을 쳐다보자. 그도 대답하길...

"이하 동문, 코드네임 S 포츠 작가님의 편집자입니다."


살벌한 기운의 그들은 담당 편집자였던 것이다!!!


[근데 왜 이리 살벌하지?...]


...


오감 작가와 편집자 사이의 맹렬한 기운은 사 그러 들지 않고 이윽고 전투가 이어진다.


이제는 더 이상 요리기구가 아니다 이것은 마치 전장과도 같다.

힘겹게 공격을 이어나가던 오감 작가,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던 순간!!!


-깡!!!-


순식간에 공격을 막은 편집자.

"아니 이런... 이럴 수가...!!!"


충격에 빠진 오감 작가. 편집자는 여유롭게 웃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니 제가 대비책 하나 준비 안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다른 프라이팬을 꺼내 공격을 막은 편집자. 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이제 끝입니다!!"


쌍 프라이팬을 휘두르자 그들 위에 떠있던 현무와 용사이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전장의 정 중간에 있는 건작가의 눈에도 똑똑히 보인다.

"혀... 현무가 용을 압도하고 있어!!! 짓누르기 시작했어!!! 이거 곧 결판이 나겠는데!!"


편집자가 오감 작가의 복부에 강하게 프라이팬을 꽂아 넣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오감 작가가 쓰러지고 용이 스르륵하고 사라져 간다.


-풀~썩!...-


쓰러진 오감 작가를 익숙하게 손수레에 실어 나가는 담당 편집자. 코드네임 C.

"오늘은 손님도 있고 살살 봐드렸으니 어서 가서 글이나 쓰시죠! 오감 작가님."


-드르륵, 드르륵-


...


오감 작가를 체포해 가던 편집자. 동료인 코드네임 S를 보며 말한다.


"너도 얼른 끝내고 일하러 가 포츠 작가님 요새 일 안 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담당 편집자로써 부끄러운 줄 알라고!"


새침하게 한마디 남기고 퇴장하는 오감 작가와 편집자.

그렇다 아직 포츠 작가가 부엌 구석에 남아있었다. 그때 코드네임 S, 편집자는 굵은 목소리와 함께 포츠 작가를 바라본다.

"작가님. 서로 피차 힘 빼지 말고 어서 가시죠! 아무리 완결작이 있다고는 하나 신작을 기다리는 독자님들의 기대에 부흥하려면 매일매일 정진해야 합니다!"


이번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더 긴장하는 건작가가 눈알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을 그때!

자리에서 일어나는 포츠 작가.

"훗! 독자님들의 기대는 항상 감사한 일이지 내가 내 발로 나가겠다. 남의 집에서 소란을 피워서야 예의가 아니지..."


오감 작가와는 다르게 걸어 나오는 포츠 작가. 밖에 있는 신발을 신고 건작가에게 인사한다.

"괜히 민폐를 끼쳤군요. 오늘 저녁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저녁 먹기로 하죠!"


기지개를 피던 포츠 작가 급히 마당에 있던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한다.

"잡힐 수 없어!!! 지금 잡히면 또!!! 또!!! 그 지옥 같은 나날의 연속이야!!! 도망가 주겠어!!!"


눈 깜짝할 새 사라진 포츠 작가.

건작가가 조심스럽게 편집자에게 말을 건다.


"저... 저기... 편집자님..."

"네. 왜 그러시죠? 건작가님?"

"저기... 안 잡으러 가셔도 되나요?"


무표정이던 포츠 작가의 편집자가 처음으로 씩 웃으며.


"곧 갈 겁니다. 훗!"

"아! 그리고 피에로 작가님의 전달 사항입니다. 곧 담당 편집자가 배치될 테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시더군요."

"아! 네! 알겠습니다 편집자님..."


전달사항을 전달한 뒤돌아서는 코드네임 S 편집자.

그의 넓은 등이, 하체가 꾸물꾸물하더니, 이내 터질듯한 근육이 그의 온몸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자! 그럼 가볼까? 건작님, 다음에 뵙기로 하죠!"

"네네.. 안녕히 가세요 편집자님..."


그 말과 함께 폭발적인 속도로 치고 나가는 편집자, 큰 몸집과는 다르게 엄청난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멀어져 가는 편집자를 바라보는 건작가.


"우와... 왠지 잡히면 글쓰기 전에 죽을 것 같은데..."


...


맹추격에 나서는 포츠 작가의 편집자.


포츠 작가는 있는 힘을 다해 자전거를 요리조리 몰고 있다.

"내가 이때를 위해 연습한 드리프트!!!"


현란한 자전거 솜씨를 뽐내며 도망가는 그때!

멀리서 들려오는 대지를 가를 것만 같은 소리!!


-쿵쿵쿵쿵쿵!!-


놀란 포츠 작가가 뒤를 돌아보자 거대한 몸집의 편집자가 엄청난 속도로 자전거를 따라잡고 있다.

이에 놀란 포츠 작가 속도를 더 올리기 시작한다.

"이러다 따라잡히겠어!!!"


점점 더 좁혀 오는 거리. 포츠 작가가 위험하다!!

"어쩔 수 없군 비장의 수다!!"


-삑!-


그러자 자전거 안장에서 말도 안 되는 부스터가 옆으로 전개되더니 마치 로켓이 날아가듯 앞으로 나아가는 포츠 작가.

"이... 이러면 따라잡지 못하겠지...!!!!"


하. 지. 만.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이 모든 걸...

편집자의 위로 날아오는 헬기 한 대...

줄을 내려주자 편집자가 기둥을 잡고 줄을 잡아 버티고 있다. 팽팽하게 당겨지기 시작하는 줄.

"이 정도 탄력이면 따라잡을 수 있겠군..."


기둥에서 손을 놓자 빛의 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하는 편집자!!!


-피~융!-


거대한 검은 운석이 날아가듯 포츠 작가를 향해 날아가는 편집자! 곧 그의 뒤를 따라잡는데...


"으아악!! 저 녀석 어떻게 이 속도를 따라잡은 거냐!!!"

"더... 더 이상은 방법이, 연료가!!!"


점점 더 좁혀 오는 거리 얼굴을 돌리면 바로 편집자가!!! 그가 거의 다가가며 포츠 작가에게 외치는 한마디.

"래리어트!!!"


[주로 외국 프로 레슬링에서, 상대편의 목을 팔로 공격하는 기술!]


오른팔을 들어 포츠 작가의 목을 낚아채 감아올려 버리는 편집자.

큰 충격에 포츠 작가는 거품 물고 기절...


포츠 작가 없이 질주하던 자전거는 벽에 부딪혀 폭발하고, 편집자는 헬기에 묶인 밧줄을 잡아 공중에 뜨며 무전을 한다.

"포획 성공, 마을 복구반 출동 및 작업실로 이동한다."


둘을 데리고 사라지는 헬기... 아마도 도주의 우려가 깊은 포츠 작가는 소설동으로 끌려가는 듯하다...


...


폭풍이 지나간 건작가의 집.


"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래..."

"식사는 마쳤으니 됐지만... 편집자분들 엄청나구나..."

"집안 정리나 마저 끝내야겠다..."


돌아서는 건작가 벨 소리가 울린다.


-띵~동!-


"누구세요!"

문을 열고 나가자 역시 검은 정장의 키가 작은 여자가 깔끔하게 옷을 입고 서있다.

"누구신지?..."


정장 트라우마가 생긴 건작가... 과연 그녀는 예상대로 누구일까??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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