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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나길 : 신의대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건작가
그림/삽화
파계승
작품등록일 :
2021.10.08 19:54
최근연재일 :
2022.02.25 19:3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2,205
추천수 :
67
글자수 :
674,176

작성
22.02.06 19:30
조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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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9화 귀갑 머신 (길가온의 총대장!!)

DUMMY



빛으로 가득 차는 잿더미 마을.


하지만 빛의 맞은편에는 검은 기운이 소용돌이치며 부딪히고 있다.

"크.... 응!!!! 감히 이 아란님께 그런 부정한 힘 따위를!!!"


아란이 조금 더 기를 올리자. 폭발하듯 소용돌이치던 적의 기운이 무언가 심상치 않게 바뀌기 시작한다.


-우웅!-


그 거대한 부정한 기운은 작전이라도 세우듯 쪼그라들며, 영혼을 덮어버리려 한다.

"훗! 방법을 바꾸시겠다?!!! 그렇다면?!"

아란이 주술의 형태를 살짝 바꾸더니 이내 곧 검은 기운의 일부를 날려버린다.

하지만 나머지 기운은 영혼을 모두 다 덮어버리고...


잠시 후 의식을 마친 아란이 다가와 다시 열받아 하고 있다.

"젠장!!! 정말 빈틈없이 주술을 걸어 놓았군..."

그때 다올이 어딘가를 가리키며.

"저기 아란. 저기 저쪽에 색이 다른 부분이 있어!!"


그의 말에 영혼을 바라보자 왼쪽 귀의 한쪽 부분이 어둠에 덮이지 않고 있다..

아란은 다올을 격하게 칭찬해 주며. 등을 찰싹 때리고 앞으로 향한다.


-촵!!-


"잘했어! 다올! 역시 너도 다 쓸모가 있다니깐!!"

영혼 앞에 서서 그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아란.

"음음... 령은 내 이야기를 들어라! 나의 목소리가 들리느냐?!"


그러자 어둠이 덮이지 않은 귀로 소리가 들려오고, 영혼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끄덕 끄덕-


아란이 천천히 질문하려고 하자 마리아가 달려들며.

"언니!!! 클로에 언니 맞지?!!!"

"마리아... 조금 천천히 이것저것 물어봐야 하는데... 그렇게 막 물어보면..."


-꿈틀 꿈틀!!-


영혼은 마리아의 목소리에 반응해, 묶인 몸을 미친 듯이 움직이고 있다. 눈과 입은 봉인 당해 볼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자 격렬하게 몸을 흔든다.

아란도 이런 반응은 처음이기에 혼을 진정시키려 한다.


...


아란이 주술을 다시 걸어 령을 안정시키고, 마리아에게 가만히 있어달라 부탁한다.


곧 아란은 다시 질문하는데...

"넌 혹시 클로에라는 인물이더냐?"


-끄덕 끄덕-


그러자 마리아가 울기 시작하고, 나머지 특수부대원들도 격해지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며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널 이렇게 만든 자가 누구야?!!"

"흑령술사가 이렇게 만든 거야?"


-끄덕 끄덕-


답답하지만 계속해서 령의 고개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마리아가 갑자기.

"언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특수부대가, 그 유능한 팀이 전멸한 거야?!!!"


"조종 당한 거야?..."

러프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령.

"이런 젠장할!!!"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하자. 령의 상태가 이상하다. 마치 누군가가 방해라도 하듯 조금씩 땅밑으로 끌려 내려가는데...

"아니!! 지금 이게 무슨?!!!"

"시간이 없어!! 단서가 될 만한 걸 물어봐야 해!!!"


아란의 외침에 잠잠히 있던 라온이 소리친다.

"클로에 중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접 해라!!! 그딴 어두운 기운에 지지 말고!!!"


그의 목소리에 아란이 나서서.

"주술에 포박된 영혼이 어떻게 스스로 저걸 풀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아니야!! 우리 길가온의 전사라면, 저 정도는 정신력으로 할 수 있어!!!"

"하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건 그런 문제가...!'


갑자기 영혼의 얼굴을 뒤덮은 어둠의 안에서 입술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인다. 령은 필사적으로 입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어둠을 자신의 이로 물었다 말았다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


땅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영혼은, 라온의 목소리에 반응해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란도 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영혼이 땅속으로 점점 끌려들어 가다 거의 어깨까지 다 들어간 상황.


-찌지직!!!-


격렬하게 입을 움직이던 영혼의 입이 자신의 입을 막고 있던 새까만 기운을 물어뜯어버리고, 격한 숨을 쉬듯,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 라온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가!!! 내가 다 죽였어!!!!"


충격적인 말에 멈칫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것이냐?!!!"

"흑령술사!!!! 흑령술사!!!!!! 아아아아아악!!!!!"


령은 끌려들어 가는 마지막까지 울부짖으며, 소리친다.

"내가 다 죽여버렸어!!! 미안해요 라온님!!!! 으아아아아악!!!!"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다 이내 완전히 땅속으로 사라진 클로에의 영혼.

아란의 빛이 사라지고 클로에의 영혼이 있던 자리에는 정적만이 맴돌고 있다.

곧 라온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전대원을 부른다. 그리고 곧 그의 앞에 집결해 일렬로 선 특수부대원들.


-척!-


"다시 상황을 정리한다. 그날 특수부대원들이 만난 적은 셋이다! 하나는 악마족! 그리고 흑령술사, 토마의 졸개들..."

"그렇다면 그날 이 셋은 무언가 작전을 짜고 우리 대원들을 덮쳤을 것이다!!"


러프가 손을 번쩍 들어 라온에게.

"총대장님! 악마족은 피를 가져갔고, 토마 일행은 몸을 가져갔습니다. 그렇다면 흑령술사들은 몸을 가져간 토마 일행과 무언가 거래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음... 거래라면... 원하는 걸 주었기에, 흑령술사들이 움직였다..."

"그렇다면 그 거래의 내용을 알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는 라온 앞에 천신이 그를 부른다.


"거기 길가온의 사람이여! 네게 해줄 말이 있다!"


...


모두의 이목을 집중 시킨 천신은 갑자기 아수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옛날 나와 전쟁을 벌였던 아수라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어머니라고 부르는 자! 나가라자가 있었지."


라온은 황당하다는 듯.

"지금 그 이야기가 이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지?!"

"연관은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게, 바로 아까 그 쇳덩이가 가지고 있던 악귀 상자이니라."

"아수라를 깨우기 위해선 나가라자의 혼이 꼭 필요하다 만약 흑령술사들이 찾는 나가라자의 위치를 그 쇳덩이 쪽에서 알려준 거라면,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겠는가? 악귀 상자쯤이야 줘버려도 그만이니, 선물로 주었을 테고!"


천신에 말에 라온도 이리저리 생각하더니 무언가 확신을 얻은 듯.

"그래, 그건 천신 당신의 말이 맞는 것 같군... 그렇다면 악마족은 왜? 대원들의 피를 빼앗아 간 걸까?"


천신이 잠시 고민에 잠기더니...

"이건 그냥 나의 추측이다만... 피는 그 안에 담긴 막대한 정보가 있지 간혹... 다른 이의 피 나 신체를 흡수하여, 강해지는 괴물 같은 것도 있느니라..."

"알겠어... 그럼 일단 셋 모두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겠군... "


천신과의 대화를 마친 라온이 다올과 아란에게 다가온다.

"다올, 아란. 들었다시피 이번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계속 여행만 하기에는 사태의 중대함이 시급해..."

"그래서 말인데..."


라온이 말끝을 흐리자. 다올과 아란이 심각한 그의 얼굴과는 반대로 씩 웃으며.

"우리도 도와줄게!!"

"응?!"

"그래도 우린 동료잖아! 그리고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라온, 넌 또 여행할 거고! 그럼 이번 사건도 여행으로 생각하자!"

"그래도 개인적인 일인데... 그래도 되겠어?..."


미안해하는 얼굴의 라온과는 달리 다올과 아란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해 준다.


...


특수부대원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라온.

곧 그는 러프에게 명령을 내린다.

"러프, 나는 잠시 임시로 길가온에 복귀한다. 이번 사건은 내가 꼭 해결하고 떠날 테니 그렇게 알아라!"


-척!-


라온에게 경례하는 러프.

"총대장님의 명령 받들겠습니다!"

나머지 대원들도 그에게 경례하고 있다.

"바론!!"


라온의 곁으로 오는 바론에게, 통신 연결을 명한다.

"바론! 아토 할아범에게 통신 연결!"

"오케이 라저!"


잠시 후 연결된 통신!

"라온! 웬일이냐?"

"아토 할아범! 길게 말 돌리는 건 질색이니까 본론만 말할게!! 현 시간부로 나는 총대장으로 복귀 및 귀갑 머신 토벌에 나섭니다!"

"뭐?!! 뭐라고? 라온 네가?!!"


전후 사정을 모두 이야기하자 곤란해하는 아토...

"라온 괜찮겠느냐? 그래도 한때 네 부하들이었는데..."

"그래서 내가 더 가야 해 할아범!! 아까도 만났지만 분명, 그 녀석들 의지로 싸우는 게 아니었어... 그렇다면 해방 시켜줘야지..."

"그래 알겠다... 네 뜻이 그러하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

"할아범 내가 메시지 하나 보낼 테니까 길가온에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틀어주겠어?"

"알았다 라온."


통신이 끊기고 특수부대원들을 향해 소리치는 라온.

"전군! 귀갑 머신 토벌에 참여한다. 지휘는 내가 할 테니 잘 따라오도록!"

"네 총대장님!!"


그들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라온은 평소의 여행자가 아닌 길가온의 총대장으로서 그들 앞에 서있다.


...


한편..


어렵사리 토마에게 도착한 귀갑 머신들.

토마 할아범과 메탈이 나와 그들의 걸레짝이 된 모습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이거 참... 된통 당하고 왔군... 큰일인데..."

"할아범 그냥! 또 고치면 되는데 뭘 그리 고민하는 거유?"

"고민하는 게 아니다... 메탈... 이렇게 되면 적당히 레벨 업시키는 짓을 못하지 않느냐..."

"그게 무슨?..."

"단계별로 상태를 체크하는 게 실험... 이렇게 되면 그냥 완성작을 내야 하니... 아쉬워서 그러는 게지..."


이제까지는 실험이었다고 말하는 토마 할아범... 그도 더 이상의 실험은 안되겠다 생각했던지. 바로 저장된 메모리를 화면에 띄워 전투 데이터를 확인하는데... 그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웃고 있다.

"크하하하하 아~! 너무 좋군, 이런 맛에 개발을 계속할 수밖에!!!"

"거 멀 보고 그렇게 웃고?.... 크하하하하"


메탈도 그가 보던 화면을 보며 큰 웃음을 터트린다.

"저게 뭐야? 저 바보 같은 표정의 라온은 처음 보는군 크하하하"

"이봐 토마 할아범! 아주 걸작을 만들어 보내주라고, 옛 동료랑 싸우는 모습이라니... 우린 구경이나 하자고 하하하하"

"좋아 좋아! 그럼 좀 더 섬세하고 옛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 봐야겠군. 과연 길가온 총대장은 어떻게 싸울지 궁금해!!"


토마 할아범은 대화를 마치자마자 기지 내에 모든 시스템을 가동해 수십의 로봇 팔과 함께 귀갑 머신을 뜯어고치기 시작한다.


...


길가온의 아토 할아범의 방.


그는 라온이 전해 준 메시지를 듣고 있다.

"훗... 녀석 그래도 총대장은 총대장이란 말인가?... 장하군... 그 어렸던 라온이 이렇게 크다니... 그럼 라온의 부탁을 들어줄까?..."


-틱!-


마을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육성으로 녹음된 라온의 음성을 방송하는 아토 할아범.


[오랜만이다 제군들.. 나는 길가온의 총대장 라온! 총대장으로서 잠시 복귀해 귀갑 머신 토벌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일에 대한 배후는 마을의 배신자 메탈과 그의 기계 인간들... 작전에 대한 설명은 아토 최고 기술 위원장께서 해주실 거다. 나도 곧 길가온에 복귀 할 테니 그때 만나기로 하지. 이상!]


길가온에 내려앉은 총대장의 목소리, 그의 목소리에 닿자 길가온의 전사들은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곧 100화 쯤 외전이 또 올라갈 예정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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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17화 귀갑 머신 (다시 신세계로.) 22.02.25 29 0 12쪽
120 116화 귀갑 머신 (아라국에서 온 손님.) 22.02.24 20 0 11쪽
119 115화 귀갑 머신 (귀환.) 22.02.23 20 0 12쪽
118 114화 귀갑 머신 (귀안.) 22.02.22 19 0 12쪽
117 113화 귀갑 머신 (수호령.) 22.02.21 19 0 12쪽
116 112화 귀갑 머신 (전우애.) 22.02.20 19 0 11쪽
115 111화 귀갑 머신 (특수부대 작전 개시!!!) 22.02.19 21 0 11쪽
114 110화 귀갑 머신 (모두 함께!!) 22.02.18 18 0 11쪽
113 109화 귀갑 머신 (전장의 절규.) 22.02.17 18 0 11쪽
112 108화 귀갑 머신 (옛 동료와의 전투!!) 22.02.16 19 0 11쪽
111 107화 귀갑 머신 (절망의 날.) 22.02.15 23 0 12쪽
110 106화 귀갑 머신 (모두 한 자리에!!) 22.02.14 19 0 12쪽
109 105화 귀갑 머신 (운명 같은 만남.) 22.02.13 19 0 11쪽
108 104화 귀갑 머신 (출격) 22.02.12 18 0 11쪽
107 103화 귀갑 머신 (더러운 음모.) 22.02.11 18 0 12쪽
106 102화 귀갑 머신 (애정의 훈련.) 22.02.10 20 0 12쪽
105 101화 귀갑 머신(특훈!!) 22.02.09 19 0 12쪽
104 외전 04. 결성! 마녀 부대!!! 22.02.08 19 0 11쪽
103 100화 귀갑 머신 (길가온 복귀.) 22.02.07 20 0 12쪽
» 99화 귀갑 머신 (길가온의 총대장!!) 22.02.06 21 0 12쪽
101 98화 귀갑 머신(의문의 영혼.) 22.02.05 19 0 11쪽
100 97화 귀갑 머신 (희망의 빛.) 22.02.04 17 0 11쪽
99 96화 귀갑 머신 (믿을 수 없는 현실.) 22.02.03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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