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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나길 : 신의대륙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건작가
그림/삽화
파계승
작품등록일 :
2021.10.08 19:54
최근연재일 :
2022.02.25 19:30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2,206
추천수 :
67
글자수 :
674,176

작성
22.02.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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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6화 귀갑 머신 (믿을 수 없는 현실.)

DUMMY

붉은 달이 뜬 밤. 까만 하늘 위에서는 두 개의 기운이 맞부딪치고 있다.

라온이 개방한 기공 블레이드에 힘을 불어 넣자. 검의 칼날을 감싸는 하얀 빛.


"검술은 오랜만이지만, 특별히 오늘 널 위해 휘둘러 주지. 귀갑 머신!!!"

"클클클 총이든 칼이든 상관없다!! 네놈이 죽는 것에 변함은 없다!!!"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귀갑 머신. 주먹 끝에 실린 검은 기운이 라온을 위협하지만, 그는 검을 이용해 튕겨버리고, 여유롭게 내리친다. 이에 반응하듯 뒤로 물러나는 귀갑 머신은 크게 웃으며.

"크하하 닿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을 헛수고하기는...!!"

"내가 휘두른 검이 닿지 않은 적은 없어..."


-툭!-


"크악!!!"


정확히 손을 베어버린 라온.

"닿지도 않았을 거리에 어떻게 한 거지? 네놈 마법이라도 쓰는 것이냐?!!"

"훗! 마법? 웃기지도 않는군... 나는 길가온의 기공술사다!!!"


라온의 재빠른 공격이 그에게 날아들며 그의 몸은 점점 분쇄되어 가고 있다.


...


다른 쪽에서는 다올과 정체불명의 쌍권총을 가진 여자가 격돌하고 있다.


그녀는 로봇을 타고, 치고 빠지는 식으로 다올을 견제하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를 압박하고 있다.

"이런 젠장!!! 이런 식의 전투는 곤란한데?..."


그러자 다올과 융합한 무르가 내면에서 외친다.

"우리 둘의 힘을 한 번에 써봐!!! 같은 곳을 겨냥해, 아무 곳이나!!!"

"그게 무슨 소리야?"

"설명은 나중에 빨리해!!! 다올!!"

"알았어!!"


다올은 불의 검을 휘둘러 불꽃으로 그녀를 멀리 떨어트린 뒤 바로 앞, 땅에 불과 물의 힘을 쏟아낸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해보자!! 정령술!!! 화수(火水)"


그의 왼팔과 오른팔에서 발사되는 불꽃과 물기둥! 그대로 만나 합쳐지자 엄청난 수증기를 만들어내며, 적의 시야를 가리고 그 안으로 숨어버린다.

"쳇! 적도 머리 좀 쓰는군! 이봐! 젠코!"

"네 마리아!"

"적 탐지 및 기습에 대비한다!"

"오케이 라저!"


수증기 사이로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대는 로봇.

두 개의 총구를 사방으로 겨냥하며 적의 기습을 대비하고 있다. 다올도 잠시 숨을 돌리며 자세를 낮추고 있는데...

"헉헉헉! 이제 숨 좀 돌리겠네... 그건 그렇고 무르! 대단한데? 이런 건 또 언제 생각한 거야?"

"바보야! 제발 머리 좀 써! 불을 끌 때 물을 뿌리면 연기가 나는 건 아리아에서도 봤을 거 아니야?!!"

"아! 맞다!! 그랬지 참. 하하하"


[똑똑하다 우리 무르!!]


무르와 부르 그리고 다올은 작전을 세우며 속닥 거리기 시작한다.


"오케이 알겠어!!!"


...


마리아와 젠코가 잔뜩 경계하며 총구를 이리저리 겨냥하고 있는데...

"보고 보고! 주변에 다수의 적 발생!!!"

"뭐라고?!!!"


수증기 안에서 무언가 사람의 형상이 수십 가지가 보인다.

안드로이드 젠코의 말대로 조준해 기공총을 쏘아 보지만 전혀 줄어들지 않는 숫자.

"머리 좀 썼군... 허상이란 말인가? 그럼 좋아... 허상까지 모조리 날려버리면 그만이야!! 젠코!! 이리 와!"

"오케이 라저!"


바닥에 엎드린 채 공중에 뜬 젠코에 탑승하자 고정 벨트가 튀어나오며 그녀의 허리와 발목에 감기며 몸을 붙잡는다.

"자! 준비는 됐고! 젠코 가자!! 기공술, 속탄(速彈)!!"


그녀의 말과 함께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는 젠코, 그녀는 그 중간에서 하얀 기를 터트리며 마치 백 개의 총을 들고 쏘는 것 마냥 기공탄을 난사하고 있다.


-두두두두두두!!!-


엄청난 양의 탄과 풍압에 수증기가 걷혀가고, 허상도 모두 날아가 버린다.

속도를 줄이며 멈추는 마리아.

"자! 이제 쓰러진 적이나 확인해 볼까?"

"정령술!!! 워터돔!!"


순식간에 마리아를 둥근 물속에 가두는 다올.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곧바로 부르의 불꽃으로 물 전체를 감싼다.

물속에 마리아는 젠코에게 받은 장비를 활용해 숨을 쉬고 있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불 안에 물이라... 나가지 못하게 하겠단 소린가?"


다올의 내면에서는 부르와 무르가 손뼉을 치고 있다.

"됐다 됐어! 우리의 필살 콤비네이션!! 이름하여, 상극의 이중 결계!!! 크아!!!"

"저 녀석은 못 나오고 기절하겠지? 숨을 쉬지 못할 테니까 크크크"


하지만 그건 그들의 오산이었다...


...


다올이 정령 융합을 해제하고 적을 가둔 둥근 불덩이 옆으로 다가와 선다.

아란도 지켜보다 천신과 함께 가까이 오는데...


"훗! 별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

"야 다올! 이 정도 시간이면, 저 녀석 저세상 가지 않았을까?"

"안 그래도 지금 마법을 해제할까? 생각 중이었...."


-웅!!!! 팡!!!!-


그들의 옆에서 다올이 걸었던 마법이 터져 버리고, 온몸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마리아가 등장하고 그녀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하다.

"트윈 시스템 가동!"

"오케이 라저!"


로봇이 금세 몸을 변형해 마리아의 몸에 장착된다. 곧 조준 레이저가 다올 일행의 머리를 향하고...

"자동 조준 및 사격 개시!!"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젠코에게 장착된 무기들이 적을 조준해 엄청난 파괴력의 기공탄을 발사한다.

"으악!!! 쟤 열받았나 봐!!!"

아란이 급한 데로 천신의 목을 잡고 늘어지며 도주하기 시작하고, 옆에 달려가던 다올에게 소리친다.

"야! 다올! 근데 오케이 라저!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둘은 동시에 눈이 마주치며 외친다.

"바론!!!!!!"

"다올! 쟤 혹시 길가온 인가? 기공 어쩌고, 오케이 어쩌고 하는 거 보면 확실한데?"

"으으으악!!! 일단 저 기공탄인지 뭔지 좀 피하고 이야기하자!!!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안 들을 것 같아!!"


"멍청이들..."

천신이 나지막하게 이야기하자. 천신의 목에 매달려 있던 아란이 버럭 하며.

"뭐라고?! 지금 말 다 했어?!!!"

"덜 했느니라!!! 아주 멍청하기 짝이 없구나! 일단 저자는 아까 보았던 사악한 것과는 아주 다른 기운을 내뿜고 있다! 오히려 선하기까지 하지... 세이는 아주 똑똑했는데 말이지..."


[엄마는 분명 그리 가르친 적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천신 넌 방법 있어?!!"

"훗! 있지만 알아서 하거라! 어디서 또 은근슬쩍 이용하려 드느냐?!!!"

"쳇..."


...


다올이 생각 없이 융합을 푸는 바람에 공격은 하지 못하고 피하기 급급하다.

정령들도 마찬가지...


그때 머리를 굴리던 아란이 좋은 생각이 난 듯 뛰어가던 발길을 돌려 마리아에게 향한다.

"간드아!!!! 도박이다!!!"


그녀의 무모한 모습에 마리아는 냉정하게 아란의 이마에 기공탄을 쏜다!


-펑!-


"한 마리, 제거!"


-팅!-


마리아의 기공탄은 튕겨져 나가고, 아란을 둘러싸고 있는 하얀 꼬리.

아란은 크게 웃으며.

"하하하, 아무래도 계약자가 다치는 건 안되겠지 음하하하하하"


[천신이 좀 빡친 것 같다.]


"네 이놈!!! 어디서 도박질이냐!!! 내가 만약 안 구했다면 넌 저 세상 행이다!!!"

"헤헤, 하지만 이렇게 구해줬잖아? 난 천신의 계약자니까 훗!"


천신은 속으로 욕하며 생각한다.

"묘한 부분이 엄마를 쏙 빼다 박았군... 이xxxx, 짜증 나..."


아란의 옆에 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력을 올리는 천신.

"자! 얼른 이야기라도 나누거라. 오해를 풀어야 이 사태가 해결 날 것 같은데..."

천신의 말대로 아란이 나서서 한층 더 살벌해진 그녀에게 말을 건다.

"저기! 거기 나랑 키 비슷하고, 이쁘게 생긴 언니!!"


[야!! 지금 전투 중에 무슨 헛소리야!!!]


아란의 말에 총구를 걷어들이고 마리아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온다.

"음음... 말이 통하는 아이가 있었나? 그래 얼른 이야기해봐. 언니가 다 들어 줄게..."


[통했다... 아란의 아부가...]


...


젠코와의 합체를 해제한 마리아가 아란과 이야기를 나눈다.

둘은 서로 소개하다 나이가 비슷한 걸 알고 말을 놓는데...

"너 길가온 사람이지?"

"네가 그걸 어떻게?!!!"


살벌한 눈빛은 온데간데없고, 초롱초롱하고 맑은 눈이 다올과 아란을 바라본다.

"어머... 여기서 우릴 아는 사람을 다 보다니 웬일이야!!"

그러자 다올이 나서며.

"아까는 미안했어... 이상한 로봇이랑 한패인 줄 알고..."

"아니야, 나도 미안해!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공격했어."


훈훈하게 마무리!!


"근데 길가온은 어떻게 아는 거야?"

"아! 우리 동료 중에 길가온 기공술사가 한 명 있거든 하하하"


웃고 있는 다올의 표정과 달리 난감한 표정을 짓는 마리아.

"아니!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마을을 나와서 혼자 돌아다닌데?"

"그게 무슨 소리야? 마리아?"

"지금 악마족은 전쟁 준비가 한창이고, 동맹국인 온새미로를 쳤다고 해! 그래서 우리 도시는 최고 경계령 단계야! 그래서 모든 기공술사들이 소집되어 도시 방어와 동맹국의 지원에 힘쓰고 있지!"


[걔네들도 다 알아. 마리아...]


"하여튼! 그 군기 빠진 놈은 도대체 누구야?!!! 소속이 어디래?!!!"

마리아가 화가 난 듯 다그치자. 아란이 천천히 설명해 준다.

"음... 군기는 전투 때 말고도 좀 빠져 있고... 소속이... 전 특수부대 소속이었다고 하고..."

"특수부대? 그럼 혹시 다른 팀의 동기인가? 계급은 어떻게 된대?"


아란의 맑은 웃음.

"직급은 길가온 총대장이래~ 헤헤"

순간 굳어버린 마리아.

다올이 손수 땡을 해준다!


-땡!-


"괜찮아? 정신 차려봐 마리아!"

"총대장이라고?"

"응 맞아! 옆에 커다란 바론도 항상 같이 다니는 걸 하하하"


그들의 말을 모두 종합해 본 결과 마리아는 어떤 결론에 도달한다.

"이런 젠장!!!! 여기 왜!!! 총대장님이 계신 거야!!! 젠코!!! 얼른 찾아!!! 아무래도 지금 총대장님이 전투 중인 건... 귀갑 머신이다!!"


마리아가 둘을 남겨두고, 전속력으로 젠코를 타고 사라지자. 그 뒤를 아란과 다올이 쫓는다.

"쟤! 라온 아는 것 같아!!! 우리도 일단 가서 도와주자!!!"


...


붉은 달의 밑 라온과 귀갑 머신.


라온은 검을 이용해 귀갑 머신의 몸통과 머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베어버렸다. 하지만 떨어진 팔과 다리는 검은 기운과 연결되어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고 있다.

"쳇 질긴 녀석이군! 그럼 이제 끝을 내 볼까?"

"기공술!!! 기공 블레이드 부스터 모드!!!"


거대한 빛의 칼날이 검을 타고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고, 웃고 있는 귀갑 머신.

"크하하하 어디 한번 해보시던지!!!"

"얼마든지!!!"

라온이 그 커다랗고 하얀 검을 내리치자. 무언가 재빠르고 날렵한 것이 검의 옆면을 쳐내고 방향을 살짝 틀어버린다.

"쳇! 또 적인가?"


라온이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누군가.

"야.... 너..."


-척!-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총대장님. 특수부대 소속 마리아 소위! 전장에 합류했습니다!!"

"어... 그... 그래... 오랜만이다... 근데... 내 공격은 왜 막은 거야?"


머뭇거리던 마리아가 말하려는 순간.


라온의 칼날에 빗겨 맞은 귀갑 머신의 철 가면의 반쪽이 부서지고... 그 모습에 라온의 온몸에서는 소름이 돋아나며 기공 블레이드의 빛도 점차 줄어든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떨리기 시작하는 그의 눈은 곧 붉은 달빛과 함께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작가의말

어쩌다 보니 100화를 향해 가고 있네요.


항상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꼭 완결 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왔던길을 2번 더 가야 끝날 것 같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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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17화 귀갑 머신 (다시 신세계로.) 22.02.25 29 0 12쪽
120 116화 귀갑 머신 (아라국에서 온 손님.) 22.02.24 20 0 11쪽
119 115화 귀갑 머신 (귀환.) 22.02.23 20 0 12쪽
118 114화 귀갑 머신 (귀안.) 22.02.22 19 0 12쪽
117 113화 귀갑 머신 (수호령.) 22.02.21 19 0 12쪽
116 112화 귀갑 머신 (전우애.) 22.02.20 19 0 11쪽
115 111화 귀갑 머신 (특수부대 작전 개시!!!) 22.02.19 21 0 11쪽
114 110화 귀갑 머신 (모두 함께!!) 22.02.18 18 0 11쪽
113 109화 귀갑 머신 (전장의 절규.) 22.02.17 18 0 11쪽
112 108화 귀갑 머신 (옛 동료와의 전투!!) 22.02.16 19 0 11쪽
111 107화 귀갑 머신 (절망의 날.) 22.02.15 23 0 12쪽
110 106화 귀갑 머신 (모두 한 자리에!!) 22.02.14 19 0 12쪽
109 105화 귀갑 머신 (운명 같은 만남.) 22.02.13 19 0 11쪽
108 104화 귀갑 머신 (출격) 22.02.12 18 0 11쪽
107 103화 귀갑 머신 (더러운 음모.) 22.02.11 18 0 12쪽
106 102화 귀갑 머신 (애정의 훈련.) 22.02.10 20 0 12쪽
105 101화 귀갑 머신(특훈!!) 22.02.09 19 0 12쪽
104 외전 04. 결성! 마녀 부대!!! 22.02.08 19 0 11쪽
103 100화 귀갑 머신 (길가온 복귀.) 22.02.07 20 0 12쪽
102 99화 귀갑 머신 (길가온의 총대장!!) 22.02.06 21 0 12쪽
101 98화 귀갑 머신(의문의 영혼.) 22.02.05 19 0 11쪽
100 97화 귀갑 머신 (희망의 빛.) 22.02.04 17 0 11쪽
» 96화 귀갑 머신 (믿을 수 없는 현실.) 22.02.03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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