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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초재생력 무한의 광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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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1.06.15 21:09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30,737
추천수 :
1,061
글자수 :
53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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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5 20:53
조회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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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예언의 무녀

DUMMY

“때가 왔다.”


노파가 말했다.

그녀는 온몸에 신령의 기운이라도 두른 듯했다.

노파의 주위엔 자연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정연하며, 인공적이라고 하기엔 신비롭기 그지없는 오묘한 연기가 흘러 다니고 있었다.


노파가 자리한 곳은 제단의 가장 높은 상좌에서도 한 가운데였다.

실내엔 어둑컴컴한 복도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으며, 그 복도를 가운데에 둔 양편 벽면엔 발화색소를 넣은 초록색 횃불들이 높게 거치된 단지 안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노파는 두 눈까지 푹 내려와 시야를 완전히 가려덮는 면갑을 쓰고 있었다.

그 면갑엔 유래를 알 수 없는 삼지안(三只眼)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

삼지안들은 모두 아래로 눈을 지그시 내리 깐 형상이었고, 그 모습은 꼭 옛 절간에 자리한 와불의 것을 연상케 했다.


면갑에서 특이함을 느낄 만한 요소는 그것 뿐이 아니었다.

면갑 뒤축을 중심으로 드리워진 수많은 전선가닥.

그 수천 개의 전선가닥 바깥으로 각기 다른 흐름의 은빛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흐르는 내의 유속 같아서, 그 전선을 타고 움직이는 알 수 없는 기운에 의해 노파의 의지와 위력이 충전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에게 알 수 없는 힘을 싣고 있는 그 셀 수 없이 많은 전선가닥들의 끝이 향한 곳은 오직 한 곳 뿐이었다.


고오오오...! 바로 그녀의 등 뒤에 세워진 거대한 드라이브 스토리지였다.

마치 유적지에서나 볼 법한 거대한 비석만한 크기로, 제각기 달리 나뉘어진 수 천개의 칸에서 깜빡이는 빛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것은 복잡한 수식으로 얽혀진 고도의 연산 작업 중 하나였다.

그 거대한 기계 장치의 윗부분을 감싸덮는 처마.

그곳엔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만한 거대한 크기로 ‘령(靈)’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신비한 기운, 알 수 없는 현상, 영험함이 느껴지는 어두운 제단.

그리고 그 한 가운데서 범상치 않은 차림새로 가부좌를 튼 노파.

누가 보아도 상당한 심계와 지혜를 가진 현인의 모습이었다.


아부타비나 이스레합차즈카, 아부타비나 아이부레합니지즈카, 노파는 오직 저만이 알아들을 수 있을 만한 이상한 주문을 중얼거리며 손에 들고 있던 사향나뭇가지를 흔들어 댔다.


고오오오오...!! 그러자 면갑 아래 드리워진 전선 가닥들의 은빛 유속이 한층 더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화악, 그와 동시에 어떠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일제히 시선을 내리고 있던 노파의 삼지안.

그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눈이 홀로 꺼풀을 부릅뜬 것이다.


고오오... 이윽고 그 부릅뜬 왼쪽 눈 바깥으로, 그녀가 몸에 두른 것과 같은 신령한 기운이 샘솟아 흐르기 시작했다.


“령님께서 좌안(左岸)에 내리셨다.”


노파가 말했다.


“네, 무녀님.”


노파를 향해 계하에 북면(北面)한 남자가 대답했다.

상대를 높여 부르는 모습, 그러나 남자 역시 그녀 못지 않게 초로한 모습이었다.

모자 아래 드리워진 구렛나룻의 솜털까지 희끗한 것이, 못해도 예순은 훌쩍 넘어보이는 듯했다.

휘어진 매부리코, 왼쪽 뺨에 난 불에 덴 화상 자국, 그리고 아주 큰 턱을 가진 남자.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국사범(國事犯)으로 쫓겨 왔으나, 끝내 새로운 기적을 만나게 된 남자.


그의 이름은 에스페랑사였다.


“이제 조만간이겠군요.”


에스페랑사는 자신이 무녀라 높여 부른 존재가 한 말의 의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무녀는 이 세상에 일어날 큰 변화에 대한 예지를 내리는 중이었다.

그녀가 가진 삼지안은 그러한 예언을 내리는 데 쓰이는 중요한 도구였다.

삼지안의 움직임에 따라 예언이 실현될 시기가 다르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좌안(左岸)의 개안(開眼)은 가까운 미래를 뜻했다.

또 중안(中眼)의 개안은 멀지 않은 미래,

마지막으로 우안(右眼)의 개안은 아주 먼 미래를 뜻했다.


그러한 의미를 뜻하는 삼지안 중 좌안이 개안했으니, 그 뜻을 알 만 했던 것이다.


스스스스, 그녀의 손짓에 흔들리는 사향나뭇가지 역시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깊은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향기는 아주 감미로웠다.


“령술가지에서 좋은 향내가 나는구나.”


“...마침내 때가 오는 거군요, 무녀님.”


“그래,”


면갑 아래 드리워진 무녀의 주름진 두 입이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너의 지난한 고역과 인고의 시간이 드디어 보상을 받게 되겠구나.”


아부타비나 이스레합차즈카, 아부타비나 이지즈레미자카! 무녀가 같은 패턴이지만 조금은 다른 주문을 새로 외기 시작했다.

차자자잣! 그러자 면갑을 중심으로 그 아래 드리워진 전선들까지 은빛 뇌전을 내뿜기 시작했다.

어찌나 격렬하게 자글거리는지 보는 사람의 두 눈이 희게 시어질 정도였다.


“아아아아!”


그 격렬한 변화에 무녀가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장내가 떠나갈 듯한 기함, 그와 함께 부르르 떠는 몸짓.

그 요란한 움직임에 뒤켠에 연결된 드라이브 스토리지까지 ‘덜커덩, 덜커덩’ 소리를 내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허나 그 모습을 보고도 에스페랑사는 부동, 아무런 조치 없이 앉아있을 뿐이었다.

무녀가 이렇게 변화한 까닭 역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무녀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마치 수십 명의 사람이 동시에 말하는 것과 같이, 이전의 것과는 사뭇 다른 위화감.


““““““전사는 가야 할 길을 찾았고””””””


허나 그 위화감 속에서도 가슴 한켠에 선뜩함을 느낄 만한 웅혼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세계는 고난의 시험에 놓이게 되었다. 내 앞에 선 자, 그 중심에 서게 되리””””””


“오오, 고대존이시여!”


무녀의 말에 에스페랑사는 감격한 듯 고개를 들어 꿇어앉은 두 무릎을 세웠다.


““““““불과 번개를 능히 품는 적갈색 물질의 세속성을 눈여겨 보아라””””””


파아아아... 그는 무녀의 빛나는 면갑과 그 주위로 둘러쳐진 신묘한 기운이 꺼지고 사라질 때까지, 은혜의 성호를 긋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의 쓰임새가 가장 귀해질 때, 그때가 비로소 네가 세상에 바로 설 기점이 될 것이니””””””


팟, 마침내 짧다란 종료음과 함께, 면갑, 전선, 그리고 뒤켠의 드라이브 스토리지까지 모두 빛을 꺼트렸다.

스스스... 무녀의 손에 쥐어져있던 사향나뭇가지의 움직임 역시 서서히 멎고 있었다.


“후우...”


무녀의 한 차례 깊은 날숨.

그와 함께 몰아 마시던 들숨으로 빨개졌던 목덜미와 얼굴이 비로소 제 혈색을 되찾았다.

이어서 의젓하게 틀고 있던 가부좌 자세를 편히 푸는 무녀.


“꺼어~억!”


그녀의 입 바깥으로 걸쭉한 트림이 한 차례 튀어 나왔다.


“아이고 이런,”


크크크! 무녀가 한 차례 구성진 웃음소리와 함께 면갑을 벗어제꼈다.


“아무래도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나 봐,”


그녀는 무연한 표정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연신 긁어댔다.

면갑을 벗어 드러난 무녀의 얼굴은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그저 길가에서 흔히 볼만한 나이 많은 노파의 모습.

허나 그 평범함 속에서도 이질적인 부분은 명백했다.

호로로... 그녀의 양 미간을 중심으로 작은 불꽃 모양으로 타오르고 있는 유백색 에너지.

그것은 에테르였다.


“이것도 오래는 못해먹을 일이라니까,”


뿌웅- 그녀가 깔고 있던 방석 아래에서 한 차례 우렁찬 방귀 소리가 새나왔다.


“불편한 자세로 주구장창 앉아 있으니 소화가 더럽게 안된다고.”


“식사를...”


에스페랑사가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코를 틀어막은 채 말했다.


“식사를 조금만 줄이시면 어떨까요?”


“예끼!”


이제는 완연한 노파라고 치부해도 좋을 만한 그 무녀가 손을 홰저으며 고개를 저었다.


“얘, 너는 기껏 고생한 사람 앞에서 그게 무슨 말이냐? 이 짓거리, 이 몇시간 동안이고 앉아서 염불을 외는 짓거리가,”


툭툭, 그녀는 자신의 틀어앉은 허벅다리 맡에 놓여져 있는 삼지안의 면갑을 손으로 두들겼다.


“얼마나 열량소비가 심한 행위인지 알기나 하니? 참 내, 정말 웃기다니까? 앉아서 넙죽넙죽 흐르는 말들이나 받아먹는 주제에!”


이후로도 별 같지도 않은 사소한 트집과 함께 육두문자가 쏟아져 나왔다.


“끄응...”


단 한 살의 차이도 없는, 심지어 생일까지 같은 달에 위치한 또래의 여자에게 이런 잔소리 폭격을 듣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허나 에스페랑사는 아무런 대꾸도 않은 채 가만 듣기만 할 뿐이었다.


‘신조차 예측하지 못한 뜻밖의 힘을 가진 전사. 그가 당신과 세계의 운명을 바꿀 것이다. 이러한 모든 시작, 미지 속 극남(極南)의 땅에서 시작됨을 기억하라’.


평범 이하의 몰락 귀족에 불과했던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위대한 예언.

젊은 날의 에스페랑사는 이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온 인생을 걸었다.

그리고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이 세계 그 누구도 존재를 몰랐던 신비로운 얼음섬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 위대한 전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이 뜻대로 이루어졌던 그 신비한 예언.

그러한 예지언을 잉태한 자가 바로 그의 눈앞에 있는 욕쟁이 노파였다.


그녀의 이름은 영미 뉴 판가이아.

그녀는 고대존의 힘을 부릴 수 있는 에테르 사제였다.

그리고 만물의 힘이라고 불리우는 에테르의 속성 중, ‘예지’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열성적인 포교 활동과 신앙 생활을 겸비했던 그녀는 어느 날 신비로운 예지를 받게 되었다.

워낙 불현듯이 찾아 온 기습적인 예언이었기에 오롯이 담아들을 경황이 모자랐으나, 예언의 요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았다.


<굴레를 벗어나라>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만한 이 애매한 문장을 두고 몇날 며칠을 고심한 결과, 그녀는 돌연 교단에서 잠적했다.

그리고 오늘날 이와 같이 은둔처에 숨어 지내며, 연이 닿은 이들에게 신묘한 예언을 내리는 무녀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때만 해도 참 아리따운 처자였는데...’


신묘한 예지능력을 가진 무녀라고 한들 나이 앞에서는 장사가 아니었다.

곱디 고운 비단결 같은 피부와 청초한 눈매를 하고 있던 묘령의 소녀. 그 얼굴엔 어느새 오래 달린 늙은 말처럼 건조한 주름만이 가득했다.


“아, 그런데 말입니다 무녀님,”


먼 옛날이 된 과거의 회상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영미의 과거 모습에 잠시간의 상념에 젖어 있던 에스페랑사가 퍼뜩 생각났다는 듯 그녀에게 물었다.


“들어 놓고서도 뜻모를 법한 내림말씀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게 무언데?”


영미가 그의 궁금증에 별로 찬동하지 않는 듯 따분한 표정으로 물었다.


“불과 번개를 능히 품는 적갈색 물질의 세속성을 눈여겨 보아라. 그것의 쓰임새가 가장 귀해질 때, 그때가 비로소 네가 세상에 바로 설 기점이 될 것이니.”


에스페랑사가 방금 전 영미가 내렸던 말을 고스란히 따라 읊었다.


“분명 중히 여길 말씀은 맞지만 그 적갈색 물질이란 게 도대체 무언지 대해서는 당장 감이 잡히는 게 없군요.”


“몰라, 그건 니가 알아서 잘 찾아 보라고.”


영미의 따분한 듯한 반응은 역시 일관적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알겠지만 나, 예언 모드에서 깨고 나면 내가 한 말조차 기억 못한다고. 요컨대 내 알 바는 그딴 공중에 떠다니는 유령같은 말보다,”


팡팡! 그녀가 자신의 배를 세차게 두들겼다.


“이 늙은이 굶어죽지 않게 얼른 밥이나 한 상 차려오는 것 뿐이다, 이 말이야!”


“네네, 아무렴요.”


에스페랑사는 그녀가 한낮의 시간임에도 이미 네끼를 넘게 먹었다는 말은 애써 삼키기로 했다.


“그리고 말야,”


빠른 걸음으로 계단 아래로 내려온 영미, 그녀가 꿇어 앉은 에스페랑사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살가운 표정으로 그에게 팔짱을 끼며 속살거렸다.


“이제 무녀님이라는 그만 말은 집어치우라니까? 영미씨라고 부르라고, 영미씨!”


나이에 맞지 않은 새초롬한 표정.

그것은 어엿한 소녀에게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간드러진 얼굴이었다.


“너, 이렇게 날 방치하는 거 직무유기야. 이렇게 오랫동안 거미줄치게 만드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영미씨,”


그제서야 말을 편히 한 에스페랑사의 표정엔 난감함이 가득했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영미씨도 참 변함없이 꾸준하군요.”


그의 이마엔 누가 옆구리에 칼침이라도 놓은 것처럼 식은땀이 송골송골했다.


“그 예언의 에테르라 불리우는 힘, 이성과 동침하게 되는 순간 송두리째 사라진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지 않았습니-”


“이 마당에 그게 무슨 대수야!”


“아아악!”


에스페랑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영미가 날카롭게 세운 검지가 그의 옆구리를 찌르고 들어왔다.


“이러다 한번도 못해보고 썩어 문드러질 판인데, 지금 그깟 예언 나부랑이가 중요하냐고, 이 개자식아!”


“아악, 영미씨! 잠깐만, 잠깐만!”


쫙, 쫙! 영미는 급기야 들고 있던 사향나뭇가지로 에스페랑사의 허리짝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허어억!”


그 매질이 어찌나 맵던지 점점 아릿해지는 통각에 정신이 아뜩해질 지경이었다.


“단부(團父), 단부!”


그렇게 영미의 매질을 작신나게 맞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바깥편에서 달려오며 에스페랑사를 크게 소리쳐 불렀다.

정신없이 등허리를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용케 사위를 가려 보니, 그가 종놈으로 삼고 있는 에일럭이라는 꼬마였다.

이 아인 에스페랑사가 사들인 노예였다.

갸냘프고 허약한 것이 짐꾼으로 쓰기에는 영 젬병이었지만 발 빠르고 붙임성이 좋아 잔심부름꾼으로 삼아 쓰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에일럭?”


에일럭을 향해 에스페랑사가 물었다.

무슨 급한 일인지 턱 끝까지 차오른 숨으로 학학 거리는 에일럭의 모습.

덕분에 쉴새없이 쏟아지던 영미의 매질도 그쳤다.


‘고맙다 에일럭...’


매사에 주머니를 잠궈놓는 에스페랑사이건만, 그는 이 순간만큼은 에일럭에게 용돈이라도 쥐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끈 따끈한 빅뉴스가 터졌어요!”


호들갑 친 에일럭이 그에게 내민 것은 웬 양피지 스크롤이었다.

우우웅- 스크롤을 펼쳐 보니 그 위로 입체적인 홀로그램이 솟아 올랐다.

홀로그램은 1분 30여초가 되는 짧은 영상을 담고 있었다.


“아아...!”


그 영상의 말미를 지켜보던 에스페랑사의 두 눈이 절로 감격에 젖었다.


“시작됐구나...!”


감격한 에스페랑사는 저도 모르게 옆에 있던 영미의 품을 끌어 안았다.


“어머머!”


그러한 에스페랑사의 기습 허그에 영미의 두 뺨이 붉게 달아 올랐다.


“드디어 영미씨, 아니, 무녀님의 말씀처럼...!”


에스페랑사의 두 눈에 맑은 눈물이 고였어.


“시작되었어!”


- 각오 따위 없다.


[ 요정 시해자(弑害者), 벤유디트 ‘프리먼’ 뉴 판가이아 ]


그는 아주 오랫동안 해협 한 가운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예언의 전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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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대상단의 서자(3) 21.06.15 182 4 17쪽
82 대상단의 서자(2) 21.06.15 178 3 16쪽
81 대상단의 서자(1) 21.06.15 180 2 14쪽
» 예언의 무녀 21.06.15 187 2 15쪽
79 다섯 손가락 +1 21.06.01 205 5 20쪽
78 시선들(2) 21.05.29 198 5 17쪽
77 시선들(1) +2 21.05.29 202 6 16쪽
76 요정왕국의 분노 +6 21.05.26 219 6 14쪽
75 대망(大望) +1 21.05.23 236 7 15쪽
74 간계(奸計) +3 21.05.20 225 6 14쪽
73 숨겨진 아이 +1 21.05.20 220 4 13쪽
72 격동하는 천하(6) +3 21.05.18 236 8 15쪽
71 격동하는 천하(5) 21.05.16 226 5 13쪽
70 격동하는 천하(4) +1 21.05.14 184 7 12쪽
69 격동하는 천하(3) +2 21.05.13 196 6 16쪽
68 격동하는 천하(2) +2 21.05.11 185 8 15쪽
67 격동하는 천하(1) +3 21.05.08 190 7 14쪽
66 홍염(紅焰)의 변경백(3) +3 21.05.06 223 8 13쪽
65 홍염(紅焰)의 변경백(2) +1 21.05.04 194 7 13쪽
64 홍염(紅焰)의 변경백(1) +1 21.05.03 200 7 14쪽
63 패운의 반지 +3 21.05.02 205 8 15쪽
62 아는 사람들 +1 21.05.02 193 7 14쪽
61 정령왕의 가호 +1 21.04.29 199 8 12쪽
60 정령을 보는 눈 21.04.28 192 7 14쪽
59 전쟁의 씨앗 +1 21.04.27 201 8 11쪽
58 전사의 피 21.04.26 212 7 13쪽
57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5) 21.04.25 206 7 14쪽
56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4) 21.04.25 237 7 13쪽
55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3) 21.04.25 203 7 13쪽
54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2) +1 21.04.24 204 7 13쪽
53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1) +1 21.04.23 212 7 12쪽
52 크고 아름다운 괴물 +1 21.04.23 211 7 15쪽
51 난전 돌입 21.04.22 232 7 13쪽
50 드워프 21.04.22 222 7 13쪽
49 공중 잠행 21.04.21 229 7 13쪽
48 악당의 청부 21.04.21 225 5 12쪽
47 예언의 전사는 죽어야 한다 +1 21.04.20 221 6 13쪽
46 금서, 그리고 숨겨진 진실 +1 21.04.20 240 7 11쪽
45 500년의 삶 +1 21.04.20 226 6 13쪽
44 오묘한 재회(2) +1 21.04.19 213 7 12쪽
43 오묘한 재회 21.04.18 225 8 12쪽
42 큰 엄마(Big Mother) +1 21.04.18 225 7 13쪽
41 스컴 썬즈(scum sons)(6) +1 21.04.17 24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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