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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초재생력 무한의 광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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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1.06.15 21:09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30,738
추천수 :
1,061
글자수 :
53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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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22:38
조회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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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오묘한 재회

DUMMY

휙!


핀을 향해 날아오는 의자.

한낱 기물이건만 날아오는 속도가 흡사 섬전의 기세와도 같았다.


《 레서-팩!! 》


콰광!! 하지만 핀이 더 빨랐다. 벽에 부딪친 의자 밖으로 튀어나온 나일론과 플라스틱 부품들이 폭파하듯 산개한다.


“뭐야, 반사신경 훌륭했네?”


이번엔 공구함에 있는 육각렌치를 집어드는 에밀리.

안그래도 지저분한 연구실.

점점 더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몹시도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는 듯 즐거운 표정이었다.


《 그러게요? 이럴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


기체인 그에게 있어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지만, 기분이랄까.

무언가 그 비슷한 것이 확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보다 훨씬 더 가벼워진 몸놀림, 그리고 판단에 즉각 반응하는 재빠른 반사신경.


원래라면 형편없는 하드웨어 덕에 이미 진즉에 잡히고 머리가 뜯기고도 남았을 것이다.

허나 까닭 모를 변화 때문일까?

그는 용케도 이 넓은 연구실 안을 뛰어넘고 부지런히 도망다닐 수 있었다.


“그나저나 그 해괴한 신음소리는 도대체 뭐야? 레시피(recipe)? 재수없네? 뺏어 봐? 들리기는 여러가지로 들린다만.”


《 몰라요! 그야말로 신변에 위협을 느끼면 저도 모르게 기침처럼 튀어 나오는 소리라...! 》


“아하!”


홱! 에밀리의 손 안에서 떠난 육각렌치가 부메랑처럼 뱅글뱅글 돌며 날아갔다.


《 아이고 이건! 》


너무 빨랐다.

미처 안전거리로 운신하지 못한 핀.

급한대로 두 팔을 들어올려 투구를 파묻듯 가드 자세를 취했다.

이것은 그의 중앙 회로 시스템에 내장되어 있는 컴뱃 프로그래밍 옵션 중 하나인 복싱 가드였다.

무기 미소지 혹은 파손 상황 시 모든 기사들은 레슬링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웬만한 아머드 나이트들이라면 맨손 기술 하나 정도는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


깡!


《 레서,푸에엑!! 》


경고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우악스러운 괴력의 투척이다.

굳게 잠근 가드에 꽂힌 육각렌치.

그 힘에 밀려난 핀이 맥없이 바닥에 주저 앉았다.


직-! 두 팔에 전기 신호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왠지 모르게 불길했다.

기갑기사의 신체에 신호가 먹지 않는 경우는 딱 두가지 경우뿐이다.


첫째, 회로 감전 혹은 손상으로 인한 일시적인 마비상태.

둘째, 영구파손.


《 뾰롱? 》


그러나 그 어떠한 케이스도 아닌 상황이었다.

그가 새로이 목도한 상황은 일의 경우, 이의 경우도 아닌 제 삼의 경우였다.

그의 두 팔뚝 위로 웬 거북이 등껍질같은 방패가 돋아난 것이다.


“외변형?”


그 변화에 에밀리 또한 놀란 표정이었다.


“스캐닝했을 때 내장기갑같은 건 없었는데?”


《 네. 120% 없는데요, 그런 거. 》


“근데 왜 그런 거야?”


《 ...모르겠는데요? 》


“왜 그런지 알고 싶지 않아?”


《 좀 궁금하긴 하네요. 》


“안 궁금하게 해줄게. 나 엔지니어야. 그리고 겁나게 유능한 과학자.”


에밀리가 날렵한 몸짓으로 책상 숲을 휙 넘어오며 말했다.


“믿어 보라니까? 저 밥도 못 빌어 먹고 살던 길거리 양아치들 모아다 특수 군단으로 만든 거. 다 이 누님의 기술력 덕분이라고.”


《 제 출신지의 일꾼들 사이에서 돌던 술집 유행어 하나가 생각나는군요. ‘가랑이 사이에 도끼 하나없이 염소 수염이나 달고 다니는 것들 말은 죽어서나 믿을 일이지!’. 》


“덕분에 내 말 듣게 만드는 법 잘 알았네!”


《 김나지움 출신은 아니신가 보네요. 무슨 독해력이 이리도 극살스러우십니까! 》


“독학이야!”


던지고 피하고. 또 다시 던지고, 뛰고.


- 이런 젠장, 반격 좀 하라고!


마스키데아블로는 속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꽤 적지 않은 마력을 소모해가며 이 형편없는 깡통의 재질을 강화시켰다.

영구 강화가 아닌 임시 강화.

허나 만만치 않은 소모감이 실시간으로 체감될 정도다.


그럼에도 녀석은 도망다니기에만 급급했다.

전대 숙주였던 마정왕의 갈비뼈, 그 주인인 마흔 명의 데이먼들에 비하면 정말이지 욕이 나올 정도로 형편없는 놈이었다.

허나 그의 성마른 외침이 핀에게 닿을 리 없었다.

사물계 빙의령이 착용자의 정신과 교류하기 위해선 우선 그 착용자가 인간이어야만 한다.

영혼을 통해 교신하고, 그것을 매개로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허나 핀은 인간이 아닌 기계.

그렇기에 그의 외침은 그저 혼잣말에 불과했다.


- 일일이 떠 먹여줘야 하는 거냐!


쿵! 열심히 꽁지 빠지게 달리던 핀.

갑자기 제멋대로 꼬여버린 다리 덕분에 넘어지고 말았다.


《 뾰롱? 》


아무래도 오늘은 인간에게나 붙는다는 운이 연방 발휘되는 재수좋은 날인 모양이다.

우연찮게도 그가 자빠진 곳의 생김이 범상치 않았다.

언뜻 보아도 파이널 프로토콜 사인이 분명한 유리막 안의 열쇠꽂이.

그것을 비롯한 경고어린 빨간색 버튼들.

검은색, 청색, 빨간색 게이지 위에서 왔다갔다 거리는 계기판의 시침.

이건 암만 생짜 일자무식인 누가 보아도, 무언가의 컨트롤 박스로 보일 법한 것이었다.


죄다 뉴 판가이아어가 아닌 말로 적혀 있어서인지 도무지 알아볼 수 없었다.

허나 적어도 이것이 매우 중요한 중앙 장치임을 직감처럼 알 수 있었다.

어느새 코앞까지 성큼 다가온 에밀리.

차르륵-! 핀은 곧장 레이피어를 꺼내 들었다.


《 잠깐! 》


그가 꺼내든 쇠붙이의 끝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컨트롤 박스 정 가운데의 작은 틈새였다.


《 과학자라고 자칭하나 영락없는 백전백승의 싸움꾼같은 장대한 기골을 가진 비운의 여인이여, 이제 그 포악한 심성을 단정히 추스리시게! 》


“왜?”


표정이 전혀 밝아보이지 않는 에밀리가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 왜냐하면 왜냐하면 왜냐하면 왜냐... 》


깡!


《 실례했네. 당황해서 잠시 과부화가 걸린 모양일세. 그리고 인간들 말로 좀 거칠게 해보자면 시발, 가까이 좀 다가오지 좀 말게. 그야말로 두 발 달린 산더미 그 자체니까. 》


“아하,”


지잉- 다시 리부트 된 에밀리의 오른눈이 핀의 검끝을 향했다.


“믿는 구석이 있다 이 말이지?”


《 그래, 눈치 빠르군. 》


핀이 고개를 끄덕였다.


《 내 락다운(lock-down) 검류, 핵앤 포즈 검식은 모든 기계장치를 일순간 무력화시키는 능력. 즉슨, 당장 이 중앙 회로 장치를 망가뜨리는 수가 있단 말일세! 잠시뿐이겠지만 먹통이 되겠지. 고치는데 꽤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건 자네도 충분히 알테고! 》


“역시, 그래서 에반겔이 잠시 맛이 갔던 거로군.”


《 알면 당장 비켜! 그리고 일말의 여성성이나마 되찾고 싶은 마음이 추호라도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저탄수화물과 저지방, 고단백질 식단 위주로 짜여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혹독하게 강행하도록 해! 》


- 아... 뭔 이 새낀 협박을 해도...


마스키데아블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곧이어 대답은 커녕 굳게 말아쥔 에밀리의 주먹이 핀을 향해 날아왔다.


《 아이고! 》


치지지직! 핀의 레이피어에서 일순 푸른 전격이 스파크를 튀겼다.


우우웅... 그와 동시에 연구소의 모든 곳이 암전되었다.


“이야, 대단하네!”


티잉, 에밀리가 에반겔을 이용한 나이트비전 모드를 개행했다.


“설마했는데 말야... 18중 레이어로 암호화된 중앙 회로 장치를 단 한번에 락다운 시켰다고? 이거 정말이지 걸물인데?”


에밀리는 어느새 꽁지도 없이 사라진 핀의 행적을 부지런히 좇는다.


“아무래도 넌 이 세계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 주어야겠어. 이를 테면, 너를 쥐포처럼 완전히 다 뜯어버리는거야. 그리고 네 코딩을 해독해서, 너와 똑같은 기능을 가진 기갑 군단을 만들겠어. 장담해. 네 능력이라면 스무 기체 정도만으로도 대규모의 보안 테러를 벌일 수 있을 거야!”


“그렇겐 안 될 걸.”


“무-?”


퍽! 에밀리의 귓전을 울리는 강력한 타격음.

그와 함께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전신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쿵! 그녀는 페트리 접시가 가득 놓인 혼합 분리 실험 파트까지 휙 날아가 쳐박혔다.


“..무슨 이런...!”


한 번의 타격만으로도 온몸이 뻐근하다.

그야말로 무식한 힘이라는 말이 절로 육성으로 나올 만했다.


“그래, 역시 당신이로군.”


지잇- 오른눈을 줌한 에밀리.

멀리서부터 천천히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칠게 산발 된 검은 머리, 떡 벌어진 어깨.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를 초월한 전신을 뒤덮은 거친 근육.

이 남자가 바로, 떠벌이 기갑기사가 모시는 그 신묘한 떠돌이 전사일 것이다.


“네가 큰엄마냐?”


이아노가 말했다.


“그래 안녕. 내가 큰엄마다.”


에밀리가 입가의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

이아노는 에밀리의 눈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마치 이 암영의 그늘 속에서도 모든 것을 식별할 수 있다는 듯.


“역시 여자였나. 그래서 살살 때렸다.”


“뭐야, 그 뉘앙스? 그럼 날 남자로 착각하기라도 할 뻔 했다는 거야?”


“...갑자기 보안이 허술해지더군.”


이아노는 요령껏 말을 돌렸다.


“그래. 그쪽 종자의 솜씨지.”


에밀리가 어딘지 모를 곳에 숨어 있을 핀을 향해 도끼눈을 굴리며 말했다.


“그렇다곤 해도 그게 가능한 일인가? 연구소 안엔 마흔 명이 넘는 최정예 가드들이 있었는데?”


“불 꺼지자마자 대충 달리니 내가 온 줄도 모르던데?”


“...교육 다시 시켜야겠네.”


에밀리는 일순 등골을 휘감는 서늘한 간담을 느꼈다.

그녀의 말대로 이곳은, 최소 아이언 배지 스무 개 이상을 가진 엘리트 대원들로 이루어진 철통 보안의 지하 요새.

연구소의 최심부인 이곳 앞엔 무려 크롬 배지의 간부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그 말대로라면, 남자는 그들 모두가 눈치조차 못 챌 정도로 쏜살같이 기동했단 것이었다.

암전이 된 이 짧은 찰나를 이용해.


“그것보다 먼저 묻자. 여기 앞, 총알농장을 지키고 있던 내 부하들. 어떻게 했나?”


“어떻게든 했으니 여기까지 왔겠지.”


“죽였나?”


“그래.”


“...전부 다?”


“대부분은.”


“앞으로 친해지긴 어렵겠군.”


“After a storm comes a calm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지).”


“엿 먹어.”


에밀리가 이아노의 영어에 비틀린 웃음으로 응수했다.


《 논-이제- 주-것, 따아- 》


어느새 모습을 드러낸 핀. 무슨 바위에 붙은 굴딱지 마냥 이아노의 뒤켠으로 척 달라붙는다.

그 모습에 이아노가 피식 웃었다.


“말투는 왜 그 따위냐?”


《 저 뚱때지가- 제 발성 기과늘- 망-가뜨려쏘요. 》


이아노는 하마터면 입 밖으로 푸 하고 웃음을 터뜨릴뻔했다.

핀의 투구 반쪽이 무슨 입체주의 작가의 그림마냥 우그러져 있었다.


- 그나마도 대가리가 통째로 날아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아라!


마스키데아블로의 말대로였다.

그의 능력이 아니었다면 핀은 에밀리의 무지막지한 주먹질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이 괴물같은 남자가 끼어든 것으로 안심이었다.


- 다음에도 어리타면 그땐 나한테 콱 죽는 수가 있다고!


후우... 한시름 놓은 마스키데아블로는 다시 핀의 갑옷 속 깊은 곳으로 잠식했다.


《 뾰롱? 》


그와 동시에, 핀의 놀랄만큼 가벼웠던 몸체가 어느새 전처럼 둔중해져옴을 느꼈다.

콰앗! 이어서 암전된 연구소 동내에 다시 불이 들어왔다.

파슥- 하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 설치된 보안장치도 재작동 되었다.


“마더!”


열린 연구실 바깥으로 두 명의 남자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매우 이색적인 용모를 가진 장정들이었다.

묘한 초록빛이 도는 피부를 가진 190cm 가량의 신장을 가진 거한.

그리고 그 옆에 바로 선, 짧은 머리와 구릿빛 피부, 왼쪽 목덜미와 뺨을 가르는 흉터를 가진 자.


《 에? 져자-들? 》


그들을 본 핀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 카라콤 됴시의 그-? 》


“주작쟁이 내기 싸움꾼들이군.”


이아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란 인상이었는데, 역시 핀의 말대로였다.

카라콤 시티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불러놓고 싸움판을 벌였던 그 놈들이었다.

오키쉬 블러드라고 했던가? 키 큰 놈의 오묘한 초록빛 피부와 발달된 아래턱.

그리고 짧은 머리를 한 놈의 몸에 박힌 엑소 수트를 보아하니 틀림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엔, 각각 한 개의 크롬 배지가 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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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대상단의 서자(1) 21.06.15 180 2 14쪽
80 예언의 무녀 21.06.15 187 2 15쪽
79 다섯 손가락 +1 21.06.01 205 5 20쪽
78 시선들(2) 21.05.29 198 5 17쪽
77 시선들(1) +2 21.05.29 202 6 16쪽
76 요정왕국의 분노 +6 21.05.26 219 6 14쪽
75 대망(大望) +1 21.05.23 236 7 15쪽
74 간계(奸計) +3 21.05.20 225 6 14쪽
73 숨겨진 아이 +1 21.05.20 220 4 13쪽
72 격동하는 천하(6) +3 21.05.18 236 8 15쪽
71 격동하는 천하(5) 21.05.16 226 5 13쪽
70 격동하는 천하(4) +1 21.05.14 184 7 12쪽
69 격동하는 천하(3) +2 21.05.13 196 6 16쪽
68 격동하는 천하(2) +2 21.05.11 185 8 15쪽
67 격동하는 천하(1) +3 21.05.08 190 7 14쪽
66 홍염(紅焰)의 변경백(3) +3 21.05.06 223 8 13쪽
65 홍염(紅焰)의 변경백(2) +1 21.05.04 194 7 13쪽
64 홍염(紅焰)의 변경백(1) +1 21.05.03 200 7 14쪽
63 패운의 반지 +3 21.05.02 205 8 15쪽
62 아는 사람들 +1 21.05.02 193 7 14쪽
61 정령왕의 가호 +1 21.04.29 199 8 12쪽
60 정령을 보는 눈 21.04.28 192 7 14쪽
59 전쟁의 씨앗 +1 21.04.27 201 8 11쪽
58 전사의 피 21.04.26 212 7 13쪽
57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5) 21.04.25 206 7 14쪽
56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4) 21.04.25 237 7 13쪽
55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3) 21.04.25 203 7 13쪽
54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2) +1 21.04.24 204 7 13쪽
53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1) +1 21.04.23 212 7 12쪽
52 크고 아름다운 괴물 +1 21.04.23 211 7 15쪽
51 난전 돌입 21.04.22 232 7 13쪽
50 드워프 21.04.22 222 7 13쪽
49 공중 잠행 21.04.21 229 7 13쪽
48 악당의 청부 21.04.21 225 5 12쪽
47 예언의 전사는 죽어야 한다 +1 21.04.20 221 6 13쪽
46 금서, 그리고 숨겨진 진실 +1 21.04.20 240 7 11쪽
45 500년의 삶 +1 21.04.20 226 6 13쪽
44 오묘한 재회(2) +1 21.04.19 213 7 12쪽
» 오묘한 재회 21.04.18 226 8 12쪽
42 큰 엄마(Big Mother) +1 21.04.18 225 7 13쪽
41 스컴 썬즈(scum sons)(6) +1 21.04.17 24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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