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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초재생력 무한의 광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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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1.06.15 21:09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30,735
추천수 :
1,061
글자수 :
538,971

작성
21.04.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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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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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악당의 청부

DUMMY

지지지지직!!!!


갑자기 핀이 전기에라도 감전된 듯 격렬하게 몸을 꿈틀거렸다.

그 이상한 발작이 시작된 것은, 공교롭게도 에밀리가 긴 이야기를 마친 직후.


《 레서...팩,레서- 패애애애애액!!! 》


동시에 그의 은빛 외눈이 적색으로 바뀌며 쉴새없이 점멸했다.

덜컹, 덜컹, 덜커덩!

어찌나 격렬한 몸부림인지 관절에 이격이 벌어져 사이로 드러난 인공 섬유조직이 실다발처럼 흘러 나올 정도였다.


“뭐야?”


핀의 뜬금없는 발작에 이아노는 한순간 밀려왔던 분노의 격류를 잠시 가라앉혔다.

지잉- 이에 에밀리의 오른눈이 움직였다.


“집적 장치나 회로엔 이상이 없는데. CPU와 메모리, 확장 슬롯 간의 데이터 충돌도 없고.”


“그럼 이 다 죽어가는 체조는 뭔데?”


“마더, 때려볼까요?”


타이론이 솥뚜껑만 한 손바닥을 펴보이며 물었다.

고장 난 기계를 고침에 있어 물리적 손속을 가하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민간요법인 모양이다.


“됐어. 에반겔이 일단은 그냥 놔둬 보래.”


이에 나머지 네 사람은 잠자코 핀의 발작을 지켜 보았다.


지지직, 지지지직... 그러자 핀의 격렬한 몸부림이 점점 수위를 낮추기 시작했다.

제멋대로 뒤틀려 있던 관절도 슬슬 제 위치를 알고 올바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우웅... 경고어린 적색등도 예의 그 은은한 은빛 외눈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끝나자, 핀은 마치 선 채로 잠든 것처럼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그렇게 약 3분의 시간이 지났다.


《 아?! 》


별안간 고개를 번쩍 치켜드는 핀.

마치 끓는 찻물을 깜빡한 불량주부마냥 퍼뜩스런 몸짓과 함께, 주위를 황망히 둘러보았다.


《 꾸,꿈이었구나. 역시 꿈이었어. 》


방금 전의 충격 때문인지, 핀의 형편없이 망가진 발성 기관이 제대로 돌아온 모양이다.


“뭔 일이야?”


심지어 좀처럼 그러지 않던 놈이 심지어 말까지 더듬자, 이아노로서도 조금은 궁금해졌다.


“그 기억 어쩌고 하는 거냐, 이번에도?”


《 ... 》


핀은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도 모르게 겪었던 이상한 체험을 기억으로써 갈무리 해보려는 듯.

무언가 골똘한 상념에 담겨 있는 듯한 몸짓을 한 채.


《 ...아홉 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


“뭐?”


《 분명 처음 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을 주는 폐허의 언덕. 저는 그 언덕 위에 여덟 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를 포함해 총 아홉 명의 사람들이었던 거죠. 》


“계속 해봐.”


무슨 개소리냐고 물으려던 차, 에밀리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핀의 이야기를 재촉했다.


《 그 언덕 위로, 거대한 빛이 쏟아져 내려오더군요. 보통 사람이었다면 눈이 녹아내려버렸을 겁니다. 그래, 몇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실명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동공이 그대로 물처럼 녹아내려 두 뺨을 타고 흘러내리더군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살아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무섭도록 신비하고 경이로운 일이라고. 》


핀은 또다시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도 꿈속의 신비한 빛이 뿌렸던 눈부신 잔영이 느껴지는 듯, 두 손을 들어 자신의 투구를 매만졌다.


《 그리고 그 거대한 빛무리 사이로, 커다란 손이 뻗어져 나왔습니다. 그냥 커다란 손이라 표현하기엔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손끝 하나 움직임으로 세상을 천지반분하고 바람과 태풍을 이게 만드는... 》


털썩, 핀은 흡사 탈력한 사람이 쓰러지듯 바닥에 풀썩 주저 앉았다.

그는 떨고 있었다.

그의 연약한 몸짓에선 마치 공포에 잠식된 사람에게서나 느낄 수 있는 무력감이 느껴졌다.


《 그것이 제 기억의 끝이었습니다. 정말, 정말이지 도망쳐나오고 싶은 끔찍한 악몽 같았습니다. 》


“아저씨. 이 녀석 전에도 이런 비슷한 증상을 보인 적이 있었나?”


“뭐, 이런 종류의 기억이 여러 번 떠올랐다고 하더군.”


핀 울프하드 뉴 판가이아, 배신자, 그리고 핏속에서 죽어가는 여자.

이아노는 이제까지 핀의 머릿속을 스쳐갔던 기억들을 에밀리에게 말해 주었다.

이에 에밀리가 흥미롭다는 듯 두 눈썹을 치켜올렸다.


“앞으로도 녀석의 예후를 잘 살펴봐. 단순한 환시나 꿈 같은 것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 아니, 사실 그렇다고 봐야지.”


환시나 꿈 같은 건 그야말로 인간이나 겪을 수 있는 것들이다.

실리에 민감하고 특히 생사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꼴이 영락없는 인간같지만, 녀석은 엄연히 기계였다.


“그래.”


그 부분에 대해선 이아노도 즉각 동의했다.


“아무튼 정말 신기해. 에반겔이 유일하게 간파하지 못한 수수께끼의 아머드 나이트. 그리고 신을 죽이기 위해 500년을 살아온 불사의 방랑 전사. 참 흥미로운 조합이야.”


쉬이이-! 에밀리가 천장의 대형 팬을 가동시켰다.

과열로 인해 뜨겁게 달궈진 핀의 몸을 식혀주기 위함이었다.


“저기 말야. 두 사람, 우리 단에 들어 올 생각 없어? 우리가 같이 손을 잡으면-”


“들어 갈 생각 없어.”


이아노가 스타카토가 무색할 만큼 에밀리의 뒷말을 딱딱하게 잡아 먹었다.


“왜? 우리의 목표는 세계의 멸망, 그리고 그쪽의 목표는 이 세계를 만든 신을 죽이는 것. 우린 완전 같은 선상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고.”


“무리와 엮이면 사건이 생긴다. 그것도 지극히 정치적인 쪽으로.”


이아노는 에밀리의 말을 더는 들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대로, 무리와 엮이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기 시작한다.

얼음섬에서의 지난 날이 그러했다.

원치 않는 전쟁, 원치 않는 대결, 그리고 원치 않는 치정싸움.

이 모든 것이 무리와 엮이면서 연쇄한 원치 않는 사건들이었다.


“역시 나이를 헛으로 먹은 게 아닌 모양이네,”


그 말을 들은 에밀리는 순간 속이 뜨끔함과 동시에 서늘하도록 놀랐다.

그가 무심결에 내뱉은 짧은 한 마디.

물론 알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그의 말 안에 현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여실히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말야, 아저씨가 말한 것처럼 우리 쪽에도 약간 정치적인 이슈가 있어.”


“관심 없다.”


이아노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험 상, 이런 얘길 꺼내는 것엔 단 하나의 의도만 있을 뿐이다.

해결 좀 해달라는 거겠지.

그러지 않고선 처음 보는 이에게 제 무리의 치부를, 그것도 수장이나 되는 사람이 스스로 드러낼 리 없는 법이다.


“...그래도 좀 들어줄래? 우리 나름 깊은 내면을 공유한 사이잖아?”


“싫다.”


그리고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저 근육 덩어리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상황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들어주면 네 종자, 찌그러진 얼굴 고쳐줄게. 그리고 노후한 부품도 새 걸로 바꿔주고.”


“됐다. 저대로도 나름 봐줄 만 하구만.”


《 저기, 나뤼뉨? 저 마리 또 이솽하걔 나오눙 데여? 》


“...말해 봐라.”


애물단지 고철 덩어리를 a/s 받기 위한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귓속을 후벼파기 시작했다.



*


세간에서 우린 그저 ‘스컴 썬즈(Scum Sons)’라고 불리워질 뿐이지만, 사실 우리 조직은 생각보다 복잡한 내부 체계를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예로 네 개로 나뉘어진 분파가 있지.


구시대의 화기로 신중세의 사람들을 징벌하는, 올디 웨폰즈(Oldy Weapons).


재화 생산을 위해 구시대의 식음료를 개발하여 암시장에 유통하는, 블랙 머천트(Black Merchant).


여전사 그룹, 스크래치드 엔젤스(Scratched Angels).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족 암살 특작부대 데드 행 투 노블즈(Dead- hang To Nobles).


각각의 분파엔 그 분파를 이끄는 리더들이 배정되어 있고, 그 리더들을 포함해 전체의 조직을 이끄는 자가 바로, 총수 레드 나카마라는 인물이야.


네 개의 분파 중, 올디 웨폰즈는 나 에밀리 패러데이의 조직이야.

블랙 머천트를 이끄는 수장, 콩가 가버너(Conga Governor)와는 전략적인 파트너.

내가 연구한 신제품을 대신 유통해주기도 해.


스크래치드 엔젤스와는 딱히 우호적이진 않아.

그들은 오직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집단.

그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집단이고 이해관계가 아주 철저하지.


하지만 한 식구니 서로 도울 땐 돕는 관계야.

우리 쪽에서 무기를 공급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들끼리의 결속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덕분에 무슨 일을 해도 똑부러지게 잘 하더군.


데드 행 투 노블즈는 조직 내에서도 으뜸선상에 있는 엘리트들만이 모인 비밀 집단.

그래서 나조차도 그들을 본 적이 없어.

오직 총수만이 그들과 대면하고 지시를 내린다고 하더군.

그래서 뭘 파악하고 자시고도 없이 물음표일 뿐이야.


어쨌든 이렇게 네 개의 분파가 수장 체제 하에 돌아가는데, 최근 사소한 문제 하나가 생겼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섯 번째 분파가 생겨 버리고 말았다는 거야.


영 건 더 바스터즈(Young Gun The Bastards).

매우 급진적인 성향을 가진 전쟁 용병들이 탄생한 거지.


우리 스컴 썬즈는 이제까지 기본적으로, 중도적 성향 체제로 운영되어 왔어.

천천히 성장하며, 힘을 축적해두었다가 한번에- 뱅!

다 불싸지르고 터트려버리자는 주의였지.


그렇기에 조직 운영 자체는 굉장히 체계적이었어.

암시장을 통해 판매유통 루트를 뚫어놓고, 거기에서 나온 수익을 기반으로 군비를 확장해 나갔지.

미시적인 폭력보다는 거시적인 대정화를 위한 준비들이었다고나 할까.


허나 총수조차 허락치 않은 제 5 분파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어.


‘무조건 죽이고, 무조건 약탈하자’.


그것이 그네들의 모토라더군.

이 단순무식한 슬로건을 녀석들은 매우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어.


최근 본토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들은 모두 다 녀석들의 소행이라고 봐도 무관해.


덕분에 단은 아주 난리가 나기 시작했지.

암거래 루트가 하나 둘씩 끊기기 시작했고, 잰 따위의 약물류는 이제 본토로 들고 가지조차 못하게 단속이 빡세졌어.


거기에 더해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 건방진 녀석들의 이상에 동조하는 무리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거야.


녀석들은 마치 의적단이라도 된 마냥 행동하고 있지.

허나 내 눈엔 그저 천지분간 못하는 애송이 녀석들일 뿐이야.

녀석은 죄없는 사람들까지 마구 학살하고 있어.

마을을 점거하고, 불 지르고 재화를 약탈하고. 심지어 아녀자를 겁탈하기까지.


이렇게 녀석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세를 빠르게 불리는 이유는 단 하나.

그곳의 수장, ‘뉴 키드’ 에드워드 말론 때문이야.



*


“그 개새끼,”


타이론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개처럼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에드워드 말론. 그 아인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5살의 나이에 금서에 있는 모든 수학공식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기도 했던. 그야말로 하늘이 낳은 천재 과학자지.”


“더해서 당장 처단해야 할 배신자기도 하다,”


쥬세프가 싸늘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녀석은 마더 밑에서 특별 교육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수재였다. 그녀의 가르침 아래 놀라운 통찰력과 공학력을 갈고 닦았지. 마침내 녀석은, 마더가 가진 귀간파안, 에반겔의 매커니즘까지 통달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끝내 그 에반겔을 해킹하는 데 성공했죠. 그리고 자신만의 새로운 중앙 시스템을 만든 거예요.”


타이론은 그 생각만해도 골치가 아프다는 듯 손으로 이마를 세게 매만졌다.


“내가 오른눈에 에반겔을 이식한 것처럼, 놈은 자신의 반지에 그 시스템을 이식했어. 그리고 그와 그가 이끄는 조직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짜증나게 말야.”


“그래.”


이아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이 이야기의 전부인가?”


“응.”


에밀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난 아저씨가, 이놈을 좀 손봐줬으면 좋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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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요정왕국의 분노 +6 21.05.26 219 6 14쪽
75 대망(大望) +1 21.05.23 236 7 15쪽
74 간계(奸計) +3 21.05.20 225 6 14쪽
73 숨겨진 아이 +1 21.05.20 220 4 13쪽
72 격동하는 천하(6) +3 21.05.18 236 8 15쪽
71 격동하는 천하(5) 21.05.16 226 5 13쪽
70 격동하는 천하(4) +1 21.05.14 184 7 12쪽
69 격동하는 천하(3) +2 21.05.13 196 6 16쪽
68 격동하는 천하(2) +2 21.05.11 185 8 15쪽
67 격동하는 천하(1) +3 21.05.08 190 7 14쪽
66 홍염(紅焰)의 변경백(3) +3 21.05.06 223 8 13쪽
65 홍염(紅焰)의 변경백(2) +1 21.05.04 194 7 13쪽
64 홍염(紅焰)의 변경백(1) +1 21.05.03 200 7 14쪽
63 패운의 반지 +3 21.05.02 205 8 15쪽
62 아는 사람들 +1 21.05.02 193 7 14쪽
61 정령왕의 가호 +1 21.04.29 199 8 12쪽
60 정령을 보는 눈 21.04.28 192 7 14쪽
59 전쟁의 씨앗 +1 21.04.27 201 8 11쪽
58 전사의 피 21.04.26 212 7 13쪽
57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5) 21.04.25 206 7 14쪽
56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4) 21.04.25 237 7 13쪽
55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3) 21.04.25 203 7 13쪽
54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2) +1 21.04.24 204 7 13쪽
53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1) +1 21.04.23 212 7 12쪽
52 크고 아름다운 괴물 +1 21.04.23 211 7 15쪽
51 난전 돌입 21.04.22 231 7 13쪽
50 드워프 21.04.22 222 7 13쪽
49 공중 잠행 21.04.21 229 7 13쪽
» 악당의 청부 21.04.21 225 5 12쪽
47 예언의 전사는 죽어야 한다 +1 21.04.20 221 6 13쪽
46 금서, 그리고 숨겨진 진실 +1 21.04.20 240 7 11쪽
45 500년의 삶 +1 21.04.20 226 6 13쪽
44 오묘한 재회(2) +1 21.04.19 213 7 12쪽
43 오묘한 재회 21.04.18 225 8 12쪽
42 큰 엄마(Big Mother) +1 21.04.18 225 7 13쪽
41 스컴 썬즈(scum sons)(6) +1 21.04.17 24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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