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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초재생력 무한의 광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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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작품등록일 :
2020.05.11 11:07
최근연재일 :
2021.06.15 21:09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30,73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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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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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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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격동하는 천하(4)

DUMMY

“음,”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야근에 지친 평일에 대한 일종의 보복.

요컨대 하루종일 이불 밖을 벗어나지 않은 채 잠으로만 채운 주말.

그 주말을 보내고 또 다시 연차를 쓴 월요일을 맞이하는 듯한 느낌.


좀더 자세히 상술하자면 이러한 기분이었다.


“하하,”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게 우스웠다.

이아노의 몸은 이제 완전히 말끔했다.

지난 3주 전에 겪었던 끔찍한 참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이번에도 결국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그러한 사실이 이아노에게 간만에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래, 결국 이런 싸움에도 죽지 않는다는 거군.


“...”


더하여 터진 가슴 새로 남아있는 흉터도 눈에 띄었다.

흉터란 것이 몸에 남아 있다는 것이야말로 그에겐 너무도 생소한 사실이었다.

지구 종말과 해원대학병원에서의 각성 이후, 무수히 많은 분해와 재구축이 있었음에도 흉터라는 것은 단 한 치조차 볼 일이 없었건만.


기익, 용수철이 망가진 삐걱거리는 낡은 침대.

이아노는 잠시 그 침대에 걸터앉아 지난 싸움을 회상했다.


홍염의 변경백이라 불리우던 그 백작놈은 매우 강했다.

아마도 그가 500년에 걸쳐 싸워 온 상대 중 가장 강했을 것이다.


‘마장기...’


귀족들의 절대병기.

기계마신.


핀의 옛 주인이었던 오스왈도와 그의 앙숙이었던 모이서 남작과의 결투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마장기라는 것의 위용을 말이다.


그때는 그저 덩치만 클 뿐, 실속이라곤 없는 거대 기갑체로만 생각했었더랬다.


허나 메르마와의 싸움으로 달리 생각해볼 일이었다.

마장기란 것은 역시 칼과도 같았다.

그것을 쥐는 것이 범부의 손이느냐, 대장부의 손이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특히 그 오러라는 것의 힘에 대해 고찰해볼 만 했다.

마장기라는 것의 원동력이 마정석, 그리고 무엇보다 귀족언貴族言이라는 것은 그 역시 에스페랑사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허나 그 귀족언에도 역시 등급이란 게 있는 것일까?


메르마의 마장기가 뿜어냈던 화염의 오러.

그것은 격이 다른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불의 모양을 한, 그 이상의 위력을 가진 초월 에너지.


그것이 이아노를 압도했다.

그래, 역시 압도라는 말로써 승복할 수 밖에 없는 위용이었다.


허나 그럼에도, 그 힘은 이아노를 완전히 꺾지 못했다.

죽이지도 못했다.

어쩌면 이 세상에 그를 죽일 수 있는 건, 역시 아무것도 없을 지도 모른다.


“병신들,”


그런 놈들과 그런 세상이 엿같았다.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만든 신이라면, 언급할 필요조차 없었다.


괜시리 머리가 아파왔다.

이아노는 그런 복잡한 생각으로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기분 좋은 개운함을 흐트리고 싶지 않았다.

다시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리고 연이어 밀려드는 번잡함을 몰아내기 위해 지그시 눈을 감았다.


벌컥, 그와 함께 들려오는 문 여는 소리.


위잇- 위잇-


《 부이흉... 》


이건 눈 떠볼 것도 없이 알만한 자의 한숨 소리였다.


《 아유... 이 팔자에도 없는 뻘짓거리 이거, 》


텁, 무어라 반응할 새도 없이, 핀은 한 차례 볼멘소리와 함께 이아노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누워 있는 그의 두 다리를 잡아 들어올렸다.


《 차라리 편력기사가 될 걸 그랬지! 》


윗! 그리고는 난데없이 이아노의 아랫도리에 손을 가져다대기 시작했다.


《 자, 나리님. 오늘은 또 얼마나 저질렀는지 한번 보기나 합시다. 》


착! 그리곤 그의 옆구리에 채워진 속곳을 벗겨냈다.


《 아이고 이런, 레서팩 같으니! 》


속곳을 확인한 핀의 투구 밖으로 반사적인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 똥을 이번에는 무슨, 한뭉텡이를 지껴 놓으셨네! 》


그제서야 이아노는 자신의 아랫도리에 걸쳐져 있던 쪼가리가 다름아닌 기저귀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아니 도대체, 몸에 들어가는 거라곤 포도당, 비타민 수액밖에 없으면서, 무슨 담 무너뜨리는 구렁이마냥 굵직한 게 아이고.. 아주 경사났습니다요, 나리. 잔치라도 여셔야겠네요 정말? 》


제동없이 질주하는 핀의 빈정거림.

이아노는 근질거리는 입꼬리를 이 악물고 참아야만 했다.


《 베레늄 요양원의 수간호사들이 이따금씩 환각제에 중독되서 문제를 일으킨다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만하겠어. 매일 같이 더럽게 지린 남의 똥꾸녕이나 들여다 보는데 돌아 버리지 않고서야... 》


“음!”


이아노의 엉덩이에 물기 묻은 수건이 닿았다.

무슨 얼음물에라도 빤 모양인지 닿자마자 온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핀의 거침없는 손길.

수건은 이아노의 사타구니와 항문, 그리고 회음부까지 막힘없이 움직였다.

의외로 한두 번이 아닌 듯 익숙한 솜씨였다.


《 자, 우리 애기같은 나리님! 》


휙! 핀이 손에 쥔 하얀 가루를 그의 가랑이 사이로 휙 털어넣었다. 그 폼이 꼭 도우 위에 이스트를 흩뿌리는 무심한 제빵사 같았다.


《 전번처럼 가랑이 사이에 버짐이 피면 아주 곤란하실거야, 그렇지! 》


베이비 파우더였다.


《 나리님, 앞으론 그 위대한 존함을 이아노란 요상한 이름으로 칭하지 말고 응애노라고 다시 짓는 건 어떠십니까? 아주 아기처럼 고결하신 분이니까 말야! 요컨대 그 잘나 빠진 기합 소리도 앞으론 이렇게 내보는 거지, 자 따라 해보십시다, 응애-! 응애-! 》


“응애!”


《 레레레, 레서팩!! 》


울음 소리라기 보다 고함에 가까운 우렁찬 외침.

놀란 핀이 뒤로 주저 앉았다.

벌떡 일어난 이아노.

꾸물럭 거리는 입꼬리를 애써 진정시킨 채 핀을 내려다보았다.

뭔가 기분이 더러웠다.

하지만 엉덩이는 매우 뽀송뽀송했다.

그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내 똥은 내가 치울 테니 걱정 마라.”



*




“그래,”


착! 에밀리의 담뱃머리에 불이 붙었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저씨.”


“고맙군.”


“하지만 알지?”


“그래. 알아.”


의뢰는 실패했다.

하지만 에밀리의 표정은 이아노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아노는 모르고 있었다.

이런 태연한 표정을 짓기 위해 그녀가 지난 몇 주 동안 혼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해야만 했는지.


“홍염의 변경백, 어땠어?”


“강하더군.”


“못 이길 거 같아? 다음에 만나도?”


“지금이라면, 아마도.”


지금처럼 겨우 죽음을 면하는 것만이 최선일 것이다.


“에드워드가 만든 성가신 장난감에도 아주 애먹었다고 들었어.”


“아주 많은 얘길 들었네.”


이아노는 그것에 대해서도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이그제미네이터.

그 오리하르콘 사이보그.

그것 또한 절대적인 내구성을 바탕으로 강한 실력을 행사했다.


“아저씨가 약하다곤 생각하지 않아.”


위잉- 귀간파안이라고 불리우는 에밀리의 오른눈이 외따로 움직이며 이아노의 몸을 훑어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썩 기분 좋은 눈깔은 아니었다.


“내구성, 파워, 무엇보다 회복력. 모두 다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었지. 허나 결국 부족한 건 역시,”


위잉- 그에게서 멀어진 에밀리의 시선이 자신의 책상 한 가운데에 거대하게 놓여진 무언가를 향해 옮겨졌다.

그것은 이아노의 마정석이었다.


“무기,”


위잉- 그리고 다시, 그 옆에 있는 양피지 두루마리를 향해 옮겨지는 시선.

그것 역시 이아노의 소지품으로, 애슐리탄 영주가 써주었던 순례자 추천서였다.


“그리고 순례자의 힘.”


“순례자. 그것에 대해 좀 알고 있나?”


이아노가 물었다.

그가 순례자가 되려는 건 단지, 1티어이자 ‘정점 오름의 순례자’라 불리우는 최고 등급의 티어를 달성하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특전으로 이레이아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오직 그것만이 이 세계를 만드는 신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니까.


하지만 그 사실 이외에는 순례자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힘을 가진 자들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아니 그보다,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 봐야 했을 것이다.


세계 멸망 후 얼음섬에서 깨어난 이래로, 강한 힘에 대한 갈증을 느껴본 적은 없었으니까.


“아저씨, 혹시 아스트랄계의 네임드 마물들이 자신만의 챔피언을 부리고 있다는 걸 알아?”


“대충,”


에밀리가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운운하자마자 가장 떠오르는 자.

그것은 지난번 나름대로 격하다면 격한 맞수로서 상대했던, 잘로위퍼라는 요망한 날개 계집의 얼굴이었다.


“그들의 권능을 이용해 자신이 총애하는 인간에게 영원의 낙인을 부여함으로서 강한 힘을 부여받은 자를 챔피언이라고 하지. 그리고 그 챔피언과 비슷한 자들을, 이레이아 역시 거느리고 있는 거야.”


“..그게 바로 순례자라는 것들인가?”


툭. 에밀리는 대답 대신 자신의 허리맡 책장 안에 꽂혀 있는 더러운 책들 중 하나를 꺼내 들어 보였다.

가죽으로 장정된 새하얀 책.

그것은 이아노 역시 몇 번 본 바 있는, 에테르 성경이었다.

손때가 묻은 건지 일부러 발로 짓밟기라도 한건지 여기저기 얼룩이 묻어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역시 눈에 띄게 밝은 하얀색이었다.


“148명의 엔쎄스터(ancestor),”


촤락, 에밀리가 펼쳐든 에테르 성경이 한 페이지.

그곳엔 페이지의 한 면을 가득 채우는 이콘화가 그려져 있었다.

148명의 자들이 광휘의 얼굴을 가진 자를 향해 북면(北面)한 채 부복하고 있었다.

이들을 인간이 아닌 ‘자’들이라고 칭할 수밖에 없음엔 다름 아닌 이유가 있었다.

그저 뒷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것이라고 하기엔 뭔가 불완전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갖춰 입은 갑옷, 혹은 로브, 혹은 반라의 병장기.

그것들의 틈새로 언뜻 보이는 그들의 도드라진 피부색깔.


‘...촉수?’


그리고 몇몇의 것들의 등과 어깨에는 가시 같은 촉수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삽화 아래엔 정자 필기체로 쓰여진 뉴 판가이아어로 이러한 말이 적혀 있었다.


<위대한 고대존(古代存)의 148 전사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엔 그 삽화를 부연하는 장구한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이아노는 서투른 독해력을 이용해 대략의 내용을 훑어 보기 시작했다.


- 1전사, 예브루거 안타이마하루다. 그림자의 마왕.

- 2전사, 쇰코리맛. 야맹(夜盲) 검제.

- 3전사, 쥬타이류탄코. 파마(破魔)의 북놀이꾼.

- 4전사, 청키란무. 폭발마제(爆發魔帝).

- 5전사, 아라킨 호그레이마. 팔백 팔십 팔완(腕)의 궁시(弓矢)

.

.

.

.


- 44전사, 코룸헤일. 피의 광전사.


.

.

.

- 79전사, 첸 옌크롯사. 바람 걸음의 풍류 도인.

.

.

.


- 92전사, 방하우 료우마오. 주독(酒毒) 낯의 밤폭군.


.

.

.


“재밌군,”


그 뒤로도 총 2페이지에 걸친 전사들의 이름과 수식어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하나같이 휘황한 이명을 가지고 있어 마치 게임의 설정집을 보는 듯했다.


“이 족속들이, 순례자라는 녀석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


“그래, 그것도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거지.”


에밀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레이아의 148전사는 모두 엄청난 힘을 가졌다고 해. 각 개인 하나 하나의 위력이 거대한 행성 하나를 없애버릴 수 있을 정도라고 하더군. 물론, 그것도 어디까지나 이 잡서 안에 적힌 미심쩍은 내용에 기반한 정보지만 말야.”


“행성 하나라,”


순식간에 지구를 초토화시킨 미친 신.

그 신의 총애를 받는 아랫것들이라면 충분히 그럴만도 했다.


“그리고 순례자는, 이 엔쎄스터라 불리우는 148 전사들의 힘을 ‘빌리는’ 자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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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대망(大望) +1 21.05.23 236 7 15쪽
74 간계(奸計) +3 21.05.20 225 6 14쪽
73 숨겨진 아이 +1 21.05.20 220 4 13쪽
72 격동하는 천하(6) +3 21.05.18 236 8 15쪽
71 격동하는 천하(5) 21.05.16 226 5 13쪽
» 격동하는 천하(4) +1 21.05.14 185 7 12쪽
69 격동하는 천하(3) +2 21.05.13 196 6 16쪽
68 격동하는 천하(2) +2 21.05.11 185 8 15쪽
67 격동하는 천하(1) +3 21.05.08 190 7 14쪽
66 홍염(紅焰)의 변경백(3) +3 21.05.06 223 8 13쪽
65 홍염(紅焰)의 변경백(2) +1 21.05.04 194 7 13쪽
64 홍염(紅焰)의 변경백(1) +1 21.05.03 200 7 14쪽
63 패운의 반지 +3 21.05.02 205 8 15쪽
62 아는 사람들 +1 21.05.02 193 7 14쪽
61 정령왕의 가호 +1 21.04.29 199 8 12쪽
60 정령을 보는 눈 21.04.28 192 7 14쪽
59 전쟁의 씨앗 +1 21.04.27 201 8 11쪽
58 전사의 피 21.04.26 212 7 13쪽
57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5) 21.04.25 206 7 14쪽
56 이그제미네이터(Examinator)(4) 21.04.25 23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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