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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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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2,010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2.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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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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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9화 추적자? (2)

DUMMY

닥스훈트담당: 어머님~ 이렇게 도망 다니시면, 어머님만 더 힘들어지잖아요? 혹시... 가정폭력이라도 있으셨어요?


굿밤고양이는 가정폭력문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므로 이 질문을 서로 관계가 있는 닥스훈트 담당이 질문하도록 사전협의했었다.


느시어머니: 그 인간이 절 때렸으면! 예전에 도망 나오지요. 남자가 여자 때리면 쪽팔리다고 때리지는 않아요... 엄청 무시하지요. 애들 앞에서도 엄마가 무식하니 밥이나 해달라고 하라고... 지는 나누기도 잘 못하면서!


굿밤고양이: 어머님, 일단 집에 들어가시죠. 아이들 더 상처받기 전에요.


느시어머니: 안가요~ 진짜!


코뿔소샘: 어머님, 뭐 처벌이 심한 문제는 아니지만 기사단에서 조사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상관이 없으세요?


느시어머니: 배째요! 나는! 할 만큼 하고 살았어! 내가 높은학생 때 가출해서 그 인간이 피자 사줘서 그거 얻어먹었다가... 애를 둘이나 낳고! 미쳤지! 이젠 나도 그렇게 안 살아! 나도 가출해서 상담 받아봤어! 이혼해서 부양의무 없으면 된다며! 뭐! 친권포기! 그거 하면 된다며!


굿밤고양이: 어머님... 이혼해도 자녀 부양책임은 지셔야 해요! 정말... 이혼하실 려구요?


느시어머니: 나도 이제! 거처도 만들었고! 뭐! 안 들어가!


굿밤고양이: 법을 떠나서 어머님 이러시면 아버님이 끝까지 잡으러 다니실 것 같던데... 걱정이네요. 그럼 아이들 제가 시설로 데려가는 방법만 남아요. 친인척도 관계 다 끊어지셨다고 알아요.


느시어머니: 이제는 안 무서워! ㅋㅋㅋ 오라고 해!


닥스훈트담당: 설마... 어머님... 남자 생겼어요?


느시어머니: 나 아직 젊어요! 그 늙은 인간하고 평생 안살아!


굿밤고양이: 알겠습니다. 닥스훈트샘...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이대로는 아무런 설득도 안 될 것 같아요.


느시어머니는 실종신고 될 수 있으니 연락은 가족이랑 하라는 굿밤고양이 말에, 연락처만 남기고 나갔다.


코뿔소샘: 굿밤샘~ 기사단으로 가요? 이거, 사실 집안일이라고 기사단이 관여 안할 텐데요.


굿밤고양이: 닥스훈트샘... 사실 저는 부모 모두 다 느시를 위해서 양육자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은 상대적으로 협조적인 느시아버지라도 지켜봅시다.

다음날, 굿밤고양이는 느시네 가정방문을 갔다. 대문 안쪽이 엄청 소란스럽다. 문을 열고 나오는 느시에게 굿밤고양이가 인사를 한다.


굿밤고양이: 느시야! 안녕! 어디 가? 안에는 누구 왔어?


느시: 샘~^^ ㅎ 피씨방가요~ 안에는 형 친구들 잔뜩 있어요. 나랑 안 놀아주니까~


굿밤고양이: 친구들? 학교는 안가? 아버님은?


느시: 아부지는 돈 받으러 간다고 나갔어요. 형하고 친구들 가끔 학교 안가고 우리 집에서 놀아요~


마당에서는 담배연기가 피어오르고, 6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몰려서 대화 중이다.


굿밤고양이: 얘들아! 나 좀 보자!


굿밤고양이는 학대피해아동들 중 다수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고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다수가 비행청소년이 된다.


6명의 학생들은 각자 사정이 있었다.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양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각자의 이야기가 있었고, 마음에 상처도 있었다. 굿밤고양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말을 이어간다.


굿밤고양이: 모두가 각각의 사정이 있지... 그리고 모두가 바라는 것은 하나가 아닐까?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아프거나 슬프거나 힘들지 않고, 정말 다행인 건 여기 있는 너희들 모두가 적어도 아프거나 슬프거나 힘들지 않을 방법은 알고 있다는 것이지.


느시형: 우리가 그걸 어찌 알아여?


굿밤고양이: 하나만 물어볼까? 너희들 학교 졸업 못하면 어떻게 될까?


친구1: 대학도 못가겠죠? 뭐 상관 없어요~ 저는 공장 다닐라구요.


굿밤고양이: 나는 대학을 말하는 게 아니야... 높은학교 졸업장도 없으면 취업이 잘 될까? 너희들이 대학을 나와서 직업선택권이 100개라고 할 때, 높은학교 졸업은 70개라고 하자... 그럼 지금 그대로 나이만 먹으면?


친구2: 50개? 40개? 몰라요~ ㅋㅋㅋ


굿밤고양이: 여기서 중요한 건... 남들은 노력 없이 학교만 다녀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너희는 나중에 엄청난 노력을 해야 가질 수 있다는 거지... 출석만 해도 주는 걸 머리싸매고 공부해서 받을래? 20대에는 더 놀고 싶을 텐데?


느시형과 친구들은 잠시 침묵했다.


굿밤고양이: 나는 다른 어른처럼 너희들에게 공부 잘해라! 이런 공감도 안되는 소리 안한단다. 하지만, 남들은 거저 얻는 걸, 그냥 걷어차고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봐서 그래.


느시형: 우리 꼰대영감?


굿밤고양이: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하면 너도 나중에 자식한테 그런 소리 들어~ 예쁘고, 똑똑하고 착한 여친이나 신부랑 결혼하고 싶지?


느시형: 그거 다들 똑같은 거 아니에요? 샘은 안 그런가?


굿밤고양이: 그런 여친이나 신부들이 자기 아버지 험담하는 남자 좋아할까? 난 그래서 더 안그런다~ ㅋㅋㅋ


그렇게, 굿밤고양이는 느시형과 조금 가까워지면서 친구들도 학교 출석은 잘하기로 이야기한다. 물론 완전한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다. 적어도 아직 대화가 가능한 어른이 세상에 한 명쯤은 있다는 걸 좋은 경험으로 남겨주고 싶었다.


굿밤고양이: 그나저나~ 아버님 어디 가신거야? 느시한테는 돈 받으러 간다고 했다는데...


느시형: 아마... 엄마를 찾아다닐 것 같아요.


굿밤고양이는 느시형제의 밥을 사주고, 다시 기관으로 복귀했다.


금붕어팀장: 굿밤샘~ 느시네 아버지... 믿을 수 있겠어요?


굿밤고양이: 팀장님... 제가 희망을 거는 부분은 신체학대랑 성학대가 없다는 사실, 그리고 아동들이 아버지를 유일보호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에요. 말투는 험한데... 자식들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시는 부분... 뭐 이런 사실을 근거로 아직 믿고 있어요.

단, 자꾸 어머님에게만 집착하고 아이들 안 챙기시면 저도 분리보호 고려해요. 느시형이 따라올지는 모르겠네요...


코뿔소샘: 그 어머니 남자생겼잖아요? 아직 젊어요~ 집에 다시 절대로 안 가셔요~


딸기독개구리: 팀장님, 부부문제까지는 개입 못하잖아요? 우린 애들만 챙기면 되죠?


굿밤고양이: 가족을 보지 않고 아동만 보면 재학대가 지속되거나, 가정해체에요. 그러려고 일하는 거 아니잖아요?


딸기독개구리: 정말 굿밤샘은 이상적인데... 나중에 본인이 무언가 세상을 바꾸면 인정해 줄게요. 어디 보여주세요. ㅋㅋㅋ


굿밤고양이: 네~ 꼭 보여드릴 겁니다! 팀장님도 그런 희망으로 일하시죠?^^


금붕어팀장: ㅋㅋㅋ 우리끼리 그런 언쟁 소용이 없어요~ 자 오늘은 차가 끊기기 전에 퇴근합시다. 집중~ 집중~


다음날...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상담실


느시아버지: 굿밤슨상님~ 우리 애~들 엄마 만났다고 들었쇼! 어디있어?


굿밤고양이: 아버님... 만나면 무슨 이야기 하시려고요?

느시아버지: 연락이 안 되니... 걱정도! 되는디, 무신 맴인지도 모르겠고 답답해서 내가 미쳐!


굿밤고양이: 진정하시고! 아버님, 어제 제가 집에 갔었어요. 돈받으러 가신다고 하고 어디 계셨어요? 아이들 밥도 안주시고!


느시아버지: 동네 사람이! 애들 엄마! 지상철역 근처에서 봤대! 미친놈처럼 찾았지!


굿밤고양이: 아버님이 무슨 사냥꾼, 추적자에요? 언제까지 그러 실려고? 제가 어머니 전화번호 드렸잖아요? 전화 안 받으면 문자라도 남기세요~


느시아버지: 나 문자 찍을 줄 몰러...


굿밤고양이: 네? 아버님... 그럼 느시형한테 도와달라 하시면 되는 걸...


느시아버지: 그 자식! 사춘기 오고서 말을 너무 안 들어... 때릴 수도 없어! 아무튼 문자 보내줘봐!


굿밤고양이: 제가 문자 찍어드릴 테니까... 뭐라고 하실 거 에요?


느시아버지: 마누라! 들어와! 애들 어쩔라구? 좋은 말 할 때 들어와!


굿밤고양이: 에...휴... 아버님! 그렇게 말하면 누가 대화하고 싶을까요? 어머님 만나기 전에 저랑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대화하는 연습하세요!


느시아버지: 동네사람이 다른 남자랑 지나가는거 봤대! 내가 부드럽게 말이 나와!


굿밤고양이: 그럼, 그 남자랑 느시아버님이랑 뭐가 달라서 갔을까요?


느시아버지: 그 놈이 젊지! 그리고! 몰라!


굿밤고양이: 적어도, 아버님처럼 무섭게 말하지 않을 겁니다.


느시아버지: 난 공사장에서 살아서 그래! 원래 그래!


굿밤고양이: 공사장 분들이 모두 그럴까요? 주변에 아닌 분들 있을 텐데요!


잠시 느시아버지는 생각에 잠긴다. 본인이 무시하고 놀리던 주변 동료는 가정에 충실하고 자상하다. 무언가, 스스로가 자부심으로 느끼던 가부장적인 마인드에 의문이 든다.


굿밤고양이: 자! 저랑 같이 노력하실래요? 아니면 계속 화내고 어머님 추적자하시고 아이들 굶기고 그러실래요?


느시아버지는 굿밤고양이의 설득에 따라서 엄마보다는 느시형제에게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집단 부모교육에 나와서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가 정말 가족에 무관심했고, 너무 구시대적으로 살고 있었다고 후회했다. 느시아버지는 이때부터 반말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집단상담실


느시아버지: 나가... 증말로 무식하게 살았구요! 핵교만 졸업시키면 나처럼 애들이 안 크겠지? 라고 멍청하게 살았네요!


집단교육강사동물: 느시아버님, 자책하지 마시구요. 아버님 이야기를 여기서 들려주세요! 다른 분들처럼 아버님의 삶이 궁금하네요.


느시아버지: 나가... 지방의 후진 시설에서 자랐네요. 부모는 몰라요. 시설이 고아원이라고 밥만 주면 고맙다 하고 컸네요.

그런디, 나가 도둑으로 몰렸네요. 억울해서 울다가 가출했네요.

길시티로 올라와서 노숙하다가 도둑질도 하고 그랬지요.

5구역에는 ‘믿어야만지켜주지 교단’이 노숙동물들을 도와줘서... 거기 사재동물이 도와줘서 건축일을 전국으로 돌았지요.

나이만 먹어서 길을 지나다가, 가출한 것 같은 느시엄마를 만났고, 옛날 내 생각이 나서 피자 사 먹이고 집에 가라고 했지요.

느시엄마가 쫓아왔고, 도망가도 계속 따라오는 느시엄마를 ‘믿어야만지켜주지 교단’에 데려갔지요.

느시엄마가 거기서 식당일 하다가... 주말마다 나를 만났고, 교단에서 집단결혼식을 해주는데 거기서 결혼했지요. 그러고 느시형제 낳았구요.


집단교육강사동물: 그럼, 혹시 아버님은 어른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동들을 키우는 법을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이라도 좋아요.


느시아버지: 부모자식 사랑은 못 받았지요. 시설 젊은 선생님 하나가 저를 믿어주셨고, 그 분 때문에 버텼지요...


집단교육강사동물: 네, 좋은 말씀이에요! 사실 부모자식 사이에도 그리고 부부사이에도 서로 믿어주는 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그걸 신뢰감이라고 하고 그게 쌓여야 서로 대화도 잘 되는 겁니다.


느시아버지는 매주 집단상담에 열심히 참석했다. 굿밤고양이는 느시어머니에게 매주 노력하는 느시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했고, 느시어머니는 믿지 않았다. 그 사이에 느시형제는 아버지와 많이 친해졌다.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상담실


굿밤고양이: 아버님, 어머님께서 답이 없으시네요. 저도 아버님이 이렇게 노력해주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괜찮으세요? 힘들진 않으세요?


느시아버지: 나가... 아니 제가요, 우리 애들이 나처럼 맘에 구녕이 없이 크면 좋겠어요.


굿밤고양이: 이제는, 추적자? 안하시는 거죠?


느시아버지: 다른 이유로 찾고 있어요... 느시엄마가 정말 뜻이 다르면 보내줄라고요.


굿밤고양이: ㅠ,ㅠ... 쉽지 않으실 텐데요.


느시아버지: ㅠ,ㅠ 흑... 나처럼 늙은 놈 만나서 이쁜 옷 못 입고 잘 놀지도 못하고 그랬으니, 뭐... 지금은 아무런 소용... 없겠지요.


굿밤고양이: 솔직히... 아버님하고 비슷한 가정을 몇 가정 더 알고 있습니다.

남자, 여자 상관없이 너무 어린시기에 부모가 되면... 여러 가족의 도움도 없을 때, 결국 회피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돌아오는 분도 있지만, 안 돌아오시는 분이 더 많았어요... ㅠ,ㅠ


느시아버지: 전에 닥스훈트담당샘이랑 이야기 했는데... 나가... 아니...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느시를 키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야하는데 공사판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택시도 알아봤어요. 운전경력 없다고 안 된다고 하죠.


굿밤고양이: 아버님... 천천히 계획하시죠... 아이들 분리할 때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꼭 준비단계가 필요합니다. 버려지는게 아니다... 아빠가 준비되면 꼭 데리러 오고, 주기적으로 약속하고 만나러 간다. 뭐... 이런 믿음이 없으면 시설에서 적응을 못합니다.

아버님도 시설경험이 있으시죠? 그 때랑은 많이 다르지만, 오히려 아동들 마음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느시 형이 걱정인데... 설득이 될까요?


느시아버지: 나가 물어봤는디, 절대 안 간답니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답니다.


굿밤고양이: 아버님, 느시형이 지난번에 학교 안간 친구들이랑 집에서 모여서... 아버님 지방가시면 집이 아지트화 됩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느시아버지: 동네사람이 봐주도록 부탁했어요. 다시 그런 일 생기면! 느시 형을 제가 잡아끌고라도 시설 데려갑니다. 느시형도 집주인이 벼르고 있는 거 아니까.


굿밤고양이: 네... 아버님 생각을 어머님께 문자로 보내보죠? 제가 적어드릴게요.


굿밤고양이는 업무폰으로 느시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낸다.


[느시어머님! 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굿밤고양이입니다. 느시아버님이 어머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하십니다. 원하는 것을 듣고 그렇게 하도록 해준답니다. 만나실 수 있을까요? 걱정되시면, 저랑 닥스훈트담당도 같이 만나겠습니다.]


잠시 후... 답장이 왔다.


[정말...이죠? 믿고 갑니다. 꼭 선생님들이 같이 나와 주셔야 합니다!]


다음날, 5구역청 상담실

느시아버지와 느시어머니는 가출 이후, 거의 한 달이 다되어서 만나게 되었다. 굿밤고양이와 닥스훈트담당이 동석하고 있다.


느시아버지: 마누라. 원하는 걸 말해봐! 나는 무슨 일이 생겨도 애들은 나처럼 안 만들어. 마누라가 원하는 걸 말해... 나나 애들이나 그저 기다리는 것도 고통이여.


느시어머니: 정말? 정말이지? 그럼, 딱! 이혼해줘...


느시아버지: 나는 밉더라도 애들은? 안보고?


느시어머니: 느시는 가끔 얼굴 보러 갈 테니까... 나 더 이상 그렇게 못살아...


느시아버지: 후회 없지? 애들에게 이야기는 하고 가...


느시어머니: 이미 결정했어. 다른 사람이랑 다시 시작할거야!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조용히 느시아버지는 느시어머니의 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후, 느시어머니는 집으로 가서 느시를 끌어안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계속 반복한다.

오히려, 느시의 얼굴이 담담하다. 엄마를 너무 오래 기다리다 지쳐버린 것 같다.


굿밤고양이는 느시아버지의 요청에 따라서 느시형제를 설득해보았다. 느시아버지가 집을 정리하고 돈을 더 벌 수 있도록 잠시만 시설에 입소하는 부분이었다.

역시, 느시형은 바로 거절하였다. 느시형에게 느시아버지는 집을 아지트화 하지 않는 조건을 달았다.

그리고 느시형은 집에 남았다. 옆집 이웃들의 도움을 받는 조건이었다. 물론 느시형은 닥스훈트담당이 책임지고 지속관리 하기로 하였다.


느시는 느시아버지의 설득에 중간학교 입학 전에는 무조건 같이 산다는 조건으로 시설로 향했다.


굿밤고양이는 현실이 영화처럼 극적인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느시가 안전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종종 시설에서 느시를 만나면서 분리보호에 좋은 면도 보았다.


6년이 흐른 후,

양복차림에 말끔하게 면도를 한 느시아버지가 시설로 걸어가고 있다. 6년 동안 열심히 돈을 벌어서 느시아버지는 이전보다 좋은 집을 구했고, 약속대로 느시를 데리러 간다. 그 발걸음는 더 이상 추적자가 아닌 느시의 보호자였다.


9화 끝 10화에 계속...


작가의말

아동학대는 복합적인 가족문제입니다. 단순한 개별사건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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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추적자? (2) 21.02.04 15 0 17쪽
13 9화 추적자? (1) 21.02.02 13 0 11쪽
12 8화 꼭꼭 숨었냐? 찾았다! 21.01.29 17 0 15쪽
11 7화 늙고 병들면 그래도 됩니까? (2) 21.01.28 26 0 10쪽
10 7화 늙고 병들면 그래도 됩니까? (1) 21.01.27 19 0 12쪽
9 6화 외국동물은 동물도 아닙니까? 21.01.26 18 0 14쪽
8 5화 우리 집은 정상인데! 21.01.25 18 0 15쪽
7 4화 선생님! 이젠 잘생겨 보여요^^ (2) 21.01.22 30 0 12쪽
6 4화 선생님! 이젠 잘생겨 보여요^^ (1) 21.01.21 25 0 13쪽
5 3화 아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21.01.20 25 0 22쪽
4 2화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2) 21.01.19 32 0 15쪽
3 2화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1) 21.01.18 33 0 17쪽
2 1화 이게! 기관이야? 21.01.17 73 0 16쪽
1 프롤로그 21.01.17 161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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