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good밤 님의 서재입니다.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good밤
그림/삽화
good밤
작품등록일 :
2021.01.17 09:43
최근연재일 :
2021.08.20 00:30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2,008
추천수 :
0
글자수 :
434,292

작성
21.01.18 12:36
조회
32
추천
0
글자
17쪽

2화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1)

DUMMY

태어난 지... 4주... 아주 작은 고니는 지금 중환자실 침대 위에 있다.

고니보다 10배는 커다란 약물주입기는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고니는 작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온 몸에 여러 호스가 연결되어 겨우 남은 고니의 숨결을 이어주고 있다.


하루 전...3구역 신고해야나간다 기관 사무실


무거운 수레와 짐들을 낑낑거리면서 들고 계단을 오르는 굿밤고양이가 투덜대고 있다.


굿밤고양이: 에휴... 사람도 없는데, 신고 오면 어쩌라고~~~

길거리 후원까지 받아야 운영 되는 게 무슨 왕국 기관이야~

이러니까 하루 만에 퇴사자가 나오지! 그래도 후원은 많이 받았으니^^

사례에 집중해도 되겠지~ ㅎㅎㅎ


사무실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오는 굿밤고양이에게 무거운 공기가 느껴진다.

고양이 걸음스킬을 시전하면서 회의실 쪽으로 향했고, 그 안에는 모기두목과 금붕어팀장, 그리고 학샘이 심각한 얼굴로 대화 중이다.


굿밤고양이: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긴 건가??, 그러고 보니 물소샘하고 박쥐샘이 안 보이는데... 둘 다 어디 있지? 조심스럽게 인기척을 내자~) 복귀했습니다!~


다들 깜짝 놀라면서, 굿밤고양이에게 수고했다고 한다.

평소보다 친절하게 어설픈 미소를 지으면서 모기두목이 굿밤고양이가 들고 있던 짐을 받아든다. 학샘은 눈짓으로 굿밤고양이에게 사인을 보내고 치료실로 들어간다.


모기두목: 굿밤샘 오늘은 많이 했어? 샘이 오고 그래도 후원 걱정을 덜해서 다행이네~능력자야~^^


모기두목의 어색한 얼굴 뒤로, 복잡한 표정의 금붕어팀장이 짐정리를 도와준다.


모기두목: 어~ 굿밤샘도 알아야지! 박쥐샘, 물소샘은 다음 달부터 그만두기로 했어~

굿밤샘 후임이 벌써 생기겠네~


굿밤고양이: (무거운 공기는 그거였군...) 아... 네~ 갑작스럽네요^^;;;


금붕어팀장: 그래서... 일하고 오자마자 미안한데... 굿밤샘이 다음 신고도 담당해야 할 것 같아요. ㅠ.ㅠ


굿밤고양이: 걱정마세요~^^ 고시원도 구했으니... 저는 안 그만 둘 테니~~ㅋㅋㅋ

두목님, 팀장님 점심식사 안하세요?


모기두목: 난 외부 약속 있어~~ 팀장하고 드세요~


금붕어팀장: 굿밤샘~ 학샘하고 동네 떡볶이 먹어요~^^~


금붕어팀장과 굿밤고양이는 동네 떡볶이를 사다가 먹으면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박쥐샘이 단체 본부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아서 간다고... 평소에 박쥐샘 학력 높다고 엄청 이뻐 하던 모기두목이 난감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묵묵히 일하던 물소샘이 모기두목과 마찰이 있었고, 결국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 굿밤고양이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굿밤고양이: 팀장님~ 조사대원들은 매번 그만두는데~ 두목들도 많이 퇴사하나요?

다른 기관 두목들도 경력 많고, 퇴사가 아니라 3~4년 마다 공직자처럼 이동 한다고 예전에 들었는데~


금붕어팀장: 굿밤샘~ 우리 두목님이 초고속으로 승진하신 거 알고 있죠? 예전에는 워낙 사람이 더 없어서~ 전부는 아니지만, 다른 복지경력 가지고 팀장부터 시작하거나, 바로 두목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굿밤고양이: 아~ 결국 비슷한 동기들끼리 두목들이 되어서 자리이동 돌리며 움직이면 업무량이나 체력적으로 할 만하겠네요~^^

그래도 우리두목은 쭈~욱 학대현장에서만 계셨으니 그래도 전문가 아니에요?


언제나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말을 아끼던 학샘이 입을 열었다.


학 치료사: 굿밤샘이 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가지요? 하나만 이야기 하자면 상사라고 항상 올바르지는 않아요. 굿밤샘 열정은 정말 최고지만, 너무 쉽게 믿지 말고, 스스로의 가슴에 물어봐요.


굿밤고양이: 넵!~ 그래도 경력 많은 학샘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아이들 구하면 샘이 심리치료를 해주셔서 맘이 놓여요~


금붕어팀장: 굿밤샘... 정말 나가면 안되요 ㅠ,ㅠ

우리 일은 직원 한 명의 역할이 너무 커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한동안 신고를 우리 둘이서만 커버해야 합니다!


굿밤고양이: 넵!^^ 전 걱정마십쇼!~


이때까지 굿밤고양이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을 곧 만나게 될 줄 모르고 있었다.


다시 하루 뒤... 중환자실...

굿밤고양이와 금붕어팀장은 눈앞의 작은 고니를 계속 직시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의사에게 법령과 절차를 안내하고 질문을 이어간다.


굿밤고양이: 고니는 회복이 가능한건가요?

외부충격의 뇌손상이면 물리적 타격이 의심되신다는 건가요?


부엉이의사: 시스템 상 의료적으로 학대가 의심되면 병원 내부에서 여러 의사가 모여서 신고를 해야 할지 회의를 합니다.

내부 위원회의에서 결정사항으로 신고가 되었고, 솔직히 모든 의사들이 명백한 물리적 충격에 의한 뇌손상으로 진단했습니다.

물리적 충격이 학대일지 사고 일지는 모르지만, 의심되는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고니는 현재 일반성인의 주입 약물 10배가 주입되고 있습니다.

사실 겨우 생명유지 상태입니다.


굿밤고양이와 금붕어팀장은 병원에서 나오는 발걸음이 매우 무거웠다.

같이 조사를 진행한 기사단의 젊은 기사가 말을 시작한다.


진돗개기사: 현재 확실한 물증이 없고, 고니도 너무 어린데, 의식도 없어서 진술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의료적 진단이 명확하니까 어떻게든 사실을 찾아보죠...

저도 얼마 전에 아빠가 되었습니다...마음이 아프네요... 그럼 이만...


굿밤고양이는 멀어지는 진돗개기사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굿밤고양이: 기사단에도 아직 정신이 멀쩡한 기사가 있나보네요... 저 신념이 꺽이지 않으면 좋겠네요... 경험상 대부분의 기사들은 학대사건에 대해 무관심하니까요.

ㅡ.ㅡ^


금붕어팀장: 굿밤샘! 우리는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요... 기사단에도 모든 사람이 나쁘진 않겠지요.


굿밤고양이와 금붕어팀장은 행위자로 지목된 위탁가정으로 향한다.

일반 가정집에 넓은 거실, 평범한 구조 그리고 어두운 얼굴로 문을 열어준 위탁 양아주머니,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한다.

집안에는 아동들의 놀이감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아기용품들도 있었다. 굿밤고양이는 소개를 하고, 법령과 절차를 안내한 후 조심스럽게 질문한다.


굿밤고양이: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사법적인 처벌보다는 사실 확인을 하기위해 찾아왔습니다.

조사를 나왔지만 사회복지사이고, 현재 단정할 수 있는 건 없으니 일단 어머님 입장에서 기억나는 모든 상황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양 아주머니: 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입양 전에 신생아들을 돌봐왔고, 고니는 제가 돌본 11번째 아기에요... ㅠ.ㅠ 제가 아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이미 중학생, 초등학생이라서 손이 별로 안가거든요...

그래서 몇 번 아기들을 돌봐주다 보니 위탁기관에서 매번 아기를 부탁하였고 저도 좋아하는 아기들이라서 평소처럼 고니도 맡기로 하였지요...


금붕어팀장: 어머님~ 일단 현재 맡고 있던 아기들이 너무 많았다고 들었는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양 아주머니: 솔직히 이번에는 동시에 아기들을 4명이나 부탁해서 저도 부담스러웠어요. 신생아를 동시에 4명이나 돌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평소에도 친분이 있는 위탁기관 선생님 부탁이어서 쉽게 거절하지는 못했어요...


굿밤고양이: 4명이면... 너무 무리네요. 어머님~ 다른 아기들은 어디에 있나요?


양 아주머니: 고니가 그렇게 되고, 위탁기관에서 바로 찾아와서 전부 데려갔어요... 고니가 나으면 좋겠어요. 원인을 모르니까 너무 답답하지만, 고니가 나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굿밤고양이: 어머님, 혹시... 추측되시는 부분이라도 있으면 전부 말해주세요...


양 아주머니: 기사단에서도 연락이 오고,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도 확실한 건 없어요. 그 날 일을 더듬어보니, 목욕을 시키면서 세면대에 아주 살짝 콩 했거나... 씻기고 나와서 눕히고 우유를 먹일 동안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ㅠ.ㅠ... 이동시킬 때 툭 한 건지...

그치만, 우유 먹으면서도 멀쩡했어요. 트림해야하는데 고니가 갑자기 우유를 넘기면서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거에요... 그래서 놀래서... 몸을 주무르면서 119를 불렀어요... 솔직히 아직도 혼란스러워요. ㅠ.ㅠ


금붕어팀장: 어머님 물 한잔 드시고, 진정하세요~


양 아주머니: 제가 잘못한 거면 감옥 가도 되요 ㅠ,ㅠ 그런데 고니는 깨어나면 좋겠어요...


굿밤고양이: 어머님... 그럼, 세면대에서 신생아 목욕을 시키셨나요? 제가 아기 때도 적어도 고무대야에 아기들을 씻겼고, 요즘은 아기욕조에 씻기는데... 혹시 입양단체에서 기본 교육 같은 기본양육에 대한 교육은 없었나요?


양 아주머니: 제가... 우리집 아이들 키울 때도 그렇게 했고, 지금까지 모든 위탁아기들 그렇게 씻겼어요... 위탁기관에서 그런 교육은 한 번도 받은 적 없어요... 누가 문제라고 알려주었다면 절대로 계속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굿밤고양이: 진단을 이미 알고 계시는 것처럼, 물리충격 뇌손상입니다...외상이 안보여도 병원은 확실하다고 나왔지요. 기사단에서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어머님께서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앞으로 위탁을 계속하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세상이 달라졌으니, 과거경험이 아닌 전문적인 양육방법을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신생아들은 머리가 말랑말랑 하지요.

어머님 절대로... 세면대는 아닙니다.


양 아주머니: 제가... 제가 너무 무식했어요... 그저 아기를 좋아하기만 했지요... ㅠ.ㅠ


금붕어팀장: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돌봐주셔서 입양이 된 아기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그건 정말 운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


굿밤고양이: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후에 더 생각나시는 일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양육법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어머님께서 악의가 없으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기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굿밤고양이의 마음은 복잡하다.


굿밤고양이: 팀장님... 무지한 상태가 폭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게 너무 무섭네요... 같이 보셔서 아시겠지만, 뉴스에서 만나는 흉악범도 아니고, 미친 사람도 아니에요... 동네아주머니인데... 아기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네요.


금붕어팀장: 굿밤샘... 실수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처벌 받는 것처럼, 위탁모는 아기에 보호에 책임과 의무가 있잖아요. 마음은 아프지만, 더 많은 고니가 생길 수도 있었지요... 오늘은 복귀해서 두목님께 보고하고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요. 굿밤샘 경력에 너무 힘든 케이스를 맡게 되었어요. 너무 사례에 깊게 감정이입 조심해요! 굿밤샘을 위해서 해주는 말이에요...


저녁이 다 되어서 기관에 복귀한 굿밤고양이와 금붕어팀장은 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바로 사례보고 및 회의를 시작했다. 물소샘과 박쥐샘이 나가고, 경력직으로 들어온 촉새샘과 신입으로 들어온 코뿔소샘이 회의 테이블에 같이 앉았다. 면접보고 다음날 바로 출근한 상황에 어이없는 기류가 흐른다.


모기두목: 촉새샘과 코뿔소샘은 경험삼아서 잘 들어주시고, 굿밤샘은 사례보고 하세요.


굿밤고양이: 금일 오전에 신고접수 된 고니아동 건, 보고 드립니다. 지난주 고니아동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의식불명이 되었고, 119에 이송되어 대형병원입원 되었습니다. 바로 중환자실로 이동되었고, 현재 물리충격에 의한 뇌손상으로 진단되어, 병원 내 학대위원회의를 통해서 학대의심상황으로 기사단과 저희 기관에 신고 되었습니다.

병원방문 현장조사 결과, 물리적 충격이 분명하다고 부엉이의사에게 직접 확인하였고, 같이 조사 나온 진돗개기사도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바로, 양 위탁모를 만나서 조사 진행했습니다. 경제적인 목적으로 위탁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고, 실제 자녀들도 직접 조사대상은 아니지만, 관찰 상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아동의 현재 상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대해 위탁모는 세면대에서 목욕시킬 때 머리를 살짝 콩 했다고 하였고, 아기를 눕힐 때 툭 했을 수 있고, 119 이동 중 급정거도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확정적인 부분은 없어서 답답해하였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신생아를 위탁모가 4명이나 양육하고 있었다는 점과, 기본적인 양육교육이나 응급처치 등의 안전교육을 위탁기관에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기두목: 굿밤샘... 혹시라도 위탁기관 부분은 우리 영역이 아니니까 너무 집중하지는 말아요. 조사 상 위탁모 진술과 사실일치 여부 확인 위해서는 위탁기관에 가도 되는데... 선 넘지는 말아요...


굿밤고양이: 두목님... 위탁기관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실제 양육교육이나 안전교육이 없었다면 다른 위탁가정도 위험할 수 있으니 예방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은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일 방문약속 했습니다.


모기두목: 음... 현장조사 내일 저랑 같이 동행하고, 금붕어팀장은 내부에서 신입샘들 교육 좀 해주세요...


굿밤고양이: 두목님이 동행해주시면 저는 든든하지요~ 기관 대표신데요~


모기두목: 그럼 내일 입양기관 조사는 제가 동행하고, 신입교육은 팀장님이 합니다. 회의는 여기까지...


회의가 끝나고 굿밤고양이는 기관 옥상에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본다.


굿밤고양이: (당연히 필요한 부분을 당연히 하자고 말하는 게 이렇게 조심스러워야 하는 일인가?) 에~~~휴!~~~ 자리가 사람을 겁쟁이로 만드는 건지? 아니면, 마찰이 무서운 건지...


굿밤고양이는 면접 때, 존경스러웠던 모기두목이 입사 후에 점점 다르게 보여서 혼란스러웠다.

국가, 종교, 이념 등은 모두 신경 쓰지 말고 아동만 생각할 수 있는 직장이라고 소개하던 모기두목은 굿밤고양이가 입사 후에는 직원들에게만 강하고, 공직자들이나 단체사람들 그리고 악질적인 행위자들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금붕어팀장: 굿밤샘~ 회의 수고 했어~


옥상에 커피 한잔 들고 온 금붕어팀장이 굿밤고양이를 부른다.


금붕어팀장: 굿밤샘~ 두목님한테 너무 의미부여하지마요~

대다수의 두목들은 비슷해요~ 오히려 아닌 분들이 신기하게 보여 지는 게 사실이니까~ 기관이 조용해야 두목들은 안전한 거 에요~ 밑에서 소란스럽게 만들면 두목들은 불안해 지는 거구요~


굿밤고양이: 팀장님... 이윤추구 하는 일반회사들이면 충분히 이해하지요. 여긴, 아이들 생명 지키는 곳이잖아요? 저는 나중에 팀장이나 두목이 되면, 절대로 몸사리고 소극적으로 그러지 않을 거 에요! 제가 아는 조직은!

두목이 팀장을 지켜주고, 팀장이 직원을 지켜줘야 직원이 적극적으로 아동을 지킨다! 그래야 현장에서 아동을 못 본 척 하는 그런 사람이 안 생긴다~~~~~


금붕어팀장: 굿밤샘~ 진정해요^^ ㅋㅋㅋ 기대가 되요~ 나중에 굿밤샘이 만들어 갈 조직은 선한 영향력을 줄 것 같네요~


다음날 아침! 굿밤고양이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그 전화로 굿밤고양이와 모기두목은 입양기관에 약속보다 많이 늦게 도착하게 된다.


진돗개기사: 굿밤샘... 어제 급히 연락을 받아서, 이제야 연락해서 미안해요. 새벽에... 고니가, 고니가 죽었답니다.


굿밤고양이: 네!........................


진돗개기사: 같이 들어서 기억할 테지만, 성인 약물의 10배로 겨우 숨을 붙들고 있던 상황이라서... 사실 기적을 기대했지만, 고니가 버티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네요...


굿밤고양이: 장례는요?... 보호자가 입양기관 일 텐데...


진돗개기사: 부검을 진행해요... 왕립과학수사원에서 부검결과가 나와야 장례라도 할 수 있겠지요...


굿밤고양이: 아... 네... 어제 양 위탁모 만난 내용은 정리해서 보내 드릴테니... 나중에 꼭 진행상황 알려주세요... 장례식은 꼭 갈꺼에요...

진돗개기사: 당연하지요... 같이 갑시다... 그럼 이만.


잠시 멍하니 수화기를 들고 있는 굿밤고양이에게 금붕어팀장이 묻는다.


금붕어팀장: 샘... 고니 하늘나라 간 거에요? ㅠ,ㅠ


굿밤고양이: 네... 팀장님... 저 옥상에 잠시 다녀올게요.


굿밤고양이 머릿속에 중환자실 침대가 아른거린다. 거대한 약물주입기 소리... 여러 개의 호스들... 그리고 아주, 아주 작은 고니의 몸...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다. 그런데,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보다 오랜 시간 굿밤고양이는 옥상에 서있다.


2화 (2)에 계속...


작가의말

신생아는 작은 충격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굿밤고양이 : 약속해 미안할 일 없도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10화 종속관계 (1) 21.02.09 20 0 14쪽
14 9화 추적자? (2) 21.02.04 14 0 17쪽
13 9화 추적자? (1) 21.02.02 13 0 11쪽
12 8화 꼭꼭 숨었냐? 찾았다! 21.01.29 17 0 15쪽
11 7화 늙고 병들면 그래도 됩니까? (2) 21.01.28 26 0 10쪽
10 7화 늙고 병들면 그래도 됩니까? (1) 21.01.27 19 0 12쪽
9 6화 외국동물은 동물도 아닙니까? 21.01.26 18 0 14쪽
8 5화 우리 집은 정상인데! 21.01.25 18 0 15쪽
7 4화 선생님! 이젠 잘생겨 보여요^^ (2) 21.01.22 30 0 12쪽
6 4화 선생님! 이젠 잘생겨 보여요^^ (1) 21.01.21 25 0 13쪽
5 3화 아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21.01.20 25 0 22쪽
4 2화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2) 21.01.19 32 0 15쪽
» 2화 우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1) 21.01.18 33 0 17쪽
2 1화 이게! 기관이야? 21.01.17 73 0 16쪽
1 프롤로그 21.01.17 160 0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