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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좀 써!(나님한테 하는 말)

영지를 만드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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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스모커
작품등록일 :
2021.05.20 08:29
최근연재일 :
2021.05.31 10:15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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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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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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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 방문

DUMMY

*

마부석에 앉아 꼰 다리는 불안한 듯 달달.

쫑긋 솟은 고양이 같은 두 귀는 자그마한 소리에도 휙휙.

윤기가 흐르는 흑발은 움직이는 귀를 따라 찰랑거리고 손톱을 물어뜯던 붉은 입술은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도대체 언제 끝난다는 거야···!?”


티링은 불안한 표정으로 기웃기웃 앞을 주시했다.

벌써 30분째.

부서진 마차로 인해 길이 막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도 마수의 숲이라 불리는 이스트 아버에서.

그때 한 사내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티링에게 다가왔다.

정중한 자세로 고개를 숙이며 씽긋 미소를 짓는다.


“거의 다 치워갑니다. 티링, 2급 상인님~”


후안 매버릭.

매버릭 용병대 대장이다.

얼마 전 2급 상인이 된 자신을 비꼬는 말투였지만 티링은 신경 쓰지 않은 채 대화를 이어갔다.


“그래서 어디 마차죠?”


매버릭은 턱을 긁적이며 조금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음···. 상단은 아닙니다. 시체들도 어쎄신입니다. 단검 형태를 보아 아드라스 가문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아마도 몰래 침투하려고 이 루트를 이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티링은 손톱을 깨물며 중얼거렸다.


“이-씨- 또 아드라스 가문이야···”

“뭐, 현재 영지전이 한창이다 보니.”

“제가 알 바 아니거든요! 그것보다 도대체 언제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


매버릭은 진정하라는 듯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핫하···. 곧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시체만 치우면 되니 조금만 기다리시죠.”

“제발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넵. 그럼 전 치우러.”


매버릭은 티링의 눈치를 보며 도망치듯 부서진 마차로 향했다.

티링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다시 손톱을 깨물었다.


“망할 귀족놈들!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냐고?!”


불안, 불안하더니 아드라스 남작과 마이어 남작의 영지전이 터져버렸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이용하던 상행길도 터져버렸다.

남은 길은 마수들이 산다는 이스트 아버를 가로지르는 길.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루트였지만 이스트 아버는 생각보다 더 위험했다.

초입부터 마수와 사투가 벌어졌고 가는 곳마다 시체와 혈투의 흔적들.

그리고 끝내는 몰살당한 시신들까지 보게 되니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쯤 마무리되었는지 웅성웅성 어수선한 움직임이 앞에서 일어났다.

티링은 긴장한 표정으로 다시 기웃기웃 용병들을 확인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었다.


“이런~! 오크 같은 일이···!!”

“이게 머선 일이고!?”

“내 말! 내 말 가져와! 빨리!”


용병들은 허겁지겁 기겁한 표정으로 마차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티링은 용병들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긴장한 표정으로 매버릭을 찾았다.

곧 빠르게 뛰어오는 매버릭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매버릭은 마부석으로 올라와 활과 화살을 챙기며 농담 끼가 싹 사라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상단주 아가씨! 상인이니 마차는 몰 줄 알겠죠?”

“네. 근데 무슨 일이에요?!”


티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되물었다.

하지만 매버릭은 답하지 않은 채 뛰어오는 마부를 보며 활과 화살집을 토스했다.


“로이! 너도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형님!”


로이는 활과 화살집을 낚아채며 마차의 짐칸으로 빠르게 올라탔다.

다른 용병들도 허겁지겁 활과 화살을 챙기기 바쁘다.

티링은 다급히 되물었다.


“아니, 그러니까 무슨 일이냐고요! 마수에요?!”


매버릭은 활시위를 당겨, 언덕 위를 겨냥하며 답했다.


“예. 운 나쁘게도 질 나쁜 놈들이랑 조우한 것 같습니다. 빨리 출발하세요!”

퉁!


순간 언덕 위로 우르르 빠른 속도로 뛰어 내려오는 늑대무리가 보였다.

몸길이 2m. 뾰족 나온 송곳니. 희뿌연 털.

한번 쫓은 사냥감은 끝까지 쫓아간다는 C급 마수, 퍼시스턴트 울프였다.

티링은 급히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러니까 제가 빨리 가자고 했잖아요!”

“네! 지금 당장!”

퉁!



*

퉁! 퉁! 퍼퍼퍼퍽!


마취약이 발린 화살은 쉴새 없이 울프를 향해 날아갔다.

화살을 맞은 울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푹하고 꼬꾸라지며 땅을 구른다.

하지만 곧이어 다른 울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며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었다.

말을 탄 채 화살을 쏘던 용병들은 속도를 올리며 마부석 옆으로 움직였다.


“대장! 준비한 화살이 다 떨어졌소!”


매버릭은 활시위를 놓으며 답했다.


퉁!

“그럼 흩어집시다!”

“괜찮겠소?”

“걱정하지 마십시오! 카우벨에서 봅시다!”

“알겠소!”


용병들은 고삐를 잡아채며 마차와의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티링은 울먹일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니 호위가 뭐 이래요!!”

“어차피 화살이 떨어지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차라리 퍼시스턴트를 분산시키는 게 나아요!”


매버릭은 크게 답하며 다시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매버릭의 예상대로 퍼시스턴트 무리는 분산되어 말을 탄 용병들을 쫓기 시작했다.

티링은 옆으로 멀어져가는 용병들과 뒤쫓아가는 퍼시스턴트 무리를 보며 매버릭에게 되물었다.


“그럼 지금 몇 마리 남았어요?”


매버릭은 화살을 놓으며 답했다.


퉁!

“한··· 20마리 정도?”

“20마리? 그럼 도대체 몇 마리나 쫓아온 거예요!?”

“퍼시스턴트 울프는 보통 50마리 정도로 집단을 이룹니다. 하지만 숫자보다는 그 집요함이 더 큰 문제죠.”

“계약할 때는 C급 마수는 다 처리 가능하다면서요!”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1마리만···.”

“네? 뭐라고 했어요?”

“1마리만 가능하다고요. 퍼시스턴트 울프가 C급이긴 하지만 저렇게 많으면 힘듭니다.”

“이-씨! 이 고블린 같은 사기꾼 새끼야!”


티링은 울상이 된 표정으로 욕을 퍼부었다.

매버릭은 피식 웃으며 모른 척 다시 활시위를 잡아당겼다.

그때 마차 안에 있던 로이가 마부석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형님! 저도 화살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럼, 먹을 걸 던져!”


티링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안 돼! 안돼요! 그건 절대 안 된다고요!”

“먹을 걸 주면 더 떨어져 나갈 겁니다. 지금 돈이 중요합니까? 목숨이 중요합니까?”

“아니 다른 방법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건 판매할 물품이라고요!”

“역시 내 동생, 로이. 행동 하나는 빠르군요. 벌써 드럼통 하나가 굴러떨어졌습니다.”

“이-씨! 그게 얼마짜리인데!!”

“퍼시스턴트 울프 5마리 가치.”

“내가 다시는 매버릭 용병대와 거래하나 봐요!”

“그 말 벌써 3년째입니다. 또 하나 굴러···”


활을 쏘며 뒤쪽 상황을 중계하던 매버릭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얼어붙었다.

티링은 분한 표정으로 훌쩍이다 다시 불안해져 질문을 던졌다.


“또 뭔데요? 갑자기 왜 또 그래요!?”


그때 마차 안에 있던 로이가 다급하게 마부석으로 얼굴을 불쑥 내밀었다.


“형님! 망했는데요!”

“어. 나도 봤다.”

“진짜! 대체 왜 그러냐고요!!”


로이는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답했다.


“그게··· 스몰 베어가 따라붙었습니다.”


이름과 달리 9큐빗(4m)에 달하는 큰 신장.

30(900kg)달란트에 육박하는 큰 체구.

B급으로 분류되어 있다지만, 순수한 파괴력만은 A급에 육박한다는 중형 마수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벌꿀을 가장 좋아한다.


“설마 드럼통에 벌꿀이 있었을 줄이야···!!”

“아-씨! 그래서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요!”

“...죄송합니다.”

“하··· 그럼 이제 어떡해요?”


매버릭은 연신 입을 뗐다 붙였다 말할까 망설이다, 어렵게 입을 열었다.


“...버립시다.”

“뭘요?”

“마차를요.”

“지금 미쳤어요? 마차를 버리다니요!?”

“스몰베어가 따라붙은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B급 마수입니다. 마차를 버리지 않으면 계속해서 따라올 겁니다!”

“형님! 지금이 기회입니다. 스몰베어랑 퍼시스턴트 리더가 붙었습니다!”


로이의 말에 매버릭은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정말 스몰베어랑 퍼시스턴트 울프 무리가 드럼통을 놓고 싸움이 벌어져 있었다.


“상단주 아가씨 빨리 결정하십시오! 퍼시스턴트 리더가 싸우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씨! 이 고블린 사기꾼 새끼들아! 나 이러다 망한다고!”

“빨리 결정해야 합니다! 목숨이 중요한···”

“아~ 진짜!! 알겠다고요!! 자주색 가방만 챙겨줘요···.”


티링은 포기한 듯 힘없이 말을 뱉었다.

매버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로이에게 신호를 보냈다.


“로이 넌 왼쪽 말을 타라! 우리는 오른쪽 말을 탈 테니.”

“알겠습니다! 형님!”


곧 마차는 멈춰 섰고 티링 일행은 곧바로 말과 마차의 연결고리를 끊으며 말에 올라탔다.


“형님 몸조심하십시오!”

“그래. 카우벨에서 보자!”


그리고 그들은 마차를 버리고 빠르게 멀어지기 시작했다.



*

“호수가 보입니다!”

“하··· 하아··· 물! 물으으!”


티링과 매버릭은 동시에 말에서 뛰어내려 허겁지겁 호숫가로 달려갔다.

폭포 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

말은 이미 쓰러지기 일보 직전.

호숫가에 도착하자, 둘은 얼굴을 호수에 밀어 넣으며 숨을 쉬듯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어느새 말도 고개를 숙여 물을 마신다.

한동안 물을 마시던 티링은 고개를 들어 올리며 참았던 숨을 내뱉었다.


“푸하~! 하···. 하아···. 이제는 도저히 못 움직이겠어요!”


티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숨을 가다듬었다.

매버릭은 말 안장에서 물통을 꺼내 물을 채워 넣으며 답했다.


“하아···. 하··· 네. 조금만 쉽시다.”

“아니 못 움직이겠다고요! 녀석들도 포기한 것 같아요. 이제 보이지도 않잖아요.”

“녀석들은 냄새를 맡고 쫓아옵니다. 이스트 아버를 벗어나지 않은 이상, 계속해서 쫓아올 겁니다.”

“우리 이스트 아버를 벗어난 거 아니에요? 저기 목책도 보이는데.”


매버릭은 계속해서 물통을 채우며 고개를 흔들었다.

폭포 소리에 이끌려 왔다지만 온 거리는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이스트 아버를 벗어난 건 아니다.

자신들은 동쪽으로 달렸고 이스트 아버의 동쪽 끝은 해안가.

그리고 이스트 아버를 벗어났다 하더라도 근처에는 마을이 존재하지 않았다.


“많이 지치셨나 봅니다. 여기엔 마을··· 어?”


하지만 티링이 가리킨 곳을 보자, 매버릭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해 보지만 잘못 본 게 아니다.

정말 목책이 있었다.

그것도 긴 높이를 자랑하는 무척 큰 우람한 목책이.

그때 물을 마시던 말이 안절부절 머리를 높게 쳐들며 울기 시작했다.


“잇히이잉~”


매버릭은 불안한 마음으로 뒤돌아보았다.


“지긋지긋한 녀석들···!”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3마리의 퍼시스턴트 울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들과 같이 지친 모습이 영력 했지만, 길게 뻗은 송곳니는 목숨을 앗아가기엔 충분하다.

매버릭은 차고 있던 롱소드를 뽑아 들었다.


“상단주 아가씨! 도움을 요청하세요! 제가 시간을 끌어볼 테니.”

“혼자 가능하겠어요?”

“얼른!”

“알겠어요!”


티링은 급히 말에 올라탔다.

말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고삐를 당기지 않아도 곧바로 목책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목책까지 도착한 티링은 입구로 보이는 대형의 문을 두드리며 크게 소리쳤다.


쿵! 쿵!

“도와주세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쿵! 쿵!

“울프가 쫓아왔어요! 이 마을도 위험하다고요! 울프에게 당할 거예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쿵! 쿵!


텅 빈 마을 같았지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인기척 소리가 들렸다.

이내 큰 문은 신기하게도 체인 소리 없이 스르륵 옆으로 열렸고 한 사내가 나타났다.

티링은 사내의 큰 체구에 움찔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저기요! 헉!”


보송보송 하얀 털로 만든 가죽 외투.

그리고 외투 사이로 보이는 구릿빛 근육과 사연이 있어 보이는 크게 찢어진 흉터.

고개를 들어 올리자, 무심한 표정의 사내가 잿빛 머리칼을 휘날리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테샤르종···!”


티링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내뱉다, 급히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테샤르종.

소수종족 중에서도 극소수로 매우 흉포하다고 알려진 종족이다.

혹시라도 말실수라도 하는 날엔 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바쿰 왕국의 초대 왕과 테샤르종의 바칸의 일화는 무척 유명한 일화다.

티링은 급히 대화할 다른 사람을 찾았다.

하지만 주변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사내의 큰 가슴에 시야가 막혀 마을 안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티링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다시 사내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도와주세요! 퍼시스턴트 울프가 쫓아왔어요!”

“...”


하지만 사내는 대답하지 않은 채 말똥말똥.

그때 뒤쪽에서 매버릭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심하세요! 한 놈이 그쪽으로 갑니다!”


티링은 급하게 뒤쪽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매버릭은 호숫가에서 퍼시스턴트 2마리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티링은 발을 동동 굴리다 다시 고개를 돌려 사내를 보며 소리쳤다.


“사람들 좀 불러봐요!!”

“...”


하지만 사내는 또다시 눈만 껌벅껌벅.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퍼시스턴트는 하얀 송곳니를 드러내며 번쩍 뛰어올랐다.

티링은 울먹이며 크게 소리쳤다.


“이-씨- 근육 빡대가리 새끼야! 뭐라도 좀 해보라고!!”


그 순간 사내의 무지막지한 팔이 자신을 감싸 안았다.


“꺄악!”


어느새 허리춤에 차고 있던 도끼는 사내의 손에 쥐어져 있었고 사내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다.


“···수락.”

츠츠츠츠!


삽시간에 눈앞의 퍼시스턴트 울프가 도끼로 인해 반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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