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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님의 서재입니다.

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23 14:41
최근연재일 :
2023.09.27 10:00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80,034
추천수 :
1,725
글자수 :
338,928

작성
23.07.29 18:00
조회
2,508
추천
50
글자
11쪽

라떼는 5대1도 이기고 그랬어.

DUMMY

“흐아압!”


석준을 둘러싼 다섯 병사가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타앗-!


사방에서 날아드는 검을 피하기 위해선 가볍게 뛰어올랐다.


“미..미친!”

“네 놈이 새라도 된단 말이냐!”


검에 닿지 않으려 조금 높게 뛰었을 뿐인데 다들 소스라치게 놀랐다.

한 놈은 고개를 들어보다가 눈이 부셨는지 뒤로 자빠졌다.


“너부터.”


눈부신 태양 덕분에 놈들은 석준을 바로 보지 못했고, 석준은 넘어진 놈의 복부를 향해 푸른 빛의 검집을 던졌다.


빠른 속도로 날아간 검집의 끝이 놈의 복부에 꽂혔다.


타앙-!


검집이 몸에 부딪혔을 뿐인데 총탄성이 났다.

생각이상이었다.


“뭐냐! 무슨 소리야!”

“형님! 왜 이래요! 갑자기 게거품을..!”


눈이 부신데다 검집의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쓰러진 병사가 공격을 당한 것도 한박자 늦게 눈치챘다.


“떨어지는 놈을 놓치지 마라! 집중해!”

“예!”

“내려옵니다!”


지면과 가까워지자 놈들이 안착예상 지점으로 몰려들었다.


“죽인다!”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유지해라.”

“놈에게 무기따윈 없다. 단숨에 없애자!”


검집을 주울 시간은 없었지만, 괜찮다.


“무기는 네 놈들 것이 있지 않느냐.”


병사 넷이 모여있는 곳으로 추락하던 석준은 엄청난 코어 근육으로 몸을 튕기며 다리를 모아 공중회전을 했다.

단박에 안착 지점이 바뀌었다.


“저..저쪽이다!”

“어..어떻게 한거지?”


다른 놈들은 빠르게 방향전환을 했고, 병사하나는 방향을 튼 석준이 등 뒤로 넘어가자 빠르게 반응하지 못했다.


퍼억-!


지면 가까이까지 내려 온 석준이 등을 걷어찼고, 놈은 균형을 잃으며 넘어졌다.

앞으로 넘어지던 병사는 검을 놓치고 말았고.


쓰러지는 병사에 부딪혀 석준을 향하던 나머지 병사들도 주춤 할 수 밖에 없었다.


“무기가 다시 생겼군.”


날아온 병사의 검은 어느새 석준의 손에 들려있었다.


“네 놈의 검술은 이미 파악했다, 고작 검 한자루 쥔다고 달라지지 않아.”

“그 짧은 시간에요? 대단한데요?”


허세가 아니라면 엄청난 능력이다.

하지만 석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석준의 능력은 검술이 아니니까.


“근데 동료분 상태가 영···”

“커헉!!”


등을 한대 차였을 뿐인데 피를 토하고 있었다.


“이놈.. 무슨 개수작을..”

“셋 남았는데 여유부릴 때인가 싶네요. 검술을 파악하셨다니 기대해보겠습니다.”


아침에 보였던 검술은 극히 일부일 뿐이었다.

하지만, 놈들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같은 검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갑니다.”

“문답무용.”


쓰러진 녀석들을 제외한 세 놈의 공세가 엄청났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날카로운 공격이 쏘아졌다.


하지만 결국 인간의 공격일 뿐.

완벽히 동시에 닿을 순 없었다.


미묘한 차이로 목을 향해 횡으로 날아오는 검과 오른쪽 옆구리를 찌르려는 두 검을 뒤로 물러나며 피했다.


‘이건 닿을 수 밖에 없나.’


마지막으로 왼쪽 뒤에서 사선으로 베려는 검을 피하기에는 너무 가까웠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한발 더 강하게 뒷걸음질 쳤다.

그렇게 뒤의 병사와 몸을 붙여 검을 쥔 놈의 팔을 잡아 앞으로 넘겨버렸다.


“이이..!”


넘어진 병사를 제외한 두 놈을 향해 천천히 검을 휘둘렀다.

이 검술은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가까운 놈의 왼쪽 팔을 노렸다.


“어림없다.”


놈은 마치 예측이라도 한 듯 검의 궤적에 미리 검을 가져다 대며 공격을 막았다.

놀랄 틈도 없이 그대로 검을 내려 왼쪽 발등을 내리 찍으려는 그때.


촤악-!


급히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다른 놈이 다가와 석준의 오른팔을 노렸으니까.


“진짜였네요.”


두 사람은 헌관 댁 밖에서 잠깐 보았던 이 검술을 파악하고 있었다.


“네까짓 백정놈은 견디지도 못할 훈련을 우리는 평생 해왔다.”

“열심히 한 것 같긴 하네요.”

“그래 지금이라도 우리 동생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목숨을 거두진 않을 것이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 절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석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사령을 포함한 병사들 모두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냥 죽어서 후회하도록 해라.”

“이번에도 같은 검술로 상대해드리겠습니다.”

“통하지 않는다고 했을텐···!”


분명 같은 검술을 쓸 생각이었다.

다만, 속도와 파워가 다를 뿐.


검집에서 피어올렸던 푸른 빛이 검을 감쌌다.

같은 검술일 뿐만 아니라 석준이 노린 곳은 처음과 같았다.


콰앙-!


하지만 처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속도에 병사는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검을 뒤늦게 세워 막았지만, 검 끝이 겨우 닿았지만 엄청난 파워에 튕겨질 수 밖에 없었다.


“커헉!!”


검이 날아가고, 놈의 왼팔이 깊게 베였다.


“이 무슨..!”


옆에 있던 놈은 좀 전과 같이 석준의 오른팔을 노렸다.

하지만.. 발 끝에 힘을 집중해 근육을 강화하자 이동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어..어디냐!”

“뒤다!”


결국 이석준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 병사가 두리번 대는 사이.

그동안 조용하던 사령이 소리쳤다.


촤악-!

촥-!


뒤편으로 이동한 석준은 급소만을 피해 놈의 양 발을 베었다.

병사는 급작스런 고통에 무릎을 꿇었고,석준의 검이 목에 닿았다.


“대부분 치명상은 피했습니다. 그만 하시죠.”

“우왁!! 역시 우리 석준이!! 소,돼지 잡던 실력 어디 안갔죠?”

“형, 조용하세요..”


백정을 무시하던 병사들이 쓰러지는 모습에 천형이형이 신나서 떠들어댔고, 오히려 어린 서우가 말렸다.


그들은 무엇도 더 할 수 없었다.

이미 사령을 제한 모두가 전투 불능이었으니까.


“그래야겠군, 내 처음부터 헌관 나으리의 말씀을 들었다면 병사들이 이 꼴은 당하진 않았을텐데.. 자네 타고난 무사구만.”

“이해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령이 조금 더 빨리 말려주길 바랐다.

하지만, 오전에 붙었던 병사의 아연실색한 표정이 꽤나 고소했다.


“어때 우리 형님이 보통 분이 아니야 임마.”

“그래 백정 중에 백정 왕정이시다!”

“형 그만, 그건 선 넘었어··· 조용히 해.. 제발.”


이시대에는 그 어디에도 왕이란 말은 함부로 붙이는게 아니다.


“왕이란 말 대신 킹으로 써.”

“킹? 그게 뭔데?”

“그냥 최고라는 뜻이야.”


그저 왕을 영어로 바꿨을 뿐이지만, 이 시대 사람들이 그딴걸 알 리는 없다.


“와씨! 알겠어 우리 석준이 킹정!”


잠시후, 의원 몇이 찾아와 병사들을 치료했고 병사들을 살피던 사령은 목숨엔 지장이 없다는 의원의 말에 방으로 돌아갔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선배님들로 모시겠습니다.”

“석준아!”


천형이 형이 답답해 했지만, 미래를 위해선 이들에게 밉보일 필요는 없었다.


비록 졌지만, 상대가 나빴을 뿐.

그들은 꽤나 실력있는 병사들이었다.


“됐다, 우리가 실력을 과신한 탓이지. 더 이상 네 놈이 백정으로 생각치 않고 군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이마.”


석준의 검술 일부를 파악했던 늙은 병사가 체념한 듯 말을 이었다.

백정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삐딱했지만, 꽤나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천한 저희들은 궐 안에서의 생활이나 방위업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합니다, 올바른 지도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성의껏 돕도록 하지.”


환영하는 분위기는 커녕 침체되어있었지만, 대체로 석준의 실력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럼 저희는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쉬십시오.”

“그래.”


백헌관은 더 이상 집 안에서 괜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했고, 그들과 다른 방을 내어주었다.


서우와 천형이 형을 데리고 방을 나가려던 그 때.

온몸에 멍이 생긴 병사 놈이 눈에 들어왔다.


“도성 안에선 선배 대접을 해주지. 사적으로 한 약속은 지키거라.”

“···예.”


오전에 붙었던 병사였다.

꽤나 분했던 듯 대답이 늦었지만, 역시나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숙련된 병사 다섯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나.


*


“그 꼴로 입궐 할 수는 없지.”

“그럼..”

“받거라.”


사령이 준비 된 의복 세벌을 건넸다.

다른 병사들이 입고있는 것과 같은 것들이었다.


“감사합니다.”

“한시진 안에 출발할 터이니 준비를 마치거라.”

“예.”


아침 일찍 백헌관댁에서 준비해 준 식사를 마쳤다.

각자 짐 보따리 챙기는 것 외엔 준비할 것이 없었다.


“잠깐만 나갔다 와도 되겠습니까?”

“한식경 안에 다녀올 수 있겠느냐?”

“예.”


사령에게 허락을 받고 간 곳은 도성 밖 거대 범이 있는 곳이었다.


“당분간 너를 보러 오기는 힘들 것 같아, 동생들이 밥 챙겨주러 올 테니까 사람 해치지 말고.”

“크헝!”

“아우! 침냄새! 그만 좀 핥아라 이놈아.”


범은 내 얼굴보다도 큰 혓바닥으로 볼을 핥기 바빴다.

나를 만난 이후.

사람을 해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확인하지 않으면 장담할 수 없다.


“태식이가 매일 찾아올 거다.”


혼자 범을 제압할 순 없지만, 가장 믿을만 한 놈에게 범 관리를 맡겼두었다.

둘 사이에 친밀감이 생겨날 수록 인간을 해치는 일은 없겠지..


“그리고 네 이름을 정해왔다.”

“킁?”

“오늘부터 네 이름은 정범이다.”


사람들은 바른 호랑이가 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몇 없는 친구 놈 중 가장 작고 귀여운 놈의 이름이었다.


“정범아, 형 간다 잘 지내고 있어라.”


마지막으로 직접 가져 온 고기를 정범이에게 먹이곤 돌아서려는 그 때.


“말도 안나오는군.”

“아···”


시간이 한 식경이나 지난 줄 몰랐다.

어느새 서우와 천형이형을 따라 병사들 모두가 나를 데리러 와 있었다.


“저런 괴물을 길들였단 말이야?”

“길들이기는 커녕.. 보고만 있어도 사지가 떨립니다.”

“도대체 백정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게야···”

“전 이제 백정이 무서워 질 지경입니다.”


벌벌 떨고 있는 병사들에 비해 사령은 겁을 먹진 않았지만, 꽤나 긴장한 표정이었다.


“헌관 나으리께서 말씀하셨던 범이 이것이로구나.. 정말이지..”

“가시죠 사령.”

“그래..”


대열을 맞춰 이동하는 내내 사령의 시선은 정범이에게 꽂혀있었고..


“저 범 이쪽을 계속 노려보고 있다. 다들 방심하지마라.”

“검이라도 꺼내들까요?”

“괜찮습니다. 그럴 일 없습니다.”

“괜찮다니..! 저 괴물놈 살벌한 눈빛 좀 보거라.”


몇몇 병사는 여전히 겁에 질린 듯 미세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내겐 그저 떠나는 주인을 더 핥아주지 못해 안타까운 개냥이의 모습이었다.


“사랑스럽다니.. 백정..아니.. 난 네 놈이 너무 무섭다..”


그렇게 다같이 입궐했고 그 누구도 우리가 백정출신이라는 사실을 떠벌리진 않았다.


“형님.. 병사가 이리도 많습니까?”

“당연하지, 도성 중에서도 임금님께서 계신 궁궐 아니겠냐. 여기있는 병사들이 가장 강할 것이고 수도 많은게 당연하지.”


서우와 천형이형은 수 많은 관군들을 보며 압도당한 모습이었다.

반면 나는 이들을 수하로 거느릴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띠링-


[ 관군이 되었습니다. ]

[ 1년 안에 장군이 되어보이십시오. ]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말도 안되는 퀘스트가 생겨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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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놈 때려잡는 조선각성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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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떼는 5대1도 이기고 그랬어. +3 23.07.29 2,509 50 11쪽
7 관군을 상대하라(1) 23.07.28 2,551 53 12쪽
6 관군을 상대하라. +1 23.07.27 2,703 52 14쪽
5 백정식 퍼스널 트레이닝 +2 23.07.26 2,875 59 13쪽
4 범 잡는 백정(1) +5 23.07.25 2,982 67 13쪽
3 범 잡는 백정 +10 23.07.24 3,261 61 12쪽
2 산적잡는 백정 +5 23.07.24 3,750 69 14쪽
1 '신조선' 유일 각성자 +10 23.07.24 4,725 8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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