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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돌이 님의 서재입니다.

어느 날 나에게 척준경이 찾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고돌돌이
그림/삽화
고돌돌이
작품등록일 :
2020.04.10 11:46
최근연재일 :
2020.06.17 19:1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0,351
추천수 :
1,256
글자수 :
445,473

작성
20.05.09 19:10
조회
792
추천
16
글자
13쪽

6화 금늑대의 꿈 (9)

DUMMY

“죽어!!!”


꽝!


강하게 쇄도하는 창살을 피하며 뒤로 물러났다.

현재 수연이 안겨 있기 때문에 반격하기가 어려웠다.

일단은 안전을 위해 회피를 선택했다.

땅을 박차고 쫓아온 하진이 정확히 내 목을 향해 창을 찔러왔다.

나는 고개를 꺾어 간단히 피하고 명치에 발차기를 박아주었다.

하지만 이미 분노에 휩싸인 하진은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돌격 또 돌격만 해왔다.


(이 강아지 재능이 훌륭하네요.)

‘넌 지금 이런 상황에서 태평한 소리가 나오니?’


영화를 관람하듯 구경하는 레아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잘만 키우면 대성할 타입이네요. 창왕을 넘어 잘하면 신창까지 가능하겠는데요?)


이 녀석이 그렇게 대단한가?

내가 보기에는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레아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는 있었다.

분노에 휩싸였지만, 창의 공격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수연을 피해 들어오는 공격은 정확했으며, 힘의 전달력도 괜찮았다.

공격 하나하나가 맞으면 쓰러질만한 치명타였다.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만.


그는 정식적으로 창법을 배우지 않았다. 어떻게 알 수 있냐고? 그의 자세와 기교를 보면 파악할 수 있다.

그의 하체는 탄탄했지만 흔들림이 있었다.

창을 쥐는 방법도 엉망인데다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동작은 절제되지 못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상당히 강했다.

정통 창법을 익히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창법을 펼치고 있었다.

공격은 어디서 날아올지 모를 정도로 변칙적이었고,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실용적인 면모를 보였다.

무예 수련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헌터들이 아닌, 사냥을 통해 발전하는 일반적인 헌터라면 첫 합에 힘이 풀리고, 두 합에 상반신이 개방된 후, 세 합에 목이 떨어졌을 것이다.

레아의 말처럼 상당한 재능을 보유한 녀석이었다.

그래도 이대로 받아 줄 수만은 없었다.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지.

오른쪽 다리를 노려오는 찌르기를 피한 후 그대로 발로 창을 찍었다.


꽝!


상당한 힘이 들어간 공격인지라 창이 그대로 땅에 박혀버렸다.

그는 곧바로 창을 뽑으려고 했지만, 나는 한발 앞서 가슴에 발차기를 날렸다.


“크윽!”


발차기의 반동을 이용하여 멀찍이 떨어진 후 수연을 안전하게 내려 주었다.

하진은 큰 타격이 없었는지, 창을 뽑고 다시 돌진해 왔다.


“잠깐.”


나는 반격이 아닌 수연의 목을 휘감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오면 죽을 수도 있는데.”


코뿔소처럼 돌진해오던 그가 드디어 멈췄다.


“수연을 놔줘라!”


눈에서 레이저라도 나올 기세였다.

수연은 서릿발 같은 전투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진님! 오해에요! 백룡님은 절 구하러 온 거라고요! 진짜 저를 납치한 녀석은 이블 길드에요!”


이 아가씨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상황에서 잘도 저 녀석이 믿겠다.

이럴 때는 설득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

누군가 그랬던가? 꼭 매를 들어야 말을 듣는다고.

죽기 직전만큼 맞고 나면 정신 차리겠지.


앞으로 일어날 사태에 대비해 수연에게 바람의 배리어를 설치해주었다.


“이봐. 한 가지만 말하겠다. 사건의 진실은 수연이 말했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지금 중요한 것은 네가 나에게 칼을 빼 들었다는 것이다. 내 앞에 칼 들고 설친 놈 중에 두 발로 서 있는 놈은 없었다. 그러니.”


백룡보법을 발휘했다.

신공이라 불리는 패도의 보법이다. 아직 그의 실력으로는 날 쫓을 수 없다.

그의 뒤에 나타나 한 방 먹였다.


“크악!!”


하진은 몸이 반으로 꺾이며 순식간에 바위 더미에 처박혔다.

나는 바위 더미에서 그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렸다.


“좀 맞자.”


주먹을 꽉 쥐고 죽빵을 날렸다.


“크억!”

(오. 이가 튼튼하네요. 옥수수가 살아있어요.)

“······.”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레아의 드립에 삐끗할 뻔했다.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하진을 하늘로 날려 버린 뒤 공중 폭격을 가했다.

그리고 땅에 닿기도 전에 계속 때렸다.


“제엔장!”


그래도 맷집이 있는 녀석인지 맞으면서 반격을 가했다. 물론, 곧바로 차단당했지만.


“앙탈을 부렸으니 넌 더 혼나야겠다.”


주먹의 강도를 높여 어퍼컷을 날려주었다.


“억!”


충격이 컸는지 하진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상태로 얼굴만 집중하여 죽빵을 가했다.

원래 사람은 잘못하면 죽빵을 맞아야 한다. 그래야 정신을 차리지.

너무 세게 치면 하늘로 붕 떠버리니 리듬감 있게 조절하며 때렸다.

그의 얼굴은 금방 본 형체를 잃어버리고 붕어빵처럼 퉁퉁 부었다.

그래도 칭찬할만한 것은 정신만은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세는 어느 정도 꺾였지만.

의지 하나는 칭찬해줄 만 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그의 가슴을 발로 찍어 바닥에 눌러버렸다.


꽝!


크리에이터가 생기며 주변이 금이 갔다.

얼마나 큰 힘이 작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죽이지는 않았다. 죽지 않을 만큼만 때렸을 뿐이지.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말이 없었다.

눈물을 글썽이던 수연은 두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멍하니 바라만 보았고, 주변을 둘러싼 이블 길드 녀석들도 은신은 집어치우고 바보처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툭.


얼마나 놀랐는지 한 녀석은 들고 있던 석궁을 떨어트렸다.


“뭘 봐?”

“헙!”


모두 눈을 내리깔았다. 날 향해 상큼하게 웃어주던 신수형도.

수연은 정신을 차리고 이쪽을 향해 뛰어와 하진을 붙잡았다.


“하진님! 하진님!”

“으헉. 으헉.”


수연이 눈물을 흘리며 하진을 흔드는데, 당사자는 정신이 나간 채 대롱대롱 거릴 뿐이었다.


“크흠.”


괜스레 미안해졌다.


(진짜 나쁘다. 어떻게 남의 남자 얼굴을 저렇게 만들어요. 마족도 울고 가겠네~)

‘시끄러.’


뭐, 얼굴이야 성력을 쓰면 돌아오지 않겠는가? 나중에 성력 한번 넣어주지, 뭐.


“ㅅ수···연.”

“하진님!”


미친 듯이 흔들어 재낀 게 효과가 있었는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하진의 얼굴 위로 수연의 닭똥 같은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주변의 공기가 이상했다.

모두 하진과 수연을 애처롭게 보고 날 벌레 보듯 보고 있었다.

내가 한순간에 천하의 몹쓸 놈이 되었다! 진짜 나쁜 놈들은 저놈들인데!!


“눈 깔아라.”


그 말에 재깍 고개를 돌렸다. 그래도 상한 기분이 돌아오지 않았다.


(왜 남한테 화풀이해요.)

‘진짜 나쁜 놈들은 저 녀석들이라고! 그리고! 애초에 이 사단을 만든 것도 저놈들이잖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나는 한순간에 매도를 당했다.


(그럼 저렇게 만든 건 누군데요?)

‘아니···. 그건 나이긴 한데···.’


그건 모든 상황을 스무스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일단 저 애처로운 로맨스를 끝내야 한다. 아직 모든 상황이 끝난 건 아니다.


“야. 하진이라고 했던가.”


좀 맞아서 그런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잃어버린 이성도 돌아오고.

역시 사람은 맞아야 이야기가 통한다.


“상황 정리를 하지. 이블 길드는 너와 날 싸우게 하기 위해 수연을 납치하고 그 범인을 나라고 몰아갔다. 즉, 이간질이지. 그리고 난 수연이 납치된 걸 알자마자 이곳으로 와서 구출한 것이고, 이 타이밍에 네가 저들과 함께 온 것이다. 알겠냐? 돌대가리야.”

“맞아요! 백룡님 말처럼 날 납치한 게 저 녀석들이에요!”

“정···말인가?”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나를 향한 적대심을 지우고, 이블 길드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맞아. 우리가 저년을 납치했지.”


신수형이 이쪽을 보고 이죽거렸다.


“어째서? 난 너희들과 같은 길드원 아니었나?”


분노한 하진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길드원 같은 소리 하네 키키키. 코드 새끼가 받아준 것만 해도 감사해야지.”


이블 길드에 동료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도 코드면 더욱더 말이다.

사회에서 버려진 그는 이용하기 딱 좋은 대상. 결국, 버려질 운명이었다. 단순한 하진만 그것을 몰랐을 뿐이지.


“지금까지 태양의 심장인지 뭐시기인지 찾아달라고 징징거리는 네놈 때문에 얼마나 피곤했는지 알아!? 오늘부터 그 입 다물게 될 거다.”

“내가 돈도 줬잖아! 내가 벌어들이는 돈의 90%를 너에게 주었다!”

“아! 그거? 그건 고맙게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가 항상 몸보신을 잘했거든.”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비웃음이 말이다.


“그럼 애초에 태양의 심장은 찾지 않은 거냐!”

“당연한 거 아니야? 그래도 네놈이 지금까지 쓸모가 많아서 좋았지. 그 의미로 내가 태양의 심장을 주지.”


신수형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더니 품에서 무언가 꺼내 던졌다.


“이건! 홋카이도에서···.”


붉은 돌멩이였다.

붉은빛을 머금은 게 양기가 있어 보이지만, 내가 봐도 절대 보물은 아니었다.


“그걸 태양의 심장이라고 생각하라고. 크크크크. 어때? 이제 보상이 되었나?”


말없이 고개를 숙인 하진은 두 손을 꽉 쥔 채 부들부들 떨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코드라서? 내가 인간이 아니라서?”

“네 존재 자체가 잘못이야. 이 쓰레기야. 안 그런가?”

“그렇습니다!!!”


하진은 다시 벌거벗겨졌다.

처음 용병 협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멸시와 조롱을 받았다.

결코 인간이라고 보지 않는 눈빛.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라 매도하는 입.

어쩌면 그는 기대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자신도 세상에 한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그는 인간 세상에 나와서 소속이라는 것이 생겼고,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수연을 만났다.

태양의 심장을 찾기 위한 인생의 뚜렷한 목표도 있었다.

차별받는 세상이지만 언젠가 다른 사람들처럼 서로 웃고 이야기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을 것이다.

그도 다른 인간과 다르지 않기에.

그러나 그 기대는 배신으로 돌아왔다.

동료는 자신을 배신했고, 지금까지 태양의 심장을 찾기 위한 노력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이라는 희망이 부서졌다. 그 상실감과 분노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오늘은 더 가슴 깊게 다가왔다.

세상이 냉혹하다는 것을.


“응?”


그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그를 중심으로 공기가 요동치고 땅이 흔들렸다.


“피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최대한 백룡보법을 발휘해 수연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콰콰콰쾅!!!


그의 기세가 폭발했다. 단 0.1초라도 늦었다면 수연은 죽은 목숨이었다.

저 자식 아무리 열받아도 그렇지 수연까지 휩쓸리게 하다니 진짜 바보다.

나중에 따끔하게 정신 개조를 시켜줘야겠다.

그의 상의는 찢겨 나갔고, 몸에서는 무시무시한 황금기가 흘러나왔다.

나는 저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한번 겪어보았으니까.


“폭주다.”

“네?”


수연을 붙잡고 주의를 주었다.


“수연씨. 잘 들어요. 지금부터 절대 저 녀석 근처로 가지 마세요.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금 하진님 상태가···.”

“걱정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 하진은 힘에 잠식되었어요. 이성이 상실된 녀석이 어떤 일을 벌일지 몰라요. 힘이 다 소진하는 것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어요.”


지잉.


수연에게 다시 배리어를 걸어주었다.

지수화풍의 모든 기운으로 만들었고, 강과 유를 담아 절대로 뚫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반투명한 둥근 막이 수연을 감쌌다.

장소가 아닌 수연에게 지정했기 때문에 이동을 해도 배리어가 따라다닐 것이다.


“제가 저 녀석 살려서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세요.”


내 심각한 표정을 봐서인지 수연은 순순히 물러났다.

자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곳에 있다면 방해만 된다는 것을.

멀리 떨어진 수연을 확인하고는 하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저 녀석. 금늑대족이었군.”


상의가 찢기고 보이는 등엔 황금색 늑대 문신이 강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코드의 특징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머리색과 눈동자 색, 혹은 피부색이었지만,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등의 문신이었다.

코드는 각자마다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저 녀석의 문신은 황금 늑대. 금늑대족의 표식이었다.

금늑대족에 대해서는 소문으로 들었다.

태양의 힘을 쓰는 이능력자 집단.

엄청난 화기와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들은 괴물 같은 근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대부분 키와 덩치가 컸다.

그가 발산하던 기세가 멈추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고요해졌다. 그러나 그 고요가 더 무서웠다. 폭풍전야와 같았으니까.

하진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은 야수와 같았다. 세로로 찢어진 눈동자는 먹이만을 찾고 있었다.


“크르르르릉.”


쥐고 있던 창을 앞의 적들을 향해 휘둘렀다.


“피···피해!”


꽝!


“끄억···.”


거대한 나무들이 우수수 쓰러지며 모두 도륙되었다.

신수형은 표정을 굳은 표정으로 지시를 내렸다.


“대법진 발동해.”


제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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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금늑대의 꿈 (9) +1 20.05.09 793 16 13쪽
42 6화 금늑대의 꿈 (8) +2 20.05.08 810 14 13쪽
41 6화 금늑대의 꿈 (7) +2 20.05.08 817 14 14쪽
40 6화 금늑대의 꿈 (6) 20.05.07 798 16 12쪽
39 6화 금늑대의 꿈 (5) +2 20.05.07 855 19 13쪽
38 6화 금늑대의 꿈 (4) +4 20.05.06 871 20 14쪽
37 6화 금늑대의 꿈 (3) +6 20.05.06 924 16 13쪽
36 6화 금늑대의 꿈 (2) +2 20.05.05 888 20 15쪽
35 6화 금늑대의 꿈 (1) 20.05.05 928 23 13쪽
34 5화 1차 튜토리얼 (3) 20.05.04 934 20 14쪽
33 5화 1차 튜토리얼 (2) +2 20.05.04 939 23 12쪽
32 5화 1차 튜토리얼 (1) 20.05.03 971 19 12쪽
31 4화 시그룬 (7) +1 20.05.02 988 20 14쪽
30 4화 시그룬 (6) +2 20.05.01 986 22 16쪽
29 4화 시그룬 (5) 20.05.01 968 20 12쪽
28 4화 시그룬 (4) +2 20.04.30 978 23 12쪽
27 4화 시그룬 (3) 20.04.30 992 23 13쪽
26 4화 시그룬 (2) +2 20.04.29 1,039 21 14쪽
25 4화 시그룬 (1) +2 20.04.29 1,065 26 14쪽
24 3화 수수께끼 헌터 (14) 20.04.28 1,045 27 15쪽
23 3화 수수께끼 헌터 (13) +2 20.04.27 1,036 21 12쪽
22 3화 수수께끼 헌터 (12) 20.04.26 1,022 23 14쪽
21 3화 수수께끼 헌터 (11) 20.04.26 1,025 23 15쪽
20 3화 수수께끼 헌터 (10) 20.04.25 1,046 21 12쪽
19 3화 수수께끼 헌터 (9) +1 20.04.25 1,047 24 14쪽
18 3화 수수께끼 헌터 (8) 20.04.24 1,057 22 14쪽
17 3화 수수께끼 헌터 (7) 20.04.23 1,053 22 15쪽
16 3화 수수께끼 헌터 (6) 20.04.22 1,084 19 13쪽
15 3화 수수께끼 헌터 (5) 20.04.21 1,118 18 16쪽
14 3화 수수께끼 헌터 (4) 20.04.19 1,111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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