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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돌이 님의 서재입니다.

어느 날 나에게 척준경이 찾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고돌돌이
그림/삽화
고돌돌이
작품등록일 :
2020.04.10 11:46
최근연재일 :
2020.06.17 19:10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60,346
추천수 :
1,256
글자수 :
445,473

작성
20.05.08 19:10
조회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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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3쪽

6화 금늑대의 꿈 (8)

DUMMY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평화로운 세상에 하늘이 열렸다.

세상이 생겼다는 의미에서 하늘이 열린 게 아닌,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린 것이다.

푸른 하늘은 사라지고 대기가 갈라졌다. 그리고 어둠이 세상을 덮쳤다.


태양계에 등장한 타 차원은 지구와 결합하며 기존의 지구를 재구축했다.

지구는 기존보다 2배로 커졌으며, 새로운 대륙과 미개척지대가 생겨났다.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 던전 게이트에 의해 인류는 종말의 위기에 직면했다.

헌터가 등장한 시기도 그쯤이었다.

마나가 개방되고, 이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세계 곳곳에서 생겨났다.


그 후, 세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했다.

마나는 모든 대체에너지가 되었으며, 총과 대포의 시대는 지나가고 칼과 마법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는 마나와 이능이 당연시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차원 결합이 일어나기 전, 세상에 특별한 존재들이 탄생했다.

그들은 불을 뿜고, 순간이동을 하며, 전차를 들어 올렸다.

특별한 능력을 사용하는 그들은 세상을 흔들어놓기 충분했다.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관심이 그들에게 집중됐다.

누구는 신인류라 불렀고, 누구는 악마라 불렀으며, 누구는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정부에서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었다.

각국에서는 마녀사냥이라도 하듯 그들을 잡아들였고, 실험실에 가두고 온갖 실험을 자행했다.

기존의 기득권층도 정부의 행동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들은 기존의 기득권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그때부터 코드(Code)라고 불렸다.

코드(Code)는 코드 네임(Code Name)의 줄임말.

실험실에 갇힌 그들은 이름 대신 코드 부여받았고, 인간이 아닌 실험체로 전락했다.

정부에서는 사회화를 시킨다고 홍보했지만, 수용소에 갇힌 그들은 비도덕적인 생체실험을 당했다.

산 채로 배를 가르고, 머리를 열었으며, 전기 고문을 자행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코드들은 힘을 모아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수용소에서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탈출한 이들 중에서는 생체실험에 대한 증오로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고, 이는 정부 입장에서 좋은 명분이었다.

정부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그들을 괴물이라고 발표하며, 세상에 없어져야 할 악으로 규정했다.

전 세계에서는 대대적인 코드 사냥이 진행되었고, 코드들은 살기 위해 원치 않는 전쟁을 선택했다.


코드는 외모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머리색과 눈동자 색, 혹은 피부색이 특이하여 곧바로 눈에 띄었다.


언론에서는 현상금 사냥꾼을 모집하듯 전단지를 내걸었고, 학교에서는 코드를 괴물이라고 가르쳤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코드를 절대적인 숙적이라고 인식했다.


시간이 흘러 코드와 인간 간의 전쟁이 계속 벌어지던 그때, 세상은 차원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마나가 개방되고, 능력자와 몬스터가 등장했다.

코드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여 수월하게 몬스터에게 대항했으며,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개척지에 터전을 잡았다.

현재는 헌터와 마나가 당연시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코드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은 코드를 위험분자라 인식했고,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그들이 왜 전쟁을 선택한 지는 잊은 채 말이다.


“수연을 내놔라.”


지금 눈앞에 있는 하진도 그런 코드의 후손이었다. 사람들에게는 악이었고.


“아니에요! 하진님 이건 오해예요!”


그녀가 필사적으로 부인해도 하진의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기세를 끌어올리는 게 한바탕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진 이외에도 나를 둘러싼 시선이 느껴졌다.

정확히 534명.

그들은 하진과 나를 둘러싼 채 공격하지 않았다.

반대로 멀찍이 떨어져 무언가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마나가 요동을 치는 게 무언가 믿는 것이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신경 쓰이는 건 아니었다.

어떻게 하든 저들이 내 손에 죽는 건 변함없으니까.

어떤 녀석이 나를 향해 친근하게 손을 흔들었다.

분명 여기 있는 녀석 중에 강자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그놈이 그놈이었다.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을 보자니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저 녀석은 꼭 이빨을 모두 부숴 버리고 웃지 못하게 해야겠다.


“어, 어떻게 하죠!?”


수연은 금방이라도 울 거 같았다.

나는 그녀를 보며 활짝 미소를 지어주었다.


“어떻게 하긴요. 모두 죽여야죠.”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다.



*****



“부길드장님! 배, 백룡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뭐?”


신수형은 들고 있던 찻잔을 입에 가져다 댈 수 없었다.

아직 백룡이 등장할 때가 아니었다.


“수연이라는 년을 지키고 있던 녀석들로부터 보고가 왔는데, 백룡이 그곳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지원요청 중입니다!”

“제기랄!”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계획대로라면 백룡을 잡는 날은 하진이 돌아오는 내일이었다.

그런데 백룡이 먼저 선수 칠 줄이야.

백룡과 접촉했다는 인물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디서 정보가 샌 걸까?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신수형은 곧바로 비서를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코드는 지금 어디까지 왔지?”

“이미 공항에 도착했고, 현재 길드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이었다. 제일 중요한 하진이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다.


“TM04는?”

“준비는 갖추어졌습니다만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잘 될 거다···. 나는 길드장님에게 보고해야 하니 모든 공격 대장한테 알려. 백룡 사냥하러 간다.”

“알겠습니다.”


신수형은 길드장실로 향했다.

측근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원래 계획은 백룡과 하진의 이간질이 아니었다. 두 놈을 함께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는 것이었다.


이미 업계에는 이블 길드와 백룡이 대결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연일 설전을 벌였고, 10대 길드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현재까지는 5번의 공격 모두 실패했다. 그로 인해 이블 길드의 명성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당연히 길드장 한병철은 노발대발했다.

제일 좋은 결과는 백룡을 사로잡아 공개처형을 하는 것이다.

그리된다면 이블 길드가 쌓은 성은 다시 공고해질 것이고, 도전해 오는 이들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이 함정에 빠트려 죽이는 것이었다.

TM04는 전설등급 헌터 박진아가 길드장으로 있는 룬 길드에서 만든 마나 폭탄이었다.

이 폭탄의 무서운 점은 위력이었다.

원래 폭탄은 폭발이 일어나면서 폭발력이 사방으로 퍼진다.

그러나 TM04는 달랐다. 반경 100m 밖으로 폭발하지 않았다. 폭발하는 순간 배리어가 생성되며 폭발의 힘을 다시 안으로 끌고 왔다.

100m 밖에만 있다면 안전하겠지만, 그 안은 계속적인 연쇄 폭발이 일어나 위력이 100배로 증폭되었다.

대한민국 대표 마법 단체인 룬 길드에서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위력 하나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걱정인 것은 정식 판매 제품이 아닌, 시제품이기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룬 길드에서 시제품이라는 이유로 팔지 않으려는 것을 사정사정하며 구했다.

가격도 더럽게 높게 불러서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기에 길드 비자금까지 가져다 썼다.

만약, 이번 작전이 실패하게 된다면 아무리 부길드장이라도 문책은 피하기 힘들었다.


“어서 오십시오.”

“길드장님은?”

“안에 계십니다.”

“중요하게 보고할 일이 있으니 뵙고 싶다고 전해.”

“알겠습니다.”


비서가 길드장실로 들어간 이후 얼마 있지 않아 다시 나왔다.


“들어오시랍니다.”


신수형은 길드장실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런데 의외에 인물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안녕하십니까? 부길드장님.”


4공격대장 이현일이었다.

신수형은 이현일을 정말 싫어했다.

길드 내에서 그의 마음에 드는 인물이 있겠냐마는, 이현일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났다.

그는 항상 서글서글하게 웃고 다녔지만, 뒤에서는 음흉한 짓을 꾸미고 다녔다.

하필 제일 만나기 싫은 녀석을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신수형은 이현일을 슬쩍 노려보고는 한병철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길드장님을 뵙습니다.”

“앉아.”

“무슨 일인가?”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차질?”


한병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현재 한병철의 심기는 좋지 않았다.

백룡으로 인해 이블 길드의 평판이 말이 아니었다.


“예. 미끼로 쓸 여자를 잡아 놓은 곳에 백룡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한병철의 목소리가 차가워졌다.


“해결책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계획에는 차질이 없습니다. 코드는 국내로 들어왔고, TM04도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가 뵈러 온 이유는 길드장님에게 승인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준비된 계획을 지금 바로 시행하고 싶습니다.”

“흐음···.”


한병철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길드장실은 침묵에 휩싸였다.

그때, 이현일의 능글거리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그 폭탄 구매하느라 쓴 돈이 이만저만 아닌데 만약 실패라도 한다면···.”


이현일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신수형은 날이 선 목소리로 반박했다.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암! 당연히 성공하겠죠. 돈이 얼마나 들었는데. 그 돈 버느라 허리 빠지는 줄 알았는데, 메꾸려면 더 허리가 빠지겠네.”


이현일은 장난스럽게 허리를 두드리며 신수형의 신경을 건드렸다.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신수형은 으르릉거리며 이현일을 노려보았다.


“아니 뭐···. 모든 길드원이 고생하며 번 돈인데, 만약 실패라도 하면 슬프지 않겠습니까? 그냥 그렇다고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해라!”

“그만!!!”


한병철은 과열되는 분위기를 손을 들어 재제한 후, 이현일을 쳐다보았다.


“이현일. 입 다물고 있어.”

“네이~”


이번에는 신수형을 쳐다보았다.


“지금 바로 계획을 시행하도록. 단! 이번 일이 실패하면 책임을 물어야 할 거다.”

“알겠습니다.”


신수형은 이현일을 당장이라도 찢어 죽이고 싶었다.

그도 이번 일이 실패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현일이 길드장 앞에서 책임론을 꺼내 자신이 실패할 시 문책을 피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신수형은 이현일을 노려본 후 길드장실에서 나왔다.


‘두고 보자!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신수형은 그 길로 하진을 마중 나갔다.


“하진님 큰일 났습니다!”


그는 하진을 보자마자 다급한 표정과 말투를 연기했다.

홋카이도에서 허탕을 친 하진은 당장 그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혹시 수연이라는 여자랑 친하지 않습니까?”


하진은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수연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그는 곧바로 걸려든 하진을 보며 속으로 미소를 지었지만, 겉으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게···. 백룡이라는 자가 저희 길드에 앙심을 품고 수연이라는 여자를 납치했습니다.”

“뭐!!!! 그 자식 어디 있어!?”


하진은 사자후를 터트리며 살기를 드러냈다.


“다행히도 저희가 그자의 행보를 미리 파악했습니다. 현재 그 여자를 구하기 위해 길드원을 모았는데 같이 가시겠습니까?”

“어디야!? 지금 바로 출발한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수연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에 하진은 분노에 잠식되었다.

그녀는 유일하게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

인간세상에서 그녀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

백룡이라면 자신도 알고 있었다. 지금 제일 핫한 헌터니까.

현재 이블 길드와 전쟁을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가 왜 수연을 납치했는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연을 구출하는 일이었다.


총 11명의 공격대장 중 길드장을 보좌할 1, 2공격대장, 박연에게 죽은 11공격대장, 업무를 이유로 빠진 4공격대장을 제외한 7명의 공격대장이 부길드장을 필두로 출전했다.

이블 길드 최정예 전력 대부분을 이끌고 나왔다.

많은 자금과 인적 자원을 투입한 이상, 절대 실패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들은 곧바로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으로 향했다.


하진과 이블 길드원은 빠르게 들판을 가로지르고 산으로 진입했다.

저 멀리 동굴이 보였다. 저곳에 수연이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속력을 높여 먼저 앞질러 갔다.

동굴과 가까워지자, 수연이 박연에게 안겨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진은 수연이 붙잡혀 있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

마력을 끌어올리고 창을 강하게 던졌다.


“수연!!!”


뒤따라온 신수형은 예상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미소를 지었다.


“작전대로 간다. 포위하고 TM04를 준비하도록.”

“넵!!”


그는 구경하기 좋은 나무 위로 올라가 백룡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럼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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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화 금늑대의 꿈 (9) +1 20.05.09 792 16 13쪽
» 6화 금늑대의 꿈 (8) +2 20.05.08 810 14 13쪽
41 6화 금늑대의 꿈 (7) +2 20.05.08 817 14 14쪽
40 6화 금늑대의 꿈 (6) 20.05.07 798 16 12쪽
39 6화 금늑대의 꿈 (5) +2 20.05.07 855 19 13쪽
38 6화 금늑대의 꿈 (4) +4 20.05.06 871 20 14쪽
37 6화 금늑대의 꿈 (3) +6 20.05.06 924 16 13쪽
36 6화 금늑대의 꿈 (2) +2 20.05.05 888 20 15쪽
35 6화 금늑대의 꿈 (1) 20.05.05 928 23 13쪽
34 5화 1차 튜토리얼 (3) 20.05.04 934 20 14쪽
33 5화 1차 튜토리얼 (2) +2 20.05.04 939 23 12쪽
32 5화 1차 튜토리얼 (1) 20.05.03 971 19 12쪽
31 4화 시그룬 (7) +1 20.05.02 988 20 14쪽
30 4화 시그룬 (6) +2 20.05.01 986 22 16쪽
29 4화 시그룬 (5) 20.05.01 968 20 12쪽
28 4화 시그룬 (4) +2 20.04.30 977 23 12쪽
27 4화 시그룬 (3) 20.04.30 991 23 13쪽
26 4화 시그룬 (2) +2 20.04.29 1,039 21 14쪽
25 4화 시그룬 (1) +2 20.04.29 1,065 26 14쪽
24 3화 수수께끼 헌터 (14) 20.04.28 1,044 27 15쪽
23 3화 수수께끼 헌터 (13) +2 20.04.27 1,036 21 12쪽
22 3화 수수께끼 헌터 (12) 20.04.26 1,022 23 14쪽
21 3화 수수께끼 헌터 (11) 20.04.26 1,025 23 15쪽
20 3화 수수께끼 헌터 (10) 20.04.25 1,046 21 12쪽
19 3화 수수께끼 헌터 (9) +1 20.04.25 1,047 24 14쪽
18 3화 수수께끼 헌터 (8) 20.04.24 1,057 22 14쪽
17 3화 수수께끼 헌터 (7) 20.04.23 1,053 22 15쪽
16 3화 수수께끼 헌터 (6) 20.04.22 1,084 19 13쪽
15 3화 수수께끼 헌터 (5) 20.04.21 1,118 18 16쪽
14 3화 수수께끼 헌터 (4) 20.04.19 1,111 2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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