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아자!! 바로 이거야!!”
엄백호는 목이 터져나가라 외쳤다.
“지긋지긋한 조폭 염감탱이, 저승사자 같은 여편네, 꺼져!!! 이제 내 맘대로 살 거야!!! 나는 자유라고!!!“
태동그룹의 후계자 엄백호는, 한밭제국의 대공이며 세계적인 대부호 불망치의 딸, 수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당시 태동그룹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지 못하여, 사세가 그룹이라 부르기에 민망한 빛 좋은 개살구 상태로 떨어졌고, 자금난으로 언제 도산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엄백호는 수련의 아버지 불망치가 보유한 명성과 재산이 태동그룹을 살릴 수 있다 생각했기에,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수련에게 청혼했고, 그 결과 태동그룹을 살릴 수 있었다.
이것은 뭐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는, 엄백호 인생에 극히 드문 성공사례였지만, 엄백호가 치러야 했던 대가는 막대했다.
장인 불망치는 엄백호가 자신의 딸 수련에게 애정 없이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음을 알아차리고, ‘망나니 인간 만들기’라는 명목으로 서슴없이 엄백호에게 폭력 행사했다. 설상가상, 부인 수련은 공주병 120%의 강적이었다.
현실 시간 100년, 가상현실 시간 1,200년, 엄백호는 압박과 설움의 세월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 2136년 8월 1일, 수련과의 결혼 100년 만에 1달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엄백호는 가상현실에 구현된 인스턴트게임에 참여하여, 새로운 삶을 경험하려 했다. 엄백호는 중국의 삼국시대에 자신의 본명과 같은 오군의 군벌엄백호의 삶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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