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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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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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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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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화. 김기진 사범(1)

DUMMY

“근접전투는 어떤 교육인가요? 군대에서 훈련하는 그런 것과 비슷한 모양이죠..”

군사훈련 같은 교육을 왜 받는지 의아해서 노 교관을 보며 말했다.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교육의 초점은 류한준씨가 이계차원에서 생존 할 수 있는데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검 같은 무기를 잃어버렸거나, 손에서 놓쳤을 때를 대비해서 소지하고 있는 나이프로 이용한 근접 단검술 외에도 격투기도 배울겁니다.“..


"마수를 상대로 격투기도 유효한 수단인 모양이죠...사실 이때까지 그런 운동은 해 보지 않아서 제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내말을 듣고, 입매만 슬쩍 움직이는 웃음을 지으며 노 교관이 말했다

“한 가지 유파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여러 가지의 방식을 섞어서 배울 겁니다..

예를 들어 맨손으로 칼을 든 상대를 제압하는 크라브마가나 단검술 위주의 칼리아르니스 등과 같이 주로 실전성을 위주로 한 근접 전투기술들이죠.

하지만 그것을 원용하는 것은 결국 류한준씨의 몫이 될 것입니다.“


“교육과정은 처음부터 교관님과 대련을 하면서 배우게 됩니까.”


“미리 개인시간을 이용해서, 제가 드리고 간 영상을 보고 나서, 다음날 저와 자유 대련을 하면서 익히시게 될 겁니다.

영상을 미리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체력훈련은 어떻게 합니까.”


“스포츠클럽에서 일반인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매주 한 번씩 테스트 할 때마다 조금씩 더 중량은 무거워지고 시간은 조금씩 더 빨라질 겁니다.

체력단련은 혼자서라도 꾸준히 하는 게 최적화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각성을 하셨으니, 충분히 따라 오실 거니까 걱정 하실 것은 없습니다..“


“그럼 오늘교육은 체력훈련만 하겠군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류한준씨가 각성 사일 차니까 거기에 맞춰서 검증차원으로 측정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최적화로 갈수록 강도가 강해지니까, 처음에는 편하게 따라오시면 됩니다.“


트레이닝 룸으로 이동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노교관 앞에 섰다.


“보기보다 잔 근육이 많이 발달하신걸 보니,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신 모양이네요.

각성을 했지만 처음에는 몸이 엉망이신 분들도 많거든요.

사일 차지만 각성을 하셨으니 상급코스로 한 시간씩 끊어서 두 번 풀로 여섯 세트를 해 보겠습니다.“


노교관이 지정하는 기구부터 지정회수만큼 시간 안에 맞춰서 한 시간 만에 주파했다.

각성하고 집에서 하는 것 보다는 힘들었지만, 각성하고 사일 째라 그런지 따라 갈만 했다.


중간의 삼십분은 쉬는 대신 천천히 유산소운동을 한 다음, 다시 한 시간 동안 반복해서 시간 안에 맞추어내자 노교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초각성하실 후보자답게 충분히 잘 따라 오시는군요.

매주 한번 씩 이런 방식으로 강도와 속도를 점차 올려 가면서 체크할 겁니다.

오늘은 이정도로 마치고, 일주일치 오단계의 격투술과 단검술 동영상 파일은 오 팀장에게 드리고 갈 테니, 순서대로 영상을 보시면 될 겁니다.

각 단계는 삼십분 정도의 분량이니,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목요일의 체력단련과 월요일의 대련교육으로 계속 갈 것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노 교관이 지정한 시간을 맞추어 낸다고 두 번째 타임은 상당히 무리가 온 것 같았다.

숨을 헐떡이며, 노 교관의 말을 듣고 겨우 마쳤다는 것을 알고 기구에서 일어났다.


“...네 교관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노 교관이 그런 나를 보고,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뒤 돌아서 나갔다.

문을 닫고 나가는 노 교관을 보고는 다시 벤치프레스에 앉아 부들거리는 팔과 다리를 진정 시켰다.


‘최적화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력훈련을 따라가기도 힘들겠어..’

시간을 보니 열두 시가 조금 넘어 있어서, 샤워부터 하기로 했다.

샤워를 하고 오 팀장이 주는 무술동영상을 받아 챙기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갔다.

운동 후라 그런지 허기가 너무 심한 것 같았다.


오후시간에는 혼자서 오전의 체력단련을 이를 악물고 주파했다.

다행히 맞춰둔 시간 안에 성공시켜서 안도감이 들었다.

오 팀장이 퇴근 후 혼자 저녁식사를 하면서 쓸쓸함도 느꼈지만 최적화기간을 최대한 단축 시켜보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고기를 씹어 삼켰다.

잠시 쉬면서 노 교관이 주고 간 동영상을 볼까하다가, 일단은 체력을 먼저 올리는 게 나은 것 같아서 자기 전에 한 번 더 풀코스로 달리기로 했다.

그나마 세 번째는 좀 적응이 되는지 처음 보다는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늘도 오 팀장이 정확한 시간에 출근해서 아이스티를 갖다 주면서 말했다.

“잠시 후 아홉 시에는 화요일과 금요일 교육을 담당하실 김기진 교관님이 오실 겁니다.

김기진 교관님은 팔년 전에 두 분의 후보자님들을 포함한 교육생들도 가르치신 교관님입니다... 교육팀에서도 사범님이라고 부르고 계시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네. 그럼 저도 사범님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오 팀장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익숙해지면 나아지겠지...

오늘의 검술 훈련이 진짜 실전교육 같은데, 기대가 되면서도 긴장이 많이 되네.

팔년 전의 플라즈마에 동시각성 했던 오러마스터도 지도했을 정도면 수준이 높으신 분 같은데 은근히 걱정도 되네...’


잠시 후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한 손에 검 수납용으로 보이는 길쭉한 통을 들고 마주 서있는 나를 바라보았다.

뭔가 날카로운 분위기에 먼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김기진 사범도 묵례를 하며 인사를 받아 주었다.


어제의 노 교관처럼 김 사범도 맞은편 쇼파에 앉아서 아이스티를 한잔 마시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앞으로 검술교육을 맡을 김기진이라고 하네.”


묵직한 저음의 짤막하고 간단한 자기소개에 내심 당황했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사범님.. 류한진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

김 사범이 더 이상의 말이 없이 가만히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냥 바라보는데도 마치 칼에 베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십 가까이 보이는 김 사범도 일차각성자인지, 중후한 매력을 풍기는 드라마에 나오는 중년의 배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차각성을 하면 노화속도가 일반인의 반 정도로 줄어든다니까, 언제 각성했는지는 모르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는 더 나이가 많을 것 같았다.

초창기 각성자라면 오십대 초반에서 최대한 육십 대 후반정도까지도 될 것 같았다.


“일인 교습은 아주 오랜만이지만 초각성의 가능성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교육에 임하도록 해보지.”

말없이 나를 살펴본 후에 한참 있다가 김 사범이 입을 떼고 말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분위기가 왠지 앞으로 교육받기가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 시작해 보지.”

일어서는 김 사범을 따라서 같이 일어나, 대련실로 따라 걸어갔다.

김 사범은 예전에도 이곳 이십사 층에 와 봤던 적이 있는지 망설이지 않고 대련실 쪽으로 걸어갔다.


체력 단련실 옆의 천정이 높은 대련실로 들어서서 김 사범을 마주보고 서자, 김 사범이 벽 쪽의 목검 진열대를 쳐다보고 말했다.

“저기 목검들 중에 한 자루를 골라 와서 나를 겨누고 서 보게.”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의 김 사범이 하는 말에, 벽 쪽에 있는 커다란 목검 진열대로 가서 보니, 다양한 목검들이 이십여 자루 진열되어 있었다.

길거나 조금 짧거나 아주 짧거나 또는 직도에서 곡도까지 종류별 길이별 할 것 없이 뒤섞여 있었다.


‘일종의 테스트인가...’

사당역 옥상에서 잠깐 보았던 이성령 대장의 검이 생각나서, 그와 비슷한 길이의 약간 곡률이 있어 보이는 목검을 눈대중으로 찾아보았다.

그 중에서 독일의 검인 메서보다는 조금 더 길어 보이는 완만하게 굽은 형태의 목검을 골라서 두 손으로 잡아 보았다.

그립이 롱소드 보다는 조금 짧지만 두 손으로도 충분히 잡고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검신은 두꺼우면서 올라 갈수록 살짝 굽어지는 형태다.

목도를 비스듬히 들고 그립을 잡은 두 손에 힘을 줘 보니, 뭔가 간질거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목도를 들고 와서 김 사범과 어느 정도 떨어져 서서, 정면으로 마주보며 목도를 들었다.

이계마수의 뼈로 만든 본 스워드에 원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그와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찾아보면서 기본적인 자세나 대련하는 동영상도 본 기억이 있었기에, 그와 비슷하게 다리를 어깨정도로 벌리고는 목도를 잡고 김 사범을 향해 겨누었다.


‘예전의 동영상에서 어떻게 했더라...손에는 너무 힘을 주지 말고 부드럽게 밀착하듯이... .’

처음 잡아보는 자세였지만 영상에서 보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두 손으로 목도를 잡고 자세를 잡아가는데, 왠지 저절로 자세가 잡혀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간질거리는 느낌이 목도를 통해서 올라왔다.

‘혹시 여기 목검들이 이계차원의 나무로 만든 목검이 아닐까...’


그런 나를 처음부터 말없이 지켜보던 김 사범이 드디어 보관함에서 목검 한 자루를 꺼내들고 나를 겨누었다.

김 사범이 나를 향해 목검을 겨누는 순간, 찌르는 듯한 날카로움에 온몸의 신경세포가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몸이 굳어지는 느낌에 옅게 심호흡을 하며 김 사범의 목검에 다시 집중했다.


집중하면서 두 번째 호흡을 뱉는 순간, 김 사범이 쥐고 있는 목검의 날 끝이 슬쩍 올려 지면서 갑자기 눈앞에 다가 왔다.

나도 모르게 오른쪽 다리를 끌듯이 뒤로 빼면서 휘어진 목도를 비스듬히 우측으로 들어 올리며 막아갔다.

두 손에 울리는 진동과 동시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서, 김 사범의 검이 뒤로 빠질 것처럼 하다가 순식간에 다시 좌측 편 어깨 쪽으로 비스듬하게 베어 들어왔다.

변종체가 왼쪽 어깨를 잡고 끌어당기는 예전의 기억과 함께, 일초도 안 되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왼쪽 발을 축으로 오른편으로 살짝 돌면서 왼쪽 어깨를 내려치는 목검을 향해 목도로 내려치듯이 막아갔다.

간발의 차이로 목검을 스치듯이 흘려내고 급히 뒤로 물러서며 목도를 고쳐 잡았다.

김 사범이 검을 든 채로 천천히 좌측으로 돌면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시 전에 느꼈던.. 어깨부터 몸통채로 잘릴 것 같은 기분이 아직도 온몸의 신경세포에 남아 있는 느낌이다.

김 사범이 도는 방향으로 나도 천천히 따라 움직이며 목도를 겨누는데 서서히 짓누르는 압박감이 사라졌다.


‘이건 권회장의 집무실에서 느꼈던 그런 압박감과는 다른... 이런 게 살기라는 건가...’

오러 마스터만 쓸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능력 같았다.


김 사범이 그런 살기를 완전히 지우고 검을 내리며 말했다.

“누군가...자네는..”


“.......”

대련을 하다가 뜬금없이 물어보는 김 사범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분위기가 테스트가 끝난 것처럼 보여서 슬며시 목도를 내렸다.


‘무슨 테스트를 이렇게 살벌하게 하는 거지...저게 진검이었으면 한순간에 죽지 않았을까..’

사당역에서 한순간에 변종체의 목을 날려버린 이성령 대장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전에 다른데서 검도 같은 것을 배운 적이 있는가?”

잠시 후 김 사범이 이번에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물었다.


“...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대련하는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찾아서 본적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했다.


“......”


내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하듯이 서있던 김 사범이 다시 말했다.

“....초각성의 징후가 있다고 미리 언질은 받았지만, 그런 징후가 있으리라곤 믿지는 않았는데...두 번째의 공격까지 막아 내리라곤 생각하지 못 했어.

앞으로의 과정은 조금 방향을 바꾸어서 해야겠고.. 오랜만에 비슷한 유형을 다시 만나본 것 같군...“


“.....”

혼자 말처럼 조용히 말하는 김 사범에게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서 있었지만 테스트는 어느 정도 괜찮게 통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두 번째의 그 공격 때도 변종체의 마지막 공격 때처럼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었어...절체절명의 순간이 오면 이런 현상이 온다고 들었지만, 몇 번 씩 이러는 것도 내가 가진 타고난 능력 같은 걸까....’

어릴 때 첫 번째 경험했었던 개가 내 목을 물려는 순간의 희미한 기억과, 두 번째 확실하게 느꼈던 변종체와의 기억 그리고 조금 전의 김 사범과의 대련에서 느꼈던 느낌들이 사라질까봐 김 사범과의 대련을 처음부터 복기하듯이 생각했다.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교본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만든 동영상을 맡기고 갈 테니, 시간이 날 때 한번 씩 보도록 하게.

동영상에 나오는 형식을 일부러 따라할 필요는 없고.. 영화감상 하듯이 편안하게 보면 충분 할 거야.

내일부터 하는 교습도 오늘처럼 이렇게 대련 형식으로 하겠네.“

김 사범이 목검을 통에 수납하면서 말하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다시 말을 이었다.


“혹시 목도를 잡을 때 어떤 느낌 같은 걸 느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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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수련의 길 23.06.05 352 6 14쪽
35 35화. 오러 각성의 결의 23.06.05 367 4 14쪽
34 34화. 이성령 대장 23.06.04 363 5 15쪽
33 33화. 김기진 사범(2) 23.06.04 366 5 13쪽
» 32화. 김기진 사범(1) +1 23.06.03 371 6 14쪽
31 31화. 최적화 교육 23.06.03 402 7 14쪽
30 30화. 종말의 예언 23.06.02 405 6 15쪽
29 29화. 변화(3) 23.06.02 397 7 14쪽
28 28화. 변화(2) 23.06.01 387 6 14쪽
27 27화. 변화(1) +1 23.06.01 395 8 14쪽
26 26화. 오러 마스터(3) +1 23.05.31 416 6 14쪽
25 25화. 오러 마스터(2) 23.05.31 415 8 15쪽
24 24화. 오러 마스터(1) +1 23.05.30 423 7 13쪽
23 23화. 플라즈마 동시각성 23.05.30 422 6 15쪽
22 22화. 협회 23.05.29 420 8 12쪽
21 21화. 각성(5) 23.05.29 440 9 15쪽
20 20화. 각성(4) 23.05.28 441 9 11쪽
19 19화. 각성(3) 23.05.28 442 7 13쪽
18 18화. 각성(2) 23.05.27 454 9 14쪽
17 17화. 각성(1) 23.05.26 457 7 11쪽
16 16화. 블루문 플라즈마 23.05.25 442 8 13쪽
15 15화. 통증 23.05.24 443 6 14쪽
14 14화. 입원 23.05.23 445 7 13쪽
13 13화. 박종수 23.05.22 433 6 14쪽
12 12화. 변종체의 습격 23.05.21 449 7 13쪽
11 11화. 무한의식 23.05.20 476 8 12쪽
10 10화. 혼돈과 질서 23.05.19 491 8 12쪽
9 9화. 군상 23.05.18 51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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