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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톤의 서재입니다.

종말의 경계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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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센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1
최근연재일 :
2023.10.04 22:00
연재수 :
2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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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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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33,298

작성
23.05.22 20:00
조회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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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13화. 박종수

DUMMY

‘아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과 동시에 긴장이 풀어졌는지, 그제야 부러진 왼쪽 다리와 뒤틀어진 발목에서 참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통증들이 밀려 왔다.

고통에 억눌린 신음을 내며 몸을 웅크리며 다리를 잡았다.

다리를 잡고 있는 왼손도 살점이 날아갔는지 피와 상처로 엉망이다.

응급대원들에게 들것에 눕혀 바깥 동으로 실려 나가니 몇 명의 경찰들이 들어와 있고 , 공장마당에서 앰뷸런스 소리도 크게 들렸다.


앰뷸런스에 실려 머리와 손에 지혈 붕대를 감고, 침대에 고정밴드를 묶으며 응급대원이 물어본다.

“환자분! 병원 응급센터로 후송 하겠습니다. 가시는 병원은 따로 있습니까?”


“한남대 병원으로 가주세요”

어느 병원으로 갈지 물어보는 응급대원에게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항상 다니는 대학병원의 이름을 말했다.


응급차가 출발 하려고할 때, 응급침대칸으로 다시 한명이 올라타서 문을 닫으며 의자에 앉았다.

침대에 누워서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변종체를 진압할 때 보았던 방호복을 입고 있던 건장한 대원이었다.

아까는 헬멧을 쓰고 있어서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나이는 어려 보이지만, 각성자 느낌이 나는 얼굴이다.


‘안전부에 있는 각성자 대원인가...’


앰뷸런스가 출발하면서 약간 흔들리는 침대를 잡아주며 그 각성자 대원이 말했다.

“한준아 나야..박종수 고등학교 삼학년 때 같은 반”


“......!”

아픈 고통도 잠시 잊고 놀란 눈으로 자기가 박종수라고 말하는 안전부의 대원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네가 여기에 있었던 거야? 대학에 들어갔다더니 방학 때 알바로 온 거야?”

종수가 조심스럽게 다친 왼쪽다리를 쓰다듬으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이 사람이 내가 알고 있었던 그 종수라고...각성을 했었다는 말을 듣고 어느 정도 변할 줄은 생각했지만 이렇게 몰라볼 정도로 변할지는 몰랐어.’

종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예전에 내가 알아볼 수 있을까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에 상상했던 생각대로 종수는 살이 빠지면서 모델처럼 늘씬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내가 누워 있는 침상 옆에 앉아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드름 많던 얼굴도 깔끔하게 바뀌어서 누운 채로 마주 보고 있는 얼굴은 남자답게 잘생긴 배우 같은 모습이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것이 아니라, 내가 변종체에게 죽기직전에 나를 살리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 틀렸지만 훨씬 더 큰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 박종수.. 얼마 전에 네 소식 들었어..정말이었구나.”

나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삼십분 전부터 동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추적하고 근처까지 왔다가 한준이 너 전화 받고 빨리 온다고 왔지만, 늦었구나...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종수가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종수가 말하는 중간에 종수의 폰으로 전화가 왔다.

“.... 네 팀장님... 피해자 환자와 같이 병원으로 가고 있습니다...예.. 고등학교 친구라서... 감사합니다.. ”


종수가 통화하는 사이에도 앰블란스는 비 내리는 도시의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다리와 무릎의 통증으로 낮은 신음을 흘리자, 응급대원이 말했다.

“환자분 참기 힘드시면 가까운 병원에서 일차적 조치를 하고 대학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한준아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종수가 통화를 마치면서 나를 보고 말했다.


나도 그러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신음을 뱉으며 말했다.

“..그래.. 그런데 공장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한준이 너 말고 나머지 세 명은 전부 당했어..한명은 입구 앞에서 두 번째는 바깥 동 작업실 나머지 한명은 연결 통로에서...”

종수가 조용하게 말했다.


부평 시내에 있는 외과병원의 응급실로 응급대원과 종수가 이동침대를 밀며 들어섰다.

미리 연락을 받았든지 의사와 간호사가 달려와 진통제를 놓고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나서 말했다.

“환자분 왼쪽다리 골절과 발목이 뒤틀리면서 인대가 손상된 것 같습니다.

머리와 등 손에도 상처가 심해서 입원해서 한 달 정도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계속 있으면 나중에 집에서도 불편하시겠고, 몇일 후에 대학병원에 검사도 받아야 되는데...’

어떻게 말해야 될지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종수가 말했다.


“한준아 예전에 다니던 대학병원에 계속 다니지? 그래서 그 병원으로 가자고 한 거고?”

종수가 어떻게 알았는지 대신 말해주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종수가 의사와 간호사를 데리고 카운터로 가서 뭐라고 설명해준다.

종수가 말을 잘 했는지 아니면 안전부 요원이다 보니 무시할 수 없었던지, 일차적인 처치만 받고 서울 시내의 한남대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었다.

나가면서 병원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한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는 응급차의 침상칸에 누워서 같이 동행하는 종수를 보며 말했다.

“진통제도 맞고 하니까 이제 좀 괜찮아.. 종수 너도 일 봐야지.”


“괜찮아 조금 전 팀장님한테 말씀 드려서 오늘은 시간이 충분해”

종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내가 봤을 때도 그렇고 조금 전 팀장님이랑 전화하면서 들어 보니까, 변종체가 입은 상처가 한준이 네가 변종체와 맞서 싸우면서 입힌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일반인이 심한 부상을 입으면서 변종체와 그렇게 맞서 싸우기도 드물다면서 말이지”


‘그런 걸 맞서 싸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잡혀먹지 않기 위해 반항하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도망가기 바빴었다고 생각했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나를 보며 종수가 말했다.

“... 예전의 나와 많이 틀려서 조금 이상하지...졸업하고 반년정도 택배 상하차하는 일을 하다가 몸을 좀 다치고, 집에서 할머니 간호만 받으며 사는데, 갑자기 각성이 찾아 왔어.

다행히 몸도 완쾌되고 일도 다시 해야 하는데, 국가안전부에서 제의가 들어왔어.

최적화하는 기간 동안 수습으로 있으면서 나중에 근무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지, 할머니도 내가 공무원이 되길 바라시고...

의외로 최적화도 육 개월 만에 빨리 끝나고 지금은 변종체 대응팀에서 일하고 있어. 이제 서너 달 밖에 안 되지만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그렇구나.. 오늘 처음 봤을 땐 정말 종수 너 인줄은 전혀 몰랐어.. 그리고 인사도 늦었지만 나를 구해줘서 고맙고..”


“고맙기는...우리가 하는 일인데... 늦게 와서 몇 분도 돌아가시고... 만약에 한준이 네가 잘못됐다면 죽을 때까지 후회하고 살았을 거야”

종수가 내 눈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앰뷸런스가 한남대 병원에 도착하고 종수가 보호자 대신으로 수속절차를 대신했다.

다시 몇 가지 검사를 받고 일차 병원에서 했던 기브스도 다시 꼼꼼하게 확인 하고나서, 입원실로 들어가니 이 인실 병실에 나 혼자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동안 종수가 몇 군데 전화도 하면서 알아보는 모습을 보니, 왠지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뼈가 붙을 동안도 그렇지만,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서 입원기간이 한 달 이상 걸릴지도 모르겠어..

한준이 너 알바한 회사에 연락하니까, 아마 내일 쯤 너한테 연락이 갈 것 같아.

치료는 산재처리로 될 거고, 근무 중 사고라서 회사에서도 약간이지만 보상금도 나올 것 같고... 그리고 한준이 네 부모님한테도 말씀드려야 하지 않니?“

등에 난 상처로 똑바로 눕지 못하고 반쯤 기대어 앉아 있는 나에게 종수가 말했다.


“지금 주무시는데... 내일 말씀 드리지..그런데 내가 대학병원에 다니는 거 알고 있었어?”

종수를 보며 조금 궁금해서 물었다.


“학기 초에 학교 운동장 나무 밑에서 너하고 군상이가 말하는 걸 들었어.. 몰래 엿 들은 건 아니고, 너희들이 내가 나무 뒤에 앉아있는걸 모르고 이야기 할 때...”

종수가 조금 쑥쓰러운 듯이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한준이 네가 불치병을 앓으면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의연하게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대단 하다고 생각했어. 그런 너를 보면서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준이 너 하고 가까이 지내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자격이 나한테 있는지 자신이 없었지“


“......”

예전에 한번 씩 말을 건네면 짧게 대답하던 종수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 당시 다들 나를 꺼려하고 멀리 했지만, 한준이 너는 그런 선입관도 없이 나한테 말도 건네주고 했었는데, 그럴 때면 내가 오히려 당황스럽더라고..하하

이상한 말이지만 내가 각성을 하고나서 한준이 네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라....

일부러 한번 찾아가서 만나고도 싶었는데, 그러는 것도 왠지 자랑한다고 오해할 것 같기도 해서 못했는데 이렇게 네가 다치는 상황에서 만나게 되다니...“


종수가 예전 일을 생각하는 듯 나지막이 말했다.

“그런 불치병을 몸에 안고서도 저렇게 의연하게 살아가는데,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생각에 빠져 있는가 하고...”


괜히 어색해서 헛기침을 하니 종수가 컵에 물을 따라서 주었다.

“종수 네가 생각하는 만큼 그런 정도도 아니고..나도 다른 친구들과 많이 못 어울리고 혼자 있다 보니 좀 이상하게 보였나보다.. 하하”


괜히 어색해서 헛웃음을 웃으니 종수도 슬며시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요즘 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 비슷한 걸 많이 듣네.’


“각성을 하면 최적화하는데 보통 일이년은 걸린다고 하던데, 육 개월 만에 끝났다니 엄청 빠른 거겠지?”

화제를 돌리며 종수에게 물었다.


“각성을 하게 되면 국가안전부 각성자 센터에서 검증하고 등록하게 되는데, 거기서 들은 이야기로는 삼개월안에 최적화가 끝난 사람도 있다고 그래..

그 당시 나는 몸도 비대한데다 어디 한군데 좋은데도 없어서 이삼년은 지나야지 좀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전부에 수습으로 있으면서 관리도 받고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하루하루가 변해 가는데 지켜보든 직원도 좀 놀라더라고..

내 자신도 솔직히 믿지 못할 정도로 변해가니까 충분히 그럴만하지..하하...

할머니도 매일 보면서도 내 손자가 맞나 의심하더라고”

종수가 실없이 웃으며 말했다.


“각성하면 보통 연예인이나 아니면 돈 많이 받는 기업체로 많이 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종수 너는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니까 보는 나도 보기 좋다”


종수를 보며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간호사가 들어 와서 주사를 놓아주고 말했다.

“류한준씨... 열흘 후에 면역과에 피검사할 것도 이번에 검사하면서 같이 넣어 놨으니까, 따로 검사하실 건 없고 이삼일 후 면역과 교수님이 회진하시면서 말씀해 주실 거예요”


간호사가 나가면서 안전부의 제복을 입고 있는 종수를 슬쩍 쳐다보고 가는 눈빛이 마치 유명인을 보는 눈빛이다.

종수가 비어있는 옆 침대에 걸터앉아 말했다.

“연예인 계통은 체질에도 안 맞으니 생각도 안 해봤고... 집안 형편이 힘들어서 돈이라도 많이 벌기 위해서 민간 기업으로 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할머니 뜻을 따라 공무원으로 들어오고 보니까 오히려 이쪽이 나한테는 잘 맞는 것 같더라고... 지금 일하는 안전부의 보수도 할머니하고 둘이 살기에는 충분하고.. ”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가 훨씬 넘어있다.

“종수 너는 내일도 일해야 할 건데 좀 쉬어야지.. 나야 상관없지만 너는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


“괜찮아 괜히 나 때문에 네가 못 쉬겠다.

우리야 출동 나가면 이십사 시간 내내 이러는데, 그리고 각성하니까 피로도 별로 못 느끼겠고... 하루 출동하면 다음날은 좀 쉬니까”

종수가 일어나 말하면서 수액도 체크하며 말했다.

“침대를 조금 눕혀줄 테니까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잠이 오면 그냥 자도록 해.

약이 들어가서 잠이 올거야.“


종수 말대로 자꾸 졸음이 오는 것이 진통제에 수면제성분도 들어간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며 잠이 들었다.


인기척에 눈을 뜨니 앞에 간호사가 서서 수액을 갈고 있었다.

잠시 내방이 아닌 것에 당황 했지만 어제의 기억이 떠오르며 고개를 돌리니 종수가 눈을 뜨는 나를 바라보며 서있다.

간호사가 나가는 것을 보고 오른손으로 눈을 비비며 말했다.

“몇 시야? 아침 같은데... 잠도 안자고 계속 있었던 거야?”


종수가 내게 물휴지를 건네며 말했다.

“아침 여덟시 쯤.. 나도 조금 눈 붙였어... 몸은 어때 아프지 않아?”


“ 참을 만해. 핸드폰이 어디 뒀는지 모르겠다. 집에 전화도 해야 되는데..”


종수가 침대를 세워 주고 나서, 핸드폰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안 그래도 아침 일곱 시 뉴스에 어젯밤 사건이 나왔어. 세 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중상을 입었으니까 큰 사건이지.

부평공단에 야간작업 중에 발생했다고 뉴스가 나갔으니까, 부모님들도 뉴스 봤으면 걱정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네 전화로 아버님이 전화가 오더라고...내가 받아서 지금 상황을 설명은 해 드렸어.

아마 지금 두 분 다 오고 계실거야, 지금 전화 해볼래?“


종수에게 폰을 받아 통화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해보니 ‘변종체 부평공장 야간작업자 습격’이라고 나와 있고 사망자 세 명에 한명 중상이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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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이성령 대장 23.06.04 363 5 15쪽
33 33화. 김기진 사범(2) 23.06.04 366 5 13쪽
32 32화. 김기진 사범(1) +1 23.06.03 370 6 14쪽
31 31화. 최적화 교육 23.06.03 402 7 14쪽
30 30화. 종말의 예언 23.06.02 405 6 15쪽
29 29화. 변화(3) 23.06.02 397 7 14쪽
28 28화. 변화(2) 23.06.01 387 6 14쪽
27 27화. 변화(1) +1 23.06.01 394 8 14쪽
26 26화. 오러 마스터(3) +1 23.05.31 416 6 14쪽
25 25화. 오러 마스터(2) 23.05.31 415 8 15쪽
24 24화. 오러 마스터(1) +1 23.05.30 422 7 13쪽
23 23화. 플라즈마 동시각성 23.05.30 422 6 15쪽
22 22화. 협회 23.05.29 420 8 12쪽
21 21화. 각성(5) 23.05.29 439 9 15쪽
20 20화. 각성(4) 23.05.28 441 9 11쪽
19 19화. 각성(3) 23.05.28 442 7 13쪽
18 18화. 각성(2) 23.05.27 454 9 14쪽
17 17화. 각성(1) 23.05.26 457 7 11쪽
16 16화. 블루문 플라즈마 23.05.25 442 8 13쪽
15 15화. 통증 23.05.24 443 6 14쪽
14 14화. 입원 23.05.23 445 7 13쪽
» 13화. 박종수 23.05.22 433 6 14쪽
12 12화. 변종체의 습격 23.05.21 448 7 13쪽
11 11화. 무한의식 23.05.20 476 8 12쪽
10 10화. 혼돈과 질서 23.05.19 491 8 12쪽
9 9화. 군상 23.05.18 51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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