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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영(靑英) 님의 서재입니다.

빙의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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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봄바람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9.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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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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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새벽의 도주 (7)

DUMMY

***


서영은 자호의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팔다리를 뻗어 보았다. 바지가 조금 길어 그녀는 단검을 꺼내 밑단을 자르고 다시 입었다.


‘하하. 이 녀석 키가 나와 똑같아. 의외로 옷이 잘 맞네.’


한서영은 자호의 옷으로 바꿔 입고 나서 소매의 길이도 잘랐다. 허리도 맞지 않아 그녀는 자기가 입었던 치마를 길게 찢어 허리에 질끈 묶고 복면으로 쓸 천을 목을 감았다.


남장하고 나니 옷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당장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화와 점소이에게 ‘내가 꿈꾸던 복장은 바로 이런 검은 복장에 검은 복면이었어.’라고 말하며 자랑하고 싶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기가 입은 옷은 자객이나 도둑이 입는 복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색의 복장에 복면이라니! 녀석은 상산파의 제자가 아니라 도적들이 있는 녹림당 소속일지도 몰라.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자객 옷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


그녀는 머리를 흔들어 의심을 지워버렸다.


“자객, 도둑이 뭔 상관이야? 우리 상산파 제자라는 것이 중요하지.”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객잔 주인이 잠자고 있는 방문 앞에 빌린 은자를 내려 놓았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객잔 주인이 말했다.


“그게 뭔가?”

“빌린 돈이에요.”

“떠날 생각이구나.”

“네. 받으세요.”


객잔 주인은 돈을 집고는 서영에게 도로 내밀었다.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다. 내 주공이신 금무혁 공자께서는 퇴직하고자 하는 종업원에게 돈을 주고 있단다.”


서영은 돈을 도로 받으며 금무혁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그런 사람이 다 있군요.”


객잔 주인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처음 여기에 왔을 때 여기에 오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잠시만 기다려라.”


객잔 주인은 방 안으로 들어가더니 붓과 종이를 들고나왔다.


“돈을 받았다는 영수증이다. 여기에 이름을 쓰면 된다.”


서영이 영수증에 이름을 적자 주인이 말을 이었다.


“한서영. 자네는 어디서 뭘 하든 간에 이 난세를 잘 이겨 나갈 거라고 믿는다. 힘들면 언제든지 여기로 찾아오거라.”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서영은 인사를 하고 나가려다가 도로 주인을 향해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제가 때린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하하. 나는 그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 잘 살아라.”


서영은 객잔에서 몰라 빠져나와 관아로 달려갔다. 상산신법으로 달리자, 쌩쌩 부는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치며 지나갔다.


기억나지 않지만, 백 년 전에도 이렇게 달렸겠지?

자! 이제부터는 자유다!


밤바람이 차가웠으나 바람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했다.


3경이 끝날 때라 창려현의 관아는 조용했다. 검은 구름 밖으로 달이 나오자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빠르게 관아의 창고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두 명의 포졸들이 주저앉아 졸고 있다.


‘머저리들! 나라의 세금으로 녹봉 받으며 졸다니? 직무 유기를 범한 자는 벌을 받아 마땅하지.’


그녀가 포졸의 곁으로 다가갔으나 여전히 졸고 있었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한 포졸의 이마를 누르자 그가 놀라며 눈을 떴다.


“어? 도둑?”


그녀가 입은 흑의와 복면을 보고 포졸은 도둑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손날이 그의 목덜미를 가격하자 그는 기절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 방에 포졸이 쓰러지자 속으로 신났다. 백 년 전의 그녀의 별호는 천무신력이었다. 얼마나 힘이 셌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엄청난 별호로 볼 때 힘이 제법 셌을 거다. 그런 신력이 그녀의 몸에 있는 건 확실했다.


“신력(神力)에 관한 기억을 하니, 힘도 돌아왔군.”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박쥐 새끼와 싸울 때도 신력은 있었어. 힘이 돌아온 게 아니야. 빙의와 더불어 힘도 같이 생긴 거였어.”


그녀의 혼잣말에 잠이 깬 다른 포졸도 마찬가지로 서영의 주먹을 맞고 기절했다. 그녀는 혹시나 두 포졸이 죽었을까 싶어 숨을 쉬는지 확인한 후에 중얼거렸다.


“아주 약하게 때려서 다행이야. 죽었을까 봐 괜히 쫄았잖아!‘


그녀는 포졸의 허리춤에 찬 열쇠 꾸러미를 꺼내서는 창고를 열었다.


창고에 들어가니 신통치 못한 무기들밖에 없었다. 창과 극이 가장 많았고 싸구려 검과 도끼도 몇 개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망치였다. 그녀가 다가가서 망치를 들어보니 무게가 꽤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망치를 휘둘러 보았다.


붕-.

붕-.


망치를 휘두를 때마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제법 맘에 든다. 망치를 자세히 보니 ‘곽극달’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어이쿠. 만일 내가 이 망치를 훔치면 곽현위가 나를 죽이려 들겠지? 뭐···. 잠시만 빌리는 걸로 하지.“


서영은 창고에서 나오려다가 창고의 안쪽에 있는 탁자를 발견했다. 탁자 위에는 지필묵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먹을 갈고 글을 썼다.

그리고 종이를 대충 구겨서 품에 넣고는 창고를 빠져나왔다.


***


하얀 뭉치가 창문 통과하여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자호는 슬그머니 일어나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어 들었다. 구겨진 종이다. 가만가만 종이를 펴 보았다. 상당히 예쁘게 쓴 여인의 글씨가 보이자, 그는 달빛에 비춰 읽어 보았다.


“도망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옥졸을 해치운 후 몸을 옥 창살에 붙어 있어라. 한서영.”


‘오늘 밤에 면회를 오겠다는 게 이런 거였어?’


자호는 속으로 서영을 걱정했다. 그녀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몰래 왔을까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를 믿고 싶었다.


그는 슬그머니 일어나서 옥 창살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옥졸을 불렀다.


“우라질 놈의 잠충아! 이 형님이 배가 아주 고프다. 어서 빨리 구운 닭을 내놓거라!”


“이 잡범 새끼가 뭔 개소리 하는 거냐?”


졸던 옥졸이 눈을 비비더니 화를 벌컥 내면서 자호 앞으로 달려 나왔다. 옥졸이 막대기를 들고 옥문 앞에 이른 걸 본 자호는 얼른 옥문 사이로 왼손을 뻗어 그가 들고 있던 봉의 끝을 잡아당기자 옥졸이 그만 옥문 앞에 딸려 들어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호의 오른쪽 주먹이 그의 얼굴을 때렸다. 옥졸은 코피를 줄줄 흐르면서 기절했다. 자호는 그가 기절한 걸 확인하고 옥 창살에 몸을 밀착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준비···”


그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묵직한 물체가 돌벽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


꽝-.

우르르.


맞은편 돌벽이 깨지고 무너지자 먼지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야! 나와!”


터진 벽 사이로 호리호리한 검은 옷에 복면을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의 두 손에는 자루의 길이는 사람의 키만 하고 사람의 머리통 크기의 대형 망치가 들려 있었다.


호리호리한 여인의 몸으로 그런 거대한 무기를 들고 있다는 것이 기묘하게 보였다. 서영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동생, 뭐해? 얼른 나와!”


서영의 목소리를 듣자 자호는 기뻤다. 그가 그녀의 복장을 보고 말했다.


“검은 옷에 복면까지? 이 복장은 뭐야?”

“언젠가 이렇게 입어 보고 싶었어. 멋있어?”

“아니. 남장한 꼴이 웃겨.”


자호는 순간 그녀가 입은 옷이 자기 옷임을 알아차렸다.


“잠깐, 내 옷을 입었잖아?”

“응. 빌려줘서 고마워.”

“내가 언제? 그리고, 이건 새 옷인데···”

“조금 수선했어. 잘했지?”

“너 혹시 내 방에 들어왔었어?”


서영은 시치미를 떼고 소리쳤다.


“뭐해? 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포졸들이 몰려올 거야. 서둘러.”


벽이 무너지는 소리보다 서영의 목소리가 더 컸다. 그녀의 목소리에 포졸들이 당장이라도 몰려들 것 같았다.


자호는 더 이상 생각도 할 필요 없다는 듯 얼른 구멍으로 몸을 던졌다. 적당히 넓게 뚫려 있어서 쉽게 몸은 밖으로 나왔다.


그가 빠져나오자 서영은 비로소 자호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멍든 얼굴과 옷이 피투성이에 너덜너덜해진 모습을 본 서영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동생, 얼굴이 왜 그래?”


서영의 다정한 말에 자호가 울컥하자 그녀가 말했다.


“옥에 갇힐 때 넘어졌구나. 조심 좀 하지.”

“아니, 내가 왜 넘어져?”


서영이 그의 말을 가로챘다.


“지금 이럴 때가 아냐. 우선 관아를 벗어나야 해. 날 따라와.”


그러나 자호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소리쳤다.


“왜 위험하게 온 거야? 이 일로 죽을 수도 있어.”


서영은 장난스레 말했다.


“난 너를 팔아 돈 벌었어. 덕분에 돈 벌었으니 돈값은 해야지. 안 그래?”


자호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그녀를 쳐다보자 서영은 자랑스러운 듯이 품속에서 주머니를 꺼내 흔들어 보이며 웃었다. 그녀의 손에서 잘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은자가 무려 세 냥이야. 두 냥만 주겠다는 걸 악착같이 우겨서 세 냥이나 받았어. 나, 잘했지? 자, 우선 빨리 관아를 벗어나자. 큰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곧 포졸들이 여기로 달려올 거야.”


그리고 앞장서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자호가 뒤쫓으며 말했다.


“내 몸값이 겨우 세 냥이야?”

“웃기고 있네. 네가 삼공(三公) 벼슬아치라도 되냐? 저들에게 너는 잡범이야. 세 냥도 과하지···. 뭐해? 왜 이렇게 느려? 경공 익히지 않았어?”


이장이나 되는 높이의 울타리 앞에 도달하자 그녀는 깔끔한 경공으로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자호는 엉성한 실력의 경공으로 뛰어넘다가 울타리 끝에 발이 걸려 머리가 땅으로 향해 꼬꾸라졌다. 서영이 볼 때 자호의 경공술은 전형적인 삼류 무공이다. 상산신법의 암호를 해독하지 못한 듯 보였다.


‘칠푼이 녀석 같으니! 안 봐도 뻔하지. 스승에게서 배울 때 졸았겠지.’


서영이 그런 생각하는 동안에 자호는 머리로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두면 그의 머리가 깨진다.


서영의 부드러운 손이 자호의 어깨를 잡더니 그의 몸을 돌리며 안전하게 착지하도록 도와주었다. 자호는 몸을 가누며 투덜거렸다.


“제기랄. 하마터면 머리통이 깨질 뻔했네.”

“몸은 제법 날씬한데, 몸짓은 곰탱이 같아! 내가 네 머리를 구해줬으니 세 냥은 내 거야.”


자호가 말했다.


“넌 말하는 게 이상해. 나를 구해주고도 왜 돈을 밝히는 척하는 거야?”

“내 말이 어때서? 아하! 내가 요조숙녀처럼 말하지 않아서 그래?”


그녀는 복면을 벗고 씩 웃더니 억지로 작고 가냘픈 목소리로 말했다.


“저··· 도련님, 저분들이 뒤를 쫓아 오실까 우려되오니 어서 가시지요. 늦게 가다가 붙잡히시면 도련님의 대갈통이 박살 나실 겁니다.”


자호의 귀에는 그녀가 억지로 내는 가느다란 소리가 귀신 소리처럼 들려 소름이 끼쳤다.


“으~. 처녀 귀신이 따로 없군.”


서영의 깔깔대는 웃음과 함께 두 사람을 재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관아에서는 포졸들이 옥에 모여들고 난리가 났다.


그들은 모여서 쑥덕거리다가 관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으나 도망친 죄인을 찾을 길은 없자,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긁으며 곽극달의 집으로 향했다.



***



개울 앞까지 도망치던 자호와 서영은 잠시 숨을 돌릴 겸 잠시 쉬었다. 뒤에서 뒤쫓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긴장감이 풀렸다.


거칠게 숨 가빠하던 자호가 서영을 살펴보니 숨소리 한번 내지 않는다. 아무리 보아도 가냘픈 몸에서 어떻게 이런 힘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망치는 어디 있어?”

“고맙다는 말은 사양할게.”


그제야 자호는 그녀에게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못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여인에게 고맙다는 말은 해 본 적이 없어서···.”


서영의 얼굴에 보조개가 생겼다.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사이로 언뜻 나온 달빛 아래 비치는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본 여인 중 가장 아름다웠다. 순간 자호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왜 이러지? 정신 차려!’


서영은 자호의 마음을 모른 듯 웃으며 말했다.


“아~, 망치? 그것도 관아의 거야. 무기고를 뒤져보니 조금 쓸만한 것이 있길래 잠시 빌렸지. 돌려줘서 지금은 없어.”


자호는 다시 물었다.


“고맙긴 하지만, 왜 날 구한 거야?”

“면회하러 오라고 했잖아?”

“이게 면회야?”

“만났으니 면회지.”


자호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망치를 떠 올렸다. 족히 일백 근이 넘어 보이던 망치였다.


“일백 근은 나가 보이던데···.”

“뭐가?”

“망치.”

“80근이라고 새겨져 있더라.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아마 운동할 때 쓰는 물건일 거야.”

“아니, 내 말은··· 어떻게 그 몸으로 그걸 휘두를 수 있지?”

“너도 휘두를 수 있는데 왜 내가 휘두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난 그렇게 휘두르지 못해. 잘 못 휘두르면 허리가 나갈 거야.”


그의 말에 서영은 새삼스럽게 손으로 허리에 대며 엄살을 떨었다.


“아~ 그렇지. 그래서 그런지, 내 허리가 몹시 아파. 은자 세 냥 벌기 힘드네.”

“그리고···. 무기고는 감옥보다 훨씬 엄중한 감시가 있었을 텐데?”


서영은 자호의 팔에 매달리며 말했다.


“아차! 내가 과거 시험을 치르는 중인 걸 깜빡했네. 이왕 질문을 할 거면 공자님에 관해 물어보렴.”


자호는 억지로 그녀의 팔을 떼어 내며 정색하고 말했다.


“어떻게 한 거야?”


한서영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무기 창고에 멍청한 식충이 두 마리가 있었지만, 내가 주먹을 한번 휘둘렀더니 두 마리가 한꺼번에 기절했어. 아마도 지금쯤이면 깨어났을 거야.”

“망치는 어디에 버렸어?”

“벽을 부순 후에 망치는 벽에 세워 놓았어. 그 망치에 ‘곽극달’라고 쓰인 걸 봤거든. 그 글자만 아니어도 가져왔을 텐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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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혈복마와의 혈투 (4) 24.05.16 66 0 12쪽
18 혈복마와의 혈투 (3) 24.05.15 62 0 11쪽
17 혈복마와의 혈투 (2) 24.05.15 69 0 12쪽
16 혈복마와의 혈투 (1) 24.05.14 77 0 13쪽
15 산채를 벗어나다 (3) 24.05.14 79 1 13쪽
14 산채를 벗어나다 (2) 24.05.13 92 0 13쪽
13 산채를 벗어나다 (1) 24.05.13 102 0 12쪽
12 제갈세가의 공자 (2) 24.05.12 105 1 14쪽
11 제갈세가의 공자 (1) 24.05.12 117 1 13쪽
10 상산파의 무공 (3) 24.05.11 124 2 14쪽
9 상산파의 무공 (2) 24.05.11 124 1 12쪽
8 상산파의 무공 (1) 24.05.10 159 1 12쪽
» 새벽의 도주 (7) 24.05.10 137 1 14쪽
6 새벽의 도주 (5) 24.05.09 161 1 12쪽
5 새벽의 도주 (4) 24.05.09 177 1 12쪽
4 새벽의 도주 (3) 24.05.08 211 1 13쪽
3 새벽의 도주 (2) 24.05.08 295 1 14쪽
2 새벽의 도주 (1) 24.05.08 519 2 13쪽
1 빙의하다 +1 24.05.08 1,58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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