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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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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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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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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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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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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 후보생 실습 (2)

DUMMY

데모닉에 들어있는 ‘고대의 영혼.’

실상 그 정체는 지고의 태악이라 불리는 세계관 내에 가장 강력한 에너미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 존재가 의문을 품는 이 상황이야말로, 내가 가장 바라던 상황이었다.


[······그런다고 내가 협력할 것이라 생각하나?]

“그건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해도 늦지 않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나?]


상태창에 있던 [불편함]키워드가 순식간에 [혐오]로 변했다.

하긴. 본인을 방해한 녀석인데, 나였어도 순순히 협력해주진 않았을 거다.


“서로 돕자고 온 건데, 너무 미워하진 말아줘.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미워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널 미워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혐오하는 쪽이지.]


뭐,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애당초 이 녀석은 공략 가능한 NPC중 하나였으니까.

숨겨진 엔딩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공략을 해야하는 NPC였기에 이런 틱틱거리는 모습들을 몇 번이고 봐야만 했다.


······진짜 개고생 했었는데.

그 짓거리를 또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다.

그냥 최대한 빨리 끝내야지.


“그러지말고 들어봐. 어차피 네 목적은 복수잖아? 그 수단으로 적합도가 높은 인간을 기사로 삼아, 전투를 통해 성장하려는 거고.”

[······마치 다 알고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군.]

“그러다 눈 앞에 적합도가 높은 녀석이 나타났지. 너는 그 녀석을 꼬셨을 거고 정말 운 좋게도 그 녀석은 탑승하자마자 네게 주도권을 넘겼으니,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겠지.”

[······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워, 제법 섬뜩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진짜로 화났나본데?

녀석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튜토리얼 시점에 개박살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원작대로 진행 되었다면 튜토리얼이 아닌, 중후반부에 이루어질 전개다.

예비 기체와 유닛들만 이용하여, 완벽하게 성장을 마친 고대의 병기와 싸우는 것이 원작의 전개.

튜토리얼 시점의 데모닉은 반파 상태로 훨씬 난도가 낮았단 말이지.

가히 전화위복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자자, 화내지 말고 들어봐. 네가 가장 먼저 복수할 녀석은 태악 중 하나인, 아스모데우스잖아. 그렇지? 아직도 내가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해?”

[······!!!]


모르는 척 잡아떼더니, 참 알기 쉬운 반응이다.

백날 모르는 척 해봐야 다 내 손바닥 안이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정보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다.

아마 주인인 한가람조차 알지 못하는 것들이니,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거고.


[그런 것까지 알고 있다고······!? 도대체, 어떻게!?]


“그 아스모데우스의 수하인 퍼핏 마스터가 이제 곧 나타난다니까? 괜히 자존심이나 세우고 있을 때는 아니지 않나?”

[······크흠. 나를 방해한 인간의 도움을 받는 거보다야,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간을 이용해먹을 생각 아니었어? 내가 착각했나?”


내 말에 녀석은 침묵했다.

상태 키워드가 [혐오]에서 [고민]으로 바뀐다.

감정 스킬에 10포인트를 쓴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공략할 때 지표로 삼을 수 있다면, 오히려 싸게 먹힌 거 아닌가?


그래, 계속해서 고민 해라. 이게 내가 바라던 거니까.


“퍼핏 마스터는 이 2박 3일간의 실습이 진행되는 도중에 나타날 거야. 아카데미 내부에도 조력자를 심어두었으니 안팎으로 대처가 가능한 상태고.”

[너는, 어떻게 그런 정보들을 알고 또 확신할 수 있는 거지? 기묘하고, 기이하다. 너는 혹시 인간이 아닌 건가? 아냐, 설마. 그럴리는······!]

“좀 쉽게 살아보려고 열심히 발버둥을 치는 것 뿐이지, 평범한 인간은 맞거든?”


그저 모브 캐릭터에 빙의한 고인물일 뿐인데.

도대체 나를 뭐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녀석이 고뇌하는 것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저 녀석이 혼란에 빠질수록, 공략의 성공률은 점차 높아지니까.


마몬은 성격이 까탈스러울 뿐이지, 공략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녀석의 흥미를 끊임없이 유발하는 것.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타이밍이다.


“아무튼. 한가람도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그 실력으로는 퍼핏 마스터를 쓰러뜨리긴 힘들지 않겠냐? 너도 대충은 예상하고 있잖아?”

[끄응······.]


냉정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한가람은 이제서야 겨우 걸음마를 뗀 상태다.

물론 제식 정도는 척척 해냈지만, 기사 후보생들에게 있어서 당연히 익혀야할 기본일 뿐이다.


그렇게 현실을 깨달은 마몬의 상태가 [고민]에서 [납득]으로 변한다.


“서로 같은 녀석에게 볼일이 있는 상태잖아. 임시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자고. 퍼핏 마스터? 그 녀석도 내가 박살내줄게.”


허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대신 내게서 뭔가를 봤는지, 찬찬히 이쪽을 살펴보는 듯한 카메라 모듈의 움직임을 보일 뿐이었다.

이게 공략의 마지막 단계다.


[······신기하게도 너 같은 녀석에게도, 욕망이라는 게 존재하다니.]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말했잖아, 나도 평범한 인간이라고.”


녀석의 상태창에 [호기심]이라는 키워드가 하나 추가되었다.


이 까탈스러운 존재를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은 호기심과 욕망, 이 두 가지다.

거대한 욕망과 호기심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의 역할을 한다.

원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나 한가람의 마음속엔 욕망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마몬의 부름에 응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과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먼저 희귀한 정보들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뒤에 내가 가진 욕망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인간, 네게 존재하는 이 욕망은, 어떤 것이지?]

“뭐, 편하게 살고 싶은 것도 있지만, 지금은 가족을 좀 지키고 싶은 그런 형태라고 해야하나? 가족애?”

[가볍게 말하는 것 치고는 굉장히 거대한 크기의 욕망이다. ······음, 가족. 역시 내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마몬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짐과 동시에 [혐오] 키워드가 [흥미]로 바뀌었다.

그 결과는 보다시피 나름 성공적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 거지, 인간?]

“일단 네 역할이 가장 중요해, 잘 들어봐······.”


까탈스러운 조력자?

이미 공략 완료했다.


* * *


후보생 실습 2일차.

실전을 상정한 훈련답게 고강도의 훈련이 이어졌다.

실습지에 후보생들이 도착한 직후 야간훈련이 진행되었고, 그 훈련은 2일차 아침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정말 엄청난 강행군이네요. 보급이라도 제때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이래서야 리액터의 동력이 먼저 바닥날 것 같아요······.”

“실제 장기작전은 이것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 진행되기도 해요, 임유나 오퍼레이터. 마나 리액터를 사용하는 기체들은 따로 충전하지 않아도, 일정부분은 자연적으로 회복할 수 있으니 걱정은 접어두셔도 괜찮아요.”


물론 나는 그 강행군과 비교될 정도로 아주 편안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질문 하나만. 혹시 이 아카데미에 오기 전에 어디에서 용병일이라도 하신 건가요?”

“실례가 되는 질문은 아니지만, 딱히 대답은 안 할게요? 아, 저쪽 전용기로 드론 좀 보내주세요, 박수정 연구원님.”

“예에. 금방 옮겨드릴게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근데 혹시 피서왔어요? 그 선글라스랑 음료 좀!”

“에이, 정비반 아저씨들이 준건데. 버릴 순 없죠.”


정비관련 업무가 들어오질 않으니, 기록 외에는 크게 할 일이 없는 상황이었다.

전용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본을 모으는 것 뿐이니, 그냥 날로먹는 기분이다.

애당초 모의훈련 자체가 그다지 과격한 분위기도 아닐 뿐더러, 큰 파손이 아닌 이상에야 정비반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들이 알아서 수리를 하니 제법 여유로울 수 밖에 없기도 하고.


“근데 이 전용기, 움직임이 제법 좋네요? 코드명이······.”

“예, 천진(天震)의 슬레이프닐. 2학년 에이스인 이지수의 기체에요.”

“이지수라면,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의······!? 와, 어쩜 남매가 쌍으로 괴물같은 실력을 가졌네요?”

“시끄럽고, 보기나 하세요.”


유니버셜 B타입 프레임에 순백색으로 도장된 날카로운 디자인의 장갑.

데모닉과 같은 ‘그랄 리액터 Mk. Ⅱ’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센티널 타입의 레니게이드.


모니터 속의 슬레이프닐은 빠른 속도로 대항군의 대열에 파고들었다.


“속도가 굉장해요! 어쩌면 윈드시어와 비등할지도······!”

“윈드시어보다 속도는 딸리지만, 안정적인 가속이 가능하죠. 저기 뒤꿈치를 보시면, 보조장치가 달려있는데, 저게 균형과 가속을 돕는 장치에요. 평소엔 종아리쪽에 수납하는 형식이구요.”

“궤도가 달린 레니게이드?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 혹시······.”

“시험기에 가깝긴 하죠? 확실히 특이한 형태기도 하고요. 기동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센티널 타입들에게선 볼 수 없는 장치기도 하고요.”


슬레이프닐의 뒤꿈치 쪽에는 각각 3개씩, 총 6개의 바퀴가 달린 무한궤도 형태의 보조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지상전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잡아주고, 레니게이드의 가속을 도와주는 장치.


그것은 대지에 완전히 밀착하여 회전하고 있었다.

여덟 개의 다리로 명계를 달리는 신마(神馬), 슬레이프닐.

그 이름과 상당히 잘 맞는 장치라고 생각했다.


“속도도 굉장하지만, 순간적인 판단과 제어도 엄청나요······.”

“확실히 평범한 센티널 타입과는 차원이 다른 기동력에, 그걸 다룰 수 있는 실력이라니. 동생인 저도 굉장히 놀랍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감탄을 내뱉는 임유나.

사실, 원래부터 무표정한 사람인지라 정말 놀라움을 느끼고 있는진 잘 모르겠다.

참으로 속내를 읽기가 어려운 사람이란 생각만 들었다.


“격돌했어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아, 예? 드디어 격돌하는군요. 같이 보시죠.”


박수정의 호들갑에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슬레이프닐은 본인의 무장을 이용해 삽시간에 대열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어깨에 달려있는 12mm 숄더발칸이 불꽃을 뿜어내는 동시에, 손에 들고있는 창을 휘둘러 순식간에 간격을 확보했다.


뒤로 물러난 대항군 기체에게 곧장 손목에 부착된 앵커를 사출하는 슬레이프닐.

그것을 이용해 적기를 끌어오며 한 번 더 가속을 시도하여 그 대열에서 빠져나왔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허나 섬뜩할 정도로 효율적인 전투법이다.


“어휴, 다 박살내라, 박살내······.”

“일이 늘어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누나분께 조금만 살살하시라고 전해주시면 안 되나요?”

“근데 제 말을 들어먹을지 전혀 모르겠네요. 높은 확률로 통신을 차단했을 거 같은데요?”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처럼 말이죠?”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임유나가 툭 내뱉었다.

아니, 그건.

······그래, 내 잘못이 맞긴 하지, 아무래도.

그때의 일이 떠올라 임유나에게 사과의 시선을 보냈으나, 가볍게 무시당했다.


“어라?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슬레이프닐이 이쪽에 손을 흔드네요?”

“예? 또 무슨 쓸데없는 짓을······.”


박수정 연구원의 목소리에 모니터로 시선을 돌린다.

드론 너머에 내가 있단 걸 알아차리고 손을 흔들어주는 것 같다만.

······음. 조금 많이 창피하다.

한참 손을 흔들던 슬레이프닐은 양 팔로 하트까지 만들어 주고는 다시금 적기를 향해 달려들었다.


“정말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예에, 저는 별로. 그렇지만, 네. 그렇네요.”


원래의 이지수는 이렇게나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원작처럼 동생의 죽음에 매몰되어, 인류의 숙적을 몸에 기생시킨 냉혹한 복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퍼핏 마스터는 무조건 막아내야 한다.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봐서는, 아마 길수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어어, 저 기체는!? 어? 저게 왜 여기에 있죠!?”


도대체 뭔데 또 호들갑을.

그 말에 모니터를 돌아본 나는, 마시던 음료를 그대로 뿜어냈다.


“이길수 테스트 드라이버, 상당히 지저분 합니다만.”

“미안합니다, 임유나 오퍼레이터. 아니, 근데 쟤가 왜 저기에 있어요!? 둘이서 왜 싸워!?”


대항군 진영의 선두.

상당히 익숙한 기체가 슬레이프닐을 요격하기 위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데모닉.

그 녀석은 녹색의 안광을 흉흉히 빛내며, 슬레이프닐을 향해 돌격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의 유입을 위해 시간을 조금씩 조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7~9시 사이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연재시간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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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후보생 실습 (2) +2 22.06.01 537 30 13쪽
23 7. 후보생 실습 (1) +3 22.05.31 596 28 13쪽
22 6. 이지수 (2) +3 22.05.30 618 32 13쪽
21 6. 이지수 (1) +2 22.05.29 685 33 13쪽
20 5. 호라이던 (2) +1 22.05.28 690 30 13쪽
19 5. 호라이던 (1) +2 22.05.27 686 31 13쪽
18 4. 신병기 개발부서 (5) 22.05.26 716 38 13쪽
17 4. 신병기 개발부서 (4) 22.05.25 748 35 13쪽
16 4. 신병기 개발부서 (3) +4 22.05.24 797 40 13쪽
15 4. 신병기 개발부서 (2) +2 22.05.23 849 42 13쪽
14 4. 신병기 개발부서 (1) +3 22.05.22 952 41 13쪽
13 3. 한가람 (3) +1 22.05.21 1,028 44 13쪽
12 3. 한가람 (2) +2 22.05.20 1,075 45 13쪽
11 3. 한가람 (1) +2 22.05.19 1,089 50 13쪽
10 2. 튜토리얼 (6) +3 22.05.18 1,105 56 12쪽
9 2. 튜토리얼 (5) +3 22.05.17 1,070 52 12쪽
8 2. 튜토리얼 (4) +1 22.05.16 1,101 58 12쪽
7 2. 튜토리얼 (3) +3 22.05.15 1,136 55 12쪽
6 2. 튜토리얼 (2) +2 22.05.14 1,213 57 12쪽
5 2. 튜토리얼 (1) +1 22.05.13 1,288 55 12쪽
4 1. 모브 캐릭터 (3) +2 22.05.12 1,340 55 12쪽
3 1. 모브 캐릭터 (2) +1 22.05.11 1,496 55 12쪽
2 1. 모브 캐릭터 (1) +1 22.05.11 1,724 66 12쪽
1 0. 무장전선: 레니게이드 +2 22.05.11 2,118 7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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