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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기갑 탄 모브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박춘식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2.08.01 11:30
연재수 :
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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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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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1,525

작성
22.05.15 16:37
조회
1,136
추천
55
글자
12쪽

2. 튜토리얼 (3)

DUMMY

멸망 시계라는 것이 작동하며, 예정보다 일찍 튜토리얼이 시작되었다는 안내음을 듣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원작의 튜토리얼 예정일은 금요일.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전입온 후 NPC들을 만나고, 아카데미 내부를 소개받은 뒤에야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은 수요일.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전입온 당일이다.

뭔가 뒤틀리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뭐야, 이길수! 너 도대체 어디를 가는데!? 교관도 탈탈 털어놓고 표정은 왜그래? 아, 혹시 배라도 아픈거야? 화장실 갈래?”

“······정소영.”

“와, 진짜 멋지더라! 네가 레니게이드에 대해 그정도로 잘 알고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니까! 너랑 친해지면 재미난 일이 잔뜩 생길 것 같았어!”


이 녀석, 어디에 있다가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마,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봐서는 강의실 어딘가에 앉아있었다는 건데······.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정소영. 너 일단은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있어. 강의실로 돌아가서 아직 안 나온 사람들이 있으면 데리고 나오고······.”

“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도망치라고? 안전한 곳? 도대체 어디로? 무슨 일인데?”

“······느낌이 안 좋아서.”


이 녀석에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막막하다.

게이트 브레이크가 벌어질 예정이니 도망치라고 하기엔, 그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었다.


“뭐야, 길수! 너 점쟁이같은 거야? 타로카드 같은 거 막 읽고? 아무튼, 알았어. 애들 데리고 숨어있으면 되는 거지?”


응? 걱정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내 말을 쉽게 믿어주었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믿어주는 거야?

······진짜 어려운 NPC다.


정소영은 원작에서도 공략 가능한 캐릭터라면서 그 난도가 무척이나 높았던 기억이 난다.

하긴······. 호감도 없으면서 언제나 그런 척,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 치대는 캐릭터니까.

나를 포함한 모태솔로들에겐 어렵고 버거운 존재였단 말이지.


“왜, 왜 또 표정이 이상해지는데!? 물론 나도 네가 한 소리가 엄청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봐온 길수의 표정 중에 가장 심각한 상태였는 걸?”

“알아줬으면 됐다. 설명은 나중에 할테니까, 가장 안전한 곳으로 찾아가!”

“아니! 그러면 길수, 넌 어떡하게?”

“······나는.”


똑같은 안내가 플레이어블 캐릭터에게도 보내졌다면, 이 튜토리얼은 그 녀석이 해결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 녀석이 모르고 있다면? 아니, 애당초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최악까지 상정을 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다.

그와 동시에 나라는 인물은 이 튜토리얼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결국엔, 나보고 어떻게든 해보라는 것 같잖아? 억울해 죽겠네?


“혹시나 이 건물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봐야 할 것 같아. 그러니까 먼저 피해있어, 알았지?”


누가 들어도 굉장히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정소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인지 이 녀석도 비장한 표정이 되는게 뻘하게 설치류를 닮은 것 같아서 제법 웃겼다.

그런데, 웃기다?

죽음을 앞에 두고 웃을 수 있다니, 나도 참 대담하다고 해야하나?

아마 이 몸에 적용되어있는 C등급의 의지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쿵─.

순간 묵직한 소리와 함께 건물이 한 번 흔들린다.


“어, 어어!? 길수야, 너 진짜 점쟁이야!? 이, 일단은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나는? 그러니까 네 말대로 도망갈게? 어어?”


나는 정소영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고, 뒤를 돌아 내달리기 시작했다.

튜토리얼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게이트가 열리며, 그 안에서 괴수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어떻게 했더라?

친해진 NPC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다 이 진동소리를 듣고 놀란다.

어디 숨을 곳을 찾다가, 위에서 떨어진 낙석을 맞고 그대로 기절. 이후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초토화된 아카데미와 괴수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옆에 기절한 NPC들을 구하기 위해 격납고로 가서, 1학년 생도들이 탈 수 없는 레니게이드를 타고 괴수와 맞서기 시작한다는 스토리.


“격납고로 가야겠네. 씁······. 거리가 좀 될텐데.”


······억울해도 어쩔 수 없지.

일단은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나 마찬가지니까, 튜토리얼이든 뭐든 단숨에 해치워버리자고.

그렇게 결정한 나는 곧장 격납고로 달려나갔다.


* * *


이 세계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게임이면서 동시에 엄연히 다른 세계였다.


며칠 밤을 새가며 이 게임을 했다.

디펜스 요소도 특히 재밌었다.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한정된 자원으로 전략을 짜가며 괴수들을 막아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헬’ 난이도를 클리어하고 한 숨 자려던 와중, 상위 난이도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그러면 이것까지만 하자.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시야가 암전되었다.


······깨어났을 땐, 세계가 변해 있었다.

‘무장전선: 레니게이드’의 세계.


자신의 모습은 몇 시간동안 내내 신경써서 커스터마이징한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이 세계에 와서 처음 들은 강의는 무척이나 지루했다.

차라리 튜토리얼이나 빨리 깨고, 디펜스 요소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아직도 수요일. 튜토리얼까지는 아직도 이틀씩이나 남았다.

이딴 지루한 강의들을,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이런 세계는 싫다.

자신이 사랑하던 이 세계는 로봇을 배치하여 괴수들을 막아내는 세계다. 이딴 재미없는 수업을 듣는 곳이 아니었다고······.

현실 세계에 있었을 때도 맞지 않는 강의를 듣다못해 대학을 자퇴했던 기억과 맞물려 탈력감과 함께 우울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때, 사건이 벌어졌다.

처음 보는 캐릭터가 교관대신 강의를 한단 것이다.


‘어? 이건 분명 게임에 없던 부분인데?’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빙의자인 ‘한가람’은 생각했다.

동시에 그 처음보는 캐릭터에게 흥미가 동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잘생겼다고는 말할 수 없는, 잘 쳐줘야 평범한 외모의 남성은 교관의 말에 꼬투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교관의 비리까지 밝혀버렸다.


한가람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저 남자에게 말을 걸어야한다.

그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동료로 만들면 이 게임을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람은 그에게 말을 걸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동시에 그 남자를 따라가는 NPC, 분명 네임드 NPC인 정소영······.

몇 번이고 호감도 작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넘어오지 않았던 NPC가 저 남자를 따라다닌다?

저 인간에겐 뭔가 있다.

한가람도 곧장 그 둘을 따라 강의실을 나섰다.


저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심각했다.

그 내용을 어떻게든 엿듣고 싶어, 청각을 곤두세우는 순간.


쿵─.

건물이 흔들렸다.


“흐읍!?”


갑자기 이런 진동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한가람은 예상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튜토리얼’은 금요일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니, 단지 그 전조라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정소영이 다급하게 자신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저 남자도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누굴 따라가야하지?’


그 망할놈의 선택지가 뜬 기분이었다.

한가람은 원래부터 디펜스적인 요소만 즐기던 사람이었다. 때문에 선택지는 인터넷의 공략들을 통해 정답만을 골라 대충 찍고, 대화를 어떻게든 넘기던 유저였다.


문제는 그 선택지의 양이 매우 방대했다는 것.

몇 번이고 선택지들의 정답을 검색하다가 게임을 때려칠 뻔했던 적이 굉장히 많았지만, 디펜스 요소들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이 게임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선택지들이 너무나 증오스러웠다.

자신은 디펜스 게임을 하려고 무장전선을 시작한 것이지,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려던 게 아니었으니까.


‘어차피 정소영은, 저 남자와 친해지면 얻을 수 있는 부가적인 NPC다. 그러면 저 남자를 따라가자.’


완벽한 정답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남자를 따라 뛰어가기 시작했다.


‘저 인간, 왜 이렇게 체력이 좋지? NPC라서 그런가?’


상당한 거리를 쉬지 않고, 같은 속도로 일정하게 내달릴 뿐이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마치 자신을 방해하려는 듯이 몇 번이고 땅이 흔들리고 공기가 묵직하게 울렸지만, 오로지 그 남자를 쫓기 위해 악착같이 내달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 남자는 반파된 건물 앞에 도착했다.


‘도대체 여기를, 왜?’


······그 남자의 목적지는 다름아닌 격납고였다.


* * *


“······후, 근데 올 C등급의 스테이터스치고, 체력이 장난 아닌데?”


상당한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렸음에도 숨이 조금 차는 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아직도 더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감탄만 하고 있을 순 없었다.

몇 번이고 땅이 흔들리고 공기조차 무거워진 것으로 봐서는 슬슬 게이트가 출몰할 시간이다.


나는 지체없이 격납고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격납고의 내부. 여전히 수많은 레니게이드들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중에서 무엇을 타고 전장에 나설지가 중요하다.


개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레니게이드를 바라본다.

원래라면 거대한 천으로 가려져있어야 할 ‘그 녀석’은 땅이 흔들리며 천이 흘러내렸는지 그 악마적인 디자인을 위풍당당하게 뽐내고 있었다.


그것은 고대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수수께끼의 프레임을 주축으로 한다. 전체적으로 프레임이 날렵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손톱 조차 짐승의 것을 닮아 화기를 다루는 섬세한 작업조차 불가능 할 정도의 형태가 특징이었다.

거기에 가스터빈이 아닌, 프랑스의 버나드사(社)에 소속된 장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랄 리액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녀석 답게 미처 장갑을 달지 못한 프레임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색 코어가 인상적이다.

전고 10m의 정체불명의 프레임, 그랄 리액터와 악마의 형상을 본따 만들어진 장갑과 블레이드 안테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현대 지식으로 해석할 수 없는, 살아있다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AI가 탑재되어있는 최강·최흉·최악의 고대 병기.


RAC-11, 통칭 ‘데모닉.’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주역기였다.


“멋있긴 해도, 일단 저건 절대 타면 안 되고······.”


무장전선 시리즈들을 하며 생긴 신념이 하나 있다.

결국 레니게이드는 ‘병기’라는 것.

병기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할 요소는 다름아닌 ‘신뢰성’이었다.

최대한 고장이 없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리없이 운용할 수 있고 수리나 보수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의외의 상황에도 헌터 본인이 직접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리액터의 최적화는 개같이 안 되어있어서 가동시간 자체가 들쭉날쭉 하고, AI는 훈수를 두느라 정신만 사납지. 멋있기만 하다만, 장갑도 그렇고 프레임도 그렇고 파손된 거 수리하려면 전용 파츠들 때문에 업적 포인트가 밑빠진 독마냥 쭉쭉 바닥을 치기도 하고?”


데모닉이 아무리 ‘최강·최흉·최악의 고대 병기’라는 낭만 가득한 수식어로 본질을 뒤흔든다고 해도 결국엔 하자있는 ‘결함품’에 불과하다.


“내 취향은 아니란 말이지.”


혹시모를 튜토리얼에 대비하여, 이쪽이 탈 기체는 처음 격납고에 온 날부터 정해놨다.

그곳엔, 오래되었지만 그만큼 완벽하게 정비를 끝낸 기체가 서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오래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잔고장이라곤 일절없을 정도로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정비반이 매일매일 정비하는 기체.

가스터빈으로 작동되는 구식 동력원에 타입B 규격을 따르는 정품 프레임, 유압식 실린더형 관절과 단단하고 묵직한 압연장갑.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괴물같은 녀석.


RKR-41.


─통칭 훈련깡통이라 불리는 녀석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CHB님
    작성일
    22.05.18 10:12
    No. 1

    영산형이 로망이긴하 양산형 -> 커스텀 ->전용기 순으로 가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늑대왕로보
    작성일
    22.05.30 10:09
    No. 2

    물론 있을리 없는 0호기 라던가 로스트 테크놀러지 등 로망을 자극하는건 많이 있지만 역시 진짜 사나이 마음을 울리는건 순정 양산형 기체로 전부 썰어버리는 기량이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7 페로롱
    작성일
    22.06.12 08:36
    No. 3

    오잉 더블 빙의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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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후보생 실습 (2) +2 22.06.01 537 30 13쪽
23 7. 후보생 실습 (1) +3 22.05.31 596 28 13쪽
22 6. 이지수 (2) +3 22.05.30 618 32 13쪽
21 6. 이지수 (1) +2 22.05.29 685 33 13쪽
20 5. 호라이던 (2) +1 22.05.28 690 30 13쪽
19 5. 호라이던 (1) +2 22.05.27 686 31 13쪽
18 4. 신병기 개발부서 (5) 22.05.26 716 38 13쪽
17 4. 신병기 개발부서 (4) 22.05.25 748 35 13쪽
16 4. 신병기 개발부서 (3) +4 22.05.24 797 40 13쪽
15 4. 신병기 개발부서 (2) +2 22.05.23 849 42 13쪽
14 4. 신병기 개발부서 (1) +3 22.05.22 952 41 13쪽
13 3. 한가람 (3) +1 22.05.21 1,028 44 13쪽
12 3. 한가람 (2) +2 22.05.20 1,075 45 13쪽
11 3. 한가람 (1) +2 22.05.19 1,089 50 13쪽
10 2. 튜토리얼 (6) +3 22.05.18 1,105 56 12쪽
9 2. 튜토리얼 (5) +3 22.05.17 1,070 52 12쪽
8 2. 튜토리얼 (4) +1 22.05.16 1,101 58 12쪽
» 2. 튜토리얼 (3) +3 22.05.15 1,137 55 12쪽
6 2. 튜토리얼 (2) +2 22.05.14 1,214 57 12쪽
5 2. 튜토리얼 (1) +1 22.05.13 1,288 55 12쪽
4 1. 모브 캐릭터 (3) +2 22.05.12 1,340 55 12쪽
3 1. 모브 캐릭터 (2) +1 22.05.11 1,496 55 12쪽
2 1. 모브 캐릭터 (1) +1 22.05.11 1,724 66 12쪽
1 0. 무장전선: 레니게이드 +2 22.05.11 2,118 7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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