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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보 노트

고대문명의 유산으로 지구 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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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보형
그림/삽화
하루가간다
작품등록일 :
2024.03.18 19:03
최근연재일 :
2024.04.21 00: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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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351

작성
24.03.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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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12쪽

7화. 국가수사본부

DUMMY

얘가 가진 정성이라면 그것도 부족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사이좋은 친동생 대하듯, 친오빠 대하듯 했으니까.

내가 못 해준 것이 많은 것뿐이다.


“면회자 명단에는 있더라.”

“나, 그동안 얼마나 울었는지는 알고요?”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는데?”

“하여튼 정 없는 소리 하는 건 여전하네··· 정말 대장은 밥맛인 거 알지요?”

“몰라! 너한테 밖에 못 들어 봤어.”

“우와~ 그동안 여자도 안 만났다는 얘기네?”

“어디서 여자를 만나? 머리에 히잡 두른 애들도 싫고 까만 애들도 싫어.”

“미국에서는요?”

“장교클럽에서 만난 애들하고 ‘헤으응~’ 소리야 몇 번 들었지. 그것들도 냄새나서 싫고.”

“대장 아랫도리가 부실한 건 아니고?”

“이 새끼가··· 애까지 임신해서 알려줄 수도 없으니까 유언비어 퍼트리지 마라.”

“늦었어, 대장. 몇 달 전 같으면 물러줄 수 있었는데 요즘은 대장보다 진호가 좋아졌어. 걔가 밤일 하나는 똑소리 나거든.”


이 정도 질펀한 대화를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다.

그런데 갑자기 속이 허해지는 건 왜일까?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사랑은 아닌데 말이다.

마치, 나밖에 모르던 고양이가 품에서 빠져나가 다른 사람에게 비벼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하하하. 태교에 안 좋은 소리는 그만하자. 출산 전까지 일 좀 해라.”

“그래봐야 3개월 정돈데 괜찮아요?”

“명숙이 잡아다 놓고 6개월 정도 쉬어. 1년까지는 봐줄 생각이 있다. 유모 두고 일할 정도는 줄게. 연봉 6천부터 시작이야. 4대 보험, 특근 수당, 계약 후, 5년 의무다.”

“그년은 기계장비에 조금 약한데···”

“네가 코치하면 되잖아. 걔도 미용 일보다 나을 거야. 나머지는 진호가 채워줄 거다.”

“내 신랑도 내근으로 돌릴 거예요?”

“그 새끼 바깥으로 돌다가 총 맞아 뒈지면 어떻게 네 얼굴 보니? 컴 다루는 건 진호 따라갈 놈이 없어. 7천부터 시작이다. 다른 사람들 균형 맞춰야 해서 더는 못 줘.”

“대장 등골 휘는 거 아니야?”

“돈은 충분해. 내 새끼들? 쪼들리면서 사는 건, 못 보겠다.”


최고로 연구시설과 장비를 맞추고도 여유자금이 1,500억 가까이 된다.

그런 상태인데도 내 식구에게 돈을 아끼고 싶지 않다.

내가 거적 쓰면 방 얻어주고 쌀은 언제든지 사줄 놈들이니까.

더군다나 거인족들의 과학 문명을 통해 부대사업을 할 것도 많지 않은가.

이번 연구소처럼.

적어도 5년 후면 서해안에서 석유하고 가스가 펑펑 쏟아질 테고.

자칫 전쟁이라는 살벌한 게임을 할지라도 말이다.


“나, 유튜버에서 돈도 벌어요. 1년도 안 됐는데 구독자 40만 돌파했어.”

“역시 여자는 얼굴이 재산이다. 그 얼굴 가진 새끼가 뭐 얻어먹을 거 있다고 대학 중퇴하고 군을 들어와? 연예계로 빠지지!”

“내 말이··· 낙하산에서 뛰어내리는, 전 준위님에게 뿅 갔다는 거 아니야!”

“하하, 그 할머니는 잘산대?”

“아직도 1년에 한두 번씩 낙하산 타잖아.”

“혈압에 안 좋을 텐데··· 유튜브 그거 나도 한번 출연시켜주고.”


유투버는 개인적으로 버는 돈이니 내가 출연해서 조금만 도움을 주면 되는 것.

조만간에 나로 인한 이슈가 터질 예정이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안 팀을 그렇게 많이 뽑는 거 보면 비밀연구소 같은데 대장은 흔적 남기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아무리 감춰도 알 놈들은 다 알아. 정보기관 아니니까 괜찮아. 그나저나 너, TV 출연 제의 없어?”

“많이 받았어. 내가 엔간히 예뻐야지··· 그때 대장이 나 조인트 깬 거 평생 후회할걸?”

“얼씨구··· 그 얼굴에 해골바가지 씌워놔도 예쁘겠냐? 미국에서 헐리우드 배우하고도 자 봤는데 불 꺼 놓으니까 그게 그거더라.”


그런데 이 새끼···고개를 삐딱하니 돌리면서 쳐다보는데 눈이 가늘어져 있다.

저거 꼴통 부릴 때, 나오는 표정 아닌가?

제 놈 신랑이 나보다 좋다고 할 땐 언제고 질투를 하는 건, 뭔 지랄인지.


“누·· 규?”

“알 거 없다. 겁나 예쁘더라. 헐리우드 탑텐 중에 하나야. 필요한 장비 모두 뽑아놓고 가라.”


내가 아무리 깡다구가 좋아도 얘는 좀 후달린다.

얼른, 산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야~! 대장!! 거기 서봐~ 거기 안 서??”


휘발유를 옆에 놓고 불장난하는 건, 절대 금물이라는 진리를 잠시 깜박했다.


***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를 특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밝혔다.

대한 그룹 회장이 지나가는 말처럼 힘을 써주겠다고 하더니 5일 만에 연락이 온 거다.


“처음 뵙겠습니다. 태기수입니다.”

“반갑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경찰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나요?”

“충분히 판단하고 결정했습니다.”

“특전부대 출신들이 국가수사본부와 광수단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모두 훌륭한 능력들을 갖췄다고 칭찬들이 자자 하더군요. 전역했다고 국방부 장관님 추천입니다.”

“그렇군요. 직책에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천만에요. 태기수 소령의 군 이력은 넘치고 있어요. 태 소령을 욕심내는 곳이, 많다며 놓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결국에는 내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보나 마나 민 회장이 이야기했을 테니까.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 시점에 경찰청장으로부터 전화가 왜 왔겠는가.

신기술 이야기에 취해서 민 회장의 말을 가볍게 넘긴 게 문제였다.


“아··· 백으로 밀고 들어오는 건 누구에게나 불쾌한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청탁이 근절되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런. 이런··· 장관님은 태 소령의 곧은 성품을 우려해서, 밝히지 말라고 하신 겁니다. 사람이 미덥지 못한데 친분으로 누구를 추천하실 분이 아닙니다”

“그래도 낙하산의 오명을 벗지는 못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태 소령의 군 경력을 보고 선택한 걸로 정리될 겁니다. 그게 사실이고요. 오히려 내가 태 소령에게 불편함을 안겼군요.”

“장관님의 호의라는 걸 알기에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 이력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력서에는 소령 특진과 공훈 사항만 달랑 적혀있다.

화랑 무공훈장과 태극 무공훈장의 두 가지만.

미 국무부 파견 같은 건 기밀이기도 하니까.


“나는 태 소령이 경찰에서 근무해 주기를 원합니다. 직급은 군경력을 인정해서 경정이 되겠군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제가 경찰 직급과 직제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직급이면 만족합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광수단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나는 경찰청 보안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광수단을 거론하는 걸 보니 강력계나 마약계를 원하는군요. 강력계장은 경력이 많은 경정이 맡으니 팀장이 될 거예요.”

“어느 곳이든 마약과 인신매매, 장기밀매범을 잡을 수만 있으면 됩니다.”

“하하하하. 최고로 악랄한 놈들을 좋아하는 모양이네요.”


전화기를 들더니 광수단장과 통화를 했다.

비어있는 자리를 묻는 것 같았다.

이어서 국가수사본부장과 통화했다.


“광수단은 자리가 없고 국수본 강력범죄 수사계의 2팀장이 부상으로 1개월 후면 고향으로 내려가는 모양이에요. 현장에 적응해야 하니까 1개월간 합동 근무하세요."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습니다.”

“아, 하하하. 명령서는 오늘 중으로 내려보낼 테니까 출근은 알아서 하면 됩니다. 정식 근무는 다음 주 월요일이니까 5일 여유가 있겠네요. 거기서 계장 달고 광수단으로 가세요.”

“네. 이해했습니다. 돌아가 보겠습니다.”


깔끔하게 경례로 인사를 하고 청장실을 나왔다.

내가 거인족의 유산을 이어받았어도 태기수는 태기수인 거다.

해군 소령 출신이라 해도 태기수의 인격이 소령이 아닌 거고.

나는 나 이상이 될 수도 없고 나 이하는 더더욱 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다른 경찰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먹고살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는다는 것만이 다를 뿐 이제부터 나는 경정 계급장을 단 경찰이다.


***


다음날 국가수사본부로 갔다.

본부장과 형사국장에게 인사하고 강력범죄 과장도 만났다.

형사국장은 경무관이고 과장은 총경이었다.


“태 소령이 강력범죄수사계 2팀장으로 발령이 났더군요.”

“말씀 낮춰주십시오. 저는 군인이 아니라 국수본 강력2계 팀장입니다.”

“하하하. 처음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과장님 직속 팀장입니다. 경찰에서 성장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식구가 되기는 싫습니다.”


처음이 명확해야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어중간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은 거다.


“···완고하군. 알겠네. 그렇게 하지. 월요일에 출근하면 계장이 신분증을 지급할 거야. 1개월간 현직 팀장과 합동 근무하는 건 알고 있지? 경감 자리지만 신임 경정들도 팀장이 많아.”

“네 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무얼 말하는지 알겠다.

계급 때문에 계장과 충돌을 우려해서다.

경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괄시당한다고 생각할까 우려하는 거고.

그러나 나는 경찰 초임이다.

짬밥으로 어느 정도는 때우겠지만 경력은 무시하지 못하는 것.

언제든지 상급자 대우를 해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사람에 대한 대우는 그 사람 본인 자체가 결정하는 것 아니겠나.


“주거지는 정한 건가? 성남으로 알고 있는데 출퇴근이 불편할 거야.”

“근처에 오피스텔을 알아볼 생각입니다.”

“월세가 꽤, 비쌀 텐데···?”

“퇴직금을 넉넉하게 받았습니다.”

“특출한 사람이니 어련했을 라고. 걱정 안 해도 되겠어.”

“하하하. 감사합니다.”

“나가지. 계장을 오라는 것 보다, 같이 점심이나 먹으면서 인사하자고. 경대 2년 후배야. 내년이나 후년쯤 총경 진급할 거고.”


구내식당에서 계장을 만나 합석했다.

소위 말하는 경찰 엘리트 들이다.

다른 말로 하면 경찰대 카르텔(?) 중의 하나고.

진급에 목매달 내가 아니니 신경 쓸 일은 없는 거다.


“육지 경찰에서 육사 출신은 가끔 봤어도 해사 출신은 처음입니다. 보통 해양경찰로 많이 진출하지 않나요?”

“아, 저는 육지에서 많이 생활해서요. 이동해도 비행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팀에서 정보를 물어왔는데 특수부대에서 근무하셨다고요? 훈장도 두 개씩이나 받으셨고.”

“그게 군 이력에는 도움 될지 몰라도 경찰 이력 과는 무관한 거죠. 한참 선배님으로 알고 있는데 말씀 낮춰 주십시오.”

“천천히 합시다. 업무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말을 놔야 하니까. 과장님! 2팀에 인원 충원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어차피 태 팀장이 맡을 거니까 맡겨두자고. 팀원들도 답답하면 팀장에게 건의하겠지,”

“2팀에 무슨 문제가 있었습니까?”


국수본에서 팀원이 부족한 걸 채우지, 못 할 일은 없는 거라 궁금했다.


“2팀장이 마약계와 합동 작전을 하다가 한 달 전에 총에 맞았어. 그 후유증 때문에 고향으로 가는 거고. 당시에 팀원 하나가 칼에 찔리고 하나는 배트에 맞아 머리를 다쳤거든.”

“아, 아직 퇴원하지 못한 거군요? 그럼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좀 복잡해. 팀장이 다친 팀원을 놔두고 놈들을 쫓아가다가 총에 맞았거든. 그 바람에 칼에 찔린 팀원이 피를 많이 흘려서 식물인간 상태야. 하나는 뇌진탕이라 왔다 갔다 해”

“···팀원들이 새로운 팀원을 웜하지 않는 거군요? 팀장에게도 불만이 있겠고요.”

“군 출신이라 그런지 빨리 알아듣네? 태 팀장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

“우선 동료부터 돌보는 게 순서입니다. 적절한 조치부터 해 놓고 쫓았을 거예요. 김정은이를 쫓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


작가의말

명일 8화 11시 45분, 9화 14시 15분, 10화 18시 45분에 예약 대기 중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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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호위들 +4 24.04.12 1,552 38 12쪽
40 40화. 수사관 채용 +8 24.04.11 1,656 44 12쪽
39 39화. 국정원 +4 24.04.10 1,678 44 12쪽
38 38화. 한, 러 미래안보국 +4 24.04.10 1,750 45 12쪽
37 37화. 민채원 2 +6 24.04.09 1,767 47 12쪽
36 36화. 민채원 1 +6 24.04.09 1,783 49 12쪽
35 35화. 뒷이야기. +4 24.04.08 1,805 53 12쪽
34 34화. 통발 검거 +4 24.04.07 1,829 46 12쪽
33 33화. 따제의 정보 +4 24.04.06 1,786 42 12쪽
32 32화. 따제 +4 24.04.06 1,861 46 12쪽
31 31화. 국수본 복귀 +4 24.04.05 1,901 48 12쪽
30 30화. 거래 +4 24.04.05 1,966 48 12쪽
29 29화. 하종수 +6 24.04.04 1,993 51 12쪽
28 28화, 교도소장의 딜 +6 24.04.03 2,040 53 12쪽
27 27화. 신고식 +4 24.04.02 2,082 44 12쪽
26 26화, 구속 +4 24.04.01 2,248 46 12쪽
25 25화. 언더커버 +2 24.03.31 2,287 52 12쪽
24 24화, 언더커버 준비 +4 24.03.30 2,452 62 12쪽
23 23화. 가오리 빵즈 +6 24.03.29 2,384 60 12쪽
22 22화. 통나무 조직 검거 +6 24.03.29 2,419 58 12쪽
21 21화. 중국 국가안전부 +4 24.03.28 2,482 63 12쪽
20 20화. 쪽방촌 +4 24.03.27 2,588 56 12쪽
19 19화. 조선족 여자 +4 24.03.26 2,696 60 12쪽
18 18화. 민 회장과 고대문명 유산 +4 24.03.25 2,949 58 12쪽
17 17화. 복이 터지는 것 +6 24.03.24 2,961 60 12쪽
16 16화. 사기 도박단 검거 +4 24.03.23 2,955 64 12쪽
15 15화. 사건 해결 이후 +2 24.03.23 2,997 60 12쪽
14 14화. 합동 검거 작전 +2 24.03.22 3,000 65 12쪽
13 13화. 흑사회 +2 24.03.22 3,069 64 12쪽
12 12화. 정보 +2 24.03.21 3,184 60 12쪽
11 11화. 춘천 삼합회 +2 24.03.21 3,200 62 12쪽
10 10화. 시신 수색 +2 24.03.20 3,293 65 12쪽
9 9화. 치료 +4 24.03.20 3,360 67 12쪽
8 8화. 개인의 정의 +2 24.03.20 3,460 65 12쪽
» 7화. 국가수사본부 +5 24.03.19 3,658 72 12쪽
6 6화. 민 회장 Ⅱ +2 24.03.19 3,797 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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