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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강화해서 아카데미 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김율무
작품등록일 :
2023.08.04 11:19
최근연재일 :
2023.08.23 08:2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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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수 :
112,428

작성
23.08.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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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6. 대회 시작 (1)

과도한 도박 및 강화는 질병입니다.




DUMMY

마법이라면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또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것.

그것이 마법의 로망 아닌가.


‘옛날 생각 많이 나네.’


게임을 하다 보면 사냥터에서 열심히 칼질하는 내 앞에서 마법 한 방으로 몬스터들을 다 쓸고 가는 녀석이 있었다.

허구한 날 칼로 썰고 뭘 해도 마법 한방이면 정리가 되는 그 모습이 떠올라 이렇게 마법을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전투와 관련된 검술이나 권법도 아주 대단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멀리서 마법 쏘는 게 최고다.


그런데 이 마법서는 무엇인가.

선생님께서 직접 적어주신 내용 같은데.


[마나 쉴드 금 속성]


마법은 파괴, 공격력 이런 느낌인데 이건 완전히 방어, 단단함, 변하지 않는 마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선 다 읽어보자.”


마법이 하나라서 그런지 페이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간단한 것도 아니었다.

아직 내가 알기 어려운 용어들도 있고 이해하기에는 아직 내 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머리는 부족해도 마나 활용은 좀 굉장하지.”


오늘 있었던 서클이 생긴 이후로 교실에서 발생한 사고를 떠올리며 최소한의 마나를 움직였다.


기숙사 방에서 마법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괜찮다.

책에 적힌 마법은 공격 마법이 아니니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내가 느낀 느낌으로 이런 마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나를 움직였다.

아마 일반인이 시도했다면 마나의 흐름부터 엉켜서 바로 실패했겠지만.


“지금 나는 마나 깡패란 말이지.”


[+6 능수능란한 마력의 오른손]

■ 등급

: 희귀

■ 내용

: 마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캐스팅 속도와 마법 공격력이 2배가 된다.

: 마나를 흡수할 수 있다.


바로 깡패 같은 오른손이 강제로 마법을 캐스팅하는 것이다.


한참 동안 헤매고 헤맸다.

그냥 불이나 만들었을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마나의 움직임이 촘촘하게 벽을 만들고 있었다.

마치 단단한 얼음을 만드는 것처럼 마나의 흐름이 묵직하게 변하게 시작했다.


찌직.

콰직!


“크억!”


중간에 잠시 실수를 한 건지 어렵게 형태를 유지하던 것이 바로 갈라지며 깨져버리고 말았다.

마나의 역류로 크게 내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른손이 마나를 바로 흡수를 해버리며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근데 두통은 어떻게 할 수 없네.”


온몸을 흐르던 마나가 순간 뒤틀려서 생기는 통증은 어찌 막을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나왔다.


“감 잡았어.”

-감은 무슨 얼어 죽을 뒤져도 백번은 죽었을 몸인데 에휴···

“왜? 억울하냐? 그러면 뭐 도움이라도 주던지.”

-네 녀석한테 도움을 줄 바엔 용광로에 그냥 빠져 죽고 말지.

“네네, 아무런 도움도 안 줄 거면 조용히 하세요.”


그렇게 굴리드가 방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넘치는 마나로 무한 반복되는 훈련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생각보다 마법서에 있는 만큼의 효율과 성능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만 돼도 가능성이 커진 거니까.”


그렇게 마법 대전의 이틀 전까지 빌 리오스가 준 마법서를 토대로 훈련하고 또 훈련했다.


시간은 흘러 아카데미에서의 마법 수업이 끝나자.

빌 리오스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흠흠, 수업은 여기까지 혹시나 마법에 대해 궁금하거나 진행이 어려운 학생이 있는가?”


아직 1학년이라 기초 마법도 제대로 배우지 않는 상황에 빌 리오스는 우리를 향해 이야기했다.

다들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당연히 손을 들어 질문을 하는 이는 없었다.


“그래,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주 좋구나. 내일모레 있을 마법 대전으로 내일은 수업이 없으니 모두 놀지만 말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거라.”


마치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쉽사리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래도, 감사 인사는 하러 가야겠지?’


아무리 눈치가 없는 나라고 해도 감사함을 표하지 않는 것은 썩 내키지 않았기에.

빌 리오스가 교실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바로 일어나서 뒤따라 나섰다.


“호홍! 역시! 우리 파이손 궁금한 게 있는 모양이구나. 지금까지 찾아오지 않아서 걱정이··· 흠흠! 아니 무엇이 궁금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복도에서 나를 보자마자 입을 여는 빌 리오스의 표정은 상기되어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빌려주신 마법서는 돌려드릴게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허허! 그래 도움이 됐구나. 어? 도움이 됐다고? 정말?”


그의 주름이 한순간 펴지며 놀라고 있었다.

마치 내가 그 마법을 익히기 어려웠을 거라는 확증이 있어서일까.

하지만 지금 나는 그 마법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물론, 몸으로 다 때운 느낌이긴 하지만 뭐 결과가 좋잖아?’


“아니, 그게 가능한··· 흠흠! 역시! 내가 잘 적어서 그런가. 그런데 파이손 한 번 볼 수 있을까?”

“어··· 네 가능합니다. 근데 여기서요?”

“아니지, 지금 당장 마법 훈련실로 이동하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가면서도 나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지만 답하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머리로 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하, 이런 마법사 없겠지.’


훈련실은 생각보다 엄청 넓게 이루어져 있었고 벽에는 마법진이 여러 겹으로 그려져 있었다.


“와 근데 저 마법진은 뭐에요?”

“음 저거는 우리 마법 아카데미 훈련실에서 어떤 사고가 나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방어 마법진이지. 그것보다 어떻게 마법을 익힌 건지 보여주게나.”


그렇게 빌 리오스는 나를 다그치며 마법을 보여주길 재촉했다.


“네, 시작하겠습니다.”


나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마나 서클이 서서히 돌아가더니 점점 더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어설프게 마나를 내뿜으면 바로 마법이 실패로 돌아가기에 세심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움직였다.


스으윽.


푸른 마나가 마치 솜사탕처럼 뿜어져 나왔다.

평소와 다른 마나의 운용.

이것이 이 마법의 핵심이다.


실오라기처럼 나온 마나는 선을 그리다가 면으로 이루어졌다.

마나로 만들어진 면은 겹겹이 쌓이기 시작하며 둥근 구체를 이루었고.

이어 온몸을 감싼 이 마법의 이름은 바로 [마나 쉴드 금 속성]이다.


겉으로는 투명한 얼음벽이 생긴 것처럼 거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생각보다 그 성능은 확실했다.

비록 그 실험 대상이 삼 형제였었지만.


빌 리오스 선생의 표정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악스러운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혹여나 나는 실수를 했을까 선생님을 불렀다.


“어··· 선생님?”


지금 이 마법을 유지하는 마나는 충분하지만 혹여나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멈추게 되면 바로 무너지기에 온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였다.


“어! 흠흠! 잠시 내가···.”


말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당황한 듯한 선생은 눈을 끔벅거리며 내가 펼친 마법을 경이롭다는 듯 쳐다봤다.


“그래, 그렇군! 허허!”


호탕하게 웃으며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더니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기 시작했다.

거친 얼음벽처럼 이루어진 마나 쉴드를 천천히 만지더니 갑자기 마법을 시전했다.


콰앙!

두드드득···


단단한 벽돌과 같은 무엇인가가 나의 마나 쉴드에 부딪혀 엄청난 굉음을 냈다.

하지만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지며 마법의 잔해만 있을 뿐이었다.


“뭐··· 뭡니까!?”


놀란 나는 다급하게 외쳤지만 빌 리오스는 예상이라도 했듯이 그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대단하군, 마법서를 보기만 해서 이렇게까지 완성도 있는 마법을 펼치다니 정말 대단해!”

“네? 당연히 마법서가 있으면···.”

“허허! 이렇게 겸손하기까지! 역시 내 한눈에 알아봤지. 마법서가 있어도 이렇게 완성도 있는 마법을 혼자서 구현하다니 대단해!”


마법을 풀자 매우 만족하는 듯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입꼬리가 귀에 걸린 빌 리오스 선생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자네, 수제자가 되지 않겠나? 내가 제일가는 마법사로 만들어주지!”

“정말요?”

“그럼! 이 아카데미에서 금 속성 마법은 나 뿐이라고.”

“어··· 근데 금 속성 마법은 이게 끝 아닌가요?”


순간 빌 리오스의 표정이 움찔거리며 당황한 듯했지만 곧바로 평소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마법이란 응용을 하면 무궁무진하지! 어떤가? 자네 나와 함께 이 아카데미를 아니! 이 세계를 정복하지 않겠나?”


마치 악당과 같은 말을 하는 빌 리오스의 물음에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너무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얼 하면 될까요?”


아카데미를 아니 세계를 정복한다는데 내 취지랑 너무 잘 맞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나의 인생이 꽃을 피우고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인가.


그렇게 빌 리오스의 수제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여러 가지 마법 응용 방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오늘 미리 오신다는 부모님을 뵈러 아카데미 밖으로 나가는 중이었다.


이번 마법 대전 우승하기?

나의 성공 가도를 달리는 미래?

현실이 될 일만 남았다.


-무슨 개소리를 정성스럽게 하는구나.

“개소리라니 이제 나를 막을 사람은 없을 거야.”

-어휴, 하라는 수행은 안 하고 망상만 늘어나는구나.

“수행은 내가 성공하고 확실하게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아.”

-하, 이번 수행은 글렀구나.


망치 놈하고 말씨름하고 있던 사이 저 멀리서 격하게 반기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파이손! 우리 아들!”

“여보! 조심해! 넘어질라.”


나를 보고 한걸음에 달려오던 엄마와 그리고 아빠를 볼 수 있었다.


“하하! 엄마, 아빠!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의 가족 상봉으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뒤로 연락 하나 없어서 그랬는지 부모님은 내심 아쉬워하며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도 이번에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그래! 뭐 대전이 있다고 하던데 무술 대전이라고 했나. 역시 아빠한테 배워서 그런지 대단하구나!”

“허허허! 여보도 참! 애가 참 나를 닮아서 그런지 전투 실력이 좀 뛰어나긴 해.”

“촌장님께 분명히 마법 대전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나의 말에 두 분은 깜짝 놀라며 서로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마법 대전을 하니? 우린 마법을 가르친 적이 없었는데.”

“아, 이번에 좀 마법에 눈을 뜬 것 같아요.”

어설픈 나의 거짓말에 의심하는 듯했지만, 의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뭐, 네가 어련히 잘하겠지. 하지만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그래, 그래도 우리 아들이 이렇게 아카데미에 붙고 초대까지 해주다니 정말 감격이구나.”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모님들이 이곳에 오는 것이 부담스러우실까 걱정했지만 괜한 고민이었던 것 같다.


“내일은 아카데미 휴일이라 쉬고 당일 이곳으로 오시면 돼요.”


주머니에 있었던 초대장을 꺼내 드리니 말로 전해 들은 것보다 다른 무언가를 느끼셨는지 엄마 글렌의 눈에서 눈물이 촉촉하게 고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감동적인 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법 대전의 날이 밝았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이 학교의 교장 노아입니다. 허허! 벌써 이렇게 후끈거리는 여러분들의 열의를 보니 저까지 두근거리기 시작했는데요. 눈에 익은 사람들이 몇몇 보이네요?”


교장 노아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행사. 아카데미의 꽃! 마법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와아아!”

“휘이이익!”


아카데미의 큰 행사 중 하나라 그런지 학생들 뿐만이 아닌 많은 구경꾼도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함성은 파도를 치며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켰고 이윽고 마법 대회에 참가하는 43명의 인원이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휘이이! 펑!


화려한 마법이 경기장 하늘에서 터지며 마치 불꽃놀이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자! 여러분! 입장하는 학생들을 향해 힘찬 응원과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대망의 마법 대전 대회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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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대회 시작 (2) 23.08.19 39 0 12쪽
» 16. 대회 시작 (1) 23.08.18 48 0 12쪽
16 15. 마법 대전 (3) 23.08.17 4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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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초대장 (2) 23.08.14 58 0 12쪽
12 11. 초대장 (1) 23.08.12 7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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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6. 입학 시험 (3) 23.08.07 82 4 13쪽
6 05. 입학 시험 (2) 23.08.06 89 4 13쪽
5 04. 입학 시험 (1) 23.08.05 10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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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2. 아카데미로 가다 (1) 23.08.04 14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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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3.08.04 226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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