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MULLGOGI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소녀와 사랑에 빠지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MULLGOGI
작품등록일 :
2023.09.29 20:02
최근연재일 :
2023.12.05 23:39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12
추천수 :
18
글자수 :
34,863

작성
23.10.17 07:00
조회
23
추천
2
글자
5쪽

프롤로그(4)

DUMMY

<4편: 이게 아닌데?>


아이들 덕분에 많은 소재가 쌓였다.


"으아아악!"


"자기야!!!"


살기 위해 먼저 도망친 남친부터


"야 이 개X끼야!!"


"닥쳐! 너가 오자 했잖아!"


없는 귀신 때문에 서로를 잃은 친구들


"으어어어어!"


"으어어어!!! 말라미님!!"


그리고 유튜브각을 찍고 간 유명

유튜버까지 아주 다양한 소재가

나의 양식장에 와 소재가 되주었다.


"음음, 비극적인 로맨스랑...

갈라진 우정이면 배신물이려나?

그리고 하, 마지막은 좀 애매하네."


창작만 아니면 생각이 덜 할거라 생각했는데

세상 만사 쉬울 게 없었다.

글을 써야 하는데 학교도 다녀야 하고

학교를 다님과 동시에 내 생활비까지 벌어야했다.


"졸려..."


그렇게 매일마다 반쯤 송장으로 매일마다

학교를 배회하고 있었다.

분명 드라마로 본 대학은 안 이랬는뒈...


"...너 괜찮냐?"


"그웨에에에"


같이 밥 먹던 철석이가 나한테 소금을 뿌렸다.


"어후 미안, 얼굴부터 행동까지

사람새끼가 아닌거 같아서."


"소금 던지는 자세부터 고급진 게

솔X베를 보는 거 같다 이 부자 새키야"


그렇게 킥킥 대며 다시 밥을 먹었다.

대부분 힘들 땐 얘가 이렇게 밥을 사줬다.


"아 그래서 글 쓰는 건 어떻게 되가냐?"


"뭐 그럭저럭 잘 진행 중이지."


국밥에 숟가락만 휘휘 저으며 말했다.


"이번엔 얼마나 나올거 같냐?"


"응? 어떤거?"


"조회수"


솔직히 전부터 글을 써본다고 취업 준비도 안하고

글 쓴다 하고 유튜브랑 웹소설만 보면서

빈둥 댄 게 전부였다.


그러다 상 한번 얻어 걸려서 부모님도 뭐라곤 안 하시지만

이젠 주변에서 응원 하느라 부담감에 이어가는 정도였다.


"이번 건 대작 느낌 나냐? 너 전부터

글만 깨작깨작 쓰면서 또 대작 또 대작 거렸잖아."


"아이씨 그래서 상 받았잖아, 상금이랑"


이런 식으로 말이다. 차라리 상이라도 못 받아 봤으면

후회 없이 떠났을 거 같다. 하지만 이젠 수상도 못 해보고

미련만 남아 작가를 내 직업으로 삼았을 뿐이다.


주변에선 뭐라 안하지만 이젠 내가 나를 갉아 먹고 있었다.

나랑 다른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스스로 작아졌다.

특히 내 앞에 요놈 때문에.


나도 한 번 제대로 떠서 효도 한 번 화끈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난 얘랑 다르니까....


"그러니까 이번엔 더 잘 써봐.

난 진심으로 응원하니까."


그래 이런 식으로 말이다.

괜히 그 말 듣고 국이나 더 저어 본다.


"우웩, 넌 남자한테도 그런 말하냐?"


"닥쳐, 나도 후회 중이니까."


둘 다 뻘쭘해진 채 국만 휘휘 젓고 있다가

웃으며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갔다.


철석이 말대로 이번엔 진심으로 작품에 임해볼 거다.

수업은 뒷전으로 한 채 노트북에 작품 정리를 시작했다.

어짜피 교양이니까 뭐 날려도 되겠지.


"자 그럼, 이제 조별 과제는 제가 짜준 조대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역시 내가 생각한 대학 생활은 이게 아니다.


"뭔 놈의 조별 과제가 네 개야. 저출산이라면서

조별 과제가 이렇게 많냐."


주변에 쌓인 에너지 드링크와

졸리면서 졸리지 않은 묘한 감각.

몇 번이나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흐아암..벌써 뭔 1시냐..."


묘하게 각성된 상태로 멍하게 누워있었다.

모니터링 중인 화면에도 별 다른 건 없었다.


"꼬꼬마 네트워크가 이렇게 약하다니.."


꼬꼬마들이랑 유튜버들이 온 4일 동안은

정말 쉴 틈없이 사람들이 왔었는데

주작이니 뭐니 사람들이 많아서 안 무섭다고 하면서

완전히 식어 버렸다.


"정말이지 다들 왜 이리 식는 게 빨라."


상실감에 누워서 핸드폰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아아악!"


'비명?'


급하게 일어나 모니터 앞으로 갔지만

모션 센서와 화면엔 감지된 게 없었다.


"근데 울린 것도 없는데?"


화면엔 여전히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꺄아악'은 내가 설정한 소리가 아니었다.

뭐지 싶어 화면 가까이 얼굴을 들이민 그때


[이 말대로 따라하(지 말)란 말이야]


화면에 노이즈가 끼고 붉은 글씨가 피처럼

번져가며 써졌다.


[도망가도망가지마도망가도망가지마도망가도망가

지마도망가도망가지마도망가도망가지마도망가도망

가도망가도망가도망가도망가지마도망가도망가도망가]


툭.


NO SIGNAL.


화면이 꺼졌다.

당장 방 안에 있는 모든 불을 켰다.

커튼도 치고 거울도 가렸다.


"이럼 완전 나가린데..."


해가 뜨자마자 부적을 사러가야겠다.

향도, 십자가도, 소금도. 최대한 많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9 스톰브링어
    작성일
    23.10.23 17:10
    No. 1

    부적은 무당한테 사러 가나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10.27 14:15
    No. 2

    작가 지망생인 주인공의 심란한 인생이 남의 일 같지 않군요.
    주인공이 귀신 소녀와 사귀면, 대박 나는 작품을 쓸 수도 있겠군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신소녀와 사랑에 빠지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지연공지 23.10.31 6 0 -
공지 공지사항 +1 23.10.22 20 0 -
11 선계 +1 23.12.05 3 1 10쪽
10 어쩌다 얻은 능력 23.12.05 5 0 9쪽
9 도망치고 싶었지만 이런 건 아니야 +1 23.10.31 9 1 9쪽
8 갇히다 +1 23.10.27 16 0 10쪽
7 첫 걸음이 중요해 +2 23.10.24 19 1 10쪽
6 귀신들린 문? +1 23.10.22 19 1 6쪽
5 귀신들린 문 +2 23.10.20 22 3 6쪽
» 프롤로그(4) +2 23.10.17 24 2 5쪽
3 프롤로그(3) +3 23.10.17 21 2 5쪽
2 프롤로그(2) +2 23.10.06 33 5 5쪽
1 프롤로그(1) +2 23.10.06 39 2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