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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ULLGOGI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소녀와 사랑에 빠지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MULLGOGI
작품등록일 :
2023.09.29 20:02
최근연재일 :
2023.12.05 23:39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07
추천수 :
18
글자수 :
34,863

작성
23.10.06 07:00
조회
37
추천
2
글자
5쪽

프롤로그(1)

DUMMY

<1편: 에이, 설마>


'소설 창작'


살면서 글이라곤 써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때마저 일기는 한 줄.

독후감도 인터넷은 인터넷,

감상문 제출은 한 적도 없다.


해봤자 소설은 클리셰와 복선 덩어리.

다 이해는 해서 끄적이기만 하면

B+정도야 받겠지만...


"그러면 조 짜실 분들은 짜시고

나머지 분들은..."


개망할 조별과제

대체 왜 소설을 조별로 쓰라는 거야?


'진짜 소설은 고독과 싸우며 얻는

창의력의 결정체 아닌가!'


내 안의 지식이 꿈틀댄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싫은 건 저거였다.


"우리 뭐 쓸까?"


"글쎄? 우리 로맨스 같은 거 어때!"


"오오! 가난한 여주랑 꽃미남 남주 어때!"


벌써부터 꺅꺅 거리네.

요오즘 것들은 말이야! 자고로 소설이란


흔해선 안되고 뻔한 스토리는 절대 안읽고

남주와 여주는 참신한 설정을 가진 채

현실에선 일어날 순 없는, 날리 없는

그런 게!


바로 요즘 소설이라고!!


으그그그극

물론 배운적은 없지만

읽은 적은 많다.


그것땜에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댓글로도 많이 알려줬다.

많은 작가들이 내 도움을 받았다 할 수 있지.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작게나마 속삭이며 비웃었다.

나중에 내가 뜨면 나한테 다 몰려와서

전부 다 나한테 묻겠지! 그건 바로....


"혹시 조 있으신가요?"


"아하하...이번 조별 과제는 혼자 할거라..."


생각은 저렇게 해도 웃으며 말한다.

사회생활이란 가면을 잘 써야 된다.


속으론 욕해도 겉으로는 웃어야 된다.


"그러니까 넌 시덥잖은 글이나 쓰는 애들이랑은

수준이 안맞아서 팀도 안짜고 그나마 너한테 다가온

사람은 쫓아내서 인맥이란 인맥은 다 버렸다고?"


요놈은 장철석. 내 초등학교 친구이자

지금은 패션 스토어 사장이다.

8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고 학교를 와

애들이랑 어울리다 헤어지기 전에 술한잔.

그리고 집 가기 전에 헬스를 하는

돌아버린 놈이다.


"버린 게 아니라, 안 받은거야."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며 말했다.


"인맥은 개뿔, 쟤네들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하아, 무슨 도움을 받을 지 모르니까 그러는 거지."


고등학교 땐 나랑 같이 기록 세우겠다고

피시방에서 18시간 동안 같이 있었지만

대학을 오니 애가 시시해졌다.


"얼씨구, 그럼 넌 뭔 도움이라도 받았냐?"


"저번에 다연이는 저녁 사줬고,

도현이는 32만원짜리 옷 사가고, 현석이는..."


좔좔좔좔좔


괜히 물어봤다.


"그래서 결국엔 돈때문이라는 거 아냐?."


"아니 왤케 꼬였어?"


다 먹고 통을 내려 놨다.


"한 번 더 말하지만 난 안 사귀는 거야.

말도 안 통하는 애들이랑 왜 친구가 되려는 거야."


"에헤이, 참 처음 왔을 땐 나한테...."


"요! 철석이!"


"요! 현석이!"


거대한 무리가 다가온다.


'그래 난 간다.'


한 손을 가볍게 들어 올리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낭만을 찾아 대학을 왔지

재미도 없는 사람들이랑 어울리려고 온 게 아니다.


처음엔 대학 왔을 때는 나도 적응하려 했다.

MT도 가고, OT도 가고 동기들도 많이 만났다.

근데 죄다 시시해졌다.


전처럼 사람 만나는데 노력하지 않고

혼자 있는 거에 익숙해져 갔다.


"소설...."


'소설...쓰는...법'


OO: 소설을 쉽게 쓰는 법

XX: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한 법


드르륵 드르륵


"연재는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


방구석에 앉아 인터넷을 돌아다닌다.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지만 이것도

내 나름대로 다 배치가 있다.


"또 죄다 같은 얘기만 하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팁들을 모은다.

하지만 따로 적진 않는다.


"대충대충 쓰면 뭐 되겠지~"


라면 쪼가리를 와그작 거렸다.


"어떻게 하는 얘기들이 다 똑같냐?"


플롯, 스토리, 주인공, 생동감


"어짜피 플롯이나 스토리나 똑같은 거 아니야?"


드르르르륵


다 쓸 데 없는 내용 같았다.

명작들은 다 비슷하다잖아


내용 전개도 비슷한데

나도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냐?


당장 메모장을 켜


타닥 타닥...


1. 스토리


그러고 3시간이 지났다.


"ㅋㅋㅋㅋㅋㅋ"


X튜브는 너무 재밌는 게 많다.

이젠 진짜 해야지 하는 마음 가짐도

시작한 지 5분 만에 무뎌졌다.


2시간 뒤


'스토리...쉽게....쓰는 법...."


마우스 휠만 드르륵 굴린다.

전처럼 다 똑같은 얘기다.


??: 직접 겪은 얘기도 좋다!


"호오?"


드디어 마음에 드는 걸 찾았다.

당장 몸을 일으켜 외투를 챙겼다.


'우리 동네 폐가 스팟'


작가의말

잘부탁드림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9 스톰브링어
    작성일
    23.10.09 10:13
    No. 1

    참신한 스토리이네요. 응원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10.20 11:50
    No. 2

    글이 술술 읽히는군요.
    가독성이 갑입니다.
    주인공이 작가가 되려고 하는데
    작품 속의 귀신인지
    실제 귀신인지.....
    아니면 그 둘을 합친 복합적인 귀신인지
    궁금해지는군요.
    선작, 추천 누르고 갑니다.
    힘차게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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