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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님의 서재입니다.

천지창조 다음에는 이세계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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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ivora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7
최근연재일 :
2023.06.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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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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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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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화. 천지창조

DUMMY

첫 번째 꿈




검다.

어딜 보아도 칠흑같이 검기만 하다.

빙글빙글 도는 게 세상인지 나인지 혼란한 가운데 위아래는 좀 구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몸이 바로 서며 발아래 무언가가 느껴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빛이라도 좀 들었으면 했더니 멀리 한 점부터 흰빛이 움터 환하게 밝아왔다.

순간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밝아지니 보기 좋네.'


흰빛에 잡아먹힐 지경이 되어 난감해하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적당히 나뉘었다.


'아! 이제 낮이랑 밤은 구분할 수 있겠네.'


밝은 면이 한 바퀴 돌아 어두운 면이 머리 위로 왔다가 다시 밝은 면이 머리 위로 나타났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걸 하루로 여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발아래 차오른 물이 그 깊이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 좀 덜어내기로 했다.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덜어내 임시로 까마득히 위로 보내 두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하늘에 물빛이 푸르게 비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을 감상하고 있자니 어두운 면이 한 바퀴 돌아왔다가 다시 밝은 면이 올라왔다.



드디어 드러난 땅을 딛고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아름답다. '


이제야 웃음이 나왔다.


아무것도 없는 땅 위에 나무나 풀도 좀 자랐으면 하고 이것저것 떠올리자 조그만 싹이 여기저기 올라와서 쑥쑥 자라났다.

빨갛고 파란 알 수 없는 식물들 가운데 있어서는 안 되는 것도 살짝 보였지만 고개를 돌렸다.

처음치고 나쁘지 않다.

시시각각 자라나는 식물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금세 밤이 오고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이 무언가 허전하다 싶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해가 뜨지 않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이글거리는 태양을 그려 넣었다.

해와 달은 한 쌍이니 달님도 태양 못지않게 큼직하게 그리고 별도 적당히 찍어 흩뿌렸다.


내친김에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만들고 보니 태양을 그릴 때 다소 힘이 과하게 들어간 나머지 강렬한 열기에 살갗이 벌겋게 익어있었다.

여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살짝 걱정이 밀려왔다.


그런데 밤이 오니 이번에는 뼛속까지 시리게 추워졌다..


겨울.....

괜찮겠지..?



다음날 물고기들을 그리려는데 떠오르는 거라고는 죄다 생선구이들뿐이라 잠시 좌절했다.

해마를 제일 좋아했기 때문에 낮 시간을 온전히 할애해서 색색깔로 그리고 나머지 물 생물들은 적당히 한 시간 만에 뚝딱 그렸다.

잠시 한숨 돌린 뒤에 하늘에 나는 새, 땅에서 뛰는 새들을 그렸다.

펭귄은 귀여우니까 두 배 많이 그렸다.


참 보기 좋았다.



아침마다 태양 빛이 눈꺼풀을 태울듯해 눈이 절로 뜨인다.

오늘은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을 하나하나 그렸다.

적당히 그리고 Ctrl+C, Ctrl+V 반복하다가 너무 단조로운 듯해서 내 포트폴리오 속 귀염둥이들도 그려 넣었다.


내 귀염둥이들의 피지컬이 너무 좋아 모든 것을 살육하는 미래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큰 게 좋은 거라고 온통 큼직큼직하게 그려놓은 터라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질서를 잡아줄 존재가 필요해 부하들을 만들기로 했다.


이때쯤 진이 빠져 있어서 쉽고 간단하게 한 가지 색으로 명암만 주어 파랗게 빨갛게 그렸더니 몬스터들과 견주어 다소 약해 보이는 느낌.

전투력을 조금 더 올려줄 필요가 있었다.


뿔을 그렸다.


뭔가 밋밋한데.


날개도 그렸다.


아직 모자란가?


손발톱도 강인하게 그려주었다.



"너는 알파. 너는 베타"


"자리 잡은 동식물들이 번식할 수 있게 저들을 적당한 구역으로 밀어내고 우월한 피지컬로 그들 위에 군림하라.


내가 만든 모든 것이 내 것이니 너희는 모두를 잘 다스리고 번성시켜라.


사냥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식량으로 삼되, 너희가 얻은 가장 귀한 것을 내게 바치고 나를 경배하라."



다음날이 되어 눈을 떴는데도 온몸이 쑤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오늘은 그냥 쉬기로 했다.


뿌듯하게 사방을 둘러보니 아침 안개가 촉촉하게 앉은 지면 위로 묘한 기운이 일렁였다.

그 연한 보랏빛 기운이 자연스레 내게 이끌려 오는 것이 느껴졌다.

깊은 곳부터 차오르는 충만함을 느끼며 피로가 가시고 생기가 도는 것을 만끽했다.


내게 모인 기운을 알파와 베타에게 불어넣어 영혼을 빚어주고 그 영혼이 영원히 내게 종속됨을 각인시켰다.




7일 차 마침.






______________



두 번째 꿈



두 번째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다시 볼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내가 창조한 세상이 눈앞에 있었다.


가파른 절벽 아래 음습한 동굴 속에는 거대한 나선형 껍질을 뒤집어쓴 점액질 연체동물이 수십 개의 기다란 촉수를 드리우고 숨죽여 사냥감을 기다린다.

밀림 곳곳에서 사람 키만 한 괴식물들이 꽃망울을 쩍 벌리고 움직이는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목을 돌렸다.

대지 위에 갈라지고 터진 곳곳이 아찔하게 입을 벌리고, 타는듯한 태양 빛이 하늘을 붉게 뒤덮는다.

마경이 따로 없다.


원화가는 원래 자신의 그림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맛에 일한다.

4년을 일하며 내가 그려온 세상은 팀원들 이외의 누구에게도 선보여지지 못했다.

내 안에만 머무르던 세상이 눈앞에 존재하고 심지어 만질 수 있다니.

이런 꿈이라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이곳이라면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낮과 밤이 뜨겁고 차가워 괴로웠으나 사방에 퍼져있는 익숙한 기운이 숨 쉴 때마다 흘러들어와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었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따라 기운들이 흡수되어 보랏빛이 진해지며 순환했다.

이것이 이 세계를 이루는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마력이라고 부르자"


몬스터 아이들 중 가장 공들였던 몇몇과 알파와 베타는 검은색에 가까운 마력을 품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언어를 내려주어 서로 소통하게 했다.


알파와 베타는 마력을 근원으로 하는 종족이니 마족이라 부르기로 했다.

둘에게는 하급 마족을 생성하는 능력을 부여했다.


모든 창조물들은 마력을 한계치까지 쌓으면 격을 높일 수 있으며, 격이 높아질수록 창조주와 가까운 외모를 가질 수 있노라 약속했다.


세상에 규율과 질서가 바로 서니 모든 창조물들이 가장 귀한 것을 내게 바쳤다.

마력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왔다.




14일 차 마침.






______________



예원은 잠에서 깨고 나서 한동안 꿈의 내용을 곱씹어 보았다.

천지창조에 이어 오늘은 피조물들을 다스렸다.


"내용이 이어지네? 뭐 이런 꿈이 다 있지?"


힘들게 들어간 메이저 회사에서 자진 퇴사하라는 압박 비슷한 것을 당한 후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괜한 껄끄러움에 미루고 미루다가 방문한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았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그날 이 희안한 꿈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눈을 떴을때는 물속에 잠긴 듯 밀도 높은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었다.

스스로를 자각한 순간 그녀의 의지가 기폭제가 되어 대폭발이 일어나고 그녀를 중심으로 에너지가 확산하며 공간이 팽창했다.

그 에너지는 예원의 의지에 반응해 손을 뻗는 대로 물을 가르고 대지를 흔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식의 연상을 하자 손안에 익숙한 그립감의 펜이 쥐어졌다.


어려서부터 쌓아온 마이너 한 취향은 게임 회사 4년 만에 뒤틀린 세계관을 구축하게 했고, 훌륭한 십덕이 된 그녀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 해냈다.


“마족이라니··· 흑염룡이 깨어날 것 같아. 큭."


키득키득 혼자 한참을 웃었다.

꿈속 세계에서 망한 게임에 대해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잊기 전에 일기장을 꺼내 메모도 해 두었다.


한때의 신기한 경험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그의 꿈속 시간은 이어졌다.

예삿일이 아니라는 촉이 섰다.


'이건 하늘에서 내려주는 계시 같은 걸지도 몰라.'


불현듯 불길한 생각도 들었다.

'N 모 사이트의 오 작가는 기괴한 만화의 스토리를 꿈꾸는 대가로 악마에게 손가락을 넘겼다던데.

나한테도 악마가 거래하자고 나타나는 거 아냐?'


일기를 적은지 여러 날 지나지 않아 꿈이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첫날의 꿈에서는 7일의 밤낮을 지냈다.

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2주쯤 지난 어느 날 꿈은 8일이 되어 있었고, 또다시 열흘쯤 지난 어느 날에는 9일을 넘겼다.

그 뒤로도 매일 꿈속 시간은 전날보다 조금씩 더 길어졌다.


서점에서 주문한 식물 백과사전, 동물 백과사전을 뒤적거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꿈속 세상을 그려나가는 것이 한때 미쳐서 하던 ‘공주님 메이커’ 게임보다도 즐겁다.


“옛날 다x고치 생각나네.

몬스터는 추하고 험악하고 기괴해야 제맛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주머니몬처럼 귀여운 것도 나쁘지 않겠어.

근데 그려봐야 다 잡아먹히는 거 아냐?

데리고 다닐 수 있으면 좋을 텐데.”






______________



야근 많은 회사원에게 캠핑은 영상으로나 즐기는 취미다.

예원은 평일 내내 시달리고 금요일에 퇴근하며 늘 각오했다.


'주말에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고 푹 쉬어야지.’


하지만 막상 토요일 아침이면 쉬는 날이 아까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급함이 밀려온다.

바로 이때 굴하지 않고 감정을 잘 다스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사람이 승자다.


자전거에 그늘막 텐트만 가볍게 싣고 어디든 훌쩍 가서 멍때리고 오는 게 오랜 취미였다.

어렸을 때는 이리저리 많이도 돌아다녔다.

밑바닥 회사에서 열정 페이로 구를 때도 중고 세상을 뒤져가며 캠핑용품을 사 모았다.

ND 게임즈에 합격했을 때는 이제 메이저 회사에 들어왔고 월급도 올랐으니 잔뜩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다.


현실의 벽은 넘기 힘들었다.

주말을 날릴 수 없어 기운차게 외출하고 돌아오면 월요일부터 야근 지옥이 이어진다.

돌아오는 주말에 또 힐링을 부르짖지만 결국 마음이 즐겁기 위해 육신이 고된 일이라 서서히 지쳐갔다.

그렇게 예원의 취미는 캠핑 미튜버의 방송을 틀어놓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꿈만 꾸는 것으로 바뀌게 됐다.



첫번째 꿈에서는 주어진 능력에 취해 몸을 돌보지 않고 대충 맨땅에 쓰러져 잠들기 일쑤였다.

매일 밤 오한으로 뼈마디가 쑤셨기 때문에 로망이던 캠핑을 떠올렸다.

가격이 사악해 구경만 하던 텐트와 캠핑용품을 잔뜩 그려내 마음껏 플렉스 했다.

숯불을 피워 불멍을 하며 맑은 하늘과 빛나는 별들을 즐겼다.

어느새 열매가 맺힌 감자나 옥수수를 찾아다 구워 먹으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았다.


'이세계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캠핑을 원 없이 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우르르르 쿠웅. 쿵.


지축이 울리는 소리에 곤히 자던 예원이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으악~! 뭐지? 뭐야!!!! 이게 왜 ???"


잠이 덜 깬 흐리멍덩한 시야는 온통 컴컴하기만 했다.

여러 번 눈을 깜박이자 텐트 천장이 보였다.

그런데 아주 가깝게 보인다.

마치 코끝에 닿을 정도로?

텐트에 짓눌려 꼼짝하기 힘든 팔을 간신히 빼서 천장을 밀어봤다.

천이 팽팽하게 당겨진다.

두꺼운 기둥 같은 게 그녀의 머리 바로 옆을 누르고 있었다.


"에이씨- 발 들어!"


꾸우우우?


"그쪽 발 말고!. 그쪽 발 내리고 다른 발 들어!

아니 아니 아니 다른 건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서 발만 들어!"


부스럭부스럭하더니 이내 텐트를 짓누르던 덩어리가 치워졌다.

버둥거리며 텐트를 열고 뛰쳐나왔다.


"얌마! 이걸 밟으면 어떻게 해!!!!"


구우우우우 구우우우;;;


아프리카코끼리만 한 덩치의 빅폴리도타였다.

예원이 소리치며 화를 내니 금방 주눅이 들어 머리를 주억거렸다.


"죽을뻔했잖아! 너 몸무게가 6톤이 넘는다고!"


보통 콩벌레처럼 몸을 말고 굴러서 이동하는데 어쩐 일로 걸어서 이동 중이었다.

만일 평소처럼 굴러서 이동했다면 예원은 지금 여기에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가! 다음에 또 그러면 껍질을 홀랑 벗겨버릴 줄 알아!!"


씩씩거리며 덩치를 쫓아버리고 구겨진 텐트를 지웠다.

직접 그리고 생명을 부여한 모든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그녀에게 복종했기 때문에 위험할 일이 없다고 방심했다.


예원은 캠핑을 그만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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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새로운 사실 +2 23.06.11 36 4 13쪽
43 42화. 위기의 사제단 +3 23.06.10 3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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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침략 +6 23.06.08 43 5 13쪽
40 39화. 워프게이트 +3 23.06.07 39 4 12쪽
39 38화. 또다른 사용법 +3 23.06.06 51 4 12쪽
38 37화. 마력 신경망 +2 23.06.05 44 4 12쪽
37 36화. 아나이스의 일탈(2) +4 23.06.04 53 4 12쪽
36 35화. 아나이스의 일탈(1) 23.06.03 46 3 12쪽
35 34화. 네가 왜 거기서나와 +2 23.06.02 47 4 12쪽
34 33화. 포경 금지 23.06.01 49 2 13쪽
33 32화. 크라켄의 공격 +2 23.05.31 50 3 12쪽
32 31화. 1,000년의 피땀눈물 +2 23.05.30 4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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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보레아스대륙 +2 23.05.28 5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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