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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 님의 서재입니다.

천지창조 다음에는 이세계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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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ivora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7
최근연재일 :
2023.06.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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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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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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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4화. wish, want, hope

DUMMY

생각지도 못한 알파의 인기에 넋이 나간 베타가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사진 촬영을 하는 사이 알파는 1000년 차 공무원의 노련한 솜씨로 산더미 같은 이력서를 분류하고 있었다.


예원이 몽땅 출력해서 넘겨놓고 간 것이다.

지원 분야별, 등급별로 1차 분류하고, 장난으로 보낸 이력서와 필수 기재 항목이 누락된 이력서를 제외했다.


“황제 같은 귀찮은 건 베타에게 맡기길 잘했지.”


그는 계산하고, 통계내고, 예측하고, 분류하고, 비교하고, 분석하고, 정리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

앞에 나서는 것 보다 예원의 뒤를 보좌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요즘처럼 제국이 잘 돌아간다면 자신은 이만 예원님의 곁으로 가서 그분을 보좌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


'훌륭한 왕성을 비워두고 왜 굳이 여관에서 지내시는지 모를 일이지만 그분의 뜻이니 따라야지.'


왕성에 같이 머물 때는 예원의 집무실 정리는 주로 루카스가 맡아서 했다.

예원은 정리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데다가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다.

뭔가 집중하는가 싶다가도 갑자기 다른 일을 시작하기 일쑤였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알 수 없이 휘갈겨진 메모와 낙서들이 잔뜩 남겨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직원들이 정리하다가 중요한 메모라도 버리면 큰일이라 예원의 집무실 정리는 그가 직접 하는 편이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1000년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서류를 정리하고 책상을 청소할 때면 콧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되었다.

예원의 부재는 루카스의 금단증상으로 이어졌다.

예원이 왕성을 비운 이후 자신의 집무실 정리를 하며 만족해 보려 했다.

그의 집무실은 정리를 할 것도 없이 늘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각 잡혀 수납되어 있고 필기구는 깨끗하게 닦인 채로 반듯하게 일렬로 누워있다.

청소를 하려해도 손을 댈 곳이 없었다.


어쩐지 가슴속이 답답하고 가끔씩 신경이 예민해졌다.


'몸을 단련하며 땀을 쏟아도.

몬스터를 몇 날 며칠 두드려 패도 답답함이 풀리지 않으니 큰일이군.'


루카스는 지구의 인재 영입 뒤로 충분히 ‘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예기치 못하게 늘어난 여가시간만큼 금단증상에 괴로워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근질거리는 손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벗어둔 재킷에 구김이 보였다.


“흠··· 저게 왜 구겨져 있지?”


분명 아침에 비서에게 건네받았을 때 세탁실에서 다려서 오는 길이라고 했다.

다시 다려오라고 보내도 들고 오는 동안 생기는 주름이라면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여기서 다려볼까?’


살짝 세탁실에 들러 다리미질 세트를 챙겨서 나왔다.

직접 재킷을 다려보니 각이 딱 잡히는 게 역시 자신만큼 손끝이 야무진 이가 없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왕 시작한 거 셔츠도 벗어서 다리고 바지도 벗어서 다렸다.

손수건까지 싹싹 다려서 접어놓고 손이 베일 듯 각이 잡힌 옷을 다시 갖춰 입으니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왔다.


다시 이력서 분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지구인의 중도 귀환 보상에 대해 예원과 오래 상의 했었다.

용사의 급여는 비과세로 10년에 금화 1,000개로 정했다.

중도 포기 시에는 여기서 50%가 차감되고 지구 화폐로 받을 때는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1년 이상 체류 시에는 언제든지 이곳에 방문할 수 있는 초대권을 증정하고.

10년을 채운 귀환자의 초대권에는 ‘동행인 1인 포함’ 혜택이 붙었다.


이곳의 금과 보석을 유출하다가는 지구의 금과 보석 시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현물로 보상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보상은 외모의 업그레이드와 고질병의 치료로 퉁치기로 했다.

본인 포함 배우자와 직계가족까지를 대상으로, 대부분의 질병을 보상 목록에 포함시켰다.

외모 업그레이드는 쌍수부터 키를 키워 주는 것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세분했다

적립된 급여에 해당하는 세부 항목표를 보여줘 가며 선택을 유도했다.

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50~70세 정도라 아픈 곳 하나 없는 분은 많지 않으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급여를 차감하고, 남는 금액은 은행에 예치했다.

나이 들어 아픈 곳이 생길 때를 대비해 보험 삼기 딱이었다.


'지구화폐로 지급할 돈은 알아서 마련한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지만 걱정이군.

따라가 도울 수도 없고···. 부디 위험한 방법은 아니어야 할 텐데.'


용사 소환자 중 1년간 체류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3년을 넘기는 사람이 드물었다.

지금까지 10년을 채운 사람은 단 3명뿐이다.


귀환자가 늘어날수록 희한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지구인들은 귀환 전에 시키지 않아도 인수인계 준비를 한다.

후임을 위해 그간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문서화하고, 3달 동안 딱 붙어서 인수인계했다.

어떻게 된 국민성인지 혹독한 기후에 몸이 상해 3달 만에 귀환 결정을 한 사람도 골골대며 추가 한 달간 인수인계를 마치고서야 돌아갔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야.

민주적이고 시민의식이 높으면서도 개인의 건강보다 단체의 이익을 위해 인수인계를 우선시하는 이상한 곳이지."


이력서 분류가 끝나자 홍보실에서 올려준 결재서류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카스와 카밀라 굿즈의 종류별 판매량과 재고량, 제작단가와 판매가 등이 정리된 서류였다.


“이런 건 도대채 왜 만드는 거야.”


알파는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기계적으로 항목별 마진율과 상품 회전율을 따져 다음 분기의 품목별 생산량을 정하고 서명을 마쳤다.






______________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예원은 조금만 더 참자를 하루에도 백번씩 되뇌었다.


"용사 보상으로 하루에 대여섯 명씩 꿈에 방문해 이것저것 고쳐줘야 하고.

인재 영입으로 여신 코스프레 하고 하루 몇십 명씩 꿈에 현신해야 하고···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 맞나?"


잠시 현타가 왔지만 아른거리는 스마트폰과 미튜브에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지구에서는 하루만 살면 되지만 카이로스에서는 10년씩 머무른다.

이곳이 발전하지 않으면 결국 괴로워지는 건 자신이다.


"에휴···

이게 다가 아니라 현금으로 보상받을 사람들도 있잖아.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마련하냐."


일단 알파의 걱정에 알아서 하겠다고 큰소리는 쳐놨는데 그녀는 한국에선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만한 액수는 현실감이 없어서 금액을 보는 데 의미 없는 숫자의 나열로 느껴질 정도였다.


"어쩔 수 없어.

지구상에 유통되고 있는 돈이어야 하니까.

역시 그 방법이 가장 무난하겠지?"






______________



미국의 유명 주얼리 회사 대표인 헤스 리윙턴은 놀라운 경험으로 아침부터 심장을 쓸어내려야 했다.


"오~! 세상에.

하나님 맙소사. 제게 이런 행운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에서 깬 그의 머리맡에는 질 좋은 비단에 둘러싸인 담뱃갑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놓여있었다.


"훌륭해! 크기도 좋고 색상도 환상적이야."


원석은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으로 어느한쪽 찌그러진 곳 없이 균형 잡혀있어 세공했을 때 손실률도 적을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이런 다이아몬드가 나타난 거지! 아름다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블루 다이아몬드는 찾기 힘들 거야!"


헤스가 들여다보는 다이아몬드 원석은 페일블루 컬러부터 사파이어블루 컬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빛을 띠고 있었다.

보석계가 뒤집어질 것이다.

역사적인 첫 발견이다.

하나의 원석에서 다양한 컬러의 블루다이아몬드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꿈이라면 영영 깨고 싶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원석이었다.


"세공 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원석은 처음이야.

그녀와 사랑에 빠질 것 같아."


한참 동안을 원석을 감상하던 그가 불현듯 정신을 차렸다.



"가만··· .

내가 이걸 얼마에 낙찰받았더라??"




***


꿈속에서 헤스는 수많은 인파 한가운데서 정신을 차렸다.

엄청난 규모의 대형 홀 이었다.

계단식으로 배치된 좌석은 뒤로도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수십 개의 조명이 환하게 비추는 무대가 내려다보인다.

무대를 반원을 그리며 둘러싸인 좌석에서 자신은 상당히 좋은 자리를 배정받은 듯 보였다.


다들 그와 비슷한 상황인 듯 어리둥절해 혼잣말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남녀노소 누구나 검은 로브 차림에 검은색의 가면으로 코 위쪽이 가려져 있었다.

헤리는 본인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은 누구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웅성거림이 점점 커지던 그때 무대 앞에 흰 로브를 걸치고 흰색 가면을 쓴 묘령의 여인이 나타났다.


"카이로스에서 주최하는 역사적인 첫 경매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빈들을 모심에 있어 다소 안내가 부족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워낙 기밀을 요하는 경매이다 보니 부득이 이런 방식으로 모셨답니다."


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경매장과 비슷한 듯했다.

손에는 좌석번호가 적힌 흰색 피켓이 들려있었다.

좌석 앞에 놓인 간이테이블에 간단한 다과와 마실 거리, 필기구, 메모지, 책자가 보였다.


"자리하신 좌석의 앞쪽을 보시면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책자를 통해 오늘 출품되는 상품의 설명을 미리 한번 훑어보시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10분 후에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편히 즐겨주세요~"


책자에는 보석부터 미술품, 섬세한 오르골, 장인의 악기, 희귀식물 등등 다양한 상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경매 시작가는 다들 만만치 않은 금액이었다.


'이런이런··· 이 정도 액수라면 구경만 하다가 돌아가는 수도 있겠는데.'


고개를 저으며 책자를 넘긴 순간 그의 눈을 사로잡는 상품이 있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원석이었다.


'오! 하나님! 이건 반드시 사야 해. 그녀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하고 말 거야!'


.

.

.

.

.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블루 다이아몬드 원석!

낙찰되었습니다.


최종 낙찰가는 6,870만 달러. 163번 귀빈님 축하드립니다."


주위에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고 연이어 우렁찬 박수 소리가 홀 전체를 메웠다.

헤스는 세상을 가진 듯한 벅찬 마음에 허공으로 주먹질을 하며 소리 없는 비명을 연신 내질렀다.




***


헤스의 모든 동작이 멈췄다.

숨을 내쉬는 법마저 잊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의 동공이 확장되고 점점 얼굴이 일그러졌다.


"맙소사! 당장 2일 안에 그 큰 액수를 현금으로 준비하라고 했었어!"


잔고는 충분했다.

그런데 그만한 금액을 단번에 인출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루 일만 달러 이상을 현금인출 하는 경우에는 국세청에 신고가 들어가게 되어있다.

현금거래를 했다는 마땅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탈세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오해받기 딱 좋았다.

그의 회사에까지 좋지 못한 영향을 줄지 모른다.

여러모로 곤란해질 것이다.


"꿈속에서 본 경매장에서 매입자료를 내어준다고 국세청에서 인정이 될까?"


될 리가.

그렇다면 이쪽에서 합법한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가만···. 생각해 보니 꿈을 꾼 것일 뿐이잖아.

내가 꼭 그만한 큰돈을 지불해야 할까?"


잠시 불순한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이내 침대 위의 영롱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며 단순히 꿈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다이마몬드 원석을 안겨준 기묘한 꿈은 거꾸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 Don’t kill the goose that lays the golden eggs '


"하마터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일 뻔했군···"


이번이 첫 경매라고 했으니 다음 경매도 열릴 것이다.

저 원석을 가공하면 최소 500캐럿급 대형 다이아가 두 개 이상 나올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자잘한 다이아까지 최소 백여 개는 가공 가능할 것이다.

헤스는 충분히 해낼 자신이 있었다.

그의 회사는 공공연하게 다이아몬드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역대 희귀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경매로 사들여 훌륭하게 세공해 낸 이력이 많기 때문.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다.

낙찰받은 금액의 최소 2배 이상의 가치로 세공해 낼 자신이 있었다.


"일단 원석 감정부터 해봐야겠군."


헤스는 싱글벙글 웃으며 비단으로 둘둘 감싼 원석을 007가방에 넣어 회사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31 조세비
    작성일
    23.05.24 06:58
    No. 1

    전회 추천 드렸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fo******
    작성일
    23.05.24 12:00
    No. 2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느림미학3
    작성일
    23.06.13 20:59
    No. 3

    엄마의 뱃속에 탯줄로 이어진 아이처럼, 악몽같이 예원과 질기게 이어진 그 집.
    이 표현에 잠시 멈추었네요. 이런 건 흥미를 넘어서는 거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fo******
    작성일
    23.06.13 21:08
    No. 4

    전에 어디 게시판에서 왜 주인공들은 다 부모 없고 어렵게 자라고 가난하냐고 뭐하 하던데.
    뻔하더라도 짠한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가 더 좋은 거 같아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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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화. 원플러스 원 +2 23.06.15 28 4 12쪽
47 46화. 기다리던 만남 +2 23.06.14 32 3 12쪽
46 45화. 미지와의 조우 +2 23.06.13 33 4 13쪽
45 44화. 전설의 레전드 +2 23.06.12 37 3 13쪽
44 43화. 새로운 사실 +2 23.06.11 36 4 13쪽
43 42화. 위기의 사제단 +3 23.06.10 38 3 12쪽
42 40화. 출동 민간경비대 +4 23.06.09 39 4 12쪽
41 40화. 침략 +6 23.06.08 43 5 13쪽
40 39화. 워프게이트 +3 23.06.07 39 4 12쪽
39 38화. 또다른 사용법 +3 23.06.06 51 4 12쪽
38 37화. 마력 신경망 +2 23.06.05 44 4 12쪽
37 36화. 아나이스의 일탈(2) +4 23.06.04 52 4 12쪽
36 35화. 아나이스의 일탈(1) 23.06.03 46 3 12쪽
35 34화. 네가 왜 거기서나와 +2 23.06.02 47 4 12쪽
34 33화. 포경 금지 23.06.01 49 2 13쪽
33 32화. 크라켄의 공격 +2 23.05.31 50 3 12쪽
32 31화. 1,000년의 피땀눈물 +2 23.05.30 47 4 12쪽
31 30화. 드래곤? +4 23.05.29 51 4 12쪽
30 29화. 보레아스대륙 +2 23.05.28 54 3 12쪽
29 28화. 동상이몽 +2 23.05.27 52 3 12쪽
28 27화. 그녀의 이중생활(3) 23.05.26 58 2 13쪽
27 26화. 그녀의 이중생활(2) 23.05.25 63 3 12쪽
26 25화. 그녀의 이중생활(1) +2 23.05.24 73 3 12쪽
» 24화. wish, want, hope +4 23.05.23 8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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