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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진천(鎭天) : 악귀의 탄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재필장수
그림/삽화
윤겸
작품등록일 :
2022.05.11 14:46
최근연재일 :
2023.10.23 21:45
연재수 :
246 회
조회수 :
86,858
추천수 :
1,202
글자수 :
1,449,626

작성
22.05.13 12:30
조회
1,131
추천
13
글자
15쪽

진천 - 8화

DUMMY

“으음... 응?”


다음 날,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눈을 뜬 마영은 옆에서 검을 꼭 끌어안고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진천을 보고는 당황하며 그를 불렀다.


“태, 태부님?”


“허억!”


“태부님이 왜 여기에...”


“사!사범님! 큰일 났습니다!”


진천은 마영이 기절한 동안 있었던 일을 다급하게 설명했고, 이야기를 다 들은 마영은 곧바로 부복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속하 미천하여 태부님을 큰 위험에 빠뜨리고도 잠이나 자고 있었습니다. 이는 죽어 마땅한 죄. 벌하십시오.”


“아, 아니 사범님 그게 왜 사범님 잘못입니까! 그놈들이 치사한거지! 어서 일어나세요. 여기는 불안해서 한시도 더 못 있겠습니다! 빨리, 멀리 떠납시다!”


“... 태부님께서 본교 천마의 고수를 자처하셨으니, 이제 곤륜파 뿐 아니라 이 지역에 있는 정보문파의 첩보원들도 저희를 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성도는 위험하니 바로 산길로 빠지겠습니다.”


둘은 객잔에서 곧바로 산등성이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따로 떨어질 수 없었기에 진천이 마영의 경공에 속도를 맞추며 40리 정도를 달렸을 때였다.


“멈춰라!”


“!!!”


진천과 마영이 뒤를 돌아보자, 50장 밖에서 청색 도의를 입은 청년이 엄청나게 빠른 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딜 도망가느냐!!! 이 마교도 놈들!!”


“젠장!!”


“이 건방진! 감히 본문의 영역에 마기를 흘리며 들어온 것도 모자라 흑룡검을 대놓고 들고 다니다니!”


얼굴 가득 노기를 띈 청년이 진천과 마영의 앞에 멈춰서자, 그의 뒤로 도복을 입은 도사들 20여 명이 우르르 쫓아오고 있었다.


'마, 망했다. 어떡하지... 젠장!! 어제 그런 뻥을 쳐서 진짜 죽는 건가...??'


엄청난 살기에 위기를 느낀 진천은 순간 엄청난 묘수를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다시 한번 장적소로의 빙의(?)를 결심한 것이다.


'오시오! 스승님...!'


잠시 후, 진천이 서서히 눈을 뜨고 비릿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크큭... 감히 본좌의 앞길을...”


그리고 그를 눈치챈 마영의 다급한 외침.


“태부님!”


"네?"


“이번엔 안 통합니다.”


“어엇...”


당황한 진천이 눈길 둘 곳을 잃자, 청색 도의의 청년이 시퍼렇게 날이 선 검을 뽑으며 천지를 울리는 우렁찬 외침을 터뜨렸다.


“본도는 곤륜파 장문인 이강진이라 한다! 마교에서 나온 화경의 고수에게 비무를 신청한다!”


그 기세에 찔끔 놀란 진천이 몸을 오들오들 떨어댔다.


마영이 진천을 가리 듯 앞으로 나서며 나지막이 말했다.


“태부의 보법이라면 잡히지 않을 겁니다. 지금 바로 빠져나가 본교로 복귀하십시오.”


“예? 사,사범님. 안됩니다. 같이...”


“저는 지금 사범이 아니라 태부님의 호위입니다. 당연한 제 본분을 하는 것이니...”


스릉-


마영이 말끝을 흐리고는 천천히 검을 뽑아 곤륜파의 장문인, 이강진에게 겨눴다.


“감히 본교의 어르신께 누구 마음대로 비무를 신청하는가. 내가 상대해 주마.”


이강진이 기가 차다는 듯 노호성을 터뜨렸다.


“미천한 경지로 감히!!”


“글쎄, 보이는 게 전부란 법 있나.”


비릿하게 웃는 마영의 도발에 이강진의 검에 시퍼런 검강이 뭉치듯 서렸다.


"오냐! 안 그래도 일전에 마교 소교주의 가족 놈들이 대놓고 강호 유람을 다닐 때 이를 바득바득 갈며 참았는데... 졸개 놈과 함께 쳐 죽여주마!!!"


우우우웅-


터질 듯이 응집된 검강이 주변 공기를 진동시키자 그 떨림이 진천의 피부까지 느껴졌다.


‘으윽. 우리 가족 얘기잖아? 그, 그나저나 파... 파란색이니까 검강... 그럼 저자도 최소 신검합일! 마영 사범님도 신검합일 경지시니... 이길거야! 저 뒤에 무사들은 저자보다는 약해보이니... 나, 나도 도우면 사범님께서 어떻게든...’


본래 강기는 절정고수 이상이 사용 할 수 있는 무공이지만, 무위를 속인 범요 덕에 진천은 헛된 희망을 품었다.


마영이 검을 다잡으며 말했다.


“태부님. 본교에 가시거든 곤륜파 장문인이 화경을 이뤘으며 제가 그 검에 죽었다고 전해 주십시오. 그리고... 장적소 어르신께 갈 곳 없는 고아를 거두고 키워주셔서 감사 했다고도... 그간 태부님과 함께 한 수련도 즐거웠습니다.”


“어억! 화, 화경?! 사! 사범님! 가, 가, 같이 갑시다. 같이... 도망...”


“빨리 가십시오.”


후악!


콰가가가각!


진천을 뿌리친 마영은 순식간에 신형을 날려 이강진과 검을 부딪혔다.


그 찰나에 어마어마한 기의 파동이 산맥 전체에 울려 퍼지 듯 쏟아졌고, 진천은 그 풍압에 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며 마영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뻐어어어어억!!!


일초.


마영은 이강진이 펼친 운룡대구식(雲龍大九式)의 단 일초도 버티지 못하고 살 맞은 토끼처럼 내동댕이 쳐졌다.


마영의 검은 부러졌고, 왼쪽 어깨부터 허벅지까지 일자로 길게 그어진 검흔에선 새빨간 피가 철철 흘렀다.


태산도 벨 듯 듬직하던 마영.


그런 마영이 검도 제대로 섞어보지 못한 채 떨어져 나가자 진천은 눈앞이 깜깜해지며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허어, 어찌 이리 나약한 부하를 앞세우고 뒤에만 있는가? 어서 나오라!”


'태부... 어서...'


쓰러진 마영의 눈빛이 어서 도망가라고 외치는 걸 느꼈지만, 진천은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는 손발을 덜덜 떨면서도 흑룡검을 뽑아 이강진을 향해 내밀었다.


“그, 그저 지나갈 뿐이었는데... 왜 우리를...”


“뭐라! 감히 마교놈들이 곤륜파의 영역을 활보해놓고! 네놈들이 본문을 침략할 때마다 본문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도 피눈물을 흘리며 일어섰다! 또한 그 검은 틀림없이 내 선친을 베었던 흑룡검! 그날 내 두 눈에 똑똑히 새겨놓았으니!!”


마교가 지금껏 수도 없이 마도천하를 이루려 중원을 침략하는 동안 그 길목에 있는 곤륜파는 언제나 제일 먼저, 마교의 가장 강대한 전력에 짓밟혀왔다.


그때마다 문파의 8할이 죽어 나갔고, 부서지고 불탄 건축물들을 재건하며 꿋꿋하게 그 자리를 고수해온 곤륜의 마교를 향한 증오심은 내막을 전혀 모르는 진천도 고스란히 느낄 만큼 어마어마했다.


‘젠장! 이거 진짜 보검인가? 으흑... 그래도 비루한 인생 막판에 호강은 해 보고 죽네. 진호야, 여보... 보고싶다.’


이제는 도망갈 기회도 사라졌고, 저들의 분노는 결코 말로 해결 되는게 아님을 직감한 진천은 가만히 눈을 감고 그간 고생하며 배웠던 훈련들을 떠올렸다.


‘그래. 그나마 잘하던... 외공이나 원 없이 쓰다 죽자.’


우드득.


진천이 흑룡검을 움켜잡으며 머리 위로 치켜 올리고는 이강진을 조용히 노려봤다.


‘여보, 아들아. 먼저 가서 미안해. 하지만 이 아버지. 절대 맥 없이 죽지는 않는다.’


진천을 귀찮아하던 사범님들도, 매일 타박만 하던 스승님도, 심지어 천마신교의 교주까지.


진천은 자신이 유일하게 칭찬받았던 ‘빠른 보법’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밟아 튀어나갔다.


꽈앙!


진천이 박차고 나간 땅이 터지는 찰나, 진천의 몸은 순식간에 5장 넘게 떨어져 있던 이강진의 지척으로 이동해 있었다.


“으라아아아악!!!”


진천이 자신의 생명력을 모두 쏟아붓는 듯한 기합을 지르며 흑룡검을 이강진의 머리 위로 내리치자, 어마어마한 파공음이 터져 나오며 주변 곤륜파 제자들의 몸을 뒤흔들었다.


후우웅---!


생을 실은- 말 그대로 혼신의 일격. 하지만 이강진은 순식간에 그것을 피하며 뒤로 물러났고, 한차례 허공을 가른 진천은 그를 그대로 따라 들어가며 그의 옆구리를 향해 다시 한번 일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 짧은 찰나, 진천은 자신이 나무꾼이던 시절 나무 옆에 서서 도끼를 휘두르던 자세와 지금의 자세가 똑같다는 것을 느끼곤 실소를 흘렸다.


‘크큭!!! 역시 이 자세가 제일 편하다. 나무꾼으로 살다 나무꾼으로 죽는구나!!"


꽈아아앙!


진천의 검이 이강진의 검에 막혔지만 진천은 아랑곳 않고 다시 한번 똑같이, 나무에 도끼질을 하듯 같은 지점으로 검을 휘둘렀다.


꽈아아앙!


‘내가 뒤질 때 까지 안 멈춘다!’


꽈아아앙!


‘열 번 찍어!!’


꽈아아아앙!!


‘안 넘어 가는 나무... 시겠지만!!’


콰아아아아아앙!!!


‘옘병!!! 힘들어 뒤지겠네! 죽일 거면 빨리 죽여라!’


후우웅-!!


진천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또 피했다!’


진천의 검과 이강진의 공력이 부딪힌 충격으로 어느새 자욱하게 일어난 흙먼지가 시야를 완전하게 가리고 있었고, 진천은 곧 이강진의 반격이 덮쳐올 것을 직감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으윽! 안 아프게 죽여줘라!’


"..."


‘목? 배? 오른쪽? 왼쪽? 찌르려나?’


‘...’


‘뭐야 왜 안 죽여? 사람 놀리나?’


숨을 이십 번은 넘게 쉬는 동안 아무 느낌을 못받은 진천이 조심스레 눈을 떴지만, 허공엔 뿌연 흙먼지만 가득해서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아! 혹시 나 벌써 죽었나? 오? 하나도 안 아픈데? 역시 고수들은 너무 빨라서...’


그렇게 진천이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는 사이.


점차 흙먼지가 가라 앉으며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억!!’


먼지가 가라앉자 선명해진 시야로 보인것은- 도저히 예상치도, 믿지도 못할 광경이었다.


가슴 아래쪽이 가로로 잘려 두 동강이 난 이강진과 얼굴이 창백해져서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떠는 곤륜의 도사들.


그리고 이강진의 몸에 난 절단면은 잘렸다기 보다 ‘찢겼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너덜너덜 했다.


‘이...이게 무슨...! 왜? 호...혹시!’


진천이 빠르게 마영을 쳐다봤지만, 마영 또한 곤륜파의 도사들처럼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쓰러져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을 뿐 이었다.


“어, 사범님... 아!”


마영에게 다가가려던 진천은 순간, 아직 건재한 20명의 무인들을 돌아 보고는 힘없이 웃었다.


‘으흐흐! 젠장. 운 좋게 하나 이기면 뭐해. 결국 죽긴 죽는구만...’


다시 한번 죽음을 각오하고 나니 의외로 차분해진 진천이 느릿하게 걸음을 내디뎠다.


“거, 죽일 거면 빨리... 웬만하면 안 아프게...”


진천이 검을 천천히 끌어 올리자, 선두에 있던 백발의 노인이 진천을 향해 외쳤다.


“멈추시오!”


“??”


“대결에서 그대가 이겼음인데, 아득한 하수인 우리들까지 몰살시킬 필요가 있소? 아무리 비인외도의 마인이라지만 그저 재미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소!”


“...??”


“본도도 힘만 있었다면 우리의 장문인을 죽인 그대를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바! 정 살육을 즐기겠다면 본도의 목을 치고 다른 도인들은 돌려보내 주시오!”


“자, 장로님! 저희도 같이 죽겠습니다!”


“장로님! 전대 장문인에 이어 또다시 장문인을 마교의 손에 잃었습니다!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어찌 무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갈! 저자가 초식도 쓰지 않고 강검만으로 장문인을 벤 걸 못 보았느냐? 아니면 곤륜파의 명맥 따위는 집어 치우고 다 같이 현경의 고수에게 달려들어 멸문이라도 하잔 말이야!!"


“혀, 현경!”


“...?”


‘현경의 고수? 잉. 아까 그런 고수가 나타나서 저놈을 죽였나? 그리고 갔나? 왜?’


진천이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생각에 빠져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다시 백발 노인이 외쳤다.


“자! 어서 본도의 목을 치고 후배들은 보내주시오. 정녕 우리를 다 죽이겠다면 우리 모두가 그대의 팔 하나라도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동귀어진 할 터이니! 허면 손목이라도 취하겠지!”


그 노인의 외침이 아무리 봐도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인 것 같단 생각이 든 진천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 어젯밤부터 우리를 쫓아다니며 먼저 공격한 것은 당신들인데... 그대들도 나를 죽이려는 줄 알았소.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가시오.”


“뭐, 뭐요? 그게 무슨...”


백발 노인은 흔들리는 눈으로 진천의 눈을 응시했다.


그 눈길을 받은 진천이 잔뜩 긴장하며 다시 검을 다잡았다.


"엉? 왜 그러시오? 설마 말만 간다고 해놓고 또 날 죽이려는건..."


"아, 아니오!! 이봐라! 어서 장문인을 수습해라!! 돌아간다!!"


후욱. 터덥!!


진천의 말이 끝나자마자 곤륜파의 무인들은 황급히 두 동강난 청년의 시신을 수습하곤 순식간에 진천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곧 그들의 신형이 완전히 사라지자 진천은 곧장 마영에게 달려들어 그를 부축했다.


“사범님! 괜찮으십니까! 피... 피가...! 어? 안나네?”


이미 스스로 혈도를 눌러 출혈을 멈춘 마영이 고개를 푹 숙이며 답했다.


“태부님, 저는 그자가 대충 휘두른 허초에 당했습니다. 그러고도 살아있음이 너무 수치스러움을... 이 자리에서 죽게 해주십시오.”


“아, 아니 사범님 뭘 자꾸 죽어요? 지금 죽으면 어떻게 더 고수가 됩니까. 아까 그 양반도 대충 들으니 100살은 넘게 살았더구만? 지든 이기든 살아야 더 수련해서 쎄지지요! 사는게 최고!”


“... 태부님도 아까 죽으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 저야 무지 살고 싶은데 살 길이 없으니까 그런거고! 일단 살아야 사랑하는 가족들도 보고!! 안 그렇습니까?”


“...”


‘아차!’


아까 마영의 유언에서 고아란 말을 들은게 뒤늦게 생각난 진천이 식은땀을 흘리며 마영의 표정을 살폈다.


“괜찮습니다. 태부님, 저는 이미 천마신교에 충성을 맹세 했기에 제 주인으로 모시지는 못하지만... 오늘 살려주신 이 목숨은 꼭 갚겠습니다.”


“네? 저, 제가 뭘 어떻게 한 건지 잘... 아! 설마 이게 진짜 보검이어서 그런가? 교주님이 헷갈리셨나?”


“...그 얘기는 천천히 하시지요. 흐읍! 가시죠. 길이 멉니다.”


“예? 사범님? 이런 일이 있었는데 본교로 돌아가야지 어딜... 다치셨으면서...”


“이 정도 부상은 보체단과 금창약을 쓰면 3일이면 멀쩡해집니다.”


“아니, 그것도 그거지만 또 저런 놈들이 나오면...”


“흐흐! 태부님이 계신데 누가 덤빈들 무슨 상관입니까. 방금처럼 힘껏 검을 휘둘러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 아니 그래도...”


“허면 교주님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첫 임무인데 겨우 서찰을 전하는 일도 못하시면... 그것도 방금 싸움에서 이기셔놓고...”


“아...”


진천의 울상을 뒤로하고 마영이 몸을 추스르며 힘겹게 몇 발자국 걷더니 뒤를 스윽 돌아봤다.


“태부님. 죄송하지만 도움을 조금...”


"아, 네네! 여기. 기대십쇼."


그로부터 400리 길을- 마영을 업고 ‘빠른 보법’으로 이동하게 된 진천은 울상지은 얼굴로 한숨만 푹푹 내쉴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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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천 - 4화 22.05.11 1,561 20 13쪽
4 진천 - 3화 22.05.11 1,677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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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천 - 1화 22.05.11 2,703 36 19쪽
1 진천 - 0화 (프롤로그) 22.05.11 3,869 4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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