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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는 남녀 불문 최고위 왕족에게 바치는 경칭이고 마누라는 마마보다 한 단계 낮은 경칭이었다는 설명은 저도 김용숙 교수의 책 '조선조궁중풍속연구(1987년)에서 본 설인데, 정병설 교수에 의하면 적어도 영조 시기에는 김용숙 교수의 설명과는 많이 달랐라고 하더군요. (정병설 교수가 2010년대 초반에 편역한 한중록에 넣은 토막글 '한중록 깊이 읽기 - 마누라, 마마, 자네'에서)
정병설 교수의 설을 정리하면 이런 건데...
마노라(마누라)는 원래 민간에서 궁중까지 남녀를 막론하고 존귀한 대상을 부르는 말이었고, 혜경궁, 정처, 홍봉한 등이 왕이 된 정조를 부를 때도 마노라라 불렀으며, 경종실록이나 영조실록에 무수리나 무당 등이 심문 과정에서 왕을 마노라로 호칭한 경우가 있었던 걸 보면 마노라는 왕에게도 쓸 수 있는 경칭이었다. 따라서 마노라가 마마보다 격이 낮다는 김용숙 교수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김용숙 교수에 의하면 마마는 남녀 불문 최고위급 왕족에게만 붙이는 경칭이라고 하는데, 사실 마마는 원래 민간에서나 궁중에서나 나이 든 부녀에 대한 경칭으로 쓰던 말이고 한중록에서는 혜경궁에게만 마마라는 호칭을 쓰는 등 영조 시대에도 아직 여자에게만 쓰인 거 같다.
조선 후기에 마누라나 마마 모두 민간이나 궁중에서 상대를 높이는 존칭으로 사용되었는데 마마는 주로 여성에게 사용되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영조 시대면 마마와 마노라가 큰 차이는 없고 단지 마마가 여자 한정이었다는 차이)
제 짐작으로는 김용숙 교수의 책이 고종, 순종 시대에 실제 궁녀로 재직했던 분들의 증언에 많이 의존했다 보니 아마 김용숙 교수의 설명은 고종, 순종 시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일 듯하고... 정병설 교수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그 이전에는 좀 달랐던 거 같네요.
물론 소설에서 마마, 마노라 같은 경칭의 쓰임새를 영조 때는 이런 의미였고 또 어느 시점에서는 이런 의미였고 하는 수준으로 시대에 따른 변화까지 칼같이 고증하는 건(예컨대 영조 시대 이전 작품에선 아바마마나 상감마마를 안 쓴다든지 하는 식으로) 너무 골치아픈 일이라 (어차피 정병설 교수도 마마와 마노라의 쓰임이 언제부터 김용숙 교수가 설명한 바와 같이 변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니) 마마든 마누라든 소설에서는 그냥 적당히 자연스러워 보이게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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