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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날라리도령 유정Kim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2.05.13 17:12
최근연재일 :
2023.04.11 21:00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8,021
추천수 :
169
글자수 :
501,621

작성
22.07.05 21:00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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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37화 우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본 웹소설은 픽션이며 인물, 지명, 종교,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어느 정도 지저분해진 신성군을 보고 있던

우리들은 동시에


“ 충분합니다. 그대로 누워 계십시오~! ”



외쳤다. 참으로 화합이 잘 되는 우리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허나

석환이랑 제천이는 왠지 어색한 듯

쑥쓰러움에 머리만 긁어댄다.



“ 그럼 호위는 이제 나오셔도 됩니다. 제게

도움을 요청 하셔야 하니 제천사제와

석환사제는 비천당 화원에 가서 기다렸다

문을 닫으려 서리가 오거들랑 나를 부르며

돌아가자 외치면 내가 자네들을 크게

부를 테니 서리를 대동하여 이 곳으로 오도록

하게. 그럼 서리는 직제학께 말씀을

전하려 하실 테고 거기에 맞춰 호위께선

관아로 곧장 가십시오. “



그렇게 손발을 맞춘 뒤 곧장 오던 길을

제천이와 석환이가 돌아가자 나는

신성군와 함께 바위에 아무렇게 걸터

앉았다.



“ 참 힘들게 사십니다. 마마 ”


“ 내가? ”


“ 품 안에 자식이 생긴다 하여 무조건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장손

이시지 않습니까. “



사실 박색이니 뭐니 다 변명일 뿐이다.

내가 진짜 남자였다면 곧이곧대로

들었을 테지만 신성군이 무슨 단순한

사내도 아니고 하물며 왕실의 자손인데

그런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댈 리가

없다. 나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도 해

본 적 없고 결혼은 더더욱 꿈도 꿔본 적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순 없지만 만약 나의

처지를 자식이 대물림 받게 된다고

상상을 하니 가슴이 아팠다. 어쩌면

여자로서 모성본능이 일어서 일지도.

가난했지만 우리 자식들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려 아등바등 사는 다큐 속

부모들의 모습까지 겹쳐지면서 알면서도

괜시리 조선이라는 곳에 태어난 왕자의

삶이 고달파져 나도 모르게 욱하고

뱉어냈다.



“ 장손이기에 그러한다면 어떻게 이해가

되는가? ”


“ 머리로야 이해가 되지요. 허나 마음은

왠지 화가 일어서 저도 모르게 마마께

불손한 말을 입에 담고 말았습니다.

송구하옵니다. “


“ 아닐세, 어쩜 실제로 내뱉지도 못할 말

가슴에만 담아두었던 것을 자네가 대신

토해주니 고마울 따름이야. 허나 세상 일이

내 맘같이 흘러가준다면야 얼마나 좋겠나.

그저 해와 달이 매일매일 뜨고 지고가

당연한 것처럼 세상 사 그리 보내고 싶을

뿐일세. “



많아봐야 유정이보다 4~5살 많을 딱 내

또래가 어떻게 이리 쓸쓸하게도 말을 하는 지

괜시리 울적해지다 현대를 살고 있는 유정킴으로

철딱서니 없이 세월을 보낸 것에 부끄러워졌다.

그렇게 괜시리 마음이 심란해져 하늘을 올려다보니

해가 벌써 능선에 걸쳐지는 게 곧 떨어질 것

같아 화원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 장의~!!!! 어디 계십니까~!!!

돌아갈 시각입니다~!! ”



때마침 녀석 둘이서 번갈아 나를 부른다.



“ 호위는 여기서 신성군마마를 돌봐드리고

있으시오. 서리를 불러올 터이니. “


“ 기다리겠습니다. ”



그렇게 둘을 뒤로 한 나는 곧장 석환과

제천이가 기다리는 화원으로 내달렸다.



“ 이보시게들~ 나 좀 도와주게나~!! ”


“ 무슨 일이십니까 장의? ”


“ 뉘신지는 모르나 왠 사람이 쓰러져있네. ”


“ 네에~?! ”



참으로 어설프다 어설퍼.

연습이라도 할 걸 그랬나 오그라들어 좀체

펴지지 않는 손, 발을 겨우 찾았다.



『 저 둘은 평생가도 거짓말을 못하겠어. 』


“ 월아, 너도 이 일에 한 몫 했으니 아무

말 마라 ”



어떻게 보면 월아가 괜히 겁을 주는 통에

일이 여기까지 흘러간 것이니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나 몰라라 예상은 했지만

얄미워죽겠다.



“ 아니... 어찌.. ”



당황한 서리의 소매를 붙잡은 난 서둘러야

한다며 당겨 신성군이 쓰러져 있던 장소로

데리고 갔고 이를 확인한 그는 곧장 사람을

불러오겠다 말한 뒤 비천당 입구 쪽으로

내달렸다. 이를 본 난 호위에게 눈짓을 하여

관아로 가도록 하니



“ 관아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일이 커질 수

있으니 조용히 일을 마무리 하도록 부탁드리겠

습니다. “



이 같은 대답에 생각을 해 보니 관아에

바로 고하면 아무래도 임금의 귀에 들어가기

쉽긴 하나 경빈에게도 쉬운 일이니 우리를

염두 한 것 같았다.



“ 현아, 그리 되면 포상금은 그대로 날라

갈 터인데. ”



괜시리 미안한 표정인 신성군을 보며 아쉽지만

내가 하도 찔러대니 석환이 나섰다.



“ 뭐 정히 저희에게 빚을 지신 것 같다면

언제 귀한 술대접을 청할 수 있겠습니까? “


‘ 아~ 이 자식은 그 와중에 술 약속을

하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더니 골치

아프네. 더 이상 신성군이랑 엮이지 않으려고

매듭짓는 데 고만해~라~아 ‘


“ 언제든지 가능하지. 우리는 홍루에서 인연을

맺은 홍루의 벗이 아니던가 큭큭. “



홍루가 갑자기 싫어진다. 연향이랑 초이한테

미안하지만 이 작자들 때문에라도 당분간은

찻집나들이로 만족해야 할 듯. 제천이도 기가

차는 듯 석환이에게 눈짓을 연신 해대는 데

석환이는 죄다 무시다. 답이 없는 녀석이 둘.

내 인생도 여기 유정이의 인생도 참으로

겁나게 꼬이겠다. 그렇게 머리에 손을 짚고

있으려니 멀리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아버지께서 오시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

하니 석환이 걱정 말라는 제스처다.



“ 아니~ 누가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냐~ ”



이런...

하필 벌점을 주신 호랑이스승님을 모셔오다니.



“ 아니... 스승님이 어찌 ”


“ 퇴청하고도 남을 시각이지. 나와 00학유가

남아 있던 차 서리가 급하게 달려와서

전하기에 이리... 아니~!!! 마마~!!! “



이야기를 하다 신성군을 발견한 스승님은 곧장

우리 곁으로 올라 오셔선 신성군의 상태부터

살폈다.



“ 전하께서 그리도 애를 태우고 계시었는데

어찌 이 곳에 도대체 자네는 마마를 어찌

뫼시었기에 일을 이 지경이 되도록 한 것이야~!! “



호위에겐 미안하지만 호랑이스승님의 꾸지람을

좀 들어 달라 뒤에서 손짓, 발짓으로 전달

하니 눈치 빠른 그는 곧장 대답하였다.



“ 송구하옵니다. 제 불찰로 마마를 놓치는

바람에. ”


“ 아니 그럼 마마께서 자네를 따돌리는

통에 일이 그렇게 된 것이었나? 어허

그런 줄도 모르고 전하께서 여태 마마의

안위 걱정으로 잠조차 제대로 들지 못

하시거늘 우선은 00은 약방문을 열어

자리를 준비한 뒤 곧장 의원을 모셔오도록

하고 석환상유와 제천 상유는 관아에

기별을 넣도록 해라. “


“ 저기 스승님. ”


“ 한시가 급하다. 어서~!! ”


“ 괜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좋지 않사

옵니다. 이런 모습을 만약 전하께서 아신

다면 얼마나 상심이 크실런지요. 우선은

사가로 가 용태를 살핀 뒤 전하여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장의 그 무슨 말이냐? ”


“ 실종되셨다는 분께서 비천당 뒤 대밭에서

발견 되었다면 성균관의 불찰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마마께서 호위까지 따돌려

가며 홀로 길을 나선 것에 분명 연유가

따로 있다 사려되오니 깨어나 여쭌 뒤

궐에 소식을 넣어도 늦지 않아 보입니다. “



그러고 보니 거기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실종되었다는 이가 성균관에 올 거라곤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허나 별 거

아닌 걸로 트집을 잡을라치면 한도 끝도

없는 법이다. 괜시리 일을 키워 복잡하게

만드느니 우선은 사가로 신성군을 모시는 게

옳을 것 같았다.



“ 그럼 00은 신성군마마의 사가로 급히

달려가도록 하거라. “



그렇게 스승님은 서리를 신성군집으로 보낸 뒤

호위에게 신성군을 업게 한 후 약방으로

향했다. 약방문을 열어 이부자리를 깐

나는 신성군마마를 안아 조심스레 뉘였다.



“ 허허, 이 무슨. ”



그제서야 스승님께선 누워 있는 신성군을

바라보며 어이가 없어 했다. 도성

내에선 술독에 빠져 기생을 끼고 놀다

기둥서방에게 당했다는 둥, 노름을 하다

빚을 져 도망쳤다는 둥 별 해괴한

소문들이 나도는 판에 호위까지 물린 채

무슨 생각으로 여기를 온 것인지 우선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기 위해 호위에게

먼저 물었다.



“ 자네는 마마께 들은 것이 없는가? ”


“ 그날 밤 홍루에서 나서시며 신세한탄을

하신 것 뿐입니다. 늘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제 불찰입니다. “



곁에서 나와 석환이 그리고 제천이는

어쩌다가 벌 받는 꼴이 된 듯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괜히 나서기도 그러하여

때를 기다렸다.



“ 으음... ”



적당히 때를 맞추었다 생각이 들었는지

신성군이 조심스레 눈을 떴다.



“ 마마~~ 정신이 드시옵니까? ”


“ 여기는 어디인가? ”


“ 성균관이옵니다. 기억하시겠습니까? ”


“ 아...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이었나. ”



아까까지의 4차원, 5차원은 어디가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진중함으로 당황스럽게 만드니

이건 뭐 코미디를 보다 사극을 갈아타는 기분?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이다.



‘ 어색하다 신성군. 내 손발은 언제 펴질려나. ’



제천이와 석환이의 로봇연기보다는 좀 나은 듯

하지만 그래도 안 본 눈과 안 들은 귀를 사고

싶은 나였다.



“ 마마, 무례가 되지 않다면 이 곳으로 오신

연유를 여쭈어도 될 런지요. “


“ 무례랄 것이 무엇이겠나. 딱 이맘때면 성균관

비천당에 물망초와 찔레꽃이 차례로 피어나지를

않나. 전하와 성균관에 들었을 때 이 곳을 구경

한 것이 기억이 나 취기에 이 곳까지 온 것인데

이런 흉한 꼴을 보였네. “


“ 아니.. 그러시다면 저희들에게 알리시지

그러셨습니까. ”


“ 조용히 보다가 가고 싶어서 그리하였네. 작은

쪽문이 있다는 걸 자네도 알지 않는가. 그런데

술이 좀 과하였나보이. “



술 병 나서 쓰러진 거라고 하지만 스승님은

절대 그냥 가시면 안 된다 몇 번이고 반복

하였다. 술을 마신 후 며칠이 지난 것에

의문을 가지신 것이다. 허나 한사코 아무

일도 없었노라 하는 신성군이다. 그러다

서리가 사가에서 집사를 데리고 왔노라

알리니



“ 들어오게~ ”



신성군도 고집불통 호랑이스승님을 못 이기겠는지

곧장 집사를 불렀고 스승님께서 함께 하시겠다는

걸 겨우 뜯어 말린 뒤 사가로 향하셨다.



“ 그럼 스승님 저희들은 동재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 그래 애썼다. 많이 늦었으니 우선은 돌아가도록

하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내 방으로 오거라. “



암만 신성군이 신신당부를 하였다고는 하나

도성 내에 흉흉한 소문을 듣지 않았으면 모를까

쉬이 넘어갈 일은 아니기에 대답을 한 뒤 동재로

석환과 제천을 데리고 돌아갔다.



“ 장의, 내일 스승님께는 무어라 말씀드리실

것입니까? ”


“ 자네도 참 무슨 걱정인가 우린 그냥 쓰러져

있던 신성군마마를 찾은 것을 그대로 다시 말씀

드리면 될 것을. “


“ 그렇다면야 다시 부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


“ 제천사제, 내일 우리는 석환사제가 말한 대로

눈으로 본 것만을 이야기 하면 되네. “


“ 그치만 장의. ”


“ 제천아, 너는 아까 신성군이 말한 찔레꼿과

물망초의 꽃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 “


“ 제가 식물에는 관심이 없어 모릅니다만

왜 그러십니까? ”


" 석환이 너는 아니? "


" 나도 잘은 모르지. 그런데 그건 왜?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11 막연
    작성일
    22.07.06 14:32
    No. 1

    이번 스토리도 흥미를 느끼며 재밌게 읽었어요! 다음 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무더위 몸 조심하시고 건필하세요! 추천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2.07.06 15:53
    No. 2

    감사합니다^^ 인물들 성격이 잘 드러나질 않아서
    걱정인데 이리 즐거워해주시다니 다행입니다^^
    열심작가님도 더위에 지지 마시고 건강하게 오늘
    마무리하세요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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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5화 그것은 함정이다. 22.11.23 53 0 11쪽
65 64화 그녀를 믿어도 될까요? 22.11.21 51 1 12쪽
64 63화 잔잔한 호수라도 결국은 흐르는 법이다. +2 22.11.16 46 1 13쪽
63 62화 연인도 모자라 장인의 마음도 훔치다. +2 22.11.12 58 1 11쪽
62 61화 흔적이 사라지니 탄탄대로구나. +2 22.11.08 55 1 11쪽
61 60화 흔적이 곧 지워질 테니 이제 토끼들을 차지해 볼까나? 22.10.20 54 0 12쪽
60 59화 치고 빠지면서 흔적은 딴 놈에게 뭍히기 22.10.17 53 0 11쪽
59 58화 소문의 근원지는 내가 아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22.10.12 61 0 12쪽
58 57화 성균관 내 소문이 궁궐의 담을 넘다. 22.10.09 53 0 11쪽
57 56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머리를 쓰다. 22.10.04 54 0 11쪽
56 55화 그녀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22.10.01 58 1 11쪽
55 54화 오해가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이야. 22.09.28 53 0 11쪽
54 53화 숨어 있는 이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22.09.25 60 0 13쪽
53 52화 영혼마저 남자였다면 쉬웠을 테지. 22.09.18 54 0 11쪽
52 51화 든든한 컨닝페이퍼가 알려주는 뜻밖에 정보 22.09.14 52 0 12쪽
51 50화 홍루에서 결의를 다지다 22.09.07 57 0 11쪽
50 49화 조력자? 첩자? 꼰대스승의 정체를 파헤칠 시간이다. 22.09.06 53 0 11쪽
49 48화 결의를 다지기로 결심하다. 22.08.30 54 1 11쪽
48 47화 끊어내지 못하고 늘어뜨린 꼬리를 결국 밟히다. 22.08.29 54 0 13쪽
47 46화 뜻밖에 삼각관계가 형성되다. +2 22.08.23 56 1 13쪽
46 45화 묵은 귀신의 말이 틀리길 바랄 뿐이다. 22.08.06 52 0 12쪽
45 44화 아직은 터 놓을 시기가 아니다. 22.08.02 48 0 12쪽
44 43화 권선징악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다 22.07.26 64 0 12쪽
43 42화 도모한 이야기가 빛을 발할 순간이다. 22.07.23 52 0 12쪽
42 41화 사냥꾼이 되어 멧돼지 몰이를 시작하다 22.07.19 52 0 12쪽
41 40화 어설픈 덫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22.07.16 52 0 12쪽
40 39화 재수 없는 덫에 제 발로 들어가다. 22.07.12 51 0 12쪽
39 38화 들숨과 날숨의 반복 +2 22.07.09 70 2 12쪽
» 37화 우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2 22.07.05 61 2 11쪽
37 36화 실종사건이라고 쓰고 가출이라고 읽는다 +2 22.07.02 5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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