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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지상 최강 능력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박별
작품등록일 :
2017.07.31 16:57
최근연재일 :
2017.11.08 19:20
연재수 :
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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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793
추천수 :
9,155
글자수 :
372,734

작성
17.11.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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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0쪽

최후의 전투(2)

DUMMY

"크흐흐흐."


자욱한 연기들이 걷히고, 썩소와 함께 그곳을 바라보고 있던 스산한 웃음소리에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 이번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멀쩡한 상태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 몸에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신의 몸 주변으로 은은한 광택이 흐르고 있어 신비한 느낌마져 들게 만들고 있었다.


"이건 대체......."


그리고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할 말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설령, 소멸시키지는 못 하더라도 심각한 타격 정도는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멀쩡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공격에 두 번이나 당할 정도로 멍청할 줄 알았더냐!"


사자후와도 같은 마신의 외침과 함께 마신의 몸에서부터 불길한 기운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무슨 공격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방심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한층 경계를 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니 마신의 몸에서부터 나오던 불길한 기운들이 지상으로 향하고, 바닥으로 스며 드는 순간. 균열이 생기며 이상한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퍼석- 퍼서서석-


무슨 짓을 벌였는가 싶어 지상을 바라보니. 놀랍게도 바닥을 뚫고 흔히 언데드라 불리는 몬스터들이 지상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 숫자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런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에니메이트 데드. 마왕이 즐겨 쓰던 흑 마법 중 하나다.


그때 내 생각을 읽었는지 대답하는 에슈. 설마, 저런 기술들이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기술이나 아니면 그 전에 사용하던 능력을 사용하면 다 소멸시켜버리는 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문제는 마신이었다.

일단, 마신이 저렇게 멀쩡하게 버티고 있으니 아무래도 언데드 군단에게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마침내, 하나 둘 기어나오던 언데드들이 모두 지상에 나타나는 순간. 마을 하나를 집어 삼킬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언데들이 포효를 하고 있었다.


"그르르르르."

"크아아아아!"


그 모습이 몹시도 마음에 들었던지 어느 샌가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마신. 이윽고, 지상을 바라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신의 두 눈에 일명, 광기라고 불리는 것이 맺혀 있었다.


"모두 파괴하라!"


애초부터 마신은 에니메이트 데드를 사용할 생각이 없었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았기에 도중에 생각을 바꾼 것이다. 저 많은 언데드 군단을 현재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눈앞에 보이는 민우 뿐인데. 자신이 민우를 붙잡고 있으니 언데드 군단이 이곳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예상은 뒤집어지는 법.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민우는 문득, 이번에 새롭게 얻은 레전드 신발의 옵션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드래곤 피어. 모든 몬스터를 스턴에 빠트리는 스킬로 아직까지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그 범위가 넓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우선, 드래곤 피어로 스턴에 빠지게 만들고 그 다음이.......'


일단 드래곤 피어를 사용한다면 지금 당장은 언데드 군단을 멈추게 만들 수 있겠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아무리 움직임을 막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풀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다음을 생각해야만 했는데 그때 또다시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맞아! 그때 드래곤이 사용했던 기술!'


자신이 처음, 드래곤을 사용했을 때 당했던 기술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냥터 하나를 통째로 태워버릴 정도로 엄청났던 그 기술. 과연, 재연 해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도는 해봐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원래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시도해야 했지만 지금은 너무 다급한 상황이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이 없었다.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해야만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어떻게 사용할 지 구상을 끝낸 나는 지체 없이 레전드 장비에 달린 스킬을 시전했다.


-크오오오오오오오!


드래곤 피어. 단지 스킬을 사용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드래곤의 울음 소리가 들려오며 막 지상에 등장했던 언데드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일제히 멈췄고, 그 광경을 바라보던 마신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중간계를 정복하기 위해 드래곤들의 기술을 모두 파악했던 마신이었기에 지금 민우가 사용한 기술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드래곤 피어라. 제법이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민우에게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드래곤 피어를 사용했다고 한들. 저 많은 언데들을 쓸어버릴 공격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설령 그런 기술을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었다.

왜냐하면 그 전에 자신이 공격을 가하면 기술을 사용할 시간도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마신의 예상은 빗나갈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민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몹시도 익숙했기 때문이다.


"브레스!!"


브레스. 드래곤들의 전용 능력으로, 일단 드래곤이라면 브레스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절대 인간이 흉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브레스는 드래곤이 가진 속성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걸 고작 인간 따위가 시전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어처구니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신형을 날렸다. 우선 브레스가 뿜어져 나오는 순간. 자신이 기껏 소환해둔 언데드 군단이 순식간에 소멸해버릴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어림없다!"

스파파파파파팟-


마치 축지법을 사용하듯 민우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 마신. 실제로 민우의 앞까지 당도하는데 걸린 시간은 채 2초가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마신이 공격할 것을 예상했었던 민우였기에 충격에 대비하면서도 브레스를 멈추지는 않았다.

브레스를 사용하는 정확한 원리는 몰랐지만 그저 한 번 봤을 때는 마나들을 응집하여 그것을 퍼트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텅- 파츠츠츠츠츠츠-


그렇게 마신의 손등에 솟아난 날카로운 송곳과 그것이 민우의 복부를 가격하는 순간. 어처구니 없게도 마신의 손이 뒤로 튕겨졌고, 그 짧은 시간동안 어느 새 브레스를 완벽하게 만들어 낸 민우가 언데드 군단을 향해 날렸다. 그것은 어떻게보면 검기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민우가 사람이었기에 그런 것이었다.

애초부터 브레스 자체는 속성이 담겨 있는 마법인데 민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어떤 속성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브레스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분명, 지금만 해도 민우의 손에서부터 마나들이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환 되어 있던 언데드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브레스. 그 많던 언데드 군단이 소멸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크흐흐. 이래야지. 이래야 재미있지."


그것을 보며 마신은 스산한 웃음을 흘렸다.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언데드 군단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일거에 쓸린 기분은 몹시도 나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더욱 재미있었다. 이전에 펼쳤던 전투에서는 보지 못했던 기술들을 모두 보기 때문이다.

우선, 드래곤들이 사용하는 피어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눈앞에 있는 민우가 드래곤들 고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용언 같은 것은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우선 브레스 하나만 해도 이미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하압!"


스산한 웃음을 흘리는 마신을 보며 기합을 뱉어낸 나는 허공을 박차고 신형을 날렸다. 일단 언데드 군단을 모두 소멸시켜버렸으니 다음은 마신을 소멸시킬 차례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덕분에 이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만큼은 마신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조금 전 브레스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떠올렸기 때문인데. 비록,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따지자면 이미 브레스도 한 번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소롭다!"


마치 이번에야 말로 끝을 보겠다는 듯. 맹렬한 기세로 쇄도해 오는 민우를 보며 마신의 입가엔 조소가 맺혔다. 지금의 상태는 물리적인 타격이나, 마법적인 타격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방어를 이루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설령, 상대가 검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절대 뚫리지 않을 거란 자신감 또한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사용한 방어 마법은 마신 고유의 마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상대를 무시했기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눈앞의 상대는 마신으로 지내면서 두 번째로 만난 강자였다. 그렇기에 아무리 자신의 힘이 한 수 위라고 하더라도 방심하지 않고 제대로 싸울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짜릿함이 즐겁기도 했고 말이다.


쾅- 콰콰콰콰콰쾅-


쇄도해 오는 민우를 보며 전격의 마법을 구사하는 마신. 검은색과 흰색이 조화된 번개는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한편, 자신에게 쇄도해오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전격의 마법을 보며 나는 머릿속에 떠올렸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심장에서부 마나를 끌어올렸다.

어떻게보면 브레스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엄연히 다른 성질의 것이었고, 전격의 마법이 코 앞으로 다가온 순간. 나는 머릿속에 구상했던 능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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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레전드 장비 탄생(4) +4 17.11.01 2,603 27 10쪽
71 레전드 장비 탄생(3) +2 17.10.31 2,539 30 10쪽
70 레전드 장비 탄생(2) 17.10.30 2,714 37 10쪽
69 레전드 장비 탄생(1) +2 17.10.27 2,858 35 10쪽
68 수련의 연장(4) +1 17.10.26 2,858 31 11쪽
67 수련의 연장(3) 17.10.25 2,961 34 10쪽
66 수련의 연장(2) +3 17.10.24 3,172 37 10쪽
65 수련의 연장(1) +2 17.10.23 3,402 40 10쪽
64 마신과의 전투(4) +2 17.10.20 3,631 50 10쪽
63 마신과의 전투(3) +5 17.10.19 3,629 49 10쪽
62 마신과의 전투(2) +3 17.10.18 3,613 55 10쪽
61 마신과의 전투(1) +3 17.10.16 3,784 55 10쪽
60 강림(4) +4 17.10.13 3,935 59 11쪽
59 강림(3) +1 17.10.12 3,978 55 10쪽
58 강림(2) +1 17.10.11 4,004 58 10쪽
57 강림(1) +2 17.10.10 4,289 64 11쪽
56 마녀를 찾아서(4) 17.10.09 4,417 60 11쪽
55 마녀를 찾아서(3) +1 17.10.06 4,785 70 11쪽
54 마녀를 찾아서(2) 17.10.05 4,593 76 11쪽
53 마녀를 찾아서(1) 17.10.04 4,833 80 11쪽
52 김은영과의 만남(4) +3 17.10.03 5,034 89 11쪽
51 김은영과의 만남(3) +8 17.10.02 5,109 75 10쪽
50 김은영과의 만남(2) +4 17.09.29 5,486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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