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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지상 최강 능력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박별
작품등록일 :
2017.07.31 16:57
최근연재일 :
2017.11.08 19:2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672,787
추천수 :
9,155
글자수 :
372,734

작성
17.10.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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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0쪽

수련의 연장(3)

DUMMY

스파파파팟-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적당한 앙의 마나들이 빠져 나가며 찬란하게 펼쳐지는 날개 마침내 성공했다는 생각에 성취감이 느껴졌다. 이 전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고 익혔는데 이번에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다음이 더 고난이도라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날개까지는 금방 만들 수 있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거지?

'응?'


성취감에 취해 미소를 짓고 있던 나는 찬물을 끼얹는 에슈의 말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날개까지 만들어냈으니 그 다음은 더욱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슈가 말했던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았다. 날개에서부터 창으로 만드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고된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분명, 검기처럼 생성된 마나에서 또다시 창의 모양으로 만들어 날리는 것은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우선 날개를 유지하고 있는 마나도 마나지만 그 상태에서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은 정말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일단, 다시 해볼까?"


다시 한 번 마나의 날개를 형성한 나는 형태를 변환시키는 작업을 시행했다.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 지 미지수였지만 하는 방법에 대한 윤곽은 대충 집혀있었기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파파파팟-


다시 한 번 집중해서 형태를 변환시키자 날개에서부터 뾰족하게 튀어나오는 창날. 일단 형태변환에는 성공했고, 이제는 공격을 가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렇게 마음먹고 근처 바닥을 향해 폭사시키자 참으로 어처구니 없게도 한 번에 성공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던 에슈조차도 탄성을 자아냈다.


-대단하군. 한 번에 성공할 줄은 몰랐다. 그 뒤에 이어지는 연격 또한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오랜만에 칭찬을 들어서일까? 왠지 모르지만 입가에 미소가 맺히기 시작하며 가슴이 설렜다. 더군다나 이미 유형화시켜두었던 마나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마나가 소모되지도 않았고 말이다.


'잠깐!'


그때 내 머릿속에 번뜩이며 좋은 생각이 났다. 애초부터 적당량의 마나를 이용하여 날개를 만들어 낸 뒤 그 상태로 유형화시켜 공격하는 만큼. 날개를 만들었던 마나를 다 사용하면 다시 만들어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여 마나를 계속해서 유입시키는 상태로 만든다면? 모르긴 몰라도 지속적으로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어차피 실험 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었기에 나는 유형화 시킨 날개를 향해 지속적으로 마나를 유입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뚜렷해지며 밀도가 높아지는 마나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창날을 만들어 지면으로 날리니 날개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바닥에 꽂히고 있었다.


콰콰콰콰쾅-


그야말로 경천동지 할 정도로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고.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날개를 완전히 소멸시킨 내 입가에는 미소가 맺혀 있었다. 일단 생각만으로 해본 것인데 정말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기술을 사용하면 내 마나가 바닥나기 전까지 무한정으로.......


-불가능 하다.

'어째서? 방금도 잘만 사용.......'


불가능 하다는 말에 되물으려던 찰나. 심장에 남아 있는 마나의 양을 본 나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날개를 유형화 시키는 것까지는 적당한 양의 마나로도 가능했는데 그것을 유지하며 펼치는 공격에 마나가 거의 바닥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이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되는 거야?'


진짜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되물으니 에슈의 말이 이어졌다.


-원래 마나를 유형화시켜둔 상태에서 공격하는 것은 그 마나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지금 주인이 택한 방법은 심장의 마나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방식이지. 오히려 낭비라고 할 수 있다.

'큭.'


낭비. 아니라고 말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차마 반박할 말이 떠오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확실히 에슈의 말처럼 이 기술은 반박이 불가능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마나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 모든 기술을 연마했으니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게 연습할 차례다.

'휴. 알겠어.'


정말 엄청나게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몹시도 아쉬웠다.


-원래라면 진작 불가능하다고 조언을 해줬겠지만 이런 것도 경험을 해봐야 내가 없더라도 주인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된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사냥터부터 가자.'


마치 자식을 키우듯 말하는 에슈의 대답에 한숨을 내 쉰 나는 고속이동을 사용하여 사냥터로 향했다.


*


쾅- 콰콰콰쾅-


근처 사냥터에 도착한 나는 몬스터들을 미친듯이 학살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익힌 기술. 마신한테 공격할 때는 몰랐는데 그 범위는 정말 무궁무진했다. 스스로 놀랄 정도로 말이다. 우선 기척이 느껴진다 싶으면 그곳을 향해 창날로 변형된 마나를 날리면 되었으니 말이다.


피슈슈슈슈슝-

"쿠익!"

"케에엑!'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날카로운 창날로 변모한 마나가 몬스터의 머리에 도착하는 순간. 뇌를 꿰뚫며 관통되어 그 뒤에 있던 몬스터까지 소멸시켰다. 그럼에도 기세를 잃지 않고 쭉- 쏘아진 마나는 근처에 있던 나무 5그루 이상을 부수고 나서야 소멸했고. 이것만으로도 이번에 사용한 기술이 검기 못지 않게 강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한 번 사용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내 모습에 할 말을 잃었는지 침묵을 고수하는 에슈. 일단 이것으로 이번에 익힌 기술들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언제 마신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좋아. 이것으로 수련은 끝난 거지?"

-그렇다.

"그럼 이제 마신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되겠네."


이제 만반의 준비를 끝냈으니 마신이 등장하기만 하면 되었다.


*


휑 하다는 표현이 적당할 법한 초원. 아무도 없는 그곳에 한 여인이 서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불길함이 느껴지는 검은색의 마력 스톤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힐끔 내려다보던 여인이 손을 뻗는 순간. 마력 스톤에서부터 뽑혀나온 검은색의 마나들이 모두 손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재 여인이 서있는 이곳은 언데드 몬스터들이 돌아다니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강원도에 위치해 있었다. 혹한의 추위마져 느껴지는 이곳은 능력자들 조차도 찾지 않는 사냥터인데 아무래도 여인이 이곳 사냥터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들을 소멸시킨 것 같았다.


"크하하하!"


그리고 예쁘장한 여인의 얼굴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스산한 목소리. 그녀의 입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웃음은 그야말로 광기를 머금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역시. 인간들은 멍청하단 말이야."


어느새 마력 스톤의 마나들을 모두 흡수한 여인. 김은영. 아니 마신은 앙천광소를 터트리며 사냥터를 옮기고자 몸을 공중에 띄웠다. 일단, 인간들이 언데드 몬스터를 사냥하지 않았던 만큼 사냥터에는 몬스터들이 넘쳐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돌아야 할 사냥터는 많았지만 사냥터에 있는 언데드 몬스터들을 싹슬이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기에 오늘 다 돌 생각이었다. 더군다나 언데드 몬스터들을 통해 흡수하는 마나 자체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기에 지금 이 상태라면 기존의 힘을 회복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크흐. 인간.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야."


이전에 강인한 육체를 지녔을 때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분노가 치솟아 올랐다. 만약 린의 몸이었다면 이렇게 빨리 회복하는 게 불가능했겠지만 무한의 그릇을 지니고 있는 김은영의 육신이라면 충분히 회복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힘만으로 만족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안 그래도 당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모아 죽여버릴 생각이었다. 이전에도 에슈테르 때문에 도망치듯 차원을 넘어왔는데 이곳에 와서까지 그런 수모를 겪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번쩍-


잠시동안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힌 마신은 다음 사냥터의 좌표를 기억해내며 그대로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했다.


*


수련을 끝낸지도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내 생활은 판이하게 바뀌어 있었는데 밥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오롯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데 쏟아붙고 있었다. 이번에 연마하려는 기술은 에슈가 사용하던 기술을 응용한 기술인데 마나로 만든 창들을 하늘에서 비수처럼 내리꽂는 기술이었다.

아직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파괴력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시행착오를 계속 겪어가며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후우.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겠어."


이미 너덜해진 옷과 온통 때가 묻어 있는 얼굴을 뒤로하고 나는 눈을 감은 채 다시 마나를 끌어올리며 공중에 창날을 유형화시켰다. 곧 태양이 뚫지 못할 정도로 촘촘하게 생겨난 창날들. 여기까지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 다음이 가장 큰 문제였다. 생성된 창날의 개수가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만큼 이것들을 모두 컨트롤 해야했는데 상상이상으로 많은 정신력을 소모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필사의 다짐으로 다시 한 번 하늘을 까마득하게 메운 창날들을 일제히 내리꽂았다.


쾅- 콰콰쾅- 콰콰콰쾅-


순간 지면으로 폭사되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창날들. 거대한 폭발과 함께 자욱한 흙먼지가 피어오르며 마침내 기술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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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의 연장(3) 17.10.25 2,961 34 10쪽
66 수련의 연장(2) +3 17.10.24 3,172 37 10쪽
65 수련의 연장(1) +2 17.10.23 3,402 40 10쪽
64 마신과의 전투(4) +2 17.10.20 3,631 50 10쪽
63 마신과의 전투(3) +5 17.10.19 3,629 49 10쪽
62 마신과의 전투(2) +3 17.10.18 3,613 55 10쪽
61 마신과의 전투(1) +3 17.10.16 3,784 55 10쪽
60 강림(4) +4 17.10.13 3,935 59 11쪽
59 강림(3) +1 17.10.12 3,978 55 10쪽
58 강림(2) +1 17.10.11 4,004 58 10쪽
57 강림(1) +2 17.10.10 4,289 64 11쪽
56 마녀를 찾아서(4) 17.10.09 4,417 60 11쪽
55 마녀를 찾아서(3) +1 17.10.06 4,785 70 11쪽
54 마녀를 찾아서(2) 17.10.05 4,593 76 11쪽
53 마녀를 찾아서(1) 17.10.04 4,833 80 11쪽
52 김은영과의 만남(4) +3 17.10.03 5,034 89 11쪽
51 김은영과의 만남(3) +8 17.10.02 5,109 75 10쪽
50 김은영과의 만남(2) +4 17.09.29 5,486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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