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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이야기

지상 최강 능력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박별
작품등록일 :
2017.07.31 16:57
최근연재일 :
2017.11.08 19:20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672,961
추천수 :
9,155
글자수 :
372,734

작성
17.11.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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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0쪽

최후의 전투(3)

DUMMY

"하압!"

콰콰콰콰쾅-


마치 해일을 연상시키듯 노도와도 같은 기세로 강렬한 전격을 머금은 마법을 덮치는 마나의 파도. 비록 물은 아니지만 실제로 해일이 몰아치듯 마나들이 출렁이고 있었다.


쾅- 콰콰쾅- 콰콰콰쾅-


강렬한 전격이 마나의 해일에 감싸이는 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사방에 자욱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더군다나 애초부터 강한 전격을 머금고 있어서인지 마나의 해일을 뚫고 나온 전기들이 지상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기 시작했다. 마치 번개의 신이 노한 듯 무차별적으로 내리치는 낙뢰는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대지를 사정없이 찢어발기고 있었다.


콰르르르릉- 쾅- 콰쾅-


한동안 무차별적으로 펼쳐지던 낙뢰들이 모두 사라지는 순간. 지상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더 이상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로 대지는 엉망이 되어 있었다. 또 깊이는 얼마나 깊은지 족히 4미터는 될 법한 거대한 싱크홀들도 여럿 보이는 것을 보니 낙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저 낙뢰를 직격으로 맞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설령 마나로 몸을 보호한다고 해도 분명, 무사하지는 못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진짜 위험한데?'

-두려워 할 필요 없다. 조금 전 주인이 펼친 공격으로 확신이 생겼다.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 말이다.

'대체 뭘 보고?'


조금 전이야 워낙 다급했기에 그 어떠한 시행 착오도 없이 능력을 사용했다지만 어째서 에슈가 저렇게 장담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마치 알려주기라도 하듯 대답하는 에슈.


-이전에는 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가며 기술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생각한데로 나오지 않나. 이렇게 전투가 지속된다면 마신이 미처 생각지 못 한 공격을 가할 수도 있고, 그 공격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단 말이지?'


에슈의 대답에 어느 정도 희망이 생긴 나는 다시 한 번 의지를 불태웠고, 조금 전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민우를 보며 마신의 두 눈에서너 불길이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애초부터 자신이 사용한 공격은 마왕이라고 해도 쉽게 막지 못하는 그런 성질의 공격이었다. 더욱이 이전에는 사용하지도 못했던 속성까지 깃들여서 사용했건만 먹히지 않으니 그것이 몹시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도 받아보거라!"

콰릉-


자신의 공격이 먹혔음을 인지한 마신은 또다시 강대한 마나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법을 시전했다. 마치 용이 포효하듯 거대한 화마와 풍압이 동시에 불어닥친 것이었다. 애초부터 불과 바람은 상성이 좋은 만큼 안 그래도 크다고 느끼던 불이 바람의 힘을 받아 더욱 불어나며 똬리를 틀며 나를 집어삼켰다.

아니, 집어 삼ㅁ켰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나들을 끌어올려 이중 삼중으로 막을 형성했다. 그리고 화마는 내가 펼친 방어막에 의해 막히며 나를 집어삼키는 것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역시 마신은 마신인 걸까? 막을 형성하여 막고 있는 나에게 연속으로 공격을 가하고자 팔을 들어올리고 있었고, 곧 마신의 팔에서부터 뻗어나온 불길한 기운은 하나의 구체가 되더니 사람 얼굴 크기만한 모양이 되었다.


쐐에에에엑- 파아아아앗-


대기를 찢어발기며 나를 향해 직선으로 쇄도해오는 구체. 얼핏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이 구체가 막과 충돌하는 순간. 참으로 듣기 싫은 소리가 들려왔다.


쩌저저저저적-


바로 내가 형성했던 막에 금이가는 소리였다. 실제로도 금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구체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쭉쭉 갈라지는 막. 그리고, 완전히 부서지진 않았지만 구술이 막을 통과하는 순간. 내 심장 부근을 향해 날아왔다.


지이이이이잉-


위기일발의 상황. 다행스럽게도 막이 뚫렸을 경우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기에 구체가 몸에 닿는 순간. 마나들에 의해 튕겨나가며 다시 마신에게로 쇄도해 오고 있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반사와 비슷한 것인데 덕분에 표정이 찌푸려진 것은 마신이었다.


"하찮은 인간 주제에!"

퍼석-


설마, 자신의 공격을 이런 식으로 되받아 칠 줄은 몰랐는지 진노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구체를 소멸시킴과 동시에 나를 향해 신형을 날렸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공격을 가 할 생각인 모양인데 공격을 허용하게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랬기에, 막을 형성한 채 고속이동을 사용한 나는 마신의 공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내었고, 그 순간 마신의 등판이 텅 비어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찰나의 순간이긴 하지만 빈틈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격을 할 수 있었기에 이전처럼 마나를 정밀하게 컨트롤 하지 않고, 그대로 마나의 창날 수 십개를 날려보냈다.


쐐에에에에엑- 퍼퍽- 퍽- 퍼퍼퍼퍽-


비록 날개를 만들어 날리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 수가 적고, 마나의 소모도 많이 되었지만 그만큼 위력은 그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오죽하면 마신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막까지 뚫은 채 몸에 박혔을까. 설마 이런 식으로 기습 공격을 당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부릅 떠지는 마신의 눈동자.

아무리 강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마신의 육체는 인간의 나약한 육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랬기에 와인보다도 진한 붉은 핏방울들이 뚝뚝 떨어져 내리며 마신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크아아아악!"


이전에 한 번 죽었을 때도 내본 적 없는 비명소리는 찢어질듯 주위를 울렸고, 단지 비명소리를 질렀을 뿐인데도 고막이 터질 것처럼 아파와 황급히 마나로 보호했다.


"씩씩. 인간. 용서할 수 없......."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은 아니지만 그래도 엄연히 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신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에 불 같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 마신은 등을 돌리며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두 번째 펼쳐진 민우의 공격. 그리고 마무리를 하겠다는 하늘에서부터 비처럼 쏘아져 내리는 창날까지.

그야말로 막다른 길에 갇힌 신세나 다름없었다. 더군다나 인간의 육신이어서인지 한 번 부상당한 이후로 점점 육체에 힘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까지도 자신의 힘은 몸 안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었는데 말이다.


쾅- 콰콰콰콰쾅- 콰콰쾅- 콰쾅-


마치 세상의 종말을 알리듯.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거대한 폭발 소리들과 싱크홀 아래에서부터 피어나오는 흙먼지. 마지막으로 그 어떠한 비명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창날의 위력은 막강했다.


"후우. 후우."


기회를 잡은 순간. 마나의 분배는 생각지 않고 무식하게 사용해서 인지 그 많던 마나들이 이제는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이번에는 분명, 죽었을 거라 자신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조금 전 창날이 마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막을 뚫고 박혔기 때문이다.

비록,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아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펼칠 수 있는 기술을 다 퍼부었으니 더 이상 뭘 더 할 수 없었다.


"쿨럭."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새 숨을 고른 나는 지상을 내려다봤고, 그곳엔 전신에 구멍이 뚫려버린 마신의 처참한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몸 곳곳에 구멍이 뚫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간혈적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정말 엄청난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놔둬도 죽을 것 같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언제 또다시 부활할 줄 몰랐기에 이번에는 확인 사살을 하고자 심장이 있는 부분을 정확히 겨냥해서 창날을 날려버렸다.


푸욱-


그리고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공격을 당한 마신은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이 된 나는 바닥으로 내려서며 은영의 시신을 바라봤다. 마신 때문에 애꿎은 은영이 죽어버렸지만 그래도 세상의 파멸은 막아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게 가만히 바라보다 몸을 돌려 돌아가려는 순간. 에슈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기다려라.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잊었나? 이전에도 마신의 몸이 완전히 소멸했는데 다시 살아났다. 그렇다면 분명 다른 방법이 있다는 소리다.

'그것도 그렇겠네. 알겠어.'


만약 에슈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냥 돌아갔겠지만 어떻게보면 에슈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에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 새 날이 저물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낌새조차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하품이 다 나올 지경이었다.


'에슈. 정말, 마신이 다시 살아나는 거 맞아? 이번에는 확실히 죽은 거 아니야?'

-아니다. 분명, 뭔가가 나올 것이다.


마치 확신하듯 말하는 에슈 때문에 결국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은영의 시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한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어둠보다 더 짙은 어둠이 은영의 몸에서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 기이한 광경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으려니 스멀스멀 올라오던 어둠이 하나로 합쳐지며 하나의 혼불을 완성시켰다.


-저게 바로 마신의 영혼이다. 저것을 완전히 소멸시켜야지만 마신을 이 세계에서 지울 수가 있다.

"합!"


과연, 에슈의 말대로 저게 마신의 영혼이라면 어째서 마신이 다시 부활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결국, 마신은 영혼인 상태로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 힘을 키운것이었다. 그랬기에 괜히 놔둬서 화를 부를 수는 없었으니 검기를 형성한 나는 그대로 혼불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정말 허무하게도 뭉쳐서 막 날아가려던 혼불은 유리파편이 되어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 떨어지는 사람 크기만 한 마력스톤과 각종 아이템들. 그것들을 바라보며 마침내 최후의 전투가 끝이 났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 상대는 최종보스답게 정말 엄청난 힘을 지닌 몬스터였는데 이제 마신을 완전히 죽였으니 더는. 위험한 일이 잃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막 아이템을 집으려는 그 순간.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에슈의 몸이 환한 빛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그때 에슈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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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마신과의 전투(4) +2 17.10.20 3,632 50 10쪽
63 마신과의 전투(3) +5 17.10.19 3,631 49 10쪽
62 마신과의 전투(2) +3 17.10.18 3,614 55 10쪽
61 마신과의 전투(1) +3 17.10.16 3,785 55 10쪽
60 강림(4) +4 17.10.13 3,936 59 11쪽
59 강림(3) +1 17.10.12 3,980 55 10쪽
58 강림(2) +1 17.10.11 4,006 58 10쪽
57 강림(1) +2 17.10.10 4,291 64 11쪽
56 마녀를 찾아서(4) 17.10.09 4,419 60 11쪽
55 마녀를 찾아서(3) +1 17.10.06 4,787 70 11쪽
54 마녀를 찾아서(2) 17.10.05 4,595 76 11쪽
53 마녀를 찾아서(1) 17.10.04 4,835 80 11쪽
52 김은영과의 만남(4) +3 17.10.03 5,036 89 11쪽
51 김은영과의 만남(3) +8 17.10.02 5,112 75 10쪽
50 김은영과의 만남(2) +4 17.09.29 5,488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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