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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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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3.04.16 12:56
최근연재일 :
2014.02.18 12:00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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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195

작성
13.09.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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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장 [CS-03] -03-

DUMMY

태민은 잠깐 동안 잠이 들었다. 짧지만 온전히 몸의 회복에만 집중한 깊은 잠이었다. 그런 태민을 깨운 것은 어디선가 들려온 헬기 소리였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 마치 바로 머리 위에서 프로펠러가 돌고 있는듯했다.

태민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칼 손잡이를 잡으면서 물었다.


“구조팀이 온 거야?”

[유감이지만 아닙니다. 해당 헬기는 블랙레벨 소속이 아닙니다.]


그 말에 태민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린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창고의 문은 그대로 있었고 창문도 열린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직 안전하다는 것에 안심하던 순간이었다.


[레가니움 반응 감지. CS-02…. 아니 다릅니다.]


리엔의 말에 태민은 믿지 못하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CS-02? 검은 옷 말하는 거야?”

[그렇습니다. 현재 헬기 내에서 반응이 나타납니다. CS-02와 비슷하지만 좀 더 강력합니다. 적, 빠르게 접근합니다.] 리엔의 목소리가 잠시 멈췄다. [지금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

“뭐? 하지만 어디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고 문이 큰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이 강하게 흔들렸다. 태민은 깜짝 놀라 문을 바라봤다. 철로 만들어진 문이 자동차와 부딪치기라도 한 것처럼 찌그러져 있었다. 문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문이 일그러지는 모습이 확실히 보였다.


태민은 황급히 창문을 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2층에서 던졌던 매트리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지만, 아까 전 목이 잘렸던 남자는 동료들이 시체를 수습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어?”


태민은 뭔가를 느끼고 아래를 내려봤다. 뭔가가 자연스러웠다. 두 다리가 멀쩡하게 돌아와 있었다. 마치 다리를 쓰지 못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절로 웃음이 나오려는 순간, 창문 안에서 또다시 철문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났다.


태민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리엔!”

[언덕은 아까 전 몰려나갔던 인원이 돌아오지 않아 정면에서 부딪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는 몸을 숨길 곳이 많습니다.]


태민은 리엔을 되찾기 전에 한 번 도착했던 흙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문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요란한 소리가 들렸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지난번에 상대해봤기 때문에 검은 옷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겉핥기로 기억을 떠올리자면 대등하게 싸운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니었다. 그 당시 자신감 있게 검은 옷과 싸울 수 있었던 것은 만약 잘못되더라도 예원과 수진이 도와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고 실제로도 도움을 받았다. 분하지만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태민은 검은 옷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무기도 없었고, 몸이 회복됐다고는 해도 크로노스와 싸울 때처럼 상식 이상으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현재로선 도망이 최선이었다.


구조도를 보았던 관리실을 지나 흙길을 건넜다. 중간에 얼핏 관리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던 노인을 본 것 같았지만 무시하고 앞을 향해 달렸다. 풀이 무성한 작은 비탈을 미끄러지듯 내려가자 곧바로 좁은 골목길이 펼쳐졌다.

태민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정신을 잃었던 동안 있었고 아까 전까지 몸을 숨겼던 건물이 그곳에 있었다. 2층 높이에 좌우로 넓은 건물은 학교나 병원처럼 보였다. 어느새 마당에 내려와 있는 헬기를 보는 순간 태민은 잠시 걸음을 멈춘 걸 후회해야 했다. 건물을 순찰하던 이들이 손에 권총을 든 채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민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등 뒤에서는 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발소리가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처음 언덕을 넘어갔던 이들도 다시 돌아와 추격해 오는 것 같았다. 개중에 총을 든 인물이 몇이나 될지 알 수 없었기에 섣불리 덤빌 수도 없었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3번째 길로 들어가십시오. 길의 끝에 있는 담을 넘어 곧바로 왼쪽으로 달려야 합니다. 가로등의 불빛은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정면에 있는 창고를 그대로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갈 수 있습니다.]


태민은 리엔이 알려주는 대로 골목을 달렸다. 왼쪽으로 돌아 직진, 그대로 달리다 오른쪽으로 돌고 바로 다음 갈림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때로는 담을 넘고, 때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남의 집 마당을 통과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달리는 동안 등 뒤를 바짝 쫓아오던 인기척은 점점 멀어졌다. 그러자 점점 여유가 생겨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포장도 되어있지 않았던 흙길이었지만 지금은 딱딱한 타일이 깔린 길을 뛰고 있었다. 마을은 언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높고 산이라고 하기에는 낮은 장소에 있었다.


‘산동네라….’ 태민은 어렸을 적 살았던 산골 마을이 생각나 잠시 감상에 젖었다.

[적, 빠른 속도로 접근.]


태민은 그 말을 들음과 거의 동시에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다. 좁은 골목에 설치된 오래된 가로등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담벼락 위를 달려오는 검은 옷의 모습만은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일직선으로 달려오다가 위로 높이 뛰어올랐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검은 옷이 무기를 손에 들고 공격해오고 있었다. 어둠에 가려져 그가 어떤 무기를 사용하는지 확실치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어디를 공격해올지는 예측할 수 있었다. 태민은 가지고 있던 막칼을 손에 들고 검은 옷의 공격을 받아냈다. 철과 철이 부딪치면서 찰나의 순간 불꽃이 튀었다. 그 불꽃이 가져다 준 미약한 빛으로 검은 옷이 들고 있는 무기가 칼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검은 옷 또한 기계장치가 덧붙여진 옷과 헬멧을 쓰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태민은 헬멧의 붉은빛과 눈이 마주쳤다. 그것에서는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단순한 붉은빛일 뿐이었다.


공격이 막힌 검은 옷은 발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태민의 칼날을 밟고 뒤로 뛰어올랐다. 단 한 번의 도약으로 높이 솟아오른 그는 인근 민간의 옥상에 착지했다. 태민은 그 모습에 넋을 잃고 감히 쫓아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확실히 다릅니다. CS-02는 레가니움 가속의 부작용으로 강한 흥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실력보다 과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판단력이 저하됩니다. 하지만 저것은 그런 부작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타입으로 인정하여 코드 CS-03을 부여합니다.]


옥상 위에 올라간 검은 옷은 가만히 있는가 싶더니 칼끝으로 바닥을 긁어 소리를 냈다. 태민은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번에 깨달았다. 쫓아오고 있는 다른 병력들을 불러모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눈을 떼는 순간, 검은 옷이 순식간에 다가와 칼을 휘두를 것 같았다.


[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도 알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어.”

[한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CS-03의 레가니움 가속 기술을 응용하면 짧은 시간 동안 크로노스 전투 때의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제한수치 내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을 것입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런 건 물어보지 마. 당연히 써야지.”

[알겠습니다. 프로그램 구축에 들어갑니다. 완료 즉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쓸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 말을 하자마자 바로 옆 골목에서 식칼을 든 남자가 튀어나왔다. 태민은 반사적으로 들고 있던 칼로 식칼을 막아내고 왼 주먹으로 남자의 복부를 있는 힘껏 쳤다. 남자가 입에서 죽는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 앞으로 쓰러지는 그의 얼굴을 향해 태민은 무릎을 날렸다.


남자가 쓰러지자마자 그 뒤에 있던 또 다른 남자가 손에 나이프를 들고 달려들었다. 태민은 들고 있던 칼의 길이를 이용해 남자의 손목을 그었다. 피가 솟아나며 나이프가 바닥에 떨어졌다. 태민은 그대로 남자의 품으로 들어가 가슴에 칼을 꽂았다. 날이 무딘 칼은 단번에 가슴을 뚫지 못하고 살과 근육을 찢고 뼈를 부수면서 남자에게 고통을 주었다. 눈앞의 골목에는 더 이상 적이 없음을 눈치챈 순간,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태민은 가슴이 찔린 남자의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몸을 돌렸다.


권총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등 뒤로 피가 튀었다.


“우와아!”


태민은 남자의 어깨 위로 머리를 내밀고 그대로 앞으로 달렸다. 순식간에 벽에 부딪혔다. 가슴을 관통한 칼날 끝이 권총을 쏜 남자의 몸에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권총이 하늘 위로 세 발 더 발사됐다. 태민은 두 남자의 몸에서 칼을 빼냄과 동시에 왼손으로 권총을 챙기고 바로 옆에 있던 골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이곳에는 적이 없었다. 적은 뒤에 있었다.


골목을 달리면서 태민이 물었다.


“리엔, 남은 적 수는? 아니 아니. 구조팀은 언제쯤 도착할 거 같아?”

[현재 구조팀의 좌표 확인 결과 최소 1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5분? 너무 길어!”


옆 골목에서 다른 남자가 튀어나왔다. 핏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단단한 근육을 가진 그의 두 팔에는 알루미늄 야구배트가 들려있었다. 태민은 수직으로 내려오는 배트를 몸을 살짝 옆으로 돌려 피했다. 막칼이 들린 오른팔을 조금씩 들어 올리면서 어디를 공격할지 생각한다. 역시 단번에 끝내는 게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칼이 목을 내려친다.


“크아악!”


남자의 비명이 눈앞에서 울려 퍼진다. 적의 비명을 이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들은 적은 처음이었다. 태민은 몸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목을 노리고 친 칼이, 이번에도 그 무딘 날 때문에 단번에 베지 못하고 중간에 멈췄다.

골목 안쪽에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정신을 차리고 칼을 들려고 했지만 이미 경직되기 시작한 근육에 박힌 칼은 쉽게 빠지지 않았다. 태민은 재빨리 왼손에 들고 있던 권총으로 적을 조준했다.


그런데 그 순간, 꿈에서 봤던 노인의 얼굴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태민은 적이 바로 앞에 있음에도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고, 적은 그 틈을 이용해 도망갔다. 적의 모습이 사라지자 태민은 총을 주머니에 넣고 목에 꽂혀있던 칼을 뽑아내며 중얼거렸다.


“제길…. 이거 완전히 저주를 걸어놨구만….”


그때 리엔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위에서 옵니다.]


다시 한 번 어둠 속에서 불꽃이 튀었다. 칼과 칼이 부딪쳐 듣기 싫은 소음을 내는 가운데 검은 옷과 태민의 얼굴은 주먹 하나 정도로 가까웠다. 태민은 검은 옷의 붉은 눈을 향해 박치기라도 하고 싶었으나 칼을 막아내는 것만으로 벅찼다. 하지만 이번에는 얌전히 도망가게 할 생각 따윈 없었다. 태민은 있는 힘을 다해 칼을 밀어냈다.


이제껏 가해졌던 압력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태민의 칼끝은 허공을 갈랐다. 허나 방금 전의 노력이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검은 옷은 아까 전처럼 높이 뛰어오르지 못했다. 태민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뒤로 멀리 뛰어 거리를 벌린 것이었다. 착지지점은 주택 옥상이 아닌 골목.


태민은 검은 옷이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 생기는 틈을 파고 들어갔다. 한 번에 끝낼 생각으로 적의 턱을 향해 칼을 들어 올렸지만 갑자기 나타난 칼날에 의해 막혀버렸다. 믿기지 않지만 검은 옷은 그 짧은 순간에 몸의 균형까지 완벽히 잡은 상태였다. 태민은 다시 한 번 힘으로 밀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이 먼저였다. 검은 옷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움직이더니 태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몸의 영혼을 튕겨 나가게 하는 듯한 강한 주먹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주먹이 얼굴에 닿을 때 느껴지는 감촉이 차갑고 딱딱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거기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을까. 태민은 저도 모르게 온몸의 힘을 모아 버텨냈다. 아주 잠깐이지만 세상이 멈춘 것처럼 둘은 완전히 정지했다. 그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는, 칼과 주먹이 교차하는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작가의말

그러니 이제부터는 근접전 위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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