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주간 이윤후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3.04.16 12:56
최근연재일 :
2014.02.18 12:00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838,363
추천수 :
16,202
글자수 :
790,195

작성
13.08.20 12:00
조회
4,294
추천
128
글자
15쪽

11장 [First Strike] -01-

DUMMY

자정에 가까운 시각, 일행이 탄 수송기가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장비를 점검하고 있던 태민은 문득 이렇게 시끄럽게 자신을 뽐내는 수송기가 어떻게 아무런 제재 없이 국경을 넘어다닐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번에 사장이 전해준 유탄발사기가 BPR에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하는 동안에도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예원에게 물어볼까 고민하던 태민은 잠시 생각하다 그만두기로 했다. 현재 상황에는 일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쓸 시간이 없었다.


조종실 문이 열리면서 전투복에 장비을 갖춰 입은 예원이 수송칸으로 넘어왔다. 그녀는 수송기 뒷문으로 걸어가면서 이어폰을 통해 말을 걸어왔다.


“방금 수진씨랑 얘기했는데 우리 신호가 보이면 그 즉시 통신탑을 파괴하겠대. 아마도 이미 폭탄 설치해 놓고 스위치 누를 때만 기다리는 것 같아.”

“우리 쪽 신호는 어떻게 보내죠?”

“이걸로.” 예원은 낮에 사장이 가져다준 상자 속에서 커다란 무기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철로 만들어진 일자형 원통에 검은색이었고, 어깨 올려서 사용하기 위한 받침대와 손잡이가 달려있는 미사일 발사기였다. “이걸 쏴서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신호야.”

“사장님이 용케 그걸 가져다줬네요. 블랙 레벨이 관련되어선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니.”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초반에 강하게 들어가야 하니까. 그리고 이거 쏘는 건 태민이 네가 해야 된다? 유도 기능이 있긴 한데 미완성이거든. 리엔으로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해.”

“알았어요. 시간은 얼마나 남았죠?”

“2분. 미사일 발사 뒤에는 곧바로 강하할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태민은 몸에 안전줄을 건 다음 미사일이 장전된 발사기를 들고 뒷문으로 걸어갔다. 작전 시작이 바로 코앞이었기에 사용할 모든 장비를 온몸에 든 채로 움직였다.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BPR은 한층 더 무거워졌고, 최대한 많이 챙긴 탄창만큼 무게가 나갔다. 거기에 어깨에는 미사일 발사기를 들고 있으니 걷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였다. 몇 달 전이었다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태민은 현재 자신의 복장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전투복을 새 걸로 갈아입었지만 그뿐, 충격을 완화해줄 헬멧도 다른 보호장치도 없었다. 하지만 반대편에 도착한 예원도 자신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불만은 사그라졌다.


예원이 안전줄을 벽에 걸면서 말했다.


“이제 문을 열거야. 공격할 곳은 주 막사 옆에 있는 발전소. 알겠지?”


태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예원은 주먹으로 버튼을 눌렀다. 즉시 수송기 내부의 불빛이 모두 꺼지고 뒷문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점점 커지는 틈 사이로 어두운 밤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름이 심하게 꼈는지 별은 물론이고 달빛조차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안한 것은 어둠이 아니라 세차게 부는 바람이었다. 태민은 바람을 온몸으로 맞을수록 제대로 서 있을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으…. 리엔, 미사일 유도 보정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해?”

[목표가 조준경에 들어와 있기만 하면 됩니다.]


감정이 없는 리엔의 목소리가 믿음직스러웠다.

안전줄에 의지에 문 거의 끝까지 걸어간 예원이 지상을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저기 보인다! 준비해!”


태민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문 끄트머리를 향해 발을 옮겼다. 한 발 한 발 옮길 때마다 바람에 미끄러질 것 같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뒤에서 안전줄이 팽팽하게 당겨질 때는 이미 문 끝에 다다른 뒤였다. 태민은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저 어둠으로 채워진 바다를 보는 것 같았다. 머리 위에 올려져 있던 고글을 내리고 나서야 흑백으로 표시된 산악지대를 볼 수 있었다. 고개를 돌리니 나무들 사이에 숨어있는 흰색 건물이 보였다.


태민은 발사기 몸체에 박혀있던 조준경을 꺼내고 팔루치아 기지를 조준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기지 내에 있는 커다란 막사는 쉽게 찾았다. 하지만 작은 건물이 좌우에 한 개씩 있어서 발전기가 있는 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발사기 조준경 안에 녹색 사각형이 생기더니 막사 왼쪽에 있는 건물을 지정했다. 사각형이 빠르게 깜박이더니 ‘LOCK ON’ 문자와 함께 전자음이 출력됐다. 태민은 리엔을 믿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순간 어깨가 흔들렸지만 생각보다 반동은 크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 어디에도 미사일에서 뿜어져 나와야 할 열기가 보이지 않았다. 불발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오를 때였다. 갑자기 공중에서 불꽃이 생기더니 미사일이 맹렬하게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엔진이 뒤늦게 점화된 이유는 몰랐지만 그저 불발이 아닌 것에 감사했다.


팔루치아 기지는 하늘에서 오는 적을 막기 위한 시설이 부족해 보였다. 아니,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날아오는 미사일을 보고 기지 전체에 비상신호를 울릴 병력은 존재했다. 그들이 허겁지겁 움직일 사이 미사일은 발전기가 있는 걸로 추정되는 건물에 부딪혔다.


폭발과 함께 굉음과 함께 공기가 밀려오면서 수송기가 잠시 덜컹거렸다. 높게 솟아오른 불길은 작은 건물은 물론 중앙 막사도 반 이상 날려버렸다. 태민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폭발에 놀라는 한편, 예원의 반응을 살폈다. 그녀 또한 이 정도의 위력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금방 원래 목적으로 돌아왔다.


태민은 수송칸으로 비어버린 미사일 발사기를 집어 던지고 예원이 야구공 던지듯 던져준 낙하산을 받아 어깨에 멨다. 그 순간 팔루치아 기지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그곳에선 통신탑이 화염에 휩싸여 쓰러지고 있었다. 쓰러지는 통신탑을 보며 안전줄을 제거한 예원이 기지 쪽으로 고개를 까딱이더니 그대로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이번에는 태민도 망설이지 않고 안전줄을 제거하자마자 뛰어내렸다.


고글로 가려진 눈 주변은 괜찮았지만 그대로 드러난 코와 입은 차가운 바람에 금방이라도 바람에 찢겨질 것만 같았다. 통신탑이 운이 좋게도 기지 쪽으로 쓰러져 준 덕분에 몇몇 시설에 타격을 주는 모습이 보였다. 수진의 위치가 고글에 표시됨과 동시에 작은 낙하산이 자동적으로 펼쳐졌다. 태민이 균형을 잡은 다음, 주낙하산을 펼치고 방향을 잡기 시작할 때 예원으로부터 무전이 날아왔다.


-태민이 너는 수진씨가 있는 곳으로 가. 받아야 할 것도 있잖아.

“총 말이죠? 알았어요.”

-나는 반대편에서 들어갈게.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예원의 낙하산이 방향을 크게 틀며 빠른 속도로 멀어졌다. 태민은 고글에 표시된 수진의 위치로 낙하산을 움직이려 애썼지만 생전 처음 써보는 낙하산이 마음대로 움직여 줄 리 없었다. 수진이 통신탑에서 적들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어 적들을 향해 권총을 쏘고 있었다. 태민은 마음이 급해졌다.


발버둥 치듯 줄을 잡아당기며 간신히 근처까지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높이가 상당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선회하듯 멀리 갔다 돌아올 시간이 없었기에 그나마 지면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이를 악물고 낙하산을 분리했다. 그 순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리엔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렸다.


[몸을 오른쪽으로 20도 돌리면서 오른손으로 가장 가까운 나뭇가지를 잡으십시오.]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지침에 얼떨결에 몸을 살짝 돌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바로 눈앞의 나뭇가지를 잡는 것은 실패했다. 튼튼한 나뭇가지는 순식간에 멀어졌고, 태민은 만신창이가 돼가며 땅에 떨어졌다. 땅과 등을 맞댐과 동시에 요란한 소리가 났음은 물론이다.


멀지 않은 곳에서 두꺼운 발소리가 연거푸 들려왔다. 소리로 봐서는 최소 3명 이상이었지만 도무지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키려 애써봤지만 등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허락하지 않았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쓸데없이 친절하게도 소리를 분석해 적이 몇 미터까지 접근했는지 고글에 표시됐다. 5m, 바로 코 앞이었다. 누운 상태지만 반격을 하기 위해 BPR을 꺼내려는 찰나, 적의 모습이 보였다. 사복에 장비를 갖춘 백인 남자 3명이었다. BPR은 아직 손 밖에 있었다.


[움직임을 멈추십시오.] 또다시 들린 리엔의 목소리에 태민은 BPR을 잡으려던 손을 멈췄다. [적들은 야간 투시경을 장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그 말대로 적들은 태민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바닥에 쓰러진 것이 도움이 된 상황이었다. 게다가 고글에서 특정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기에 마음 놓고 누워있을 수 있었다. 그 숫자는 현재 위치에서 수진과의 거리였다. 거리는 이제 막 한 자리 숫자로 접어들었다. 때문에 적 3명 중 한 명이 갑자기 쓰러져도 태민은 놀라지 않았다. 나머지 2명이 당황하며 몸을 돌릴 때 태민은 빠르게 손을 움직여 BPR을 잡았다. 그 사이 서 있는 적은 1명으로 줄어있었다. 태민은 재빨리 그 1명을 조준했지만 방아쇠를 당기진 못했다. 지금 BPR에 장전된 탄환이 LN탄환이었기 때문이다. 폭발에 말려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손가락을 잡은 것이다.

고민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지막 적은 미처 반격을 하기도 전에 오른손과 어깨, 머리에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 적들이 모두 쓰러지자 잠시 동안 고요한 시간이 찾아왔다. 태민은 손가락부터 시작해 팔과 어깨, 가슴, 다리, 발가락을 차례대로 움직여보았다. 이제는 아픔도 대부분 사그라져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상체를 일으켜 세우자 차갑고 날카로운 철의 느낌이 머리 뒤에서 느껴졌다.


“화랑.”


군대에 가진 않았지만 방금 들은 말의 답 정도는 알고 있었다.


“담배?”


머리 뒤를 누르던 철의 감촉이 사라졌다.


“오랜만이네요. 태민 학생.”


귀에 익은 호칭에 태민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긴 머리를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수진이 서 있었다. 그녀가 비어있는 왼손을 내밀었고 태민은 그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태민은 항상 간호사처럼 가지런히 올린 머리를 하고 있던 수진만 봐왔기 때문에 그녀가 머리를 푼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눈에 들어왔던 것은 수진의 복장이었다. 군인처럼 전투복에 장비를 착용한 자신과 예원에 비해, 수진은 영화 속에 나오는 첩보요원같이 몸에 착 달라붙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단 하나, 고글은 수진도 똑같은 것이었다.


그녀는 권총의 탄창을 갈아 끼우며 말했다.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관리자님하고 다니면서 꽤나 고생했나 봐요?”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다른 권총집을 통째로 떼어냈다. “사장님이 전해주라고 한 물건이에요. 김건진씨가 그러는데 이게 결전병기라면서요?”


순간 태민은 그 말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여 그저 웃으며 총을 받았다. 허리에 권총집을 매달고 프로토타입 LN건을 꺼냈더니 생김새가 이전에 만졌을 때와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기능 구현에 치중하느라 전선이 밖으로 그대로 노출되는 등 투박했던 겉모습이 상점에서 파는 물건처럼 말끔해져 있었다. 태민은 주머니에서 사장이 준 레가니움 카트리지를 꺼내 탄창처럼 프로토타입의 손잡이 밑으로 집어넣어 장전했다. 따로 장전이 되었다는 표시는 없었지만 그 부분이 오히려 정겨웠다.


그 순간, 팔루치아 기지 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태민은 즉시 프로토타입을 권총집에 집어넣고 수진과 함께 언덕을 올라갔다. 기지에서는 수많은 적들이 사방에서 터지는 폭발과 싸우고 있었다. 고글에 표시된 예원의 위치는 기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나무 뒤였다. 그것도 천천히 기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폭발에 겁을 먹어 예원이 있는 쪽으로는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태민은 예원이 혼자 간다고 했을 때 잠깐이지만 불안한 생각을 했던 것을 반성했다.


그 광경을 보고 수진이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게 LN탄환인가요? 완전 반칙이네. 옛날 액션영화 주인공들은 중화기라도 들었는데 저건 뭐….”

“도와주러 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요. 관리자님이 저 멍청한 짓에 총알을 모두 써버리기 전에 멈추게 해야겠군요. 흐음, 저기 통신탑 쓰러진 거 보여요? 운 좋게 다리처럼 기지하고 이어졌네요. 저걸 타고 건너가죠.”

“네? 하지만 잘못하면 그대로 절벽 아래로….”


수진은 말을 전부 듣지도 않고 통신탑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태민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동안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설명을 잊지 않고, 항상 뒤를 봐주었던 예원이 엄청난 배려를 해주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만약 예원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최소한 격려의 한 마디라도 해줬을 거라 생각하며 통신탑 철근 위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철근이 굵어서 발을 움직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서 빠르게 움직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불평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수진은 두 배 이상 빠른 걸음으로 이미 통신탑의 절반을 지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태민은 오기가 생겨 걸음 속도를 높였다. 신기하게도 생각했던 것만큼 자세가 불안하지 않았다. 자신이 붙은 태민은 간간이 밑이 아닌 앞을 보면서 나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수진이 뛰기 시작했다. 빠른 걸음 정도가 아니라 완벽한 달리기였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세 명의 적이 예원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이쪽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그들을 보는 순간 태민은 다리가 완전히 굳어버렸다. 반면, 수진은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며 권총을 쏴댔다. 세 명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두 명은 옆에 있던 창고 뒤로 몸을 숨겼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음에도 수진은 앞으로 계속 달려나갔다. 태민의 눈에 수진이 허벅지에서 나이프를 꺼내 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창고 위로 올라가더니 그대로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겁 없이 적 돌진한 수진에 대한 걱정이 생겨날 때, 막사 근처에서 이제까지보다 훨씬 큰 폭발이 연거푸 일어났다. 폭발 한 번에 막사 벽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사람이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유탄을 쐈나?’


그 무지막지한 폭발을 보고 있자니 고작 높은 곳에 섰다고 덜덜 떠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다리에 힘이 돌아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태민은 이전보다 대담하게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 전까지 세차게 불던 바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벽 뒤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숨어있던 적중 한 명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기대대로 그곳에서 나온 건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한 수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8 13장 [CS-03] -04- +9 13.09.19 4,237 103 20쪽
67 13장 [CS-03] -03- +7 13.09.17 5,541 128 12쪽
66 13장 [CS-03] -02- +8 13.09.14 4,629 131 16쪽
65 13장 [CS-03] -01- +6 13.09.12 5,111 106 13쪽
64 12장 [재결합] -07- +5 13.09.10 5,131 115 19쪽
63 12장 [재결합] -06- +6 13.09.07 6,877 97 19쪽
62 12장 [재결합] -05- +6 13.09.05 3,852 97 19쪽
61 12장 [재결합] -04- +5 13.09.03 3,625 99 15쪽
60 12장 [재결합] -03- +3 13.08.31 3,937 91 13쪽
59 12장 [재결합] -02- +5 13.08.29 4,115 110 14쪽
58 12장 [재결합] -01- +5 13.08.27 4,347 115 13쪽
57 11장 [First Strike] -03- +9 13.08.24 5,242 122 12쪽
56 11장 [First Strike] -02- +5 13.08.22 5,012 130 19쪽
» 11장 [First Strike] -01- +6 13.08.20 4,295 128 15쪽
54 10장 [공격 전] -03- +3 13.08.17 5,119 125 16쪽
53 10장 [공격 전] -02- +4 13.08.15 4,340 119 14쪽
52 10장 [공격 전] -01- +8 13.08.13 5,247 122 14쪽
51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7- +5 13.08.10 4,467 135 18쪽
50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6- +7 13.08.08 4,336 128 15쪽
49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5- +4 13.08.06 5,351 135 17쪽
48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4- +5 13.08.03 4,839 135 15쪽
47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3- +3 13.08.01 4,559 127 11쪽
46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2- +4 13.07.30 4,807 126 9쪽
45 9장 [닥터 호프스태더] -01- +4 13.07.27 6,841 126 13쪽
44 8장 [선행이 이루어지는 순간] -03- +8 13.07.25 4,589 142 13쪽
43 8장 [선행이 이루어지는 순간] -02- +7 13.07.23 5,134 139 12쪽
42 8장 [선행이 이루어지는 순간] -01- +5 13.07.20 5,101 129 12쪽
41 7장 [비록 신을 믿진 않지만] -09- +5 13.07.18 5,039 150 9쪽
40 7장 [비록 신을 믿진 않지만] -08- +7 13.07.16 5,127 138 8쪽
39 7장 [비록 신을 믿진 않지만] -07- +7 13.07.13 5,679 14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