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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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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4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작성
23.05.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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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DUMMY

화신(The Divine Avatar).


그 존재들과 관련된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0. 화신은 평소엔 인간의 모습으로 있다가 계약을 맺은 신과 닮은 모습으로 현현한다.


1. 화신은 신들을 상징하는 능력을 좀 더 작은 스케일로 다룰 수 있다.


2. 화신은 신에 따라 여럿일 수도 있다. 그 숫자는 신의 모습, 상징 등에서 기인한다고 알려졌다.


3. 화신은 주신들이나 고대신들에게 모두 나타났던 존재들이었지만, 둘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4-1. 주신들의 화신은 일종의 대리자다. 주신의 가치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4-2. 고대신의 화신들은 일종의 숙주와 같다. 그래서 대부분 말로가 좋지 않다. 고대신들이 교세를 모으지 못하고 절멸해가는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존재했다고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자료들에선 그 사례를 찾을 수 없다. 어쩌면 일부러 삭제되었을지도 모른다. 원래 이 땅의 신이었던 만큼 그들도 몹시 강력했기에······.)





* * * *





나알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인체가 상식의 기준을 뒤엎고 전혀 다른 생물체의 피부와 근육, 골격을 가지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른팔은 십여 가닥으로 갈라져 뱀의 몸통과 같은 촉수처럼 변했다.


팬츠를 찢고 드러난 육중한 두 다리는 어느새 갈색 털이 가득한 황소 다리처럼 변했고 얼굴과 몸은 그 형태가 정상적인 형태를 어느 한 부분이라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왼팔은 가시가 잔뜩 돋은 갑피 형태에 손톱도 흉측하게 돋아나 있었다.


키도 두 배는 커질 정도였니 저택의 천장이 버티지 못하고 머리와 어깨 부분에 밀려 들려버릴 정도였다.


케에에엑!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괴물체에서 터져 나온 순간, 오른쪽 촉수들이 순식간에 문밖으로 뻗어나갔다. 길게 늘어나며 순식간에 하인들을 덮쳐버렸다.


“꺄아악!”


“으아아아!”


“살려······줘헉!”


“픕!”


비명과 구명의 목소리가 연달아 벽 너머로 들려왔지만, 진과 나알 누구도 그들을 도와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괴물체가 왼팔의 흉측한 손톱을 앞세워 그들을 덮쳤기 때문이었다.


진이 나알을 뒤로 밀어내면서 브로드 소드를 뽑았다.


들이닥치는 손톱 아래로 몸을 미끄러지듯 던지면서 검을 수직으로 내려치는 순간, 2피트 하프를 훌쩍 넘기는 오러 블레이드가 치솟더니 그대로 괴물체의 왼팔 하박 부분을 반으로 갈라버렸다.


쩌저저적!


견고한 육신이 오러 블레이드에 찢기듯 갈라지면서 끔찍한 소리를 냈지만, 괴물체의 비명만큼 끔찍하진 않았다.


“키에에에에엑······!”


“으윽!”


나알의 귀에서 피가 흘렀다.


들려오는 소리들이 어지럽게 갈라졌다.


‘내 싸움은 아니야······!’


나알은 호기와 객기를 구분할 줄 알았다.


저택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나알은 침착하게 검을 휘둘러 유리 반즈의 사지를 결박한 끈들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그 깡말라 몹시도 가벼운 몸을 끌어안아 드는 순간, 괴물체의 괴성이 난청을 뚫고 귀에 꽂혔다.


“여자를 내놔라!”


꽈꽝!


괴물체가 펄쩍 뛰면서 촉수 팔과 반으로 갈라졌다가 어느새 거의 달라붙어 가는 왼팔을 휘두르자 저택 상부가 터져나갔다.


침대의 캐노피 프레임이 짓이겨지는 사이, 진이 괴물체의 왼팔 쪽으로 길을 열었고 나알이 유진을 안은 채 곧장 그 자리로 달렸다.


“바깥으로!”


진과 나알이 계단을 통해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제멋대로 꿰뚫리고 짓이겨져 버린 하인들의 시체의 끔찍한 모습이 두 사람의 눈에 확 꽂히듯 들어왔으나 두 발은 멈추지 않았다.


쿵쿵쿵!


괴물체도 두 사람을 쫓아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육중한 몸체를 견디지 못하고 계단이 무너져버렸다.


콰르르르!


진과 나알이 어느새 1층 회랑에 도착했지만, 괴물체가 계단을 무너뜨리면서 떨어지는 통에 순식간에 둘의 거리가 가까워졌다.


“케아아악!”


콰콰콰콰콱-!


촉수들이 쇠뇌와 같이 수직으로 떨어졌다.


나알이 황급히 저택 문을 열면서 바깥으로 몸을 던지는 사이, 진이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며 머리와 뒤를 보호했다.


‘촉수의 강도가······!’


그의 오러 블레이드로도 꽤 저항을 느낄 정도로 괴물체의 신체 강도가 대단히 단단했다.


그러면서도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파도처럼 춤을 추면서 위협하는 게 그로서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진도 바깥으로 몸을 던지면서 땅을 뒹구는 사이, 괴물체가 잘려 나간 촉수에 비명을 질러댔다.


“케에에에엑!”


단순히 고통에 겨운 것이 아니라 분노에 가득 찬 비명이었다.


꽈앙!


괴물체가 몸을 던지자 입구 부분의 벽이 터지면서 진과 나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케르륵! 찢어 죽일 인간 새끼들! 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다면 어서 여자를 내놔라!”


“미친 괴물 새끼가 왜 집착하는 거야?”


나알이 황당하다는 듯 말하는데 진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빌 반즈의 혈통이기 때문이겠지······!’


진의 짐작은 정확했다.


멜투지가 신격을 회복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선 화신체의 혈통의 영혼과 그 생명력을 필요로 했다.


그런 악신이었으니 교도가 있을 리 만무했지만, 신의 꾐이란 언제나 그렇듯 저항하기 어려운 법이다.


“케륵! 찢어 죽여버리겠어!”


멜투지가 괴성을 내지르는 그 순간, 불쾌하고 어두운 기운이 안개처럼 일어나 순식간에 주위를 둘러쳤다.


그것은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진과 나알의 발을 감싸버렸다.


“히, 힘이······!”


나알이 비틀거리다 한쪽 무릎을 꿇었다.


유리의 몸이 무거울 리는 없었다.


멜투지가 일으킨 안개가 두 다리의 기력을 갈취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진의 두 다리는 기둥처럼 똑바로 서 있었다. 그러나 버티고 있는 것인지 입으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크윽!”


“케르르륵!”


그 순간 멜투지가 온몸을 크게 벌리면서 진을 향해 돌진했다.


촉수들을 뻗어 진과 나알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뒤쪽의 공간을 감쌌다.


진의 오러 블레이드에 잘렸던 고통이 싫어서 피한 것이다


하지만, 진과 나알의 시선에 그런 촉수의 움직임보다 끔찍했던 건 머리인지 몸인지 구분도 되지 않는 자리가 입을 쩍 벌리면서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던 모습이었다.


나알이 놀라 소리쳤다.


“피, 피해! 자, 잡아먹힌다!”


그 순간 나알은 그렇게 소리치기 위해 입을 벌린 자세로 멈춰버렸다.


멜투지를 향해 도약하는 진의 브로드 소드와 전신을 푸른 오러가 휘감고 있었다. 그러나 멜투지와 가까워진 순간, 갑자기 오러의 색이 붉게 물들더니 검을 올려 치는 순간 몹시 뚜렷한 붉은 검의 형상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쳤다.


촤아아악!


멜투지의 거체가 수직으로 쪼개지면서 붉은 피를 비처럼 뿜어냈다.


그 사이에서 진이 붉은 오러에 휘감긴 채 춤을 추자 십여 조각으로 한 번 더 갈라져 버렸다.


쿠쿠쿵.


육신 조각들이 땅에 떨어지며 육중한 소리를 내었다.


나알의 눈빛이 가늘게 떨렸다.


괴물의 피를 뒤집어쓴 진의 모습이 어느새 사라진 붉은 오러와 잠깐 겹쳐 보였다.


어두운 밤하늘, 먹구름 위로 고개를 내민 달빛만으로도 그 오러가 피처럼 붉었다는 인상이 깊게 남았을 정도였다.


“지, 진······.”


나알이 떨리는 목소리로 진을 불렀다.


그때 진이 크게 휘청거리더니 그 자리에서 철퍽 한쪽 무릎을 꿇으면서 주저앉았다.


브로드 소드를 땅에 박아넣고 거기에 체중을 기댄 그는 호흡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다.


나알은 유리를 여전히 들고서 진에게 달려갔다.


“오지 마!”


진의 외침에 나알이 몇 걸음 떼지 못하고 발을 멈췄다.


왜라고 물으려는 그때 그의 눈에 멜투지의 신체 조각들이 꿈틀거리는 광경이 보였다.


그 신체 조각들은 서로를 향해 꿈틀대면서 거리를 좁히고 있는 한편, 나알과 가까운 신체 조각은 오히려 그를 향해 접근해오고 있었다.


나알이 기겁하면서 뒤로 훌쩍 물러났다.


“이 꼴로도 유리를 노리고 있단 말이야?”


뒤에서부터 들려오는 나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칠었던 호흡이 차분하게 돌아왔지만, 신체와 정신에 가해진 충격은 아직 남아있었다.


‘······팔이 변했어. 검도 돋아나고······ 오러의 성질까지 변화시킬 정도였어.’


고통스럽거나 욱신거리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지만, 이상한 이질감이 오른팔과 정신 속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다.


멜투지에게 달려든 것은 본능적인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일어난 변화는 불가항력처럼 그의 정신과 육신 모두를 휘감아 발현되었다.


‘지금 내 실력으로 부족했다는 거냐?’


“감각을 미리 살려두는 정도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매우 나직하여서 하마터면 놓칠 뻔했을 정도로.


‘더 말해주기 싫다는 거겠지.’


역시 더 들려오지 않았다.


진은 시선을 돌려 멜투지의 사체 사이를 돌아보았다.


가까운 피 웅덩이에 옅은 파장이 퍼지는 게 눈에 보였다.


그 중심에 유리 반즈의 입에서 꺼냈던 검은 구슬과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진이 그것에 손을 뻗어 쥐었다.


그 순간 그의 손을 붉은 오러가 휘감았고 멜투지의 사체 조직이 한 차례 꿈틀거리더니 매우 빠르게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진이 그대로 나알 쪽을 돌아보았다.


“이제 괜찮······.”


진이 말을 멈춘 것은 나알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저택 정원의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십여 개의 횃불과 일단의 군중들 때문이었다.


저택이 터져나가면서 굉음이 몇 번이고 울려 퍼졌으니 자고 있던 사람들을 깨운 것은 당연했다.


‘남작의 기사들도 오는군.’


정원의 대문 앞으로 투기장에서 보았던 기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진은 다시 멜투지의 사체로 눈을 돌렸다.


무너지기 시작했던 멜투지의 사체는 어느새 완전하지는 않아도 일부 사람의 것으로 변한 상태였다.


어렵지 않게 이것이 빌 반즈 남작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는 되어 보였다.


“나알, 난 남작의 방을 조사하고 있을 테니까 저 사람들을 대신 좀 상대해줘.”


“그, 그래. 넌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괴물은 네가 죽였다고 하자. 난 아직 주목받을 순 없어서.”


“알았어.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진은 서둘러 그림자 진 곳을 통해 반쯤 무너진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저택 안으로 사라졌을 때쯤엔 나알은 유리 반즈를 안쓰러운 눈으로 잠시 내려보곤 이제 막 정원의 대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진은 무너진 잔해들을 뛰어넘어가면서 아직 무너지지 않은 채 남아있던 반즈 남작의 방으로 들어갔다.


반즈 남작의 방은 유리 반즈의 방과 달리 평범했다.


저택이 흔들리면서 집기들이 일부 쓰러진 게 유일한 특이점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방 안에 들어서면서 진이 들고 있던 두 개의 구슬이 묘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침대 옆 협탁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구슬의 떨림이 더 세지는 걸 느꼈다.


진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협탁의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거기서 한 상징물 하나와 빨간색의 왁스 씰링으로 봉인되었던 서신 하나를 발견했다.


‘호르문드 대주교······.’


반즈 남작의 목소리가 다시 귀에 들려오는 듯했다.


진은 호르문드 대주교의 직인을 잘 알고 있었고 씰링에 찍힌 인장 자국도 바로 호르문드 대주교의 인장과 같은 모양이었다.


태양 심벌을 바탕에 둔 인장.


반대로 상징물은 방금까지 싸웠던 촉수 팔을 가진 멜투지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것이 진이 가진 검은 구슬과 공명하고 있었다.


진은 봉투를 열어서 서신을 꺼내 펼쳤다.


아내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다.




To. 빌 반즈 남작.


그대가 요즘 작위의 세습권을 얻기 위해서 로비를 시도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네.


그를 위해 자금 마련을 한다고 지하 투기장까지 운영하고 있다지?


애쓰는군.


아아, 걱정하지 말게. 이를 추문하려는 생각은 없으니까.


우리 타이난 교단에 낸 자네의 헌금이 가리우스 백작보다 조금 더 많다는 걸 본 대주교는 잘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런 자네를 위해 내 선물을 하나 할까 하네.


멜투지라는 이름을 가진 고대신의 유물인데, 가까이 두고 잠을 청하면 언젠가 멜투지의 목소리가 들려올 날이 온다고 하더군.


만약 자네가 멜투지의 화신이 되어 라페니슈 왕국에 없는 화신으로서 전력이 되어 준다면 세습권이 아니라 백작위를 하사할 수 있도록 내 힘을 쓸 수도 있네.


만약 생각이 없다면 인편을 통해 다시 돌려주게나.


물론 자네가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불이익은 없을 거라고 약속하네.


반즈 가문의 평안을 비네.


From. 타이난 대주교, 사피아 호르문드




진이 어금니를 까득 물었다.


“······개새끼.”


작가의말

*6/20 : 일부 단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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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화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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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불안 23.05.27 143 4 13쪽
39 39화 - 경멸 23.05.27 152 3 12쪽
38 38화 - 왕과 변경백의 아들 23.05.26 162 4 13쪽
37 37화 - 설득 그리고 면담 23.05.26 140 4 14쪽
36 36화 - 미친 왕(Mad King) +1 23.05.25 154 5 14쪽
35 35화 - 샹마르소 23.05.25 150 4 13쪽
34 34화 - 콘스탄틴 요새 23.05.24 157 5 14쪽
33 33화 - 관심을 끄는 것들 23.05.24 170 6 14쪽
32 32화 - Palace‘s Inn. +1 23.05.23 188 8 14쪽
31 31화 - 다시 왕도에 23.05.23 189 7 13쪽
30 30화 - 킹스홀(King's Hall)의 파몬 23.05.22 198 7 12쪽
29 29화 - 동백나무숲의 사랑 23.05.22 208 7 12쪽
28 28화 - From. J.M +1 23.05.21 203 8 14쪽
27 27화 - 청혼의 대가 23.05.21 209 7 13쪽
26 26화 - 산 정상에서 +1 23.05.20 233 9 14쪽
25 25화 - 해야지, 복수 23.05.20 242 8 12쪽
»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1 23.05.19 242 8 13쪽
23 23화 - 유리 반즈 +1 23.05.19 237 8 14쪽
22 22화 - 친구 +2 23.05.18 244 10 14쪽
21 21화 - 실라렌 열 닢의 가치 +1 23.05.18 248 10 14쪽
20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2 23.05.17 267 11 14쪽
19 19화 - 숲을 떠나다 +1 23.05.17 302 9 14쪽
18 18화 - 숲속의 나체 남 +1 23.05.16 294 10 14쪽
17 17화 - 어비스(Abyss) +1 23.05.16 310 9 12쪽
16 16화 - 소원 수리 +2 23.05.15 311 12 14쪽
15 15화 - 조사단 +2 23.05.15 304 13 12쪽
14 14화 - 황폐의 숲 +2 23.05.14 308 11 14쪽
13 13화 - 아칸지(Ahkanzi)의 성구함 +1 23.05.14 299 12 14쪽
12 12화 - 계획된 유인 +1 23.05.13 314 13 14쪽
11 11화 - 포위 탈출 +2 23.05.13 321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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