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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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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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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3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작성
23.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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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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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4화 - 황폐의 숲

DUMMY

얀 에인테스 후작은 디멘션 도어 주문으로 소피아와 함께 집무실에 도착했다. 그러나 소피아는 이대로 기다리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고 싶지 않았다.


“변경백께서 탈출할 수 있을까요? 불안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아버지!”


소피아의 마음과 에인테스 후작의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


그도 그람 무라트의 안위가 신경 쓰였고 최소한 탈출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래서 소피아에게 집무실에서 기다리라고 당부한 후, 가면과 로브를 챙겨선 그람 무라트의 위치를 추적해 나섰다.


결국 왕도의 도개교 앞에서 기사들과 호르문드 대주교, 파리아스 단장에게 포위된 것을 발견한 에인테스 후작은 자기에게 투명화 마법을 건 채 디멘션 도어 주문으로 그람 무라트 옆에 순간 이동했다.


“나 얀일세. 어디로 도망칠 작정인가? 포탈을 열어 주겠네.”


그람 무라트도 속삭이듯 대답했다.


“동쪽 신전, 아마······ 황폐의 숲.”


“황폐의 숲······!”


그 이름을 듣자마자 에인테스 후작은 거부감부터 들었다.


괜히 접근금지 구역일까?


하지만, 그런 곳이 아니면 어떻게 추격을 피할지도 의문이기도 했으니 에인테스 후작으로선 곧장 수긍하고 포탈을 열 수밖에 없었다.





쿠후오오오······!


하늘에 포탈이 열리면서 에인테스 후작과 진을 안은 그람 무라트가 떨어져 내렸다.


발아래는 누리끼리하면서도 불그스름하여 꺼림칙하기 그지없는 안개에 휩싸인 숲이 있었다.


“플로테지(Floatage)!”


에인테스 후작은 즉시 부유 마법을 걸었다.


두 사람의 몸이 나무의 수풀을 뚫고 조금은 천천히 내려와 땅에 착지했다.


“그람.”


“고맙습니다. 형님, 이제 가보십시오. 다시 놈들에게 추적당할 수 있으니.”


“어디로 가려는가?”


에인테스 후작의 물음에 그람 무라트가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숲에 고대신의 신전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마지막을 걸어볼 참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에인테스 후작의 눈빛이 잠깐 흔들렸다.


황폐의 숲엔 신전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는 신은 없다는 걸 2년 전 팔라딘 찰스 도멘의 조사로 왕정에 보고된 바 있었다.


이곳의 안개가 좋지 않은 성분을 내포하고 있어서 심약한 자들에게 환각과 정신이상을 줄 수 있는데 아마 고대신이 죽어 생긴 자리여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과 함께 오래된 악명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본다는 게 조사 결과였다.


에인테스 후작은 줄곧 왕정 중심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람 무라트는 그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에인테스 후작은 소용없는 일임을 일깨워주려다가 아버지의 품속에서 죽어가는 진 무라트의 모습을 보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래, 있었지. 부디 행운을 비네.”


“예······.”


“그리고 정리되거든 날 찾게나. 자넬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네.”


에인테스 후작은 끝내 진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람. 너무 깊이 슬픔에 잠겨있지 말게. 자네는 강하고 정의로운 자.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가? 부디 그 슬픔을 올바른 길을 걷기 위한 장작이 되길······.’


에인테스 후작의 그런 생각을 그람이 알 길은 없다.


또한 후작도 그람이 아칸지의 저주에 걸렸음을 알지 못했다.


그람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에인테스 후작에게서 몸을 돌려 황폐의 숲 중심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에인테스 후작은 그런 멀어져가는 그람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하아! 정녕 이게 맞는 길인가? 어찌 이 나라는 자신들의 영웅을 전쟁이 끝났다고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대체 이런 일을 주모한 자들은 무슨 꿍꿍이가 있단 말인가?’


에인테스 후작이 위험을 무릅쓰고 배반당한 영웅의 탈출을 도왔던 것도 바로 그 지점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 제후의 위상이 매우 높아져서 국왕과 비견될 만하더라도 그람 무라트는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국토를 수호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였다.


또 다른 마스터인 마커스 튀랑조차도 제국의 마스터 하나 제대로 물리치지 못해 그람 무라트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이니 그의 잠재력과 장래가 아무리 밝다고 하더라도 가까운 10년은 대단히 위태로울 게 자명한 것이다.


‘지켜보기 마음만 아프구나.’


에인테스 후작은 이제 숲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게 된 그람 무라트가 나아간 방향에서 몸을 돌렸다. 그리고 품에서 미리 준비한 작은 기계장치를 꺼냈다.


“인-트히어.”


작은 구 형태의 장치가 에인테스 후작의 시동어에 반응하여 은은한 빛을 뿜어내면서 작동하기 시작했다.


내부의 축을 기준으로 구의 형태가 층층이 갈라지더니 중간부가 태엽 소음과 함께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마력 파장을 은은하게 흘리기 시작했다.


에인테스 후작은 잠시 작동 상태를 살피고는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포탈을 열어 황폐의 숲을 빠져나갔다.





* * * *





그람 무라트도 아는 정보는 거의 없었다.


티에르 산맥 깊은 골짜기 안에 사람의 발길이 수백 년 가까이 끊어진 ‘황폐의 숲’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의외로 영토의 중심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다는 것 정도였다.


그 안에 고대신의 신전이 있다는 건 타이난 교단 사제로부터 들은 게 처음이었다.


타이난 사제는 창고에서 진 무라트를 지키고 있었고, 진 무라트가 인질로서 가치가 있도록 죽지 않게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호르문드 대주교가 그를 공격했으니 당연히 타이난 사제가 한 말이 거짓일 지도 몰랐다.


하지만, 에인테스 후작에게 신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을 때 그는 분명 ‘있었지’라고 대답했다.


그것이 그 신전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하게 계속해서 걸어가는 이유였다.


그람 무라트가 잠깐 진의 얼굴을 흘끔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눈가에 고인 눈물이 볼을 타고 또르르 떨어졌다.


“죽으면 안 된다. 버텨라.”


진의 얼굴은 이제 완연히 사망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코카트리스 벼슬독에 의해 검게 불거져 드러난 핏발과 숲의 그림자 아래서도 해쓱해 보이는 얼굴은 그가 여태껏 전장에서 보았던 여느 중상자들보다 가망이 없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며 위로할 것 같은 그런 모습.


오직 가늘게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호흡만이 진 무라트가 아직 삶을 놓지 못해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진 무라트.


이 아이는 무엇을 위해 버티고 있는가?


이미 헬거의 손아귀가 그의 발목을 붙잡고 헬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을 텐데.


벌써 호흡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긴 시간을 버티고 있는 것은 왜일까?


어떻게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살아다오······, 살아야 한다. ······끝까지 버텨.”


애간장 끓는 제 아버지의 중얼거림을 죽음의 까마득한 어둠 속에 남은 마지막 한 점 빛으로 여기는 것인가?


거기에 의지하는 것인가?


그 중얼거림이 그저 자포자기에 이르기 싫어 마지막으로 발버둥 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저주받은 숲에 살길이 있을 리가.


털썩!


어딘지도 모를 숲속에서 그람 무라트가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축 처져있는 진마저 품에서 놓쳐 수풀 더미 위로 쓰러졌다.


두 팔로 땅을 짚은 채 토해내는 호흡이 무척 거칠다.


“헉, 허억, 허억······.”


그람 무라트는 에인테스 후작과 헤어지던 때에도 내색하지 않고 있었다.


고대의 죽음의 저주가 그의 안에 스며들어 목숨을 갉아먹고 있음을.


평소라면 어쭙잖은 저주 따위는 통하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은 그람 무라트가 마스터에 도달한 이후로 가장 약해진 상태였다.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


내장이 위축되는 느낌.


심장을 쥐어짜는 느낌.


그 모든 것이 고통으로 엄습해와 그의 숨통을 옥죄고 있었다.


‘어딜 가느냐? 목숨이나 먼저 내놓거라.’


그 안에 스며든 아칸지의 저주가 그의 귀에 대고 그렇게 속삭이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커헉! 컥! 컥!”


치밀어오르는 울분에 고함을 내지르다 목구멍이 갈라지면서 피를 토해낸다.


그 찌르는 듯한 목구멍의 통증에 이를 악물고 정신을 차렸다.


다시 진을 안고, 아직 끊어지지 않은 호흡을 확인하고, 황폐의 숲을 걸었다.


“어디냐······, 나와다오······.”


심하게 갈라져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몸에는 힘이 계속해서 빠져나가 고개를 들고 걷는 것도 힘들었다.


정신을 놔버릴 것 같은 순간들도 나타났다.


어느 순간엔 그의 안에 있는 저주가 진의 목숨까지 탐하는 것 또한 느꼈다.


그 죽음의 검은 손길이 진의 얼굴, 심장을 탐스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퍽! 털썩.


굵은 나뭇가지가 매우 구불구불하게 가로로 뻗어있어서 머리를 부딪치고 넘어졌다. 튀어나온 나뭇가지, 돌부리에도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비틀거리기 일쑤였다.


흔들림 없이 티에르 산맥처럼 서 있던 마스터로서의 신체가 더는 아닌 것처럼.


철푸덕!


결국 앞으로 고꾸라져 이슬이 사라질 기미가 없는 수풀과 진흙 위로 넘어졌다.


힘겹게 눈을 떠보지만, 시야마저 흐릿하다.


이리 강력한 저주였던가? 아니면 그가 그만큼 약해져 있었던가?


흐릿한 시야에서 아들의 실루엣을 찾아 손을 뻗었다.


“······진.”


바들바들 떠는 손길이 아들의 얼굴에 힘겹게 닿았을 때, 그람 무라트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 * * *





황폐의 숲.


들어갔다 나온 자들은 거의 정신착란, 분열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죽어갔기에 어느 순간부터 사람의 발길이 뚝 끊어지길 수백 년간 이어진 숲이었다.


물론 조사차 혹은 다른 이유로 들어갔다 나온 자들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일들이 거의 없다는 건 이 숲이 가진 사악한 마력에 대한 두려움을 방치한 세월과 비례하여 증폭시켰다.


분명 황폐의 숲은 어떤 마력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어떤 성질을 가졌고, 어디에 기인했으며 근원은 무엇인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접근한 자들이 정신이상을 호소하다 죽음에 이르렀다는 기록을 살펴본다면 분명히 이 숲에 흐르는 마력은 어딘가로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게 틀림없었다.


그 점을 고려한 마법사나 소서리스, 성직자 등과 같은 족속들이 찾아와 조사했지만, 마력의 흐름이 대단히 불규칙하여 원천을 찾을 수 없었다.


오직 황폐의 숲 안에는 아주 오래되어 고대신의 것이라 추정되는 작은 신전 하나가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이었다.


그렇다.


원천이 있다면 이 신전이 분명했다.


하지만, 결국 그저 ‘오래된 신전’, 그뿐이었고 그렇게 기록되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이 황폐의 숲과 그곳에 방치된 오래된 신전에 대한 기록들 사이에 미묘하게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이었다.


황폐의 숲이라 일컬어지는 구역 자체는 거의 일정했으나 신전의 위치는 조사자들마다 조금씩 달랐다.


누군가는 숲의 중심에서 조금 북쪽에, 누군가는 조금 서쪽에, 누군가는 조금 남동쪽에 있다고 얘기했다.


이백여 년 전에 마지막으로 조사했던 소서러 ‘라냐프 이디고어’는 황폐의 숲과 관련한 조사일지를 쓰며 마지막 문구를 이렇게 남겼다.




“······신전의 위치에 대해 기록하는 건 무의미하다. 나에게 아무것도 보여줄 생각이 없는 이 신전은 마치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듯 제멋대로 자리를 바꿔대기 때문이다. 모르지. 이 숲이 살아있어서 잠버릇처럼 자길 제자리에서 한 바퀴 굴린 것이든, 아니면 신전에 발이 달려 움직인 것이든. 여러모로 헛수고가 가장 많았던 조사였다.”





* * * *





“으······.”


그람 무라트가 신음을 흘리면서 깨어났다.


죽고 싶을 만큼 끔찍한 고통이 재차 온몸을 엄습해왔다.


하지만, 그의 눈은 고통에 눈살을 찌푸리기보다 먼저 진을 찾고 있었다.


“진······!”


손이 마침 얼굴에 얹어져 있었으니 손가락을 움직여 콧구멍 가까이 붙였다.


‘느껴진다!’


호흡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붙어 있었다.


얼마나 기절해 있었는지 몰랐기에 아직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의 마음이 고통마저 누를 정도로 매우 크게 다가왔다.


그람 무라트가 몸을 일으키기 위해 힘겹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두 팔로 땅을 짚고 밀어내어 상체를 들었다.


한쪽 무릎을 끌어당겨 지면에 박아넣고 다른 쪽으론 발로 땅을 딛는다.


지면에 가까이 떨어질지 모르는 진흙투성이 상체는 허리에 힘을 주어 힘들게 끌어올려 세웠다.


그러면서도 눈길은 진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던 그의 시야에 뭔가가 들어왔다.


······그것은 돌이었다.


정확히는 반듯하고 평평하게 다듬어진 지면의 반석.


군데군데 부서진 자리들이 조금 있었고 이끼고 끼어서 깨끗하진 않았지만, 지대를 단단하고 정돈 되게 해주는 네모난 반석들이 아래에 깔려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어?’


그의 얼굴과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것들이 말해주듯 그가 쓰러진 자리는 분명 축축한 진흙 바닥이었다.


이슬에 젖은 수풀의 까끌까끌한 가장자리에 쓸려서 풀독에 간지러운 감각이 아직도 피부를 타고 남아있었다.


온몸에 가득 찬 저주의 고통이 괴롭히고 있지 않았다면 벌써 손가락으로 벅벅 긁었을지도 몰랐다.


그람 무라트가 무거운 고개를 덜덜 떨면서 천천히 들었다.


진과 지면을 향했던 시야도 같이 움직이면서 차츰 전방의 넓은 풍경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신전이다.


‘아아······.’


분명 신전이었다.


프란츠 사제가 말한 신전이 무라트 부자를 안에 둔 채 다 허물어져 가는 벽과 기둥으로 주위를 두르고 있었다.


‘이게 대체······.’


그람 무라트는 눈앞에 보이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두 눈을 끔벅거렸다. 그러나 분명히 그는 신전 안에 들어와 있었다.


기절한 사이에 갑자기 땅속에서 솟아오르기라도 한 것인가?


작가의말

*6/16 : 문체 일부 교정, 그람을 향한 에인테스 후작 생각 코멘트 추가

(주요 내용 변경 없음)


너른 관심 많이 부탁드리고 완주를 응원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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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9 dr******..
    작성일
    23.05.14 22:14
    No. 1

    이 소설 속의 캐릭터들은 아주 잘 개발되었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혹시 제가 쓴 글을 검토해주실 수 있나요? 특히 문법과 어휘 사용에 대한 피드백을 원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9 커피마신z
    작성일
    23.05.29 18:56
    No. 2

    잘보고 갑니다...꾸욱.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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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화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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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불안 23.05.27 143 4 13쪽
39 39화 - 경멸 23.05.27 152 3 12쪽
38 38화 - 왕과 변경백의 아들 23.05.26 162 4 13쪽
37 37화 - 설득 그리고 면담 23.05.26 140 4 14쪽
36 36화 - 미친 왕(Mad King) +1 23.05.25 154 5 14쪽
35 35화 - 샹마르소 23.05.25 150 4 13쪽
34 34화 - 콘스탄틴 요새 23.05.24 157 5 14쪽
33 33화 - 관심을 끄는 것들 23.05.24 170 6 14쪽
32 32화 - Palace‘s Inn. +1 23.05.23 188 8 14쪽
31 31화 - 다시 왕도에 23.05.23 189 7 13쪽
30 30화 - 킹스홀(King's Hall)의 파몬 23.05.22 198 7 12쪽
29 29화 - 동백나무숲의 사랑 23.05.22 208 7 12쪽
28 28화 - From. J.M +1 23.05.21 203 8 14쪽
27 27화 - 청혼의 대가 23.05.21 209 7 13쪽
26 26화 - 산 정상에서 +1 23.05.20 233 9 14쪽
25 25화 - 해야지, 복수 23.05.20 242 8 12쪽
24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1 23.05.19 241 8 13쪽
23 23화 - 유리 반즈 +1 23.05.19 237 8 14쪽
22 22화 - 친구 +2 23.05.18 244 10 14쪽
21 21화 - 실라렌 열 닢의 가치 +1 23.05.18 248 10 14쪽
20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2 23.05.17 267 11 14쪽
19 19화 - 숲을 떠나다 +1 23.05.17 302 9 14쪽
18 18화 - 숲속의 나체 남 +1 23.05.16 294 10 14쪽
17 17화 - 어비스(Abyss) +1 23.05.16 310 9 12쪽
16 16화 - 소원 수리 +2 23.05.15 311 12 14쪽
15 15화 - 조사단 +2 23.05.15 304 13 12쪽
» 14화 - 황폐의 숲 +2 23.05.14 308 11 14쪽
13 13화 - 아칸지(Ahkanzi)의 성구함 +1 23.05.14 299 12 14쪽
12 12화 - 계획된 유인 +1 23.05.13 314 13 14쪽
11 11화 - 포위 탈출 +2 23.05.13 321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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