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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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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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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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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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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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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화 - Palace‘s Inn.

DUMMY

“······그럼 내일 왕태자님을 모셔 오기 위해 전 바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하는 여기 있는 롤랜드 주교가 직접 불편함 없이 모시도록 할 것입니다.”


호르문드 대주교의 말에 파몬 로페테기 국왕이 떠는 손을 살짝 까닥거리는 것으로 대답했다.


호르문드 대주교가 허리를 숙이고 뒷걸음질로 거리를 두려는데 국왕의 쉰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사피아, ······축복을··· 해주지 않고 가려는···가?”


그 말에 두 공작이 국왕의 얼굴을 슬쩍 보고는 서로 시선을 잠깐 맞추었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호르문드 대주교를 흘끔 돌아보았다.


호르문드 대주교와 두 공작의 시선이 허공에 잠깐 스쳤다. 그리고 호르문드 대주교가 허리를 숙인 채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타이난을 너무 자주 찾으시면 본래의 심기가 흐려질 수도 있사오니, 창문을 열고 바람을 잠시 쐬시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제가 가고 난 뒤에 롤랜드 주교와 함께 잠시 산책을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겠네.”


“부디 옥체를 아끼시옵소서.”


호르문드 대주교가 고개를 숙이고는 몸을 돌려 왕의 방을 빠져나갔다.


‘짓궂긴······, 본인이 저렇게 만들어 놓고서.’


테데미아 샹마르소 공작의 시선이 호르문드 대주교가 나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래서 호르문드 대주교가 몸을 돌릴 때 입가에 띤 옅은 미소를 그만이 지켜볼 수 있었다.


다시 국왕에게 고개를 돌리니 햇빛이 스며드는 창문 쪽을 멍하니 바라본 채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신성중독(神聖中毒)’이란 말이 있다.


모든 교단에선 이 말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거의 쓰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도무지 합치될 것 같지 않은 ‘신성’과 ‘중독’이란 두 단어가 하나로 합쳐졌을 만큼 그것은 세상에 없는 증세가 아니다.


각 교단의 사제들이 발현하는 신성 마법은 신성력을 기반한 마법과 같은 효과를 일으키지만, 신성 마법이 가장 특별한 위치로 빛나는 자리는 바로 축복과 치유에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성 축복이라는 것은 여느 강화마법과는 다르게 인체와 정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정신적 영향이 큰 신성 축복은 때때로 강한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너무 잦은 주기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에 큰 주의가 필요했다.


일생에 자연스럽게 정신적 수양이 요구되어 내성이 뛰어난 인간이어도 너무 자주 축복에 노출되면 간혹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보통의 인간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의 라페니슈 왕국의 국왕 파몬 로페테기의 상태가 바로 그런 것이었다.


“그럼 저희도 나가보겠습니다, 전하.”


로페테기 공작이 예를 갖추자 샹마르소 공작도 따라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그들이 몸을 돌려 나가려는데 다시 한번 국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를로스. ······토먼 경이··· 이왕자를 부르도록 조치했습니까?”


토먼 아히르 후작은 궁내부장관으로서 왕궁의 일을 관리하고 왕의 지시를 수행하지만, 그 대부분의 일은 왕도 전체를 관장하는 카를로스 로페테기 공작의 귀에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로페테기 국왕은 그것을 알고 물어본 것이었다.


“······그렇습니다, 전하.”


“···알겠소.”


로페테기 공작의 대답에 로페테기 국왕의 고개가 살짝 끄덕여졌다.


“그럼.”


두 공작은 다시 예를 갖추곤 다섯 걸음 뒷걸음으로 물러나선 몸을 돌려 왕의 방을 빠져나갔다.


남아있었던 롤랜드 주교가 로페테기 국왕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말했다.


“전하, 산책하러 나가시겠습니까?”


“···괜찮네.”


“알겠습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호출하시옵소서.”


롤랜드 주교까지 나가자 왕의 방엔 다시 로페테기의 숨소리만이 적막 속에 조용히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러길 20분쯤 흘렀을 때였다.


로페테기 국왕은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의자의 팔걸이를 짚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기력이 많이 쇠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로페테기 국왕은 느린 걸음으로 걸어가 방의 문을 열어 한 걸음 나서니 좌우의 근위기사들이 경례를 올렸다.


“전하.”


“···자네, 이름이 무언가?”


“사백응기사단 팔메린 투알입니다, 전하.”


“···팔메린 경, ······튀랑 변경백에게 입궁하라고 전하시게.”


“예, 전하.”


근위기사 팔메린 투알의 대답에 로페테기 국왕은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그 느린 발걸음을 옮겨 방 안으로 들어갔다.


팔메린은 대신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 옆의 동료 기사와 눈빛을 잠시 주고받았다.


시선을 돌려 창밖을 보았다.


햇빛이 스며드는 게 눈에 띄게 줄면서 곧 저녁이 다가올 듯했다.


왕명을 받은 팔메린 투알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


마커스 튀랑 변경백은 현재 왕국 유일한 변경백이자 마스터로서 왕태자의 장례식에도 불구하고 자기 영지에 머물고 있었다.


왕명을 전하기 위해 팔메린은 2층의 서기실로 갔다.


국왕이 직접 호출한다는 간단한 내용의 서신이 종이봉투에 담겼고 붉은 왁스를 봉투 덮개 끝에 녹여내 왕의 인장을 찍어 밀봉이 이뤄졌다.


팔메린은 그것을 들고 왕궁을 나왔다.


이제 이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그는 직접 말을 타고 튀랑 변경백령으로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앞서 다른 곳에 먼저 들렸다.


‘샹마르소 공작께 보고해야······.’





* * * *





팰리스 여관.


진과 기욤이 먼저 여관의 카운터 앞에 앉았다. 후작 부인의 호위 기사인 스벤 디르크와 해리 테인도 와서는 두 사람을 사이에 둔 채로 자리를 잡았다.


“내가 한 잔씩 사지. 여기 브랜디 한 잔씩 주겠나?”


해리 테인이 브랜디를 주문한 후, 기욤과 진 쪽으로 눈길을 던지며 물었다.


“그나저나 실력은 라그 자네가 더 뛰어나다면서? 그럼 오러도 다룬다는 얘긴데, 검은 어디서 배웠는가?”


진은 잠깐 기욤의 얼굴을 보고 대답했다.


“‘검술의 근원은 결국 검에 있다’를 좀 빠져서 보았습니다. 다른 유명한 마스터 가문 저서도 눈동냥을 좀 했고요.”


“기욤이랑 똑같군. 자네도 고인이 되신 무라트 변경백을 존경하나 보지?”


“그렇습니다만, 기사님은 안 그렇습니까?”


스벤이 끼어들어 말했다.


“글쎄. 살아생전의 행적이나 실력을 존경하지 않은 기사가 누가 있겠는가? 그저 혐의만 남기고 도주하다 돌아가셨다고 하니 조심스러울 뿐이지.”


해리 테인이 진의 귀에 입을 가까이 가져가서 작게 소곤거렸다.


“가뜩이나 왕도라면 자주 거론해서 좋을 건 없네. 삼공작의 귀가 도처에 깔렸을 테니까.”


그리곤 한쪽 눈썹을 찡긋거려 보였다.


진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삼공작이라고 하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지만, 자리가 썩 좋은 것 같진 않네.’


왕도의 여관들 규모는 그 위치에 걸맞게 제법 컸다.


여관 1층은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었는데 거의 만석에 이를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내일 열리는 왕태자 장례식 때문에 그 행렬을 보려는 타지인들이 모여들 수밖에 없었다.


그때 바텐더가 브랜디를 따른 네 잔을 네 사람 앞에 하나씩 놓으면서 말했다.


“왕도민들도 기사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웅을 시기한 게 틀림없겠죠.”


의외로 기사들보다 더 대범했던 것은 여관 바텐더였다.


이번엔 스벤이 주변을 스윽 훑어보곤 바텐더를 향해 눈썹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우리보다 자네가 주의하는 게 더 좋겠어.”


바텐더는 어깨를 으쓱거리곤 행주로 설거지를 마친 잔의 물기를 계속해서 닦았다.


거리낌 없는 모습에 스벤과 해리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스벤이 다시 진에게 눈길을 던졌다.


“그나저나 기욤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면 우리와도 한 번 대련해야지? 어느 정도 실력인지 안 궁금할 수가 있어야지. 다른 분도 아니고 레이디께서 직접 데려온 분이라는데.”


“중요합니까, 그게?”


“레이디께서 예전부터 기사들 하나는 매우 까다롭게 보셨다네. 인성도, 실력도 말이야. 아마 기사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 후작님이나 레이디, 일가 모두 모두 그분을 좋아했었으니까.”


기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궁금해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는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뭐 괜찮긴 하지만, 두 분께서도 자칫 서열 정리당하면 기분이 좀 상하시겠습니까?”


해리가 웃음을 터뜨리면서 기욤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하하하! 기욤 이 자식이, 사람 성질을 긁는구나. 우리 두 사람의 오러 블레이드가 1.5피트에 이르는데 이 정도면 근위기사들도 무시 못 해.”


“난 1.6피트. 그러니 라그, 자네는 해리랑 먼저 붙고 그다음 나랑 붙으세.”


해리가 눈빛이 돌변하더니 브랜디 한 잔을 절반 가까이 마시곤 잔을 탁! 하고 내려놓았다.


“니가 무슨 1.6피트야?”


스벤이 브랜디 한 모금 넘기면서 능글맞게 웃었다.


“어제 혼자 있을 때 뽑아보니까 그 늘어났더라고. 그동안 명상 수행이 효과가 있었는지···

···.”


“이씨, 30분 유지 기준대로 해보지도 않고 잠깐 뽑은 걸로 그렇게 우긴다고?”


“그럼 최고 길이로 한번 붙어볼래?”


해리가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며 벌떡 일어났다.


“좋아, 한번 붙어. 당장 나와!”


스벤도 웃으며 일어나려는데 기욤이 끼어들었다.


“그래봐야 도토리 키재기일 텐데 의미 없는 대결을 왜 하려고 하십니까? 그래도 어차피 어··· 라그한테는 안 될 텐데요.”


“뭐? 오러 블레이드까지 봤어? 언제 봤어?”


“얼마나 뽑는데?”


“롱소드는 그냥 덮······.”


롱소드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건 튀랑 변경백을 제외한 왕국을 대표하는 기사들 수준이라는 이야기.


기욤의 말에 스벤과 해리가 진에게 바짝 붙어 양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두 사람의 의심 가득한 눈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진의 눈에 꽂혔다.


“······갖은 힘을 다 써야 그 정도입니다.”


두 사람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스벤이 입맛을 다시더니 기욤을 건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대답하는 꼴 보니까 거짓말이네, 거짓말이야.”


그리고 브랜디 한잔을 꿀떡 넘겨버리곤 빈 잔을 탁! 내려놓았다.


“크! 술이 쓰다. 한 잔 더 주게!”


스벤이 어느 때보다 술의 쓴맛을 진지하게 느끼고 있을 때, 해리는 아예 진의 어깨에 팔을 걸치듯 감싼 채로 그의 얼굴에 시선을 계속해서 떼지 않고 있었다.


진이 부담스러워져 먼저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해리가 미간을 좁히곤 검지를 들어서 진의 얼굴을 여기저기 가리켰다.


“······어쩐지 조금 낯이 익어서 말이야.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진은 표정으론 내색하진 않았지만, 난감한 마음이 들었다.


옆에 있던 기욤도 조금 안절부절못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호르문드 대주교가 지나가는군. 페르난데스 공작가로 가는 것이지 아마?”


그때 여관 입구 쪽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네 사람의 관심을 차례로 끌었다.


당연히 가장 먼저 관심을 끈 것은 진 무라트였다.


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기욤과 해리, 스벤이 잠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곤 진의 뒤를 따라갔다.


이미 1층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대주교의 행렬을 잠깐이라도 보고자 나가는 모습들이 있었기 때문에 진의 이런 행동이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여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미 입구 앞에 모여 있었기에 진과 세 기사는 그 뒤에 서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옆으로 여관의 벽면을 따라 돌로 만든 화분들이 있는 것을 보고 그 위로 올라갔다.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군중보다 머리 하나 정도는 높이 설 수 있어서 대로가 충분히 눈에 들어왔다.


사피아 호르문드 대주교가 길을 따라 선 사람들을 향해 인자한 얼굴로 가끔 손을 흔들거나 경전에 손을 얹으며 합장하는 형식으로 인사를 보내곤 했다.


군중 사이에서 타이난 신을 연호하는 목소리들이 있었으니 그것에 화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왕도민들의 실질적인 환호나 관심은 별로 없었다.


나와 있는 대부분은 라페니슈 왕국에서 가장 큰 교세를 차지하여 왕정에도 참여하는 타이난 교단의 대주교의 얼굴을 한 번 보려는 타지인들이었다.


‘사피아 호르문드 대주교······’


진이 두 눈에 호르문드 대주교의 얼굴을 똑똑히 담았다.


이미 고대신 멜투지와 그 유물로 인해 벌어진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그 얼굴을 끄집어낸 터라 심한 두통이 일어나진 않았다.


호르문드 대주교의 모습은 5년 전의 기억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능하다면 당장이라도 저 인자한 얼굴에 감춰진 가증스러운 속내를 드러내고 싶었다.


‘참자.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니······.’


앞으로 지나가는 대주교 행렬을 보면서 진은 화단에서 내려왔다.


그때 대주교가 멈칫거리면서 고개를 진 쪽으로 돌렸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군중들 뒤로 가려지기 직전에 진의 옆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진과 세 기사가 곧장 여관 안으로 들어갔기에 그 얼굴을 눈에 오래 담을 수 없었다.


당연히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턱이 없었다.


호르문드 대주교가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면서 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그때 호르문드 대주교의 머릿속엔 종전에 기도실에서 받았던 타이난의 목소리를 다시금 되새기고 있었다.


‘······원흉의 칼날이 지나칠 것이니, ······흉조를··· 감지하라······. ······내 시선을 끈 사내······ 괜히 신경을 끌었던 게 아닐 텐데. 그자였을까? ······누굴까?’


타이난의 목소리에서 하나의 궁금증으로 연결되었을 때, 호르문드 대주교가 손짓하여 옆에 있던 사제를 불렀다.


“예, 대주교님.”


“오늘 밤에 저 여관을 이용하는 자들의 명단을 정리해서 가져오너라.”


사제가 고개를 뒤로 돌려 방금 지나친 여관을 쓱 훑어보았다.


‘Palace's Inn.’


사제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대주교님. 곧 따라가겠습니다.”


작가의말

*7/6 : 일부 단락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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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불안 23.05.27 143 4 13쪽
39 39화 - 경멸 23.05.27 152 3 12쪽
38 38화 - 왕과 변경백의 아들 23.05.26 162 4 13쪽
37 37화 - 설득 그리고 면담 23.05.26 140 4 14쪽
36 36화 - 미친 왕(Mad King) +1 23.05.25 155 5 14쪽
35 35화 - 샹마르소 23.05.25 150 4 13쪽
34 34화 - 콘스탄틴 요새 23.05.24 157 5 14쪽
33 33화 - 관심을 끄는 것들 23.05.24 170 6 14쪽
» 32화 - Palace‘s Inn. +1 23.05.23 189 8 14쪽
31 31화 - 다시 왕도에 23.05.23 190 7 13쪽
30 30화 - 킹스홀(King's Hall)의 파몬 23.05.22 199 7 12쪽
29 29화 - 동백나무숲의 사랑 23.05.22 208 7 12쪽
28 28화 - From. J.M +1 23.05.21 203 8 14쪽
27 27화 - 청혼의 대가 23.05.21 209 7 13쪽
26 26화 - 산 정상에서 +1 23.05.20 233 9 14쪽
25 25화 - 해야지, 복수 23.05.20 242 8 12쪽
24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1 23.05.19 242 8 13쪽
23 23화 - 유리 반즈 +1 23.05.19 237 8 14쪽
22 22화 - 친구 +2 23.05.18 244 10 14쪽
21 21화 - 실라렌 열 닢의 가치 +1 23.05.18 248 10 14쪽
20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2 23.05.17 268 11 14쪽
19 19화 - 숲을 떠나다 +1 23.05.17 302 9 14쪽
18 18화 - 숲속의 나체 남 +1 23.05.16 295 10 14쪽
17 17화 - 어비스(Abyss) +1 23.05.16 311 9 12쪽
16 16화 - 소원 수리 +2 23.05.15 311 12 14쪽
15 15화 - 조사단 +2 23.05.15 304 13 12쪽
14 14화 - 황폐의 숲 +2 23.05.14 308 11 14쪽
13 13화 - 아칸지(Ahkanzi)의 성구함 +1 23.05.14 299 12 14쪽
12 12화 - 계획된 유인 +1 23.05.13 314 13 14쪽
11 11화 - 포위 탈출 +2 23.05.13 32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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