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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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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9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작성
23.05.17 08:36
조회
268
추천
11
글자
14쪽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DUMMY

두 남자의 이름은 톰과 헹크였다.


톰은 누런 색깔의 곱슬머리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수염을 갖고 있었고, 헹크는 입술 주위와 턱을 따라 검은 수염을 짧게 관리하고 있었지만, 머리는 반대로 대머리였다.


비에 젖은 두피로 달빛에 반사되곤 했다.


톰과 헹크는 진을 예비티 마을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작은 언덕과 숲 지대로 이끌었다.


꽤 음습한 곳이었고 숲 안을 순찰하는 자들의 기척도 느껴졌기에 처음엔 산도적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숲속 깊이 진입하면서 갬비슨과 철제 투구까지 복장을 갖춘 병사들을 보게 되자 정말 반즈 남작에게 데려다준다고 생각하는 듯 관심을 지우는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다시 한번 바뀐 것은 한 동굴의 입구 앞에 멈춰 섰을 때였다.


동굴 입구는 나무판자들을 땅에 박고 못으로 고정하여 벽을 세우고 문을 만들어 놓았다. 문은 두툼한 자물쇠로 잠겨있었고 그 앞엔 병사 둘이 횃불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톰, 헹크. 뒤에 뭘 달고 왔나?”


“테스트에 참가할 친구라네. 이 친구는 음식과 잠자리, 돈이 필요하고 남작께선 쓸만한 파이터가 필요하시니. 딱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이지 않나? 안 그런가? 음······ 그런데 이름이 뭔가?”


헹크의 대답에 진이 잠깐 고민하는데 보초가 이미 열려 있었던 자물쇠를 잡아당겨 풀어버리곤 문을 열어 주었다.


“들어가게.”


“헤헤, 고맙네. 가지.”


톰과 헹크가 차례로 앞장서서 들어가자 진도 뒤따랐다.


문을 넘기 전 보초들을 흘끔 보았지만, 그들은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경계가 허술해. 하지만, 숲속에 숨은 자들도 있으니 소란이 벌어지면 금방 포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군.’


진도 이 동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조금 궁금해졌다.


“라그요.”


“응?”


“이름.”


“오, 그렇구만. 멋진 이름이야.”


톰이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워주긴 했지만, 잠깐 웃는 눈으로 눈길을 슬쩍 주었을 뿐 계속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애초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동굴 벽을 따라서 간격을 두고 횃불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얼마간 걷자 소란스러운 소리가 조금씩 안쪽에서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함성?’


희미하긴 했지만, 군중들이 지르는 함성처럼 느껴졌다.


점차 동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방처럼 느껴지는 자리에 모여있는 열댓 명가량의 사람들을 마주했다.


병사들은 일곱 명 정도.


나머지는 칼과 도끼, 창 등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차림새 자체는 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이는 모두 제각각.


십대 소년도 보였고 중년이나 60대처럼 보이는 작은 체구의 노인도 있었다.


“톰! 헹크! 늦었구먼. 오늘은 하나 데려왔네?”


갬비슨에 옆구리와 관절 등에 체인을 덧대고 조금 더 고급스러운 투구를 쓴 중년의 병사가 의자에서 일어나 반겼다.


“말틴 병장님.”


“헹크, 오늘은 술을 좀 적게 마셨나 보지?”


“헤헤, 자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적당히 마셔. 오늘 아침에 와일러님께서 너 한 번만 또 만취해서 일도 안 하고 사고치고 그러면 테스······.”


말틴 병장이 헹크를 꾸짖다가 입을 다물고는 진을 슬쩍 보았다.


“테스트 받을 친구, 이름은 뭔가?”


“라그입니다.”


“라그.”


말틴 병장이 진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허리춤의 브로드 소드 칼자루에 닿았다.


“무기는 갖고 있군. 없으면 주려고 했는데.”


그때 한쪽 통로 쪽에서 병사가 와서는 말틴 병장을 향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준비 끝났습니다.”


“좋아. ······자, 다들 준비됐지?”


말틴 병장이 테스트 대기자들을 바라보면서 웃는 얼굴로 물었다.


선뜻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60대 노인이 창을 꼭 붙잡은 채 서 있었는데 계속 덜덜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러다 말틴 병장의 물음에 머뭇거리다 힘들게 한 손을 들었다.


말틴 병장의 눈길이 잠깐 닿았지만, 무시해버리곤 이내 준비가 끝났다고 외쳤던 병사로 돌렸다.


“자, 출발! 전사들이여, 무운을 비네!”


말틴 병장의 외침이 떨어지자 병사 네 명이 다가와 진을 포함한 사람들을 동굴 통로로 몰기 시작했다.


노인은 금방 체념한 얼굴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두 번의 모퉁이를 지나자 큰 목책과 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철판으로 보강하여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해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아까부터 계속 들려오던 함성과 소란이 더 크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설마.’


문득 진의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마침내 목책의 큰 문이 열렸다.


병사들의 재촉에 떠밀려 문을 넘어서 동굴의 그늘을 좀 더 지났을 때, 진은 자신이 어디에 왔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지하 투기장!’


암석 바닥에 모래가 적당히 깔려 있었는데 사이사이로 핏자국이나 고깃조각 같은 것들이 얼핏 보였다.


둥그렇게 벽이 형성되어 있었고 머리보다 높은 단부터 철창이 높은 천장에까지 박혀있었다.


계단처럼 형성한 관중석에 백여 명의 관중들이 있었지만, 진이 등장한 출입구의 반대쪽 출입구 위로는 부유층 전용석으로 마련된 듯한 격리된 귀빈석이 눈에 들어왔다.


유일하게 술과 음식을 곁에 두고 창녀와 어린 남자 시종을 옆에 끼고 있었다.


귀족처럼 보이는 자도 있었고 부유층처럼 보이는 자도 있었으며 여성도 보였다.


그들이 투기장을 내려다보는 눈빛에 담긴 탐욕스러움이 몹시 불쾌했다.


‘이들과 싸우라는 것인가?’


진은 난감해졌다.


두려워하는 듯한 기색이 눈빛과 몸짓으로부터 고스란히 느껴졌다.


제법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들도 있는 듯했지만, 진의 입장에선 지극히 평범한 자들이었다.


‘어쩌지?’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런 광기에 동조해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귀빈석의 한쪽 창을 통해 한 남자가 나타나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치기 시작했다.


째진 눈에 꼬부랑 콧수염을 달고 보라색 고급스러운 갬비송을 입은 사회자였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에 앞서서 정말 오랜만에 준비된 에피타이져 게임! ‘피와 고통의 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두 기다리셨습니까?”


우와아아아!


관중들이 뿜어내는 함성과 광기의 열기로 인해 테스트 참가자들이 몇몇이 겁을 집어먹었다.


반면 흥분한 사내들도 몇몇 보였다.


그 사이에서 진의 표정은 차갑게 가라앉고 있었다.


“준비되셨습니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반즈 콜로세움의 전통적인 개막식 ‘피와 고통의 순간’을 위해 준비된 몬스터는······!”


그렇다.


진은 반대편 출입구 쪽에서 몬스터들이 내뿜는 특유의 흉포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쿠구구구궁!


커다란 철창문이 들어 올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자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


“오크 광전사, 올르크!”


진이 눈을 의심했다.


투기장 안으로 달려오는 오크 전사의 모습을 보고 한 달 전 일이 떠오른 것이었다.


언제부턴가 황폐의 숲에 들어오는 무리가 있었다.


숲속 깊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며칠간 외곽 지역을 맴돌다 떠나곤 했다.


처음엔 신경 쓰지 않았지만, 나중에 가서야 그들의 목적이 몬스터 사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도 몬스터 퇴치 목적이 아닌 생포의 목적으로 말이다.


진은 지금 투기장에 나타난 저 오크 전사가 바로 그렇게 붙잡힌 몬스터임을 깨달았다.


올르크! 올르크! 올르크!


“쿠라- 비타!”


오크 전사가 자기를 부르는 함성에 화답이라도 하듯 자기들 말로 소리쳤다.


그의 갑옷은 이미 거뭇하게 말라붙은 피딱지로 범벅되어 있었고 두 눈은 광기로 충혈되어 있었다.


이곳에 잡혀 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인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빌어먹을······.”


진은 브로드 소드를 뽑아 들었다.


서둘러 처치하지 않으면 반복되었던 참극이 그의 눈앞에 직접 펼쳐지게 될 것이었다.


찌잉-!


그 순간, 극심한 두통이 밀려왔다.


휘청거릴 정도로 다리가 풀려서 결국 한쪽 무릎을 꿇는데 반사적으로 검을 땅에 꽂아놓고 검신에 머리를 기댄 채 왼손으로 관자놀이를 꽉 눌렀다.


“후우, 후우······ !”


서둘러 호흡을 가다듬는데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흔들리는 동공은 환영처럼 눈앞을 스치는 잔상을 쫓고 있었다.


‘하필······!’


아버지 그람 무라트의 기억.


대륙 어딘가에 있던 오크 부락지에서의 전투.


투기장에 나타난 오크 전사와 꼭 닮은 양식의 철갑옷을 입은 오크 전사들 스무 명과 벌이는 싸움.


마침내 칼로 갑옷을 뚫으면서 한 오크족 노전사의 심장을 뚫어내는 장면을 끝으로 고통에서 벗어났다.


“허억, 허억, 허억······.”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간신히 고개를 들었을 때.


퍼억!


“으악!”


성난 도끼질에 창대가 부러지면서 여기에 들어오기 전, 덜덜 몸을 떨었던 노인의 가슴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다.


우와아아!


아하하하하!


올르크! 올르크! 올르크······!


흥분에 찬 함성, 광기에 물든 웃음소리, 역겨운 갖가지 외침들에 진이 입술을 잘근 씹었다.


통증이 정신을 깨우고 비릿한 피 맛이 혀끝에 맴돌았다.


광기로 물든 오크의 눈이 마지막 남은 두 사람 중 하나에게 초점이 맞춰지니 그 끝에는 10대 소년이 바지에 오줌을 지린 채로 바짝 얼어붙어 있었다.


오크의 흉포함을 마주하고서 두 발로 설 수 있는 십 대 소년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크와아앙!”


그 울부짖음을 듣고 눈물을 쏟아내지 않을 십 대 소년은 또 얼마나 있을까?


“으아아앙!”


울음을 터뜨리는 게 고작.


수직으로 떨어지는 도끼날에 소년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동시에 진 무라트가 앞으로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쩌엉!


“크앙!”


오크 전사의 육중한 거구가 휘청거리면서 뒷걸음질 쳤다.


진은 어느새 소년의 몸을 잡아당겨 자신의 뒤로 모습을 숨겼다.


“살고 싶으면 움직이지 말고 딱 서 있어라.”


소년이 바들바들 떨면서 고개를 간신히 끄덕거렸다.


진은 소년의 소리 없는 대답을 보지도 않은 채, 바로 오크 전사에게 달려들었다.


챙!


브로드 소드와 배틀 액스가 거칠게 부딪쳤다.


오크 전사가 뒷걸음질 치게 되자 광기에 물든 두 눈에 당혹감이 스쳤다.


챙! 챙!


연달아 두 번의 충돌.


그때마다 물러서는 오크 전사.


열화와 같이 쏟아지던 함성이 잦아들고 신음과 같은 아우성이 일어나며 투기장을 짓눌렀다.


기다렸던 살육의 시계가 멈추고 예정되지 않은 투기의 현장이 펼쳐졌다.


기대감을 쏟아내는 자, 실망감을 드러내는 자.


함성과 야유가 뒤섞이는 순간,


부웅!


진이 배틀 엑스의 궤적을 피해 미끄러지듯 오크 전사의 측면으로 돌아가면서 브로드 소드를 세차게 휘둘렀다.


푸확!


횃불에 붉게 비치는 검광이 오크 전사의 허벅지를 관통했다.


다리가 잘려 나가면서 녹색 피가 후두둑 떨어졌고 남은 다리로 맥없이 무릎을 꿇는다. 배틀 액스마저 손에서 놓으며 잘려 나간 허벅지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굴었다.


“크와아아악!”


오크 광전사 올르크로 명명된 오크 전사는 이곳 투기장에서 장장 석 달간 무의미한 학살을 강요당했다.


오크는 지성이 낮으나 자기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가진 투쟁의 종족이었다.


인간들에게 몬스터 취급받기도 하나 나름대로 사회적인 종족들이었다.


오크족은 전사와 전사의 싸움이 끝나면 상대의 목숨을 취하고 남은 자들은 노예로 삼지만, 그렇다고 마구잡이식 학살을 즐기진 않는다.


올르크는 광전사가 아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오크 전사의 눈에 실렸던 광기는 어느덧 사라지고 진정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한 인격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진이 오크의 복부를 밟아 누르고 칼끝을 심장에 겨누자, 오크 전사가 반항을 멈추고 누운 채 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자, 사문, 드하······.”


그 순간 다시 한번 두통이 밀려왔다.


찡그린 진의 눈빛에 그람의 칼에 숨통이 끊어졌던 오크족 노전사의 말이 귓속에 맴돌았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으나 그람은 그것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어서 죽여 이 고통을 끝내다오.’


진은 이를 악물고 브로드 소드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콰직!


푹!


빛무리가 칼날을 타고 흐르는 순간, 흉부의 철판을 가르고 갈빗대를 부수며 심장을 관통했다.


잠깐 움찔하고선 편안한 표정이 되어 눈을 감는 오크 전사의 모습에서 진은 잠시 혼란을 느꼈다.


분노해야 하는가, 안타까워야 하는가.


검을 뽑아 피를 닦아내고 검집에 돌려놓으면서 진의 시선이 잠시 귀빈석에 닿았을 때, 꼬부랑 수염의 사회자가 외쳤다.


“아!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이게 얼마만의 일입니까? ‘피와 고통의 순간’ 중에 참가자 살아남은 일은 역사상 단 두 번에 불과한 일. 그런데 그 일이 2년 만에 다시 한번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두 명씩이나! 과연 몬스터가 아닌 참가자 측에 베팅하신 분들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오늘 대박이 터지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살아남은 참가자들에겐 막대한 포상금이 지급될 것입니다!”


쿠구구궁!


사회자의 멘트를 끝으로 철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진은 역겨운 감정을 삼키면서 귀빈석에서부터 시선을 내렸다.


그런 그의 눈에 그와 함께 살아남은 소년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를 향해 주춤주춤 다가왔다.


“고, 고맙습니다······.”


목소리는 떨리고 작았지만, 그 마음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후우.”


진은 한숨을 내쉬고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둘은 손을 잡고 들어왔던 출입구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6/17 : 일부 문체 교정, 표현 수정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독자님들의 완주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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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화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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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불안 23.05.27 143 4 13쪽
39 39화 - 경멸 23.05.27 152 3 12쪽
38 38화 - 왕과 변경백의 아들 23.05.26 162 4 13쪽
37 37화 - 설득 그리고 면담 23.05.26 140 4 14쪽
36 36화 - 미친 왕(Mad King) +1 23.05.25 155 5 14쪽
35 35화 - 샹마르소 23.05.25 150 4 13쪽
34 34화 - 콘스탄틴 요새 23.05.24 157 5 14쪽
33 33화 - 관심을 끄는 것들 23.05.24 170 6 14쪽
32 32화 - Palace‘s Inn. +1 23.05.23 189 8 14쪽
31 31화 - 다시 왕도에 23.05.23 190 7 13쪽
30 30화 - 킹스홀(King's Hall)의 파몬 23.05.22 199 7 12쪽
29 29화 - 동백나무숲의 사랑 23.05.22 208 7 12쪽
28 28화 - From. J.M +1 23.05.21 203 8 14쪽
27 27화 - 청혼의 대가 23.05.21 209 7 13쪽
26 26화 - 산 정상에서 +1 23.05.20 233 9 14쪽
25 25화 - 해야지, 복수 23.05.20 242 8 12쪽
24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1 23.05.19 242 8 13쪽
23 23화 - 유리 반즈 +1 23.05.19 237 8 14쪽
22 22화 - 친구 +2 23.05.18 244 10 14쪽
21 21화 - 실라렌 열 닢의 가치 +1 23.05.18 248 10 14쪽
»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2 23.05.17 269 11 14쪽
19 19화 - 숲을 떠나다 +1 23.05.17 302 9 14쪽
18 18화 - 숲속의 나체 남 +1 23.05.16 295 10 14쪽
17 17화 - 어비스(Abyss) +1 23.05.16 311 9 12쪽
16 16화 - 소원 수리 +2 23.05.15 311 12 14쪽
15 15화 - 조사단 +2 23.05.15 304 13 12쪽
14 14화 - 황폐의 숲 +2 23.05.14 308 11 14쪽
13 13화 - 아칸지(Ahkanzi)의 성구함 +1 23.05.14 299 12 14쪽
12 12화 - 계획된 유인 +1 23.05.13 315 13 14쪽
11 11화 - 포위 탈출 +2 23.05.13 32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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