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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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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8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작성
23.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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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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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12화 - 계획된 유인

DUMMY

“어서 포탈을 열게!”


보트먼 단장이 소리치자 파리아스 단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포탈을 타고 빠져나갈 상황이 있을 줄 몰랐지······!’


메모라이즈로 준비되지 않은 마법의 시전은 언제나 캐스팅 시간이 요구되는 법이고, 요구 써클이 높을수록 더 긴 시간을 요구했다.


그것도 7써클에 도달하는 순간 큰 폭의 진전을 이룬 대마법사니까 가능한 거지 그가 6써클 마법사라면 메모라이즈 없이 6써클 마법을 시전하는 건 수십 분의 캐스팅을 요구할 만큼 무의미할 정도로 비효율적인 작업이었다.


파리아스 단장이 캐스팅하는 동안 튀랑 변경백이 보트먼 단장의 팔을 붙잡았다.


“창고가 대체 무슨 말입니까?”


“진 무라트를 인질로 묶어둔 곳일세.”


“변경백의 자식을······!”


튀랑 변경백이 어처구니없어했다.


“아무리 무라트 변경백을 잡으라는 왕명이 있었어도 그렇지, 대체 기사도는 어따 팔아먹은 것이오!”


마스터가 명예를 중시하는 것은 기사도와 매우 닮아있었기에 기사들이 마스터를 꿈꾸고 경외시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만큼 정정당당해야 한다는 가치는 마스터와 기사 모두에게 똑같이 중요한 가치였다.


“디멘션 포털!”


코호오오······!


파리아스 단장이 마침내 주문을 시전하며 포탈을 열었다.


그 사이 보트먼 단장이 마커스 튀랑 변경백을 쏘아보며 말했다.


“공작 가문 자식들까지 모두 거기에 있어서 변경백에게 다 죽을지도 몰라!”


튀랑 변경백의 눈빛이 떨렸다.


‘중앙 왕정 귀족 가문 자식들이 진을 인질로 잡고 있었단 말인가?’


파리아스 단장이 외쳤다.


“우리 넷만 이동할 수 있소!”


“가지! 자네만이 무라트 변경백을 막을 수 있네!”


혼란스러워하는 튀랑 변경백의 팔을 보트먼 단장이 붙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포탈로 몸을 던졌다.


“기사단과 마법사단은 왕도로 즉시 달려라!”


스펜서 단장도 마지막 명령을 던지면서 포탈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파리아스 단장까지 진입한 후에야 마침내 포탈이 소멸했다.





* * * *





소피아는 마인드 체인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아버지에게 알린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족쇄라도 풀고 싶었지만, 디메리티움 재질이라 마법으로 해제도 불가능했고 열쇠도 페오나 프란츠 사제 누구에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이 깰 것에 대비하여 수면 마법을 재차 걸어두는 일뿐이었다.


그렇게 10여 분 정도 기다렸을 때였다.


쿠호오오오······!


상당한 마력 파장과 묵직한 바람 소리가 창고 바깥에서부터 들려왔다.


소피아는 혹시 적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깐 긴장했다.


쾅!


하지만, 곧 철문이 거칠게 열리면서 어릴 적 기억 속의 모습과 꼭 닮은 그람 무라트 변경백이 얀 에인테스 후작과 함께 들어오자 두 사람을 반겼다.


“아버지! 변경백······!”


“진!”


“소피아!”


두 아버지가 자기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소피아가 에인테스 후작의 품에 안기는 사이, 그람이 진의 끔찍한 상태를 보면서 눈물을 삼켰다.


5년 전 헤어졌던 아들의 얼굴은 앳되었던 어릴 적의 모습을 여전히 담고 있었지만, 하얗게 질린 안색과 까맣게 핏발이 서서 완연한 중독 증세를 드러내고 있는 끔찍한 모습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땅! 땅!


그람은 디메리티움 족쇄를 손으로 잡아 뜯어버렸다. 그리고 진을 품에 안는데 아들의 몸이 축 늘어지자 당황스럽고 다급해졌다.


에인테스 후작이 그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얼굴로 말했다.


“그람, 난 여기까지네.”


에인테스 후작은 팔리아 관문 북쪽 언덕에 나타나서는 무라트 변경백에게 소피아로부터 전해 받은 상황들을 모두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무라트 변경백을 도와줄 것인지 알려주었다.


진이 중독되어 인질로 잡혀있다는 것부터 이프리트를 소환해 혼란을 일으킬 테니 북쪽 숲으로 달리라는 것 그리고 포탈을 열겠다는 것까지.


이젠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아버지!”


“소피아, 우린 이제 빠져야 한다.”


에인테스 후작의 말에 소피아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를 달랜 건 오히려 무라트 변경백이었다.


“고마웠다. 이젠 내가 알아서 하마. 고맙소, 형님.”


그람이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이자 에인테스 후작은 슬픈 표정을 애써 감추면서 자신과 소피아에게 투명화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서둘러 창고를 빠져나갔다.


“진!”


소피아의 마지막 외침이 그람의 마음속에 무겁게 꽂혔다.


에인테스 후작 부녀가 베푼 은혜고 기회였다.


여길 살아나가지 않으면 그들이 애써 만들어준 이 기회를 공중에 날려버리게 될 터.


진을 안아 든 그람의 눈길이 잠시 창고 안을 보았다.


처음 본 앳된 귀족가 청년과 타이난 교단 사제 하나가 수면 마법에 취해 쓰러져있는 걸 발견했다.


귀족가 청년.


가슴에 달린 독수리 휘장.


‘보트먼 단장의 아들인가?’


알아보자마자 그대로 페오 보트먼의 목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그람은 페오를 지나쳐 프란츠 사제의 멱살을 쥐어선 그대로 프레임 쪽에 밀어붙였다.


쾅! 우당탕!


“윽!”


프레임이 크게 흔들리면서 쌓였던 자재 상자들이 떨어졌고 프란츠 사제도 비명과 함께 깨어났다. 그리고 눈앞에서 그의 멱살을 쥐고 분노에 찬 얼굴을 한 무라트 변경백의 눈과 마주치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히이익······!”


그람이 프란츠 사제의 어깨를 꽉 쥐었다.


강한 악력에 프란츠 사제는 어깨뼈가 부러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크윽!”


“당장 진에게 해독 주문을 걸어라!”


“이, 이미 늦었습니다. 대주교님도 불가능······!”


“그래도 걸어!”


“신의 자비만이······. 용서하······, 켁켁켁!”


그람의 손아귀가 프란츠 사제의 목줄을 움켜쥐었다.


그대로 부러뜨려 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떤 목적이든 간에 진을 살려두려고 했었을 거란 생각이 잠깐 미치자 손아귀에 힘이 풀렸다.


“커헉! 헉! 헉!”


아직 무라트 변경백 손아귀에 붙잡힌 상황에서 프란츠 사제가 기침과 함께 숨을 가까스로 몰아쉬었다.


그때만 해도 무라트 변경백은 여전히 그를 죽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디 용서하십시오. 이젠 신의 자비만이 진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게 유일한 가능성입니다.”


프란츠 사제가 자기 목을 움켜쥔 무라트 변경백의 팔을 두 손으로 꼭 붙든 채 울먹이는 얼굴로 간청하듯 말했다.


그 순간 그람도 깨닫는 것이 있었다.


신의 자비.


그것은 단순히 환자가 치료할 가망이 없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의사나 사제, 성직자 등이 그저 의례적으로 보호자를 달래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니었다.


신들은 백 년간 이 하인니스 랜드에서 전쟁을 치르다 자기들의 영역으로 돌아갔지만, 그 이후로 ‘신의 자비’로 인해 죽다 살아난 자들은 아주 간혹 있었다는 이야기를 설화로든, 책으로든 전해진 이야기가 있었다.


애초에 신들이 이 땅에서 교세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금방 죽은 자의 부활’시킬 수 있는 힘이었다.


물론 최근엔 사례를 찾기 어려운 전설 같은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었지만.


프란츠 사제가 말한 ‘신의 자비’란 바로 그것을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람의 머릿속에 스쳤다.


“자비를 구할 신의 신전이 근처에 있느냐?”


“티에르 산맥 동쪽 골짜기에 고대신의 신전 하나가······.”


주신들에게서 신의 자비를 구걸하는 건 요원하지만, 세상에 소수 남아있는 고대신들과는 직접 접촉이 가능하다는 소문을 그람도 알고 있었다.


그는 프란츠 사제의 말에 대한 진위 따위는 고민도 하지 않았다.


타이난 교단으로 갈 수도 없으니 어차피 그에겐 달리 선택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당탕!


“윽!”


그람이 프란츠 사제를 던져버리곤 검을 뽑아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켰다.


카가각!


쿠구궁!


삼각꼴로 연결된 참격이 창고 한쪽 석벽을 무너뜨렸다.


그람이 튀어나와선 방향을 가늠한 뒤 동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쿠호오오오······!


그가 자리를 박차고 나서 곧장 포탈이 열리면서 네 사람이 차례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곧장 그람의 뒷모습과 한쪽 벽이 무너진 창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커스! 어서 쫓아!”


스펜서 단장의 외침에 튀랑 변경백도 이를 악물고 즉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트라웃 보트먼과 조프리 파리아스 두 단장은 창고 안부터 살폈다.


무라트 변경백이 자기 아들을 안고 달아나는 걸 보았으니 창고 안에 공작가 등의 중앙귀족 가문 자식들이 있었다면 참사를 면치 못했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페오!”


보트먼 단장이 깜짝 놀라 달려가 페오 보트먼을 끌어안고 몸을 흔들었다.


“으윽······!”


페오가 신음을 흘리면서 깨어나자 보트먼 단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피투성이 고깃덩이가 되어버린 된 페오의 왼팔을 발견하고 두 눈을 부릅떴다.


“어떤 개자식이 대체······!”


보트먼 단장이 으르렁거리듯 외치자 페오가 고통에 신음하면서 말했다.


“웬 마법사가 공격해와서······.”


파리아스 단장은 페오의 말을 귀담아들었다. 그리고 프란츠 사제에게 눈길이 닿자 그가 말했다.


“하아, 하아! 파리아스 단장님, 변경백을 거기로 보냈습니다.”


파리아스 단장이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반문했다.


“거기?”


“황폐의 숲이요!”


“아!”


프란츠 사제의 말에 파리아스 단장이 감탄을 뱉었다.


그람 무라트 변경백의 체포 또는 처형에 대한 작전계획을 세우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계획들이 몇 가지 나왔었다. 그리고 아들을 인질로 삼아놓으면 무라트 변경백은 포위를 탈출하더라도 반드시 왕도로 들어올 것이므로 그 몇 가지는 다시 두 가지로 좁혀졌다.


하나는 왕궁으로 가 로페테기 국왕을 인질로 잡는 것.


다른 하나는 왕도를 탈출하려는 것.


무라트 변경백이 만약 왕도에 도착하면 인질을 적당한 시점에 내어줄 것이므로 그람과 진 둘을 따로 놓고 계획을 세운 것은 없었다. 그리고 만약 왕도를 탈출하는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그람 무라트 변경백을 티에르 산맥 동쪽의 깊은 산골짜기 안에 있는 ‘황폐의 숲’으로 몰아넣는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의 아이디어는 타이난 교단의 사피아 호르문드 대주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프란츠 사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알겠네.”


파리아스 단장은 다시 창고 바깥으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동쪽 멀리 시선을 던졌다.


프란츠 사제의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떠올린 지점이었다.


“디멘션 도어!”





‘로페테기 왕성······!’


진을 안고 달리던 그람 무라트의 시야에 왕성의 성벽과 뾰족한 궁궐 지붕이 눈에 들어왔다.


그 근처 아래를 내달리면서 잠깐 왕궁에 쳐들어가 파몬 로페테기 국왕과 대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아들의 시신도 거두지 못하고 이 음모의 주모자들에게 붙잡혀 죽을 수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이 상황에서 얻어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왕궁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차오르는 분노는 대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충성서약의 대가가 고작 이런 곳이었다면 반드시 되갚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남은 혈육이라곤 진뿐······! 오늘부로 변경백은 버릴 것이야. 그리고 다시 돌아와 내 분노를 당신께 돌려드릴 것이오, 파몬 로페테기!’


그람 무라트는 다시 분노를 목구멍 아래로 삼키면서 왕도 내 가옥들 지붕 위를 달리던 몸을 도로 한가운데로 던졌다.


왕도의 성문은 동쪽을 향해 있었으니 눈에 띄더라도 최단 거리를 주파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시간이 없어!’


그람은 한 손으론 진의 몸에 계속 자신의 마나를 주입하고 있었다.


진은 대단히 아슬아슬한 상태로 죽음을 거부하고 있어서 당장 목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람이 할 수 있는 거라곤 프란츠가 말한 신전으로 가서 혹시나 있을 고대신에게 마지막 자비를 구걸하는 일뿐이었으니 어떻게든 진이 죽음으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마나를 계속 밀어 넣어야만 했다.


왕도의 중앙도로를 그람 무라트가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면서 소란이 일어났다.


정말 빠른 속도였음에도 누군가는 멀리서부터 그걸 보았기에 그람 무라트를 알아보고 소리치는 자도 있었다.


“무라트 변경백이다!”


또 누군가는 그람 무라트의 뒤를 쫓아 달리는 기사의 모습을 보고 소리치기도 했다.


“튀랑 변경백도 있다!”


사정을 모르는 왕도의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왕국의 두 마스터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 정도였다.


어째서 무라트 변경백의 몰골이 엉망진창인지, 튀랑 변경백은 검을 뽑고 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아우성을 가로질러 달리는 그람 무라트만이 바로 닥쳐오는 위협을 감지하였을 뿐이었다.


‘타이난 교단!’


왕도의 동문 앞에 타이난 교단 사제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 수가 수십 명에 이르러서 마치 그가 여기에 나타나길 기다렸다는 느낌이 진하게 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성문이 열려 있었고 교단 사제들도 좌우로 길을 벌린 채 무릎을 꿇고 있어서 마치 그람 무라트의 공격까지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는 듯했다.


꺼림칙했다.


‘뚫고 나간다.’


그렇지만 그람 무라트로선 성문을 반드시 지나야만 했다.


작가의말

*6/16 : 일부 문장 수정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완주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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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화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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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불안 23.05.27 143 4 13쪽
39 39화 - 경멸 23.05.27 152 3 12쪽
38 38화 - 왕과 변경백의 아들 23.05.26 162 4 13쪽
37 37화 - 설득 그리고 면담 23.05.26 140 4 14쪽
36 36화 - 미친 왕(Mad King) +1 23.05.25 155 5 14쪽
35 35화 - 샹마르소 23.05.25 150 4 13쪽
34 34화 - 콘스탄틴 요새 23.05.24 157 5 14쪽
33 33화 - 관심을 끄는 것들 23.05.24 170 6 14쪽
32 32화 - Palace‘s Inn. +1 23.05.23 189 8 14쪽
31 31화 - 다시 왕도에 23.05.23 190 7 13쪽
30 30화 - 킹스홀(King's Hall)의 파몬 23.05.22 199 7 12쪽
29 29화 - 동백나무숲의 사랑 23.05.22 208 7 12쪽
28 28화 - From. J.M +1 23.05.21 203 8 14쪽
27 27화 - 청혼의 대가 23.05.21 209 7 13쪽
26 26화 - 산 정상에서 +1 23.05.20 233 9 14쪽
25 25화 - 해야지, 복수 23.05.20 242 8 12쪽
24 24화 - 고대신 멜투지(Mehltou'zi) +1 23.05.19 242 8 13쪽
23 23화 - 유리 반즈 +1 23.05.19 237 8 14쪽
22 22화 - 친구 +2 23.05.18 244 10 14쪽
21 21화 - 실라렌 열 닢의 가치 +1 23.05.18 248 10 14쪽
20 20화 - 에피타이저 게임 +2 23.05.17 268 11 14쪽
19 19화 - 숲을 떠나다 +1 23.05.17 302 9 14쪽
18 18화 - 숲속의 나체 남 +1 23.05.16 295 10 14쪽
17 17화 - 어비스(Abyss) +1 23.05.16 311 9 12쪽
16 16화 - 소원 수리 +2 23.05.15 311 12 14쪽
15 15화 - 조사단 +2 23.05.15 304 13 12쪽
14 14화 - 황폐의 숲 +2 23.05.14 308 11 14쪽
13 13화 - 아칸지(Ahkanzi)의 성구함 +1 23.05.14 299 12 14쪽
» 12화 - 계획된 유인 +1 23.05.13 315 13 14쪽
11 11화 - 포위 탈출 +2 23.05.13 32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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